박강조(20·성남 일화), 이천수(19·고려대), 박지성(19·명지대) ‘트로이카’에 한국축구 첫 올림픽 8강이 달려있다. 박강조 등은 제2회 LG컵 이란4개국 친선축구대회에서 마케도니아, 이집트를 차례로 꺾고 한국을 정상으로 올려놓아 2000년 시드니올림픽를 빛낼 예비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대표팀이 올림픽 8강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있을 만큼 신예스타들의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다. 이들 3명중 가장 출세가도를 달리는 스타는 재일교포 첫 국가대표 박강조. 박강조는 이집트와의 LG컵 결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결승골을 터뜨려 지난 5월 국가대표팀 발탁후 4게임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게임메이커 박강조는 특히 이날 득점후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에서 왼쪽 골대를 맞는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볼컨트롤과 패스 등 공격조율은 물론 슈팅력도 고종수(삼성)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천수와 박지성도 박강조만큼 연일 상종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인기스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이천수는 현란한 개인기와 돌파력에 골결정력을 겸비해 앞으로 경험만 더 쌓으면 대스타로 자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간결한 패스나 상대 수비수를 당황하게 하는 순간 침투로 천재성을 드러낸 그는 이미 일본과 유럽 등 일부 구단의 스타우트 표적이 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박강조가 지난 해까지 몸담았던 일본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로 곧 진출하는 박지성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안정된 수비와 볼배급 능력을 지녀 미드필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175cm, 70kg의 다소 왜소한 체격과 달리 가장 체력이 좋은 그는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마케도니아와의 LG컵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장식하는등 공격력도 지녔다. 이들 ‘N세대 트로이카’의 활약에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안정환(부산 아이콘스), 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 신세대 3인방이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연합
1라운드 종반을 향하고 있는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상승세의 안양 LG와 회복기에 있는 수원 삼성이 주말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 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둬 4승2패(승점 12)로 단독 선두에 나선 LG는 11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에서 5위 부천 SK와 리그 초반 상승세의 지속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최근 홈에서 3연승을 기록중인 LG는 이영표, 최태욱, 박용호 등이 대표팀으로 빠졌지만 4경기 연속골로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정광민이 절정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건재하고 용병 듀오인 안드레와 드라간이 제몫을 다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올 시즌 대한화재컵 우승팀인 SK도 곽경근, 이성재, 샤리가 이끄는 공격진과 이임생, 전경준, 조준호 등 미드필드진과 수비가 모두 안정돼 있어 LG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7일 수원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2대1로 따돌려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하위권 탈피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지난 해 전관왕 수원 삼성은 10일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3위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삼성은 ‘돌아온 골잡이’ 샤샤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데다 용병 루츠가 한국무대에 잘 적응하며 게임을 이끌고 있어 안방 2연승을 장담하고 있다. 반면 대회 개막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가 무서운 상승기류를 타고있는 대전은 특출한 스타는 없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거함’ 삼성을 적지에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LG와 함께 승점 12점을 기록하고도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있는 성남 일화는 10일 대회 개막후 6연패에 빠져있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원정 승리사냥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축구명문 인천 부평고가 제3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4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부평고는 9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후반 23분에 터진 이준기의 결승골로 광양제철고를 1대0으로 물리쳤다. 미드필더 김정우(부평고)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준기는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중반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올려 왼쪽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국가대표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을 앞세워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던 부평고는 이로써 96년이후 4년만에 순금의 우승컵을 되찾아 지난 3월 봄철대회를 포함, 올시즌 2관왕이 됐다. 부평고는 초반 광양제철고의 공세에 고전하다 후반들어 활발한 공격과 짜임새있는 수비로 전세를 장악,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지난 5월 백운기대회 우승팀 광양제철고는 골운이 따르지 않아 창단 3년만의 대회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연합
‘안양 LG의 새 천년 첫 정상 정복은 내가 맡는다’프로축구 LG의 프로 3년차 정광민(24)이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하며 3년 연속 바닥세에 머물렀던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정광민은 7일 안양에서 벌어진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전반 35분께 상대수비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전진패스로 용병 드라간의 두번째 골을 유도해 냈고 37분에는 직접 골을 성공시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4게임 연속골을 기록하며 다섯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98년 명지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정광민은 한국축구 최고스타로 자리잡은 안정환(부산 아이콘스)과 서울공고 동기생으로 데뷔 당시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안정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데다 고졸 루키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반면 정광민은 4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것이 잘 입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98년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정광민은 입단 첫 해 주전을 꿰차고 35게임에 출전, 11골을 터트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많이 터뜨려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별명을 얻었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리는 왼발 슛은 그의 전매특허. 