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데뷔전 퇴장’…성남FC, 수원FC에 2-1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수원FC 원정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반면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서 임대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의 선발 출장 카드를 과감히 꺼냈지만 박지수의 퇴장과 역전패가 겹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은 1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외국인 듀오 뮬리치와 부쉬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안았다. 이날 홈팀 수원FC는 라스가 최전방에 선 가운데 U-22(22세 이하) 자원 조상준과 전정호가 양 측면에 포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무릴로가 출전했으며 김건웅과 김준형이 뒤를 받쳤다. 최후방에는 박주호ㆍ조유민ㆍ박지수ㆍ정동호가 4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수문장 유현이 지켰다. 원정팀 성남은 203㎝ 장신 뮬리치 대신 박용지와 U-22 자원 강재우가 최전방 투톱을 이뤘다. 양 윙백에는 서보민과 이태희, 중원은 역삼각형 형태로 이규성ㆍ이종성ㆍ이재원이 출격했다. 3백 수비진은 안영규ㆍ마상훈ㆍ이창용이 출격했고 김영광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지난 10일 서울전서 이종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이규성을 위로 올린게 효과적이라 이 같은 대형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다른 대형 속에서 수원FC는 전방 압박과 속공을, 성남은 롱볼과 측면 공략을 골자로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은 수원FC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김건웅이 최전방의 라스에게 전달한 긴 땅볼 패스를 라스가 뒤에 있던 무릴로에게 살짝 내줬다. 공을 받은 무릴로는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문 우측 구석을 가르며 팀에 1대0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의 지시대로 상대 윙백이 올라오면 뒷 공간을 공략하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이에 성남은 전반 26분 강재우를 빼고 뮬리치를 조기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FC도 조상준과 전정호를 빼고 김승준과 정충근을 투입해 전방 압박 강도와 속공의 빠르기를 올렸다. 수원FC는 뮬리치의 높이에 협력수비로 맞섰다. 뮬리치가 측면으로 돌아들어갈 때는 양 풀백 정동호와 박주호가 덤비기 보다는 빠른 위치선정으로 공을 차단했다. 중앙에서의 공중볼 경합때는 기존 센터백들 외에 다른 선수가 같이 맞서며 이후의 세컨볼 찬스에도 대비했다. 협력수비 사이 생기는 공간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이 최후방까지 내려와 메웠다. 전반 수원FC는 볼 점유율 36%, 패스 횟수 159회로 성남의 볼 점유율 64%와 패스 횟수 289회와 비교해 볼 소유 시간이 적었지만 실리적인 운영으로 1대0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지묵ㆍ이재원ㆍ박용지를 빼고 안영규ㆍ홍시후ㆍ부쉬를 기용하며 수비진 재전열과 속도를 더한 반면, 수원FC는 후반 11분 무릴로와 김준형을 빼고 한승규와 정재용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결국 후반 30분 성남은 이시영의 우측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뮬리치의 머리에 연결되며 1대1 동점에 성공했다. 뮬리치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이어 후반 38분 수원FC 수비수 박지수가 헤딩 실수로 뮬리치에게 볼을 뺏기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 행동을 하며 득점 기회를 노골적으로 저지했다. 이에 심판은 VAR 판독 후 박지수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성남은 박지수 퇴장 이후 부쉬가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후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며 골문을 갈랐다. 결국 성남은 수적 우세 속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대1로 승리했다. 권재민기자

인천 ‘루키’ 구본철, “팬 기대 저버리지 않는 선수로 성장할터”

