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남미 더비’를 벌이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와 루이스 곤살레스, 마리아노 곤살레스의 연속골로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 한국을 꺾었던 파라과이는 테살로니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헝그리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라크의 돌풍을 3대1로 잠재우고 결승에 합류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파라과이는 이로써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국민에게 선사하게 됐다. 새로운 올림픽축구 챔피언이 탄생하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결승은 오는 28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선수인 이천수(23)가 데포르티보 누만시아로 임대된다. 이천수는 오는 26일 어머니와 함께 스페인으로 출국해 누만시아로의 임대 계약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형 이천석(26)씨가 24일 밝혔다. 지난 13일 양 구단의 합의를 거친 이천수의 임대 문제는 본인이 동의함에 따라 최종 확정됐다. 이씨는 “출전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새 팀으로 가게 돼 어느정도 만족해하는 눈치”라며 이천수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해 7월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이천수는 1부리그 팀인 누만시아에서 새 시즌을 맞게 돼 프리메라리가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 소리아주의 소리아를 연고로 하는 누만시아는 지난해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됐다.
한·중·일 축구 꿈나무들이 수원에서 친선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진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한·중·일 청소년(U-16)축구대회는 한국의 경수유소년축구클럽과 중국 요녕성, 일본 가나가와현 팀 등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가 참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경기도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 간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넓히고 3개 도시간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는 매년 순환 개최된다. 23일 입국하는 중국과 일본 선수단은 수원 원천유원지내 나프리리조텔에 머물며 첫날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시설을 견학하고 환영만찬에 참가한다. 이어 24일 오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도와 요녕성 팀이 첫 경기를 가지며 오후에는 민속촌 견학과 도지사를 예방한다. 또 25일에는 요녕성-가나가와현 경기, 도립박물관 및 에버랜드 견학, 만남의 시간을 갖고 26일에는 경기도-가나가와현 경기, 경기체고 방문, 화성행궁 관광, 환송만찬에 참가한 후 27일 출국한다. 한편 도생활체육협의회 임도빈 사무처장은 “이번 교류전은 승패를 떠나 축구를 매개로 3개국 청소년들이 서로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축구가 사상 첫 메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8강 상대가 파라과이로 정해졌다. 파라과이는 19일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프레디 바레이로의 결승골로 유럽선수권(U-21) 챔피언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2위로 8강에 입성한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A조 1위 파라과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지난달 26일 고양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5진을 상대로 1대1로 비기는 등 올림픽대표팀 간의 공식대결에서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혔으나 8강 탈락이 확정된 일본이 오쿠보 요시토의 골로 가나를 1대0으로 잡아주는 덕에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안양유소년축구클럽이 2004 전국유소년클럽(U-12) 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안양유소년클럽은 18일 수원월드컵구장 보조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준준결승에서 유동원, 권수환이 한골씩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KPEA를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4강에 올라 의정부유소년축구교실을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제친 정우사커클럽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김포 이회택축구교실은 정광채(2골), 이정빈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주니어축구교실에 4대0으로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 수원시축구협회 유소년클럽을 역시 4대0으로 제친 부산아이콘스 유소년축구클럽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태권도협회는 14일 여주공설운동장에서 도내 31개 시·군 1천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경기도태권도협회 시·군체육대회를 개최,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시·군 순환 개최에 따라 여주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체육관 수에 따라 축구 1·2부와 족구(미입상 시·군), 줄다리기(체육관 20개이하) 등 3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축구 1부에서는 수원시가 고양시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신승을 거둬 2연패를 달성했으며, 2002년 우승팀인 용인시와 성남시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2부에서는 김포시가 구리시를 2대1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고, 광명시와 군포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족구에서는 안성시가 여주군에 2대1로 승리, 우승했으며 의왕시와 양평군이 3위를 차지했고 