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구 구매, '제품 하자' 불만 多

온라인 매장에서 가구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가 '제품 하자'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0~2022년 3년간 접수된 온라인 가구 구매 피해 신청 건수 1천944건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품질 하자'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입한 후 제품 하자를 경험한 사례는 전체 사례의 절반에 가까운 875건(45%)이다. 구체적으로 마감 불량, 스크래치, 오염 등으로 환급 또는 교환을 요구했으나 판매자가 제품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후속 조치도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 이어 철약철회(335건), 계약 불이행(233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730건(37.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제품 수령 전 청약 철회를 통지했으나, 배송이 시작됐다며 배송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다수였다. 또 사전에 안내하지 않은 배송비를 배송 과정 중 요구하거나, 현장에서 설치 불가함에도 과도한 반품 비용을 부과한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 A/S불만 127건(6.5%), 표시·광고 118건(6.1%) 등의 소비자 피해 사례도 있었다.  불만 접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소파·의자류(522건·26.9%) 였다. 특히 소파의 경우 착석감이나 소재 관련, 침대는 마감 불량이나 냄새 관련 불만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매트리스·침대(442건·22.7%), 책상·테이블(323건·16.6%), 장롱(301건·15.5%)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또 배송·반품비 과다 청구로 인한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자원이 제품 구입가 및 반품비용이 확인되는 81건을 분석한 결과, 배송·반품비로 구입가의 절반 이상을 청구한 경우가 12.5%였고, 그중에는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사전 배송 또는 반품 비용에 대한 고지를 하지 않고 사후에 비용을 청구한 경우는 51.9%, 고지한 배용보다 큰 금액을 요구한 경우도 48.1%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가구 구입 시 제품 판매 사이트에 적시된 제품 규격, 배송 비용, 반품 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심되는 부분은 판매자에게 연락해 확인하고, 설치 제품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제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일대 유명 카페 빵 '트랜스지방·포화지방 함량 높아'

시중 유명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류 대부분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 과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빵에 들어가는 크림과 경화유를 사용하면서 함량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빵이나 과자를 바삭바삭하게 만들기 위해 식물성 기름을 가공할 때 생긴다. 주로 도넛, 팝콘, 케이크, 라면, 커피크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도 쓰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 지역 유명 카페 20곳에서 판매 중인 도넛, 케이크, 크루아상 등 빵류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0.3g(최소 0.1g~최대 0.6g)였으며 포화지방은 평균 9g(최소 4g~최대 16g)였다고 14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8년 소비자원의 시중 프랜차이즈 업체나 대형 마트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에 대한 조사결과(트랜스지방 0.1g, 포화지방 3g)와 비교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조사는 시판 중인 빵류의 크기나 용량이 서로 다른 만큼 1회 섭취참고량 70g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내용량이 가장 많은 조각 케이크 1개(268g)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1.9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1일 트랜스지방 섭취권고량(2.2g)의 86.4%에 달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50g으로 식품의약안전처의 포화지방 1일 섭취기준(15g)을 3배 이상 초과했다. 카페 플디의 '오리지널 버터바'가 7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6g으로 조사 대상 20곳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를 섭취권고량(2.2g)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7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최소로 나타났던 제품은 카페 꽈페의 '솔티드 카라멜 트위스트'와 랜디스도넛의 '버터크림 도넛', 버터북의 '라즈베리 도넛', 봉땅의 '콘 크림', 비비드크로넛의 '레몬 크로넛', 카페 무니의 '스마일 커스타드 크로넛'으로 모두 0.1g 수준을 보였다. 제품 1개 기준 트랜스 지방 함량만 놓고 봤을 때 트랜스지방 최소 함량 제품은 카페 버터북의 '라즈베리 도넛(115g)'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0.1g이었으며 WHO 1일 섭취권고량 대비 4.5%다. 최대 함량은 얼터너티브의 '뽀또 바스크치즈케이크(268g)'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1.9g으로 WHO 1일 섭취권고량의 86.4%에 달한다. 70g 기준 포화지방 함량이 최소로 나타났던 제품은 버터북의 '라즈베리 도넛(4g)'과 카페 무니의 '스마일 커스타드 크로넛(4g)'으로 식약처 기준 1일 포화지방 기준치인 15g을 한참 밑돌았다. 반면 최대 함량을 보였던 서울앵무새의 '얼그레이 퀸아망(16g)'은 식약처 기준을 근소하게 넘었다. 1일 포화지방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20개 중 8개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버터풀앤크리멀러스의 '블루베리 크루아상(198g)', 서울앵무새의 '얼그레이 퀸아망(111g), 서울페이스트리의 '밀크크림 크로넛(140g)', 시간을 들이다의 '홍차크림 크루아상(139g)', 얼터너티브의 '뽀또 바스크치즈케이크(268g)', 오르랔베이커리의 '우유크림 크러핀(117g)', 올드페리도넛의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188g)', 카페 하이웨스트의 '바니 케이크(242g)'등이다.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은 인체 내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춰 고혈압·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의 심혈관계질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트랜스지방은 지난 2016년 나트륨·당류와 함께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소비자원은 상대적으로 카페 빵류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한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대상 20개 사업자 중 9개 사업자(꽈페, 랜디스도넛, 버터풀앤크리멀러스, 새들러 하우스, 서울페이스트리, 시간을 들이다, 얼터너티브, 플디, 배배꼬)는 트랜스지방·포화지방 저감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지 않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트랜스지방·포화지방 저감화 노력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고를 할 때도 50개 이상 매장이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것보다 식약처에서 어떻게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원재료 사용 자제 등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으로 협의를 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빵·튀김류 등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섭취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006년 트랜스지방 저감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시판되는 빵류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를 의무화했다. 이후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대상에 제외하고 있다.

