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축구꿈나무 수원서 친선전

한·중·일 축구 꿈나무들이 수원에서 친선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진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한·중·일 청소년(U-16)축구대회는 한국의 경수유소년축구클럽과 중국 요녕성, 일본 가나가와현 팀 등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가 참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경기도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 간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넓히고 3개 도시간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는 매년 순환 개최된다. 23일 입국하는 중국과 일본 선수단은 수원 원천유원지내 나프리리조텔에 머물며 첫날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시설을 견학하고 환영만찬에 참가한다. 이어 24일 오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도와 요녕성 팀이 첫 경기를 가지며 오후에는 민속촌 견학과 도지사를 예방한다. 또 25일에는 요녕성-가나가와현 경기, 도립박물관 및 에버랜드 견학, 만남의 시간을 갖고 26일에는 경기도-가나가와현 경기, 경기체고 방문, 화성행궁 관광, 환송만찬에 참가한 후 27일 출국한다. 한편 도생활체육협의회 임도빈 사무처장은 “이번 교류전은 승패를 떠나 축구를 매개로 3개국 청소년들이 서로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필승! 코리아/태극전사여, 가자! 톱10!

24개 종목 376명 선수단 출격 13개 이상 금메달 기대… 8년만에 10위 이내 진입 2천700년전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이자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10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한국 체육이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보여준 ‘스포츠 코리아’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 때 종합 10위로 ‘세계 스포츠 톱10’ 대열에 합류했던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4위의 성적을 올렸으나 이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7위), 96년 애틀랜타올림픽(8위)에 이어 급기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종합 12위로 밀려 16년간 지켜왔던 ‘10강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었다. 4년 전의 10위권 진입 실패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한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는 88년과 92년대회 때 수확했던 12개의 금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가장 많은 13개 이상의 금빛 낭보로 선수단 응원을 위해 뜬눈으로 지샐(시차 관계)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28개 종목 가운데 24개 종목에 걸쳐 376명(선수 267, 임원 109)의 선수단을 구성, 지난 6일 일부 개별적으로 아테네에 도착한 선수단을 제외한 본진 276명이 격전지 아테네에 입성했다. 이는 시드니올림픽 때(284명)와 비교하면 당시 동메달을 땄던 야구(23명)와 올림픽 티켓 확보가 기대됐던 남자배구(12명)가 탈락했음에도 불구, 92명이나 증가한 것이어서 더욱 알찬 구성으로 목표달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0강 복귀를 위한 금메달 사냥에는 태권도, 양궁(예상 금메달수 3개)과 레슬링(이상 2개), 유도, 배드민턴, 사격, 체조, 탁구, 펜싱, 마라톤(이상 1개)이 앞장선다. 최고의 효자종목인 태권도는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남자 간판 문대성(80㎏ 이상급·삼성에스원)과 송명섭(68㎏급·경희대), 여고생 황경선(67㎏급·서울체고), 장지원(57㎏급·에스원)이 모두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시드니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하는 불운에 시달렸던 문대성은 지난해 12월 파리 세계예선전 1위의 차지한 여세를 몰아 황금 발차기를 선보일 각오이고 최강자로 군림하던 김연지를 따돌린 황경선과 4년 전 대표 탈락의 눈물을 삼켰던 장지원도 여전사의 명예를 걸고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키기에 힘을 보탠다. ‘전통의 메달밭’ 양궁은 여자 ‘신궁(神弓)’ 윤미진(경희대)이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개인, 단체전)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기고 장용호(예천군청)와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계양구청) 등 남자궁사 3총사도 단체전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여자 박성현과 이성진(이상 전북도청)도 윤미진과 더불어 2관왕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전략종목인 레슬링에선 문의제와 김인섭(이상 삼성생명)이 유망한 금메달 후보이고 60㎏급 정지현(한체대)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자유형 84㎏급에 나서는 문의제는 시드니대회 준결승에서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던 올림픽 악연을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시드니올림픽 58㎏급 은메달리스트 김인섭도 고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드니올림픽 때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유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급·마사회)와 ‘작은 거인’ 최민호(60㎏급·창원경륜공단), ‘인간 탱크’ 황희태(90㎏급·마사회)가 금빛 메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혼합복식 ‘골든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부동의 금메달 후보이며 시드니대회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던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도 우승에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 밖에 ‘고교생 총잡이’ 천민호(경북체고)와 ‘만점사수’ 서선화,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을 앞세운 사격과 양태영(경북도청), 조성민(전북도청)이 ‘쌍두마차’로 나서는 남자 체조,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생명)이 남자복식 호흡을 맞추는 탁구, 펜싱 남자 에페와 플뢰레도 아테네에서 애국가를 울려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라톤에서는 ‘봉달이’ 이봉주(삼성전자)가 자신의 첫 올림픽 월계관을 쓰고 은퇴한다는 각오여서 금빛레이스가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올림픽 축구대표 “4강 앞으로”