인천은 유소년 시절부터 제게 많은 기회를 준 구단입니다. 주전 선수로 발돋움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루키 미드필더 구본철(22)은 유스 시절을 추억하며 인천 팬들에게 맹활약을 약속했다. 구본철은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으로,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이태희, 임은수와 진성욱(제주), 박지수(수원FC), 김진야(서울) 등을 배출했다. 구본철은 지난 6일 대구와의 홈 개막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초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이날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장해 인상적인 시야와 킥력을 선보였다. 구본철은 학창시절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거쳐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기 때문에 익숙한 포지션이었다며 중앙을 파고들며 중원에서의 수적 우세를 돕는 스타일인데 이 점을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본철과 인천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생 시절 캐나다에 유학 중이던 구본철은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 귀국 후 중학교에 입학해 축구를 시작했다. 서울 장안중 3학년 때 전국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인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인천의 유스팀 입단 제의를 받아들여 2015년 대건고에 입학했다. 단국대 진학 후 2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인천에 입단했다. 구본철은 지난해 입단과 동시에 K리그2 부천FC에 임대됐지만 8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팀에서는 3학년 이후 입단을 권했지만 빠른 프로생활을 위해 지난해 입단을 강행했다며 부천시절 수비지향적인 팀 전술과 맞지 않아 출전기회가 적었지만 프로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훈련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본철은 9일 울산전과 13일 서울전에서도 선발로 45분을 소화하며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본철은 코칭스태프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며 팀에서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있고 그에 적합한 자원으로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인천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권재민기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연기는 수원FC에 호재…‘박지수 활용 시간 ↑’

수원FC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에 5년만에 복귀한 수원FC에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당초 다음달 진행 예정이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FC는 이달말 복귀 예정인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7)의 활용 시간이 늘어나게 돼 기쁜 마음으로 다음달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AFC에 따르면 다음달로 예정된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6~7월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형에 따른 여행 제한과 검역 문제가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AFC는 ACL 동아시아지역 5개조 조별리그 경기를 다음달 21일부터 5월7일까지 한 곳에 모이게 해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최장소 섭외가 여의치 않아 불가피하게 연기 결정을 내렸다. 당초 K리그1도 ACL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 경기 기간 동안 리그를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수원FC는 현재 K리그1에서 2무1패를 거두며 리그 첫 승이 조급한 입장이지만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지수의 복귀를 기분좋게 기다리고 있다. 박지수는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서 수원FC 임대된 선수다. 오는 여름 국군체육부대인 김천 상무에 입대하려면 직전 소속팀이 국내팀이어야 하기 때문에 수원FC에 입단했다. 박지수는 지난달 말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데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ACL로 K리그1이 휴식기에 들어가면 수원FC와 함께하는 시간이 1~2달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ACL 휴식기가 바뀌면서 박지수는 이달말부터 4월말까지 수원FC의 주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선전의 주역인 윤영선,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조유민과 함께 통곡의 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박지수의 가세로 임시 센터백을 맡았던 김건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면 전술의 유연성도 더할 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평이다. 수원FC 관계자는 이번 ACL 휴식기 변경안은 우리가 박지수 선수의 영입 전부터 생각했던 시나리오였지만 실제로 이뤄지게 돼 놀랍다며 커리어와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인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 상무의 올해여름 입영 모집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는다. 합격자는5월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6~7월 중입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김보라 안성시장, 道축구협회 방문 회장기대회 개최 논의

김보라 안성시장이 경기도축구협회를 방문해 경기도협회장기 축구대회 개최를 협의했다. 김보라 시장은 11일 오후 수원 경기도축구협회 사무실을 찾아 이석재 축구협회장과 2021년 경기도협회장기 동호인 축구대회의 안성시 개최를 논의했다. 이날 도축구협회는 다음 달 안성시에서 개최 예정인 남자 30대부터 70대까지의 연령대별과 여성부, 대학부를 포함해 총 120여개 팀 3천여명이 참가하는 도협회장기 축구대회의 추진방침과 대회 개요, 경기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초대해주신 이석재 축구협회장께 감사드린다. 안성시는 축구 동호인들의 단합을 토대로 이번 대회가 경기도 대표 생활체육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면서 축구축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안성시도 도축구협회가 더욱 발전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석재 도축구협회장은 올해로 축구협회를 이끈 지 9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시장께서 직접 방문해주신 건 처음이다. 축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느껴진다라며 도축구협회도 안성시가 축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 대회가 잘 치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K리그1, 주말 ‘경인 더비’ㆍ‘깃발 더비’에 열기 후끈 전망