코로나 없는 첫 밸런타인데이… 백화점·편의점 등 유통가 ‘신바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편의점과 백화점 등 유통가가 특색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손님 잡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CU편의점. 외부에는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을 알리는 커다란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내부로 진입하자 출입문 바로 앞에는 형형색색의 초콜릿이 가지런히 놓인 채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초콜릿 외에도 피카츄 인형, ‘산리오’ 캐릭터 등이 함께 배치돼, 편의점을 오가는 손님들의 이목을 끌었다. 편의점주 A씨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초콜릿 외에도 캐릭터 상품을 많이 찾기 때문에 많이 갖다 놨다”고 말했다. 이같이 편의점 업계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판매와 함께 각종 캐릭터 굿즈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GS25도 캐릭터 상품 협업에 힘입어 지난 주말까지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132%) 증가했다. 특히 짱구 액션가면캐리어 등 GS25의 주요 인기 협업 세트 상품도 약 80%가 소진됐다. 백화점 업계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특히 이들 업계는 팝업스토어 등의 임시매장을 백화점 내에 꾸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원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은 16일까지 마카롱 전문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최근 일주일간 초콜릿 등 디저트류와 향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신장했다. 경기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는 유통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할인이나 기획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졸업·입학식 몰렸는데 꽃값 요동… 장미 1년 전보다 85% ↑

졸업식과 입학식이 몰린 2~3월, 화훼농가의 성수기가 찾아왔지만 꽃값이 요동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년 전보다 꽃 가격 대부분이 오른 상황이라 부담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12일 경부선꽃도매상가운영회에 따르면 이달 14일 남양주 심석초등학교, 15일 안산 한양대학교(ERICA), 24~27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여러 학교들이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식을 연다. 화훼농가에겐 ‘판매 기회’인 시기지만 최근 꽃 경매 가격과 함께 장식비·포장비 등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꽃 가격이 뛰어, 마냥 기회인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소비자의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집계된 지난 4∼10일 기준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의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천73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6천894원과 비교하면 84.7% 비싼 가격이다. 안개꽃도 같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3천72원으로 1년 전(9천150원)보다 42.9% 올랐다. 프리지어 역시 1단에 2천705원으로 작년(2천72원)보다 30.6% 값이 상승했다. 지난 10일 aT양재 기준 전국적으로는 총 6만9천719단의 꽃이 거래됐다. 당일 파주시의 일일 출하물량이 2만7천266단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양시(2만4천496단) ▲경북 봉화군(1만6천110단) ▲고양시(2만4천496단) 순이었다. 특히 최근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만 봐도 꽃다발 하나에 5~6만원에 달한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역 농업인이 자체 육성한 장미(8품종), 국화(8품종) 신품종의 국내보급 확대를 위해 소매를 걷은 상황이다. 경기농기원은 ‘선도농업인 중심 현장실증사업’ 참여 농가를 오는 15일까지 신청받는다.

