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부천 첫승 사냥 출격

‘초반 기(氣)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첫승을 무조건 따내야 한다’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수원 삼성과 부천 SK가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0일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17일 안양 LG와의 개막전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대1로 패했던 수원은 이날 오후 7시 포항 원정경기에서 역시 1패를 기록중인 포항과 맞붙는다. 양 팀 모두 1패를 기록 중이지만 수원은 주전들이 포항전에 대거 결장케 됨에 따라 어려운 게임이 될 전망이다.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잇몸 염증으로 개막전에 이어 결장하고 산드로가 안양전에서의 퇴장으로 2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데다 공·수의 핵인 서정원과 신홍기가 역시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부상중인 수비수 김영선과 류웅렬까지 포함하면 11명 주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빠져 삼성으로서는 차, 포를 떼고 장기를 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올 시즌 두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수원에 패해 이번 경기를 설욕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여서 수원의 고전이 예상된다. 포항은 개막전서 부산에 1대3으로 패하긴 했지만 자심과 코난 등 용병 골잡이들을 앞세워 수원을 괴롭힐 전망이다. 한편 개막전서 울산과 졸전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부천은 역시 개막전서 성남에 1대2로 역전패한 전남과 맞붙는다. 올 시즌 첫 컵대회인 아디다스컵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천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 전남을 제물로 첫 승과 함께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한다는 각오지만 전남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막상막하의 승부가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안양 루키군이 2연패 해낸다

‘안양의 정규리그 2연패 달성은 ‘독수리 5형제’가 해낸다’지난 17일 막을 올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안양 LG의 ‘루키群’이 올 시즌 큰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안양은 선발 출장한 미드필더 최태욱(20)과 김동진(19)을 비롯,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공격형 미드필더 최원권, 수비수 박용호(이상 20), 미드필더 한정화(19) 등 무려 5명의 고졸 1∼2년차들이 경기에 나서 팀의 1대0 승리를 지켰다.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안양이 이처럼 고졸 기대주들을 대거 기용한 것은 비단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첫 컵대회인 아디다스컵대회에서도 이들을 대폭 기용, 실전 경험을 쌓게 했었다. 장기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올해 고졸 선수들을 무려 20명 가까이 뽑은 안양은 벌써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최태욱, 최원권, 박용호, 한정화, 김동진은 ‘독수리 5형제’로 불리울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인 박용호와 올림픽대표 출신의 최태욱, 청소년대표 김동진은 이미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투입 돼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정화와 최원권도 호시탐탐 선배들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후반 25분 왕정현과 교체 투입된 한정화는 고졸 루키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드리블과 빠른 측면돌파로 수원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31분에는 골키퍼 신범철이 나온 틈을 이용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크로스바를 맞춰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태욱도 빠른 발을 이용한 과감한 돌파가 돋보였고, 김동진과 박용호는 듬직한 수비로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했으며 최원권도 합격판정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고졸 신예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경기를 더할수록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머지않아 이들이 우리팀의 핵심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안양 정규리그 개막전 V축포

안양 LG가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또 성남 일화도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안양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체코용병 쿠벡의 천금같은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영원한 맞수’ 수원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안양과 수원은 게임메이커인 안드레와 고종수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한 탓에 경기 초반에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수원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려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안양은 25분 정광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쿠벡에게 센터링 해주자 쿠벡이 가볍게 헤딩슛으로 연결,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양은 그러나 미드필더 김동진이 2번째 경고로 전반 종료 7분을 남기고 퇴장 당해 숫적인 열세속에 이후 주도권을 수원에 빼앗겼다. 후반들어 수원은 발빠른 서정원과 산드로, 데니스 등 개인기가 뛰어난 3인방을 내세워 맹반격에 나섰지만 26분 데니스, 27분 조현두의 득점기회가 모두 상대 수비를 맞는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35분에는 조재진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반면 수세에 몰린 안양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수원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내고 고졸 기대주인 한정화가 간헐적으로 역습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정화는 후반 31분 골키퍼가 쳐낸 볼을 가로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고 아웃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성남경기에서 홈팀 성남은 신태용의 동점골과 황연석의 역전골로 찌코가 선제골을 기록한 전남 드래곤즈에 2대1로 역전승 했다. 성남은 전반 27분 전남 찌코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 전반을 1대0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으나 후반 29분 박남열의 도움을 받아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1대1 동점을 만든 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황연석이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대충돌

