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육상팀, 릴레이 전훈

경기도 실업 육상팀들의 혹한기 동계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4일 도육상경기연맹과 실업팀들에 따르면 도내 실업팀들은 혹한기 경기도를 벗어나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주도와 경남, 중국 쿤밍, 태국 등 국내·외에서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 내년 2월까지 전국체전 17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경기도 여자 중·장거리 ‘간판팀’인 경기도청은 지난 6일 국가대표팀 코치인 이홍식 감독이 중국 쿤밍에서 최경희와 장진숙을 이끌고 훈련중이며, 내년 1월2일 나머지 선수들이 합류 2월22일까지 50일간 1천900m 고지에서 훈련을 갖는다. 또 단거리 우수선수를 상다수 보유한 안양시청은 1월10일부터 2월18일까지 40일간 태국에서 아시아 단거리를 주도하고 있는 태국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동계 훈련지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과천시청, 용인시청, 수원시청, 군포시청, 부천시청, 고양시청, 성남시청, 파주시청, 광주시청 등 9개팀이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이 가운데 과천시청과 용인시청은 내년 1월7일 신제주에서 각 50일, 40일간 훈련을 가질 예정이며, 고양시청도 3일에서 7일사이 서귀포로 출발해 40일간 훈련한다. 수원시청과 군포시청, 부천시청은 10일부터 신제주, 서귀포에서 20~25일간 훈련할 예정이며, 특히 수원시청은 경남 통영으로 장소를 이동해 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주시청과 광주시청은 11일과 14일부터 서귀포에서 15~40일간 전지훈련을 쌓을 계획이며, 안산시청은 6일부터 40일간 부산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화성시청은 지난 1일부터 60일간 중국 하이난도에서 전지훈련을 쌓고있고, 신생팀 오산시청도 1월중 창단식을 갖고 동계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88회 전국체전 재조명> 경기체육, 이젠 세계무대로 도전할때

경기도 체육은 이번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 달성과 역대 최다메달 획득, 최고득점 등을 이뤄내며 더이상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상당수 체육인들은 “이제 경기체육이 전국체전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무대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날릴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해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는 도정 방침인 ‘세계속의 경기도’와 통하는 말로 ‘세계속의 경기체육’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도에는 현재 ‘피겨요정’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빙속 제왕’ 이강석(의정부시청), ‘세계적인 역사’ 장미란(고양시청), ‘신궁’ 윤미진, ‘꽃미남 유도스타’ 장성호(이상 수원시청)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도 출신 우수선수들이 팀부재 또는 ‘금전공세’에 밀려 경기도가 아닌 타 시·도에 소속 돼 활약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경기도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육성을 위한 관리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육상, 수영, 탁구, 사이클, 사격,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카누, 수중, 스쿼시, 동계종목인 빙상 등에서 향토 출신 우수선수들이 도내 경쟁력 있는 실업팀과 대학팀 부재로 타 시·도로 대거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번 체전에서 활약한 상당수 고교 또는 대학 선수들이 타 시·도의 ‘러브콜’을 받고있는 실정이며, ‘군인선수의 본적지 출전 규정’에 따라 고향에 금메달을 안긴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역시 경기도와 경쟁관계에 있는 시·도들의 ‘스카우트 대상 1호’로 지목을 받고 있다. 물론 각 시·도가 타 지역에 소속 돼 있는 선수들을 서로 영입하고 이적하는 것이 빈번한 현실이지만 세계적인 스타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도 명품선수’ 육성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도와 도체육회, 지자체가 함께 나설 때 ‘세계속의 경기체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향토 유망주에 대한 지원과 지도자 인센티브 제공, 세계적인 우수선수의 도내 지자체팀 진출시 영입비 지원, 도청 및 도체육회팀의 활용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초·중·고교에서 생활을 한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때 경기체육의 세계화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6연패에 묻힌 구기종목 ‘최악의 성적’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는 사상 최다 메달과 최고득점으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 달성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지만 그동안 매년 대회때마다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던 구기종목이 이번 대회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는 14개 구기종목 가운데 단체전에 55개 종별이 나서 금 10, 은 11, 동메달 6개를 획득했으나 절반이 넘는 1회전 탈락 19종별, 2회전 탈락 9종별로 최근 출전사상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기종목 가운데 경기도는 6연패의 탁구와 3연패 테니스, 1위 수구, 준우승의 축구, 야구 만이 제몫을 해냈을 뿐 럭비 9위, 하키와 농구 7위, 소프트볼, 배구, 핸드볼 5위,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4위, 정구 3위 등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경기도가 예년에 없이 초반(1·2회전)에 28개 종별이 탈락함으로써 ‘영원한 맞수’ 서울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체전 사상 첫 8만점대 득점 실패의 원인이 됐다. 다행히 경기도는 대회 초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은 구기 팀들이 선전을 거듭하고, 개인 및 개인 단체종목의 눈부신 선전으로 7만9천430점을 득점해 서울(6만5천3점)에 1만4천427점 차로 낙승을 거두고 우승할 수 있었지만 사상 유례없는 구기종목의 부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일깨워 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구기종목의 부진 원인은 ▲저변층 약화 ▲애향심 및 소속감 결여 ▲연계육성 필요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농구와 배구, 핸드볼, 럭비,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선수 저변층의 약화로 인한 팀의 전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이들 종목의 저변층 확대를 위해서는 고교 팀보다도 초·중교 팀의 저변이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팀 창단을 서두르고 반대로 고교팀의 창단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대학 및 일부 일반부 팀들의 소속감 결여다. 일부 팀은 전국체전 보다는 팀의 성적을 중요시한 나머지 대표팀 선수 차출과 대회를 앞둔 무리한 국내·외 대회 출전 등으로 인해 성적 부진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마지막으로 배드민턴, 농구, 배구, 축구 등 도내 초·중·고에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 지역간 갈등으로 인해 서울 등 타지로 선수들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실력 쑥쑥 ‘도민체전용’ 이미지 탈피