줄다리기에서는 안양시가 1위, 화성시와 안산시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도태권도협회는 이 대회를 내년부터 릴레이 종목을 추가하고 각 종목별로 세분화시키는 종합체육대회로 격상시켜 치를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4개 종목 376명 선수단 출격 13개 이상 금메달 기대… 8년만에 10위 이내 진입 2천700년전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이자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10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한국 체육이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보여준 ‘스포츠 코리아’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 때 종합 10위로 ‘세계 스포츠 톱10’ 대열에 합류했던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4위의 성적을 올렸으나 이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7위), 96년 애틀랜타올림픽(8위)에 이어 급기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종합 12위로 밀려 16년간 지켜왔던 ‘10강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었다. 4년 전의 10위권 진입 실패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한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는 88년과 92년대회 때 수확했던 12개의 금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가장 많은 13개 이상의 금빛 낭보로 선수단 응원을 위해 뜬눈으로 지샐(시차 관계)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28개 종목 가운데 24개 종목에 걸쳐 376명(선수 267, 임원 109)의 선수단을 구성, 지난 6일 일부 개별적으로 아테네에 도착한 선수단을 제외한 본진 276명이 격전지 아테네에 입성했다. 이는 시드니올림픽 때(284명)와 비교하면 당시 동메달을 땄던 야구(23명)와 올림픽 티켓 확보가 기대됐던 남자배구(12명)가 탈락했음에도 불구, 92명이나 증가한 것이어서 더욱 알찬 구성으로 목표달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0강 복귀를 위한 금메달 사냥에는 태권도, 양궁(예상 금메달수 3개)과 레슬링(이상 2개), 유도, 배드민턴, 사격, 체조, 탁구, 펜싱, 마라톤(이상 1개)이 앞장선다. 최고의 효자종목인 태권도는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남자 간판 문대성(80㎏ 이상급·삼성에스원)과 송명섭(68㎏급·경희대), 여고생 황경선(67㎏급·서울체고), 장지원(57㎏급·에스원)이 모두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시드니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하는 불운에 시달렸던 문대성은 지난해 12월 파리 세계예선전 1위의 차지한 여세를 몰아 황금 발차기를 선보일 각오이고 최강자로 군림하던 김연지를 따돌린 황경선과 4년 전 대표 탈락의 눈물을 삼켰던 장지원도 여전사의 명예를 걸고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키기에 힘을 보탠다. ‘전통의 메달밭’ 양궁은 여자 ‘신궁(神弓)’ 윤미진(경희대)이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개인, 단체전)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기고 장용호(예천군청)와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계양구청) 등 남자궁사 3총사도 단체전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여자 박성현과 이성진(이상 전북도청)도 윤미진과 더불어 2관왕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전략종목인 레슬링에선 문의제와 김인섭(이상 삼성생명)이 유망한 금메달 후보이고 60㎏급 정지현(한체대)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자유형 84㎏급에 나서는 문의제는 시드니대회 준결승에서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던 올림픽 악연을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시드니올림픽 58㎏급 은메달리스트 김인섭도 고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드니올림픽 때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유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급·마사회)와 ‘작은 거인’ 최민호(60㎏급·창원경륜공단), ‘인간 탱크’ 황희태(90㎏급·마사회)가 금빛 메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혼합복식 ‘골든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부동의 금메달 후보이며 시드니대회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던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도 우승에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 밖에 ‘고교생 총잡이’ 천민호(경북체고)와 ‘만점사수’ 서선화,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을 앞세운 사격과 양태영(경북도청), 조성민(전북도청)이 ‘쌍두마차’로 나서는 남자 체조,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생명)이 남자복식 호흡을 맞추는 탁구, 펜싱 남자 에페와 플뢰레도 아테네에서 애국가를 울려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라톤에서는 ‘봉달이’ 이봉주(삼성전자)가 자신의 첫 올림픽 월계관을 쓰고 은퇴한다는 각오여서 금빛레이스가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이제 아우들이 나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돌아오겠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56년 간 풀지 못한 ‘노메달의 한’을 이번에는 씻어내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고 1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신화의 땅’ 그리스를 향해 장도에 올랐다. 올림픽대표팀은 중간 기착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시차 조절과 5일 파리 외곽클레르퐁텐에서 연습경기(상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라싱클럽)를 한 뒤 6일 올림픽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그리스 테살로니케로 입성한다. 