지난 해에도 38게임에서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4게임 연속골이자 6게임만에 5골을 터트린 그의 올 시즌 활약상이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축구단(단장 허영호)은 7일 오후 5시 구단사무실에서 연고협약을 맺은 수원공고와 김포 통진종고, 서울 대신고 등 3개팀 학교장과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축구부 전용버스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삼성의 버스 기증은 장래 수원 삼성축구단의 선수로 육성될 연고팀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연고팀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에 연고를 둔 수원 삼성과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4개팀이 시즌 처음으로 모두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 삼성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지난해 득점왕 샤샤의 선제골과 루마니아 용병 루츠의 추가골로 안정환이 한골을 만회한 부산 아이콘스를 2대1로 꺾고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또 LG는 울산 현대를 꺾고 홈 3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일화도 전북 현대를 눌러 2위로 올라섰으며 SK도 승리했다. 삼성은 전반 초반 부산과 한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을뿐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공방을 거듭하다 39분 ‘유고특급’ 샤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진우가 길게 연결해준 볼을 샤샤가 골에리어 왼쪽에서 잡아 수비수를 등지고 멋진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삼성은 6분만에 루츠가 추가 골을 기록했다. 부산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올리로부터 넘겨받아 문전으로 찔러주고 대시하던 루츠는 상대 수비수의 발맞고 흐르는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0대2로 이끌리던 부산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20분 박민서가 무모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우는 숫적인 열세를 보였다. 이후 삼성은 24분과 32분 샤샤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부산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살짝 넘겨 더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부산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골지역에서 안정환이 왼발슛을 성공시켜 한골을 만회했다. 한편 안양경기에서 LG는 제용삼, 드라간, 정광민의 연속골로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으며, 성남서는 일화가 이상윤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전북을 1대0으로 따돌렸다. 목동경기서는 SK가 이원식, 이임생의 골에 힘입어 세자르가 한골을 만회한 전남을 2대1로 제쳤다. ◇7일 전적 ▲수원 삼성 2(1-0 1-1)1 부산 △득점=샤샤(전39분) 루츠(후6분·이상 삼성) 안정환(후42분·부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고색초가 제5회 삼성블루윙즈배 어린이축구대회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팀 고색초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율전초와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을 지켰다. 고색초의 박종훈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며, 최병권코치(고색초)는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앞선 준결승전에서 고색초는 신효섭의 결승골로 세류초를 1대0으로 눌렀고, 율전초는 양정규가 혼자 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구운초를 5대0으로 대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이 시드니올림픽 축구 본선 8강 진출에 희망을 걸게 됐다. 한국은 3일 시드니 타운홀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조추점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비롯해 모로코, 칠레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한 수위인 스페인에 패한다 하더라도 모로코와 칠레를 상대로 1승1무만 기록한다면 목표인 8강진출은 가능할 전망이다. 모로코나 칠레를 상대로 반드시 1승을 챙겨야 하는 한국은 남미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칠레 보다는 아프리카지역 대표로서는 다소 전력이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모로코전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9월14일 스페인전을 시작으로 17일 모로코, 20일 칠레와 차례로 맞붙어 각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8강 진출티켓을 놓고 다툰다./연합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연고지역 우수선수 발굴 및 축구붐 조성을 위해 수원지역 4개 초등학교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5일 제5회 블루윙즈배 어린이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수원선발과 오사카선발팀의 초등학교 친선경기 대표선발전을 겸하게 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유고 국가대표팀간의 2차례 평가전으로 인해 지난달 24일 경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가 3일부터 경기가 재개,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1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팀간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정규리그는 3일 오후 4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익산에서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7시 부산-울산(부산) 전남-대전(광양) LG-포항(안양) 일화-SK(성남)전이 일제히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1승3패, 승점 3점으로 7위에 머물러있는 지난 시즌 전관왕 삼성은 전북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각오로 오랜 부상에서 시달려온 서정원과 조현두, 용병 하리가 부상으로 결장한 고종수, 데니스, 이기범 자리에 투입된다. 이들은 한결같이 빠른 발과 뛰어난 돌파력을 바탕으로 팀의 부진탈피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좌우 날개로 투입될 서정원과 조현두가 제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지난해 전관왕의 주역이었던 샤샤와 박건하의 득점력에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공동 선두였던 대전에 승부차기에서 패배, 3위로 처진 안양 LG는 팀의 간판선수인 최용수와 이영표, 최태욱 등이 경고누적과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에 누수가 생겼으나 2위인 포항과 선두 진출의 기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또 4위인 성남 일화(2승2패, 승점 6)와 5위의 부천 SK(승점 5)도 같은 시각 성남에서 상위권 진출의 고비가 될 중요한 일전을 벌이게 되는 데 일화는 재일교포 선수인 박강조의 게임리드와 신태용, 박남열, 이상윤 등 고참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이에 맞서는 우승후보 SK는 이성재, 곽경근, 이원식, 샤리, 강철, 이임생 등 공·수의 안정을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나란히 4연패에 빠져 1승에 목말라 하고있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콘스는 부산에서 숙명의 일전을 벌이며, 1위 대전은 6위 전남과 광양에서 맞붙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