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여자축구팀이 연말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미국월드컵축구 본선에 처음 진출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여자축구팀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및 대학팀에 팀당 650만원씩 모두 4억3천만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팀 창단후 3년간 연간 500만~5천만원씩 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특별 지원에는 창단한지 3년이 넘은 팀들도 모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한양여대를 비롯한 울산과학대, 경희대 등 대학팀과 위례정산고, 강원 강일여고, 전남 광양여고 등 지원이 없던 기존 팀들도 연말 특별 격려금을 받는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인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프로축구 수준이 높아 적응이 쉽지 않다면서 팬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천수는 최근 현지 스포츠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 스페인 축구를 직접 접하고 충격을 받았으며 축구를 보는 진정한 안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축구전문사이트 ‘플레닛풋볼’이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잘 뛰고 골을 넣기를 바라는 팬들의 소망을 잘 알지만 한국과 스페인의 프로축구 수준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천수는 “스페인 프로축구는 수비가 매우 강하며 특히 바르셀로나의 카를루스 푸욜은 최고 수비수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리그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그는 “나는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라는 꿈을 이뤘고 이제는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연합
“선수들과 합심해 수원 삼성이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빠르고 강한 축구로 항상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22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월드스타’ 출신의 신임 차범근 감독(50)은 동계훈련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계축구의 흐름에 맞춰 빠른축구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 감독과의 일문 일답. -10년만에 국내 그라운드에 돌아온 소감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기업 명성에 못지 않는 국제적인 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체력을 앞세운 빠른 축구를 강조했는데. ▲세계축구 흐름의 대세가 빠르고 강한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빠른 볼 처리와 스피디한 공격이 현대축구의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이를 우리팀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시즌 목표는. ▲모든 팀과 지도자들은 항상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있다. 내년 시즌에 나서는 국내 13개 팀 가운데 몇개 팀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지니고 있고, 수원 삼성도 그 가운데 한 팀이다. 정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 -그동안 팀 분석 결과와 빅스타 영입 계획은. ▲감독직 수락후 구단에서 보내준 테잎을 통해 선수들을 살펴보았지만 짧은 기간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원에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아직 이들이 경험이 부족하므로 수비와 공격에서 노련하게 이끌 수 있는 2~3명의 외국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 -고종수의 영입에 대한 견해는. ▲고종수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감정이 선수의 기량을 가로막아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내 입장은 이미 구단에 통보해 놓은 상태로 우리 팀에 오든 타 팀에 가든 좋은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수원 삼성팬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수원에 오게 돼 기쁘다. 축구장에 관중이 없으면 선수와 지도자는 흥이 안난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은 곧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므로 월드컵 때 보여줬던 성원을 기대하며 관중이 원하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일 신·구 축구스타들이 ‘소아암어린이 돕기 자선축구대회’를 열어 꿈과 희망, 사랑을 심어줬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이날 경기에서 희망팀은 사랑팀을 4대3으로 제압했다. 1만8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는 고정운을 비롯, 일본 축구스타 키타자와, 김병지, 김태영, 황선홍 등 40여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눈사람 등의 복장을 입고 나와 축구장을 찾은 소아암 어린이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3분. 후반 교체투입된 사랑팀 정조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로빙 슛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7분 정조국의 스루패스를 받은 최성국이 아크 왼쪽까지 몰고들어가 수비수를 살짝 제치고 낮게 차 넣어 사랑팀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희망팀은 10분 김대의의 오버헤드킥 슛이 빗맞으며 왼편에 있던 고종수에게 연결된 것을 왼발 슛으로 강하게 차넣어 만회골을 얻은 뒤 15분에는 고종수의 도움을 받은 김대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망팀은 24분과 41분 김은중, 정경호가 한 골씩을 뽑아내 44분 정조국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사랑팀을 제쳤다. 한편 입장료와 경매, 후원금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모두 소아암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여진다. /한상봉·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축구 올스타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다시뭉쳤다. 