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측, “영입의사 확인에 수원 애매한 태도여서 타 구단과 협상”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백승호(24)와의 과거 합의 내용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수원에 따르면 백승호 측에서 이적 관련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를 했지만 합의 내용 위반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와 2013년 바르셀로나 유스시절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진학을 약속하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한다’는 합의서를 쓰고 수원과 계약했다. 이후 3년 뒤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양 측은 ‘K리그에 복귀할 경우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백승호 측은 계약의 효력이 남았음에도 전북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를 수원에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수원과 백승호 측은 지난달 25일 만나 얽힌 문제들을 해결하고 건설적 논의를 하자는 대화를 나눴으나 사실상 결렬됐다.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 측은 전북 이적 보도를 접하고 먼저 백승호 측에 연락해 기존 합의 내용을 상기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에 백승호 측은 수원에 연락을 취해 영입 의사를 확인했으나, 구단이 애매한 태도를 보여 타 구단과 협상을 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백승호 측은 일방적으로 기한을 정해 구단에 영입 제안을 해달라고 통보했다. 다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합의 위반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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