프로축구 수원 더비가 지난 10일 열린 가운데 주말에도 수도권에서 잇따라 더비가 열려 그라운드를 달굴 전망이다. 이번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와 수원FC와 성남FC의 깃발 더비가 열려 흥미를 더해준다. 먼저 경인 더비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양 팀의 인연은 지난 2004년 인천이 창단 첫 시즌에 역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시작됐다. 그 해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태욱이 고향인 인천으로 이적한 데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드라간도 인천에 합류하며 화제를 낳았다. 경인 더비 역대 전적은 서울이 24승17무14패로 앞서있다. 다만 지난해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인천이 서울에 1대0 원정 승리를 거둬 잔류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데다, 올 시즌 성적 1승1무1패로 안정적이다. 베테랑 수비진들의 노련함에 성골 이태희의 순발력과 안정감, 수비형 미드필더 문지환의 성장세가 더해져 견고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설 서울은 10일 성남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나상호ㆍ팔로세비치ㆍ조영욱으로 이어지는 2선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주포 박주영의 노쇠로 창 끝이 무뎌진 것이 아쉽다. 또한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깃발 더비에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깃발 더비서는 성남이 7승4무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더비 명칭은 지난 2016년 수원FC가 K리그1에 첫 승격하며 화제를 모으던 당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패배하는 쪽이 상대방의 구단 깃발을 시청에 걸게 하자는 내기를 제안하며 생겨났다. 수원FC는 현재 2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대구FC, 서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기대를 모은다. 수비수 조유민의 부상 복귀로 김건웅을 중원으로 올리며 전술 옵션도 여유를 찾았다. 김승준과 정충근, 한승규 등 테크닉에 속도를 겸비한 자원들이 많아 빠른 공격을 펼친다. 상대인 성남도 10일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질식 수비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3경기서 1골에 그친 공격력은 우려되나 1실점만 기록한 수비진은 안정적이다. 3백 수비진 마상훈과 이창용, 리차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종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기존의 이규성을 더 공격 위치에서 뛰게하는 변화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한편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4시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4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시즌 3승째 수확에 나선다.권재민기자

수원FC 한승규, “빠른 시일내 득점력 문제 해결”

선수들 모두 득점 의식을 많이 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워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득점력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수원FC의 미드필더 한승규는 10일 수원더비를 마친 소감과 함께 팀의 빈공 문제 지적을 이같이 답변했다. 한승규는 현재 K리그1에서 주목받는 20대 미드필더로 지난 2018년 울산 현대 소속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전도유망한 선수다. 이날도 한승규는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드리블과 탈압박으로 팀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한승규는 홈에서 열린 첫 경기라 그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올 시즌 승리가 없어 너무 이기고 싶어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승규는 지난해 FC서울로 임대돼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원 삼성의 오른쪽 윙백 김태환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K리그의 라이벌전이 얼마나 열정적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도 당시의 라이벌리를 이번 수원 더비에서도 느꼈다고 한다. 한승규는 현재 팀에 임대 중인데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 부담도 되지만 발전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수원 소재 두 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수원더비 마친 양 팀 감독…“아쉬운 점 많아... 다음 경기 반드시 승리 ”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지만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1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더비를 마친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를 되돌아보며 총평과 함께 다음 경기 계획을 말했다. 양 팀은 0대0이라는 경기 결과와 별개로 시종일관 상대 골문을 향해 막판까지도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스코어 이상의 재미를 선보였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오늘도 경기력은 괜찮았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기존 3-1-4-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 공간이 많아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후반에 들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배치하고 그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1명만 기용하는 형태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박 감독은 공격시 계속 수적 우위를 점하려했고 여러 종류의 슈팅을 구사하려 했는데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며 향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득점력 문제는 해결되리라 믿는다. 다음 경기도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무실점에 만족하지만 비기기 위한 경기 운영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겨울 19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지적된 조직력 문제도 현재 선수단 융화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고민인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라스, 김승준 외에도 팀에 합류한 빅터와 부상 재활 중인 양동현을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1천592일만의 수원더비, 소문난 잔치 먹을 게 많았다