아시안컵에서 뛴 와일드카드 김남일(전남)은 4일쯤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은 전날 중국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성인대표팀이 이란에 일격을 당해 44년 만의 우승 꿈이 좌절되자 “이제 우리들이 형님들의 못다한 목표를 이뤄야 할 차례”라며 결의를 다졌다. 수문장 김영광(전남)은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고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시미즈)은 “형들이 져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우리들이 당연한 목표인 메달 획득으로 아쉬움을 씻겠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성인대표팀의 아시안컵 패배로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욱 커져 부담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메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호곤호는 작년 1월 출항한 뒤 1년6개월 간 28경기를 치러 18승5무5패의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파죽의 6전 전승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쾌거를 이뤄냈고 최근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올림픽호는 지난 2월 오사카에서 숙적 일본에 0-2로 완패할 당시만 해도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으나 예선과 평가전을 거치면서 전력과 자신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공격 주축으로 활약해온 조재진, 최성국(울산), 최태욱(인천)의 예봉이매서워졌고 박지성(에인트호벤)이 빠졌지만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합류해 힘을보탰다. ‘맏형’ 유상철(요코하마)이 수비라인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잡고 ‘거미손’ 김영광의 뒷문 단속이 더욱 견고해졌으며 김동진(서울), 조병국(수원) 등 부상 선수들도자리를 털고 속속 일어섰다.특히 마지막 평가전인 지난 30일 호주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골 가뭄을 씻어낸것은 반가운 징조다. 그러나 미드필더진에서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남발하고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골을 먹는 모습을 보여줘 남은 열흘 간의 현지 훈련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할숙제로 지적되고 있다.48년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뒤 64년 도쿄, 88년 서울, 92년 바르셀로나, 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모조리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월드컵4강 신화를 재현하며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케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고 15일 아테네에서 멕시코와,18일 테살로니케에서 말리와 2, 3차전을 치른다./연합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4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속도축구’의 수원 삼성과 ‘자물쇠 수비’ 부천 SK가 주말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2위 부천과 3위 수원(이상 2승2무 승점8·골 득실 차)의 맞대결은 이날 경기는 자칫 어느 한 팀이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승리하는 팀은 승점 1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3승1패)를 제치고 1위로 나설 수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삼바 용병’ 나드손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펄펄 날고 있는 수원은 마르셀과 서정원, 김대의 등을 내세워 차범근 감독 특유의 속도축구로 다득점을 일궈 전북에 내준 선두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 김두현, 조병국 등이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등으로 빠졌지만 수비수 조성환의 복귀와 새로 영입한 용병 수비수 무사 등의 가세로 수비가 안정을 되찾고 있어 빠른 공격을 통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부천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 올 전기리그 12위 등 몰락의 길을 걷다가 ‘꼴찌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은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수비가 견고해졌다. 부천은 파괴력을 지닌 스트라이커 요원이 풍부한 수원의 예봉을 밀집수비로 방어한 뒤 빠른 역습 등을 통해 수원의 골문을 공략할 생각이다. 한여름밤 수원월드컵구장의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칠 수원과 부천의 ‘창-방패’ 대결에서 어느 팀이 무패행진을 지속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LG구단의 서울행 이후 시민구단 창단 운동을 벌여 온 ‘FC안양(가칭) 창단 후원회’와 안양시, 안양상공회의소, 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단을 논의했으나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 사실상 창단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시와 FC안양 창단 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시청에서 신중대 시장을 비롯, 상공회의소, 경영인협회, 축구협회, FC안양 창단 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구단 창단을 논의했으나 창단비용 130억원과 한 시즌 운영비 20억원 등 첫 해에만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현실적으로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상공회의소와 경영인협회측은 “기업 지방 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단은 현실적으로 벅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구단 연고지 이전에 반대하며 LG제품 불매운동과 규탄대회 등을 펼쳤던 안양 연고 이전 범시민대책위는 잠정적으로 해체됐다. /안양=이정탁·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