제88회 전국체전에서 6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의 선전에는 도청과 도체육회를 비롯, 시·군청(체육회) 직장운동부들의 활약이 그 어느 대회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많은 출전 인원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도민체전용’이라는 오명이 항상 붙어다녔던 시·군 직장운동부는 이번 체전을 통해 이 같은 불신을 상당수 씻어냈다. 이번 체전에 도청(체육회)을 비롯 29개 시·군에 걸쳐 33개 종목에 104개 팀, 435명이 출전한 직장운동부는 금 54, 은 50, 동메달 50개를 따내 경기도가 획득한 메달(금133 은144 동117)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 금 35, 은 48, 동메달 42개로 33.6%를 차지했던 비중과 비교할 때 크게 신장된 것으로 시·군 직장운동부의 질적인 향상 속에 경기도는 대학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대학·일반부에서 부별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청이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안양시청 10개, 고양시청, 화성시청, 용인시청이 8개, 성남시청이 7개, 포천시청 3개, 과천시청과 부천시청, 광주시청, 의왕시청이 2개, 안산시청, 이천시청, 남양주시청, 의정부시청, 군포시청이 1개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수원시청은 수중과 유도, 레슬링, 우슈, 씨름, 역도, 복싱, 수영 등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획득했고, 안양시청은 인라인롤러와 육상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화성시청은 펜싱, 사격, 육상 등 3개 종목에서 선전했다. 고양시청은 역도와 육상에서 활약했고, 용인시청은 수영, 씨름, 육상, 체조에서, 성남시청은 수중, 레슬링, 테니스,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번 체전에서 시·군 직장운동부들의 성장 속에서도 일부 종목을 제외한 구기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해 시·군청 구기종목들이 일반 실업팀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어 전력강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도와 시·군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함을 일깨워 줬다. 앞으로 현 추세대로 시·군청 직장운동부들이 질적인 향상을 도모한다면 도내 우수선수의 내수 증가는 물론, 전국체전 더 나아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많이 배출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구기종목 부진 만회 ‘6연패 일등공신’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는 근래 드물게 구기 종목의 초반 대거 탈락에도 불구, 기록및 체급 등 개인종목과 개인단체 종목들의 눈부신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다메달과 최고득점으로 대회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번 체전의 결과 분석을 토대로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명(明)과 암(暗)을 조명하고 앞으로 경기체육이 나아갈 바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이번 체전에서 출전사상 첫 6연패 달성 재수에 나선 경기도는 대회 2, 3일째 예기치 않은 구기종목의 잇따른 초반 탈락으로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영원한 맞수’ 서울시와 힘든 승부가 예상됐으나 개인 및 개인단체 종목들이 선전하며 1만4천여점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들 개인 및 개인단체 종목은 구기종목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은 득점 뿐아니라 많은 메달을 쏟아내 득점·메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먼저 16연패를 달성한 육상(7천703점)은 서울에 금메달 수에서 15개, 득점에서 무려 3천973점을 앞서며 변함없는 효자종목임을 과시했고, 지난 해 역대 종목 최고점수(3천756점)로 우승했던 인라인롤러 역시 이번 체전에서 이 기록을 경신한 4천418점을 득점해 서울을 3천423점 제쳐 육상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또 비록 2위에 머물렀으나 역도는 서울을 2천634점 제쳐 6연패 달성에 기여했고, 1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궁도(서울에 +1,576점), 6연패의 탁구(+1,337점), 9연패의 유도(+1,295점), 2위 검도(+1,151점),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씨름(+1,088점)도 6연패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여기에 첫 패권을 안은 수중(+1,039점), 3연패의 테니스(+1,005점), 3위로 도약한 복싱(+885점), 14년 만에 1위에 오른 근대5종(+856점)을 비롯 펜싱, 스쿼시, 우슈, 사격, 양궁, 태권도, 사이클도 근소하나마 경쟁 시를 앞지르는 활약을 펼쳤고, 볼링, 체조도 서울과의 격차를 좁히며 선전하는 등 대부분 종목들이 선전했다. 그러나 경영과 다이빙에서 취약세인 수영과 지난 해 1위에서 10위로 추락한 보디빌딩, 8위에 머문 승마, 상위권 진입에 실패한 배드민턴, 8·9위 카누, 철인3종은 팀정비와 새로운 창단 등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제88회 전국체전 > 빛돌이통신

