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주말 ‘경인 더비’ㆍ‘깃발 더비’에 열기 후끈 전망

인천, 서울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2승 도전…수원FC vs 성남, 자존심 일전

프로축구 ‘수원 더비’가 지난 10일 열린 가운데 주말에도 수도권에서 잇따라 더비가 열려 그라운드를 달굴 전망이다.

이번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와 수원FC와 성남FC의 ‘깃발 더비’가 열려 흥미를 더해준다.

먼저 경인 더비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양 팀의 인연은 지난 2004년 인천이 창단 첫 시즌에 역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시작됐다. 그 해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태욱이 고향인 인천으로 이적한 데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드라간도 인천에 합류하며 화제를 낳았다.

경인 더비 역대 전적은 서울이 24승17무14패로 앞서있다. 다만 지난해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인천이 서울에 1대0 원정 승리를 거둬 ‘잔류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데다, 올 시즌 성적 1승1무1패로 안정적이다. 베테랑 수비진들의 노련함에 ‘성골’ 이태희의 순발력과 안정감, 수비형 미드필더 문지환의 성장세가 더해져 견고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설 서울은 10일 성남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나상호ㆍ팔로세비치ㆍ조영욱으로 이어지는 2선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주포 박주영의 노쇠로 창 끝이 무뎌진 것이 아쉽다.

또한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깃발 더비’에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깃발 더비서는 성남이 7승4무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더비 명칭은 지난 2016년 수원FC가 K리그1에 첫 승격하며 화제를 모으던 당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패배하는 쪽이 상대방의 구단 깃발을 시청에 걸게 하자는 내기를 제안하며 생겨났다.

수원FC는 현재 2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대구FC, 서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기대를 모은다. 수비수 조유민의 부상 복귀로 김건웅을 중원으로 올리며 전술 옵션도 여유를 찾았다. 김승준과 정충근, 한승규 등 테크닉에 속도를 겸비한 자원들이 많아 빠른 공격을 펼친다.

상대인 성남도 10일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질식 수비’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3경기서 1골에 그친 공격력은 우려되나 1실점만 기록한 수비진은 안정적이다. 3백 수비진 마상훈과 이창용, 리차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종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기존의 이규성을 더 공격 위치에서 뛰게하는 변화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한편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4시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4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시즌 3승째 수확에 나선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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