5년만의 수원더비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는 평으로 막을 내렸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경기가 0대0으로 10일 막을 내렸다. 수원FC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반면, 수원 삼성은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1천592일만의 수원더비로 수원FC가 지난해 K리그2에서 기적같은 승격을 이뤄내며 성사됐다. 역사적인 경기인만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조석환 수원시의장 등 내빈들도 경기를 참관하며 관중 1천104명과 함께 경기를 즐겼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유현 골키퍼가 수문장으로 선 가운데 김상원ㆍ윤영선ㆍ조유민ㆍ정동호가 4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건웅이 기용된 가운데, 한승규와 김준형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양 측면에는 U-22(22세 이하) 자원인 조상준과 전정호가 출격했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라스가 맡았다. 수원 삼성은 3-1-4-2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노동건 골키퍼와 박대원ㆍ민상기ㆍ장호익 3백 수비진에, 한석종이 원볼란치를 맡았다. 양 윙백 이기제와 김태환, 중앙 미드필더 김민우와 고승범이 중원을 구성했으며 투톱은 매탄고 출신 듀오 김건희와 강현묵이 출장했다. 수원FC는 개막 후 준수한 경기력에도 1무1패로 힘을쓰지 못하자 라인업에 변화를 준 반면, 수원 삼성은 개막 2연승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강현묵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그대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전은 수원FC가 홈 팀다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두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건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해 수비시에는 양 센터백 자리로 들어오며 후방에서의 수적 우세를 점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지향하면서도 공격전개 시엔 빠른 속도로 전방에 볼 배급을 해 나가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승규가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데 이어, 전반 15분에는 라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탐색전을 벌이던 수원FC는 전반 20분 U-22 자원 조상준과 전정호를 빼고 김승준과 정충근을 투입하며 기어를 올렸다. 전반 35분 한승규의 중거리슛, 이후 코너킥에서 김승준의 헤딩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전반 내내 수원 삼성이 단 한차례의 슈팅도 날릴 수 없게 압도했다. 반면 수원 삼성은 지난 두 경기에서 경기력과 별개로 득점력이 저조했는데 이 문제가 전반 내내 작용했다. 중원의 미드필더 3명은 볼 점유와 공격전개, 수비가담 모두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유사시 최대 6명까지 내려앉은 수원FC의 밀집수비를 쉽게 뚫긴 힘들었다. 전반 내내 오른쪽 윙백 김태환과 중앙 미드필더 고승범, 김민우가 전진 패스와 드리블로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에도 수원FC는 주장 정동호의 중거리슛과 라스의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수원 삼성은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고승범이 날린 무회전 프리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주장 김민우가 회심의 발리슛을 날렸지만 수원FC 수문장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강현묵이 재차 날린 중거리슛도 유현의 품에 안겼다. 후반 20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김민우가 내준 패스로 강현묵이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유현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22분 수원FC는 라스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무릴로를 투입했다. 이후 김승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한승규를 왼쪽 날개에 배치했다. 수원 삼성도 뒤질세라 강현묵을 빼고 니콜라오를 투입했다. 양 팀 모두 선수교체로 전열이 어수선한 틈을 타 후반 23분 수원FC 왼쪽 풀백 김상원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이후 양팀은 후반 33분 김준형 대신 정재용을, 김건희 대신 제리치를 투입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성남FC는 후반 42분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페널티킥 결승으로 FC서울에 1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안았다. 권재민기자

K리그 수원, 백승호측과 대화 진전 없어 강경 대응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백승호(24)와의 과거 합의 내용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수원에 따르면 백승호 측에서 이적 관련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를 했지만 합의 내용 위반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와 2013년 바르셀로나 유스시절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진학을 약속하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한다는 합의서를 쓰고 수원과 계약했다. 이후 3년 뒤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양 측은 K리그에 복귀할 경우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백승호 측은 계약의 효력이 남았음에도 전북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를 수원에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수원과 백승호 측은 지난달 25일 만나 얽힌 문제들을 해결하고 건설적 논의를 하자는 대화를 나눴으나 사실상 결렬됐다.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 측은 전북 이적 보도를 접하고 먼저 백승호 측에 연락해 기존 합의 내용을 상기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에 백승호 측은 수원에 연락을 취해 영입 의사를 확인했으나, 구단이 애매한 태도를 보여 타 구단과 협상을 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백승호 측은 일방적으로 기한을 정해 구단에 영입 제안을 해달라고 통보했다. 다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합의 위반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