▲“작은 공 구기종목이 효자네” ○…제88회 전국체전에서 사상 유례없이 구기종목의 부진으로 종합우승 6연패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경기도 선수단은 구기 종목 가운데도 큰 공을 사용하는 종목이 부진한 반면 작은 공을 사용하는 종목은 선전을 펼치고 있어 이채.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세팍타크로 등이 1·2회전에서 대거 탈락하는 부진을 보여 목표달성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는 반면, 정구,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작은 공을 사용하는 종목들은 선전을 거듭하고 있자 도교육청 김광래 체육보건급식과장은 “우리 선수들이 기구를 사용하는 작은 공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마도 손의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 ▲임진선·진주, 동반우승 실패 ○…‘인라인 자매’ 임진선(안양시청)·진주(안양 동안고) 자매가 11일 여일반부와 여고부 T-300m 결승에 나란히 출전해 동반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동생 진주가 국가대표 신소영(대구 혜화여고)에게 0.337초 차로 은메달에 그쳐 안타까워하는 모습. 평촌초 4·5학년때 인라인롤러에 입문한 자매 중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동생 진주로 초교시절 언니를 누르고 각종 대회 우승과 함께 신기록을 거푸 세우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으나, ‘노력파’인 진선이 현재는 여자 단거리 국내 1인자로 성장해 이날 금메달을 획득. 이들 자매는 남은 오는 12·13일 각 1천m, 3천m계주에도 동반 출전해 동반 우승에 재도전할 예정. ▲박정수 4관왕·최새롬 3관왕 경기도 수중선수단 ‘잔칫집’ ○…지난 제81회 전국체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수중 종목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을 달성한 경기도 수중선수단은 잔칫집 분위기로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 지난 제85회 전국체전부터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기도 수중은 박정수(경기체고)가 대회 4관왕에 올랐고, 최새롬이 3관왕, 임종칠(이상 수원시청)과 권용준(가평 설악고)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 8, 은 4, 동메달 7개로 충남(금3 은4 동2)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 수중이 정상에 오른 데에는 협회장도 장기 공석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도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난 7월부터 제주도로 한달간 전지훈련을 다녀 온뒤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 했다는 후문. ▲수중 135점·철인3종 314점 인천선수단, 꼴찌 생활 청산 ○…선수 및 팀 부족으로 매년 전국체전에서 인천시 선수단의 단골 0점 종목이었던 수중과 철인3종이 올해는 각각 135점과 314점을 획득하며 오랜 꼴찌 생활을 청산. 수중 인천선수단은 지난 9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남일반 표면 800m에서 김동우(인천시체육회)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10일 열린 남일반 계영 400m에서 인천시체육회 팀이 4위를 차지하며 종목 종합득점 135점을 획득. 또 철인3종에서도 인천시는 11일 남녀 일반부에 출전한 인천시체육회 팀이 각각 단체전에서 8위와 5위를 차지하며 종목 종합득점 314점을 획득에 0점대에서 벗어나. ▲축구, 승부차기 잇단 패배 하키는 승부타 접전 4강행 ○…제88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시 축구가 3개 종별에서 잇달아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으나, 하키 종목에서는 처음 치른 승부타에서 신승을 거둬 대조. 축구 여일반 현대제철은 11일 열린 울산과학대와의 준준결승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대3으로 패했으며, 앞서 지난 9일 남대부 인천대와 10일 남일반 한국철도도 각각 인제대(경남), 강릉시청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나란히 3대4로 패하며 예선에서 탈락하는 불운. 그러나 하키 남고부 준준결승에서 인천 계산고는 성남 이매고와 3대3으로 간신히 비긴 뒤 승부타에서 12대11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4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기도. /체전 특별취재반

