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2021시즌 첫 홈경기(6일) 매진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이 전 석(1천919석) 매진됐다. 4일 인천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라운드 대구FC전 티켓이 휠체어석(11석)을 제외하고 전석 매진됐다. 지난 3일 오후 4시30분 예매를 시작한 후 2시간30분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인천은 연맹의 부분 관중 허용 지침에 따라 이번 경기를 유관중으로 진행한다. 운영 좌석 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총 좌석의 10%인 1천930석이며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인천은 지난 2019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인 1만8천541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는 유관중 경기로 진행한 3경기 모두 수용 인원의 90% 이상 관중몰이를 하며 열정적인 팬덤을 증명했다. 이에 인천 구단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안전과 재미를 갖춘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 유관중 때와 마찬가지로 방역이 강화될 예정이다. 좌석 간 거리 두기를 비롯해 북측광장 풋살장에서 발열 체크와 QR코드 인증 혹은 수기 방명록 작성 후 문진 완료 손목띠를 제공한다. 다양한 팬 경품도 준비했다. 일찍 도착한 얼리버드 관람객을 위해 각 지정 게이트에서 구단 공식 매거진 THE UNITED가 선착순 1천부 배부된다. 하프타임에는 추첨을 통해 구단 MD 상품, 뷰티 제품 등을 증정한다. 권재민기자

K리그1 수원, 7일 홈서 성남 상대로 연승 노린다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명가 재건을 향한 첫 결음을 기분 좋게 내디딘 K리그1 수원 삼성이 오는 7일 오후 2시 성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백 대결로 연승 사냥에 나선다. 수원과 성남은 지난 2000년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당시 팬들은 수원의 팀명 블루윙즈가 닭을,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의 팀명 천마가 말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착안, 두 팀간 맞대결을 마계대전(馬鷄大戰)으로 명명했다. 마계대전의 통산 전적은 수원이 52승 41무 50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올 시즌 수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스쿼드가 거의 바뀌지 않아 조직력 면에서 안정적이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홈 개막전에서 광주FC를 압도한 끝에 1대0으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겼다. 수원은 공ㆍ수비의 시발점인 한석종에 테크닉과 왕성한 활동량을 겸비한 캡틴 김민우, 고승범을 앞세워 볼 점유율을 높였다. 3백 수비진도 정통 센터백인 민상기에 장호익, 박대원의 조합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새 외국인 선수 제리치, 니콜라오 등이 이번 주 본격 가세한다면 화력도 살아날 전망이다. 반면 성남은 수원과 달리 정통 센터백 출신으로 3백 수비진을 구성한다. 높이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이창용, 마상훈, 리차드 모두 수비력서는 상위 스플릿팀 못지 않다. 다만 중원은 수원과 달리 치고 나가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 1일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제주를 상대로 박용지와 홍시후 투톱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수원전서는 장신(203㎝) 공격수 뮬리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크로스가 강점인 양 윙백 서보민과 이태희가 지원 사격에 나설 전망이지만 골 결정력과 다른 공격수의 기량은 아직 의문이다. 한편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1천576일 만의 K리그1 복귀전을 치른 수원FC는 7일 오후 4시30분 서울 원정에 나서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동갑내기 김도균 수원FC 감독(44)과 박진섭 서울 감독의 지략대결이 관심사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구장서 벌어질 홈 개막전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역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고 있다. 무고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권재민기자