‘기선 제압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에 불을 당기겠다’‘영원한 라이벌’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2001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각각 정규리그 2연패 달성과 2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오는 17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이는 안양과 수원의 개막전은 역대 어느 개막전 보다도 ‘앙숙관계’ 인 두 팀간의 대결이어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올 시즌 국내 프로구단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우승후보로 꼽히는 양팀의 대결은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수원의 ‘창’과 미드필드부터 압박해오는 안양의 탄탄한 ‘방패’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와 제20회 아시안클럽컵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사기가 충천한 수원은 ‘그라운드의 조율사’ 고종수가 잇몸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용병 듀오 산드로와 데니스의 파괴력이 절정에 올라있고, 서정원, 박건하 등 국내파 공격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러나 수원은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가 다소 불안한 게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종수와 역시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서동원 등 두 미드필더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주느냐가 개막전 승리의 관건이다. 반면 최용수(제프 유나이키드 이치하라)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안양은 수원을 2연패를 위한 첫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영파워 이영표와 최태욱, 박용호 등이 건재하고 정광민과 용병 드라간과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세르지오가 가세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공격이 장점인 안양도 역시 안드레와 김성재가 부상으로 히카르도, 박정석, 손현준이 각각 경고누적과 징계등으로 나설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한편 양팀은 올 시즌 아디다스컵대회에서 1승1패를 기록, 막상막하의 전적을 보이고 있으며 더욱이 김호, 조광래 감독간의 불편한 관계유지와 서정원 이적 등의 문제로 앙금이 남아있어 심리전 또한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앙숙대결’에서 과연 어느팀이 기선을 제압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컨페드컵, 프랑스 ‘축구지존’ 재확인

프랑스가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 ‘아트사커’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FIFA 랭킹 1위 프랑스는 10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일본을 1대0으로 제압, 우승컵과 함께 상금 250만달러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을 포함, 3년 사이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예선전 부터 무실점의 돌풍을 이어왔던 홈 그라운등의 일본은 지난 3월 프랑스에 당한 0대5로 참패를 설욕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까지 11골을 폭발시킨 프랑스의 ‘창’과 역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는일본의 ‘방패’ 대결은 미드필드를 휘어잡은 프랑스가 월등히 앞섰다. 조르카에프, 피레스, 비에이라, 말레가 포진한 프랑스의 미드필드진은 순식간에 전방의 윌토르, 후방의 르뵈프 또는 카람뵈가 가담하면서 6∼7명이 촘촘히 엮는 뚫기힘든 두터운 장벽이었고 일본은 이런 벽 앞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공격다운 공격을 펴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손쉽게 주도권을 잡은 프랑스는 경기시작 5분만에 아넬카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뒤 18분 말레와 윌토르의 연속된 슛이 수비의 몸에 맞고나오거나 골키퍼 가와구치에게 안겨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굳게 잠겨있던 일본의 골문은 마침내 전반 28분 비에이라의 헤딩슛으로 열리고 말았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르뵈프가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운 볼을 비에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뛰어 오르며 헤딩슛 한것이 달려나온 가와구치의 키를 넘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나모토를 빼고 미우라를 투입시켜 다소 활기를 찾는듯 했지만 프랑스는 9분 르뵈프의 슛을 시작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40분 코너킥에 이은 드사이의 헤딩슛까지 여러차례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더이상 골을보태지는 못했다. 한편 프랑스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골든볼’을 안았다. ◇최종일 전적 ▲결승전 프랑스 1(1-0 0-0)0 일본 △득점=비에이라(전28분·프랑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