“이제 아우들이 나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돌아오겠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56년 간 풀지 못한 ‘노메달의 한’을 이번에는 씻어내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고 1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신화의 땅’ 그리스를 향해 장도에 올랐다. 올림픽대표팀은 중간 기착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시차 조절과 5일 파리 외곽클레르퐁텐에서 연습경기(상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라싱클럽)를 한 뒤 6일 올림픽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그리스 테살로니케로 입성한다. 아시안컵에서 뛴 와일드카드 김남일(전남)은 4일쯤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은 전날 중국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성인대표팀이 이란에 일격을 당해 44년 만의 우승 꿈이 좌절되자 “이제 우리들이 형님들의 못다한 목표를 이뤄야 할 차례”라며 결의를 다졌다. 수문장 김영광(전남)은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고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시미즈)은 “형들이 져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우리들이 당연한 목표인 메달 획득으로 아쉬움을 씻겠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성인대표팀의 아시안컵 패배로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욱 커져 부담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메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호곤호는 작년 1월 출항한 뒤 1년6개월 간 28경기를 치러 18승5무5패의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파죽의 6전 전승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쾌거를 이뤄냈고 최근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올림픽호는 지난 2월 오사카에서 숙적 일본에 0-2로 완패할 당시만 해도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으나 예선과 평가전을 거치면서 전력과 자신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공격 주축으로 활약해온 조재진, 최성국(울산), 최태욱(인천)의 예봉이매서워졌고 박지성(에인트호벤)이 빠졌지만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합류해 힘을보탰다. ‘맏형’ 유상철(요코하마)이 수비라인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잡고 ‘거미손’ 김영광의 뒷문 단속이 더욱 견고해졌으며 김동진(서울), 조병국(수원) 등 부상 선수들도자리를 털고 속속 일어섰다.특히 마지막 평가전인 지난 30일 호주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골 가뭄을 씻어낸것은 반가운 징조다. 그러나 미드필더진에서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남발하고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골을 먹는 모습을 보여줘 남은 열흘 간의 현지 훈련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할숙제로 지적되고 있다.48년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뒤 64년 도쿄, 88년 서울, 92년 바르셀로나, 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모조리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월드컵4강 신화를 재현하며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케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고 15일 아테네에서 멕시코와,18일 테살로니케에서 말리와 2, 3차전을 치른다./연합

속도축구 vs 자물쇠 수비 ‘맞짱’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4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속도축구’의 수원 삼성과 ‘자물쇠 수비’ 부천 SK가 주말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2위 부천과 3위 수원(이상 2승2무 승점8·골 득실 차)의 맞대결은 이날 경기는 자칫 어느 한 팀이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승리하는 팀은 승점 1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3승1패)를 제치고 1위로 나설 수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삼바 용병’ 나드손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펄펄 날고 있는 수원은 마르셀과 서정원, 김대의 등을 내세워 차범근 감독 특유의 속도축구로 다득점을 일궈 전북에 내준 선두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 김두현, 조병국 등이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등으로 빠졌지만 수비수 조성환의 복귀와 새로 영입한 용병 수비수 무사 등의 가세로 수비가 안정을 되찾고 있어 빠른 공격을 통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부천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 올 전기리그 12위 등 몰락의 길을 걷다가 ‘꼴찌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은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수비가 견고해졌다. 부천은 파괴력을 지닌 스트라이커 요원이 풍부한 수원의 예봉을 밀집수비로 방어한 뒤 빠른 역습 등을 통해 수원의 골문을 공략할 생각이다. 한여름밤 수원월드컵구장의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칠 수원과 부천의 ‘창-방패’ 대결에서 어느 팀이 무패행진을 지속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