“이제 한 경기 치렀는데..." 수원FC, 주전급 줄부상에 한숨

수원FC 로고 5년 만에 1부리그로 재승격한 프로축구 수원FC가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에 고심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달 27일 대구FC와의 원정 개막전서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이 전반 42분 정재용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허벅지 뒷근육 고통을 호소해 후반전 라스와 교체됐다. 정밀검사 결과 근육 파열로 6~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완치 후 몸을 만들고, 감각을 되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동계 전지훈련 때 나란히 부상을 입은 수비수 박지수(발목 인대), 조유민(햄스트링)에 이어 양동현마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자원으로 스타팅을 꾸려야 해 고심하고 있다. 올 초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라스도 개막전부터 뛰고 있지만, 훈련 부족으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추가선수 영입 계획이 없는 수원FC로써는 새로운 조합에 맞는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우선 양동현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김승준과 정충근 등이 그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승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몇 차례 나섰던 만큼 4월까지 양동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의 공백은 윤영선, 김건웅 센터백 조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균 감독은 부상 악재로 인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는 (양)동현이를 제외한 선수들이 무난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뜻하지 않은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이번 주 훈련을 통해 공백에 따른 최상의 전략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5년 전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수원FC. 시즌 초 주전들의 잇단 부상 악재 속에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초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성남FC ‘뮬리치 활용 딜레마’ …필요악 ‘롱볼’로 승부보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성남FC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장신 공격수 뮬리치(27) 활용 딜레마에 빠졌다. 뮬리치는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로 203㎝의 신장을 앞세운 공중볼과 몸싸움에 일가견이 있다. 뮬리치는 지난 1일 승격팀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전반 30분 홍시후와 교체투입 돼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뮬리치는 이날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으로 롱볼 축구 외에 이렇다 할 공격 방식이 없던 성남을 이끌었다. 그는 머리 외에도 준수한 발놀림으로 자신에게 쏠린 제주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극복해냈다. 이는 전방 침투가 잦았던 김민혁, 이재원 등 중원 자원은 물론 스피드가 강점인 박용지를 향한 적절한 볼 배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27분 제주 진성욱이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안았음에도 뮬리치가 골문 앞에서 여러차례 찬스를 놓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비록 한 경기를 치뤘지만 지난해 팀을 강등 직전까지 내몰은 ▲중원에서의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는 움직임 ▲해결사 부재 ▲롱볼 축구 외의 플랜B 부재 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개막전부터 뮬리치가 압도적인 제공권을 보여주면서 팀 전술이 그에게만 볼 배급이 집중된 롱볼로 획일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당초 개막전에서 뮬리치를 후반 30분부터 투입하려 했는데 형세가 밀리다보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투입했다며 아무래도 공중볼에 일가견이 있는 자원이다보니 선수 장점을 끌어올리는 전술을 계속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올해도 롱볼 작전을 구사할계획임을 천명한 셈이다. 일각에선 컨디션과 자가격리, 호흡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부쉬(29), 이스칸데로프(28), 이종성(29)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선수들이 스쿼드에 포함되면 전술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의 베스트 11을 구축한 후 성남이 비효율적인 롱볼에서 탈피해 전략적 롱볼을 택할 수 있을지, 혹은 롱볼 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권재민기자

인천 ‘해결사’ 무고사 코로나19 무증상…“복귀시점 미정”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해결사 스테판 무고사(29)가 코로나19 증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복귀시점이 여전히 미정이라 공격라인 구상 문제로 조성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인천에 따르면 무고사는 지난 1일 코로나19 증상에서 벗어나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12일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고국인 몬테네그로에 다녀왔다. 귀국 후 자가격리 과정에서 19일 코로나19 양성이 판명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음성 판정 확정 후 격리 해제에 들어가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원들과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인천은 지난 28일 포항 원정 개막전에서 아길라르(30)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신광훈과 송민규에게 연속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 대신 지난해 K3리그 득점왕 유동규(26)와 아길라르를 전방에 배치했지만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무고사가 이번 주말 대구와의 홈 개막전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으나 U-22(22세 이하) 선수 기용에 따른 선수 교체도 생각해야 해 대안이 마땅치 않다. 현재 팀에서 U-22 자원 중 공격수는 이종욱(22)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유동규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주거나, 김채운(21)과 박창환(20) 등 공격수가 아닌 U-22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브라질 출신 네게바(29)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인천 관계자는 현재 무고사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복귀 전까지 공격수 기용을 놓고 고심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7년 만에 개막전 승리 수원…골 결정력 여전한 숙제

수원 삼성 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2021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여전히 아쉬운 과제로 남았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서 김건희의 후반 결승골로 광주FC를 1대0으로 꺾었다. 수원의 전술은 지난해 선보인 3-1-4-2 전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조직력만큼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은 경기 내내 광주를 압도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수원은 이날 슈팅수가 무려 24개로 광주(2개)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골에 그쳤다. 김건희가 슈팅 6개, 김태환과 고승범은 나란히 5개씩을 기록하는 등 광주 골문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은 후반 6분 김건희가 아크 왼쪽에서 깔아 찬 슈팅이 수비수 발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결승골을 얻었다. 지난 시즌에도 수원의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가 득점력 빈곤이었다. 올해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영입했으나, 둘 모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해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 15분 니콜라오가 유주안 대신 교체 투입되면서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의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수원은 일찌감치 외국인 듀오인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영입해 결정력 부진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경기 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니콜라오가 오늘 뛰는 것을 보니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문 수원이 7년 만에 개막전 승리 축포를 쐈다.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통해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딘 창 끝을 벼리는 것이 급선무다. 김경수기자

