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루키군이 2연패 해낸다

‘안양의 정규리그 2연패 달성은 ‘독수리 5형제’가 해낸다’지난 17일 막을 올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안양 LG의 ‘루키群’이 올 시즌 큰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안양은 선발 출장한 미드필더 최태욱(20)과 김동진(19)을 비롯,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공격형 미드필더 최원권, 수비수 박용호(이상 20), 미드필더 한정화(19) 등 무려 5명의 고졸 1∼2년차들이 경기에 나서 팀의 1대0 승리를 지켰다.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안양이 이처럼 고졸 기대주들을 대거 기용한 것은 비단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첫 컵대회인 아디다스컵대회에서도 이들을 대폭 기용, 실전 경험을 쌓게 했었다.

장기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올해 고졸 선수들을 무려 20명 가까이 뽑은 안양은 벌써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최태욱, 최원권, 박용호, 한정화, 김동진은 ‘독수리 5형제’로 불리울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인 박용호와 올림픽대표 출신의 최태욱, 청소년대표 김동진은 이미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투입 돼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정화와 최원권도 호시탐탐 선배들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후반 25분 왕정현과 교체 투입된 한정화는 고졸 루키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드리블과 빠른 측면돌파로 수원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31분에는 골키퍼 신범철이 나온 틈을 이용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크로스바를 맞춰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태욱도 빠른 발을 이용한 과감한 돌파가 돋보였고, 김동진과 박용호는 듬직한 수비로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했으며 최원권도 합격판정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고졸 신예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경기를 더할수록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머지않아 이들이 우리팀의 핵심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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