전국체전 빛고을서 오늘 팡파르

‘꿈도 함께! 전진도 함께! 영광도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민족 스포츠 대제전인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각 시·도선수단과 시민 등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예(藝), 의(義), 미(味)의 고장’인 빛고을 광주광역시에서 1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 ‘신화창조’에 도전하는 경기도와 지난 해(10위)보다 두 계단 올라선 8위 복귀를 목표로 하고있는 인천광역시를 비롯, 전국 16개 시·도와 16개 해외동포 및 이북5도 선수단이 참가, 41개 정식종목에 걸쳐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 오후 6시부터 열리게 될 개막식은 연합악대의 팡파르와 함께 차기 개최지인 전라남도를 선두로 시·도 선수단이 입장하게 되며,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는 각각 4, 5번째로 나란히 입장한다.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체육대회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旗가 게양된다. 이어 성화 최종주자에 의해 강화도 마니산과 국립5·18민주묘지, 무등산에서 채화돼 합화한 성화가 최종 점화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되고,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와 대통령 치사에 이어 김덕현(육상), 정진희(태권도·이상 조선대) 남녀 선수가 참가선수를 대표해 선수대표 선서를 한다. 또 안재오씨(육상·조선대)는 대회 심판을 대표해 심판대표 선서를 하며, 장미란(고양시청)선수와 편석우(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씨 등 7명은 체육계 자정운동 결의문을 낭독한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서는 오후 5시부터 ‘빛의 어울림 광주’, ‘광주의 열정’을 주제로 사전·식전공개행사가 펼쳐지며, 개회식이 끝난 후에는 ‘빛의 터 광주’, ‘광주의 노래-어미의 사랑’, ‘다정한 묵향’, ‘불·빛을 향하여’ 등 4장으로 구성된 식후공개행사가 열려 개막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편 개막일인 8일에는 축구, 테니스, 핸드볼, 복싱, 역도, 하키, 조정, 볼링, 근대5종, 사이클 등 10개 종목의 경기가 열려 본격적인 시·도간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광주=전국체전 특별취재반】

남유종 인라인롤러 ‘전국체전 2연패’ 이끈다 김민호

추석 황금연휴에도 아랑곳 없이 내달 광주광역시에서 열릴 제88회 전국체전에서의 3관왕 질주와 종목 우승 2연패 달성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경기도 인라인롤러의 ‘쌍두마차’ 남유종(21·안양시청), 김민호(18·경기대). 나란히 국가대표로 활동중인 남유종과 김민호는 안양 평촌초부터 귀인중, 동안고 2년 선·후배 사이로 이들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소한 5개의 금메달 합작을 통해 동반 3관왕 등극을 목표로 하고있다. 실업 3년 차인 남유종은 태권도와 육상 선수로 활약하다 인라인롤러에 입문, 귀인중 1학년 때부터 장거리 종목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온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고교 2학년 때인 지난 2003년 전주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지난 달 콜럼비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만5천m 제외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1만m 포인트경기와 1만5천m 제외경기, 3천m계주에서 특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3관왕 등극이 목표. 또 안양 귀인중 2학년 때인 지난 2002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후 이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른 김민호는 지난 해 주니어대표로 발탁돼 세계선수권 3천m계주 금메달과 아시아선수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유망주다. 올해 세계선수권 3천m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김민호는 원래 장거리가 주종목이었으나 대학 진학후 학업 병행으로 운동시간이 부족해 단거리로 종목을 전환했다. 올 체전에서는 T-300m와 1천m, 3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기 운영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게 장점이며, 부친 김기찬(안양시연맹 회장)씨의 열성적인 뒷바라지와 빈틈없는 비디오 분석을 통한 조언으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편 남유종과 김민호는 박성일(39·안양시청) 감독이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지도를 해오며 이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체전 동반 3관왕 등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