‘잔류팀’ vs ‘승격팀’ 맞대결…성남FC, 악천후 속 홈 개막전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성남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승점1 확보에 만족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제주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 팀이다. 제주의 수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던 남기일 감독이라 이번 경기는 시즌 개막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바람이 몰아친 이날 성남은 관중 1천218명 앞에서 3-1-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장갑을 낀 가운데 리차드ㆍ마상훈ㆍ이창용이 3백 수비진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진은 박수일과 이태희가 양 윙백으로 자리한 가운데, 김민혁ㆍ이규성ㆍ이재원이 역삼각형 대형을 구성했다. 공격진은 돌아온 탕아 박용지와 팀의 미래 홍시후가 투톱을 구성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 제주 정우재와 이규혁에게 연달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반 18분 박수일이 홍시후를 향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걸 시작으로 롱킥 전술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제주가 중앙에 선수를 밀집시키자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다. 롱킥 전술의 정점은 전반 30분 홍시후를 빼고 뮬리치를 투입하며 극대화됐다. 뮬리치는 최전방 좌우를 종횡무진 누비며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전 막판 성남은 제주와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부는 프로 20년차 성남 수문장 김영광의 독무대였다. 김영광은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아온 중거리슛을 선방한데 이어, 후반 16분에는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찬스도 막아내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그러던 중 후반 27분 제주 진성욱이 성남 마상훈과 공중볼 경합 중 무리한 반칙으로 VAR 판독 후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성남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세를 안게 된 성남은 뮬리치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뮬리치의 헤딩슛은 후반 29분과 32분 연달아 상대 골문을 빗나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권재민기자

수원, 7년 만의 개막전 축포…김건희 결승골 1-0 승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김건희의 결승골로 2021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특히 수원은 지난 2014년 제주전 1대0 승리 이후 무려 7년 만에 개막전서 승리를 거둬 개막전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내며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에서 광주FC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이날도 지난해 선보인 3-1-4-2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박대원ㆍ민상기ㆍ장호익이 3백 수비진을 구성했고, 원 볼란치에는 한석종이,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장 김민우와 고승범이 자리했다. 양 윙백에 이기제, 김태환이 기용됐고, 투톱은 매탄고 출신 영건 듀오 김건희와 유주안이 출전했다. 수원은 압도적인 경기에도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뒤 후반부터는 자물쇠를 풀고 공격에 나섰다. 첫 골은 후반 6분에 터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고승범의 백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 슛은 광주 수비수 이한도 발을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선제골 이후 공세를 높인 수원은 후반 15분 유주안을 빼고 새 외국인 선수인 니콜라오를 투입해 경기 템포를 올렸다. 니콜라오는 공격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니콜라오는 후반 16분 박대원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슛 기회를 제공했으며, 후반 20분에는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건희의 머리위를 살짝 지나치는 등 시종일관 광주 수비진을 유린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공격 시엔 3백, 수비 시엔 5백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광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 소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포항 원정에 나선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포항과 경기서 1대2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인천은 전반 27분 플레이메이커 아길라르의 왼발 중거리슛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송민규와 신광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아쉬운 1대2 역전패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수원FC는 대구 원정경기에 나서 대구FC를 상대로 1천576일만에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수원FC는 예상을 깨고 전반 28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1분 김진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겨 승점 1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권재민기자

K리그 1R, U-22 선수들 조기 교체에 ‘편법 논란’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지난 주말 개막한 가운데 U-22(22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조기 교체 되는 사태를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K리그1은U-22 선수 의무 기용을 강화하기 위해 각 팀이 U-22 선수를 2명 이상 출전하면 최대 5명까지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유망주 발굴과 적극적인 기용을 유도하고자 시행됐지만, 개막 첫 주부터 선수교체 카드 5장 활용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됐다는 지적과 전략적 기용이라는 논쟁을 낳았다. 지난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개막전에서 수원FC는 U-22 선수로 신인 조상준과 이기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이들은 양 측면 공격수로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전반 20분 만에 각각 김승준과 정충근으로 교체됐다. 수원FC는 이들을 교체하기 전까지 수비라인을 낮추고 지키는 축구로 경기에 임하다가 교체 이후 자물쇠를 풀고 전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찬가지로 인천 유나이티드도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U-22 자원 김채운과 박상환을 미드필더와 윙백으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들 또한 전반 21분 주축 미드필더 아길라르와 지언학으로 교체됐다. 인천도 선수 교체 이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아길라르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일각에선 이른 시간 선수 교체가 흔한 일이 아닌만큼 오히려 유망주 기 죽이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일부 구단은 기량 미달의 U-22 선수를 억지로 라인업에 끼워넣다보니 해당 선수가 그라운드에 머무는 시간 동안 수비 위주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A구단 관계자는 개막전서 U-22 선수의 조기 교체는 편법보다는 규정에 따른 전술적 고육지책에 가깝다며 대다수 U-22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팀에 포함될 만큼 수준급 유망주가 아닌 평범한 대졸ㆍ고졸 신인급 선수다보니 1군 기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책은 유스팀에 투자를 유도하지만 기업구단에 비해 시민구단은 유스선수 육성 투자 규모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각 구단은 이번 정책 시행을 계기로 U-22 선수 조기 교체라는 과도기적 현상을 딛고 유스 발굴 육성에 보다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