푸마와 홍명보 장학회가 주최하는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축구대회’가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을 포함한 축구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날 자선경기는 최근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홍명보(LA 갤럭시)가 그동안 받았던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주최측은 입장료 및 경기 전날 서울 노보텔에서 열리는 참가 선수 애장품 경매 수익금과 함께 이미 확보한 2억원의 스폰서 비용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주역 등으로 구성된 ‘사랑’팀과 프로축구 올스타들로 짜인 ‘희망’팀이 맞대결을 벌여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에는 이번 대회를 마련한 홍명보와 황선홍, 이운재, 최진철, 김태영, 이민성, 이을용, 김남일 등 한·일월드컵 스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또 홍명보와 친분이 두터운 ‘일본의 홍명보’ 이하라, 브라질 출신의 귀화 일본인 라모스, 현역 시절 치렁치렁한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던 기타자와도 사랑팀에 힘을 보탠다. J리거 최용수와 안정환도 강력한 출전의사를 피력했지만 20일 일본 FA컵대회 결과에 따라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희망팀은 이회택 전 전남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 최우수선수 김도훈을 필두로 김대의, 우성용, 서정원, 고종수, 신태용, 이관우, 노정윤, 최성용 등이 희망팀으로 나선다./연합
대한축구협회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청소년축구대표팀(U18)과 친선경기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내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U19) 본선을 9개월여 앞두고 양국의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지난 10월 몽골에 2전 전승을 거두고 예선을 통과했고 일본도 본선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2일 입국, 한일전에 앞서 진주고(23일), 마산공고(24일)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프로축구 현역과 은퇴 선수들의 모임인 ‘열 하나회’가 12일 경수쌍파울루유소년축구클럽에 방문한다. 홍명보, 서정원 등 열 하나회원 15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경수쌍파울루클럽에 도착, 식사와 사인회 등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구장으로 이동해 경수쌍파울루클럽의 3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열 하나회와 친선경기를 치룰 쌍파울루클럽의 3개팀은 지도자팀, 중학 2년 팀, 중학 3년팀으로 열 하나회는 각각의 팀과 전·후반 구분없이 30분씩 뛰게 된다. 한편 친선경기와 기념촬영 등을 통해 축구 꿈나무들과 우정을 쌓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200여명의 프로축구 선수들이 한꺼번에 2004년자유계약(FA)으로 풀리면서 올 겨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김두현(수원), 김남일(전남) 등 193명을 FA 자격취득선수로 10일 공시했다. 최근 공개 매각을 선언한 부천 SK에서는 무려 29명이 FA시장으로 몰려나와 11개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반면 울산 현대는 9명으로 가장 적었다. FA 대상자는 내년 계약부터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까지는 소속구단과 우선 교섭을,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는 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 및 계약이 가능하다. 올 FA 대상 가운데 대어급은 김남일을 비롯해 최태욱,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 김대의(성남), 김두현(수원), 이관우(대전), 조세권(울산), 남궁도(전북), 김병지(포항), 이원식(부천) 등이다. 하지만 각 구단이 그동안 공을 들여온 주전 선수들과 대부분 재계약할 태세인데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적지 않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FA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내년 K리그에 참여할 예정인 인천 프로축구단이 특급스타 영입에 목말라하고 일본 J리그 또한 한국 선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일부 간판 선수의 이적이 예상된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프로축구 성남 일화 차경복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 감독은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견인한 공로로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란 세파한팀의 파라드 카제미 감독, 리성근 북한여자대표팀 감독을 따돌리고 AFC 2003 올해의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이로써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감독에 이어 2년 연속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차 감독은 “개인 사정 때문에 오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참석하지 못했다”면서 “너무 영광스럽고 더욱 열심히 해서 또 한번 상을 타고 싶다” 고 말했다. 성남은 아시아클럽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2관왕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한편 AFC가 해당 부문 수상자만 통보했기 때문에 나머지 부문의 수상자(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에 발목을 잡혀 멕시코4강 신화 재현의 야망을 날려버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은 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사카다 다이스케에게 동점골과 통한의 골든골을 허용해 연장 혈투 끝에 숙적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일본파 임유환이 이끄는 포백라인이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면서 좌우날개 조원희, 이종민이 위협적인 측면돌파를 시도했고 주장 완장을 찬 최성국은 무리한 드리블보다 스루패스로 투톱 파트너 김동현에게 공격 활로를 열어줬다. 선제골은 최성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이종민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 모서리로 치고 들어가며 한 박자 빨리 꺾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슛으로 연결해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30분 최성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아쉽게 놓치는 등 공세를 계속 폈으나 후반 28분 ‘주포’사카다가 투입되자 일본의 매서운 공격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사카다는 후반 37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찔러준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흐르자 한국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동점골을 작렬해 전세를 급반전시켜 연장전을 만든 뒤 연장 전반 14분 곤노가 패스를 가로채 문전으로 올리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한 가위차기로 골망을 갈라 한국을 침몰시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