값싸고 친환경적인 리필스테이션, '이건' 아쉽네

세제·샴푸를 최대 64%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 일부 이용자가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21~27일 리필스테이션을 알거나,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69세 남녀 소비자 600명을 상대로 '리필스테이션 소비자 인식 및 이용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리필스테이션은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파는 곳이다. 이미용품, 세탁용품, 화장품 등 상품을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담거나, 보증금을 내고 용기물을 대여해 담아갈 수 있다. 경제·환경성을 두루 갖췄지만, 리필 스테이션 이용 경험자는 비교적 적었다. 또 그들 중 일부는 이용하며 불만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설문 대상자 600명 중 실제 리필스테이션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절반에 못 미치는 202명이었다. 이중 절반을 훨씬 넘는 152명(75.2%)은 이용 과정에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만 유형별로 보면 '상품 정보 확인 불가'가 24.7%로 가장 많았다. 리필 스테이션에서 파는 일부 상품에는 유통기한 등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전용용기 구매 필수 요구(21.1%)’, ‘구매 불가(16.4%)’, ‘위생 및 안전 관리 미흡(13.2%)’ 등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전체 설문 대상자 600명이 리필스테이션과 관련 가장 많이 원하는 점은 '접근성 확대'였다. 의견별로 보면 ▲리필 스테이션 매장 수 확대(34.75%) ▲위생 및 안전 관리 감독 강화(13.7%) ▲리필스테이션 홍보 강화(13%) ▲표준 용기 보완 등을 통한 이용 편리성 증대(11.7%) 등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슈가버블·아로마티카·아모레퍼시픽·알맹상점·와플소프트 5개기업에서 판매 중인 리필 상품 62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상품보다 정가 대비 평균 41.8% 저렴했다. 가장 가격 차가 큰 품목은 샴푸였다. 리필스테이션에서 샴푸 평균 가격은 100g당 2천875원으로 동일한 일반 상품 정가(100g당 평균 6천원)보다 평균 52.1% 저렴했고, 많게는 64%까지 싼 제품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워시류(바디워시·핸드워시)는 47.3%, 주방세제는 24.4%, 섬유유연제는 23.4%, 세탁세제는 13.7% 리필스테이션 제품이 더 저렴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0%p다.

무선충전기 완충 최대 2.4배차...주변 온도 오르면 충전시간 ↑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완충 소요시간이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 온도가 올라갈 경우, 완충 소요시간이 4시간 이상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14개 제품을 시험·평가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충전 가능한 충전패드 1개짜리 단독형 제품 7개, 2대 이상 동시 충전 가능한 멀티형 제품 7개였다. 가격은 1~6만원대였다.  시험 결과, 방전된 스마트폰이 상온 20도에 완충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38분~3시간51분 수준으로 제품별로 최대 2시간13분(2.4배) 차이가 났다. 단독형은 삼성전자(EP-P2400) 제품이 1시간40분으로 가장 짧았고, 스카이필(SKY-W35), 알로코리아(UC110W) 등 2개 제품이 3시간50분으로 가장 길었다.  멀티형도 삼성전자(EP-P4500) 제품이 1시간38분으로 가장 짧았고, 나머지 제품은 2시간20분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주변 온도가 20도에서 30도로 상승할 경우 모든 제품의 충전 시간이 1.2~2.8배 늘어났다. 이럴 경우, 완충 시간은 4시간 21분~4시간 49분 수준으로 길어져 제품 간 차이(최대 28분)가 크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고속 '유선' 충전기(25W)로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주변 온도에 관계없이 1시간 14분 정도였다. 무선 충전기에 비해 상온 1시간, 30도 조건에서 충전 시 3시간 이상 평균 충전 시간이 짧은 셈이다. 한편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에 알루미늄호일 등 전도성 금속물질을 넣고 충전 시 이물질 감지 기능을 검사한 결과, 벨킨(WIB002)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이를 감지하지 못해 60도를 초과하는 발열이 발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간 충전시간, 이물감지 성능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행사 '투어이천' 피해주의보...50건에 최소 9천6백여만원

한국소비자원은 여행사 '투어이천(2000)'의 일방적인 계약해제 통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 업체를 통한 여행계약을 자제할 것을 6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투어이천 관련 소비자 상담은 104건에 달했다.  유형별 소비자 불만상담은 계약해제·해지/위약금이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59건), 청약철회 11건 등의 순이었다. 또 투어이천의 계약해제 통보 시점인 2023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접수된 소비자 신고는 6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확인된 피해 건수는 50건, 피해액만 9천6백여만원이다.   A씨는 지난달 4일 투어이천을 통해 오는 4월 출발 예정인 발칸 4개국 패키지 여행 10명을 예약하고, 같은 달 6일 예약금 3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개인적 이유로 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30일 이내에 예약금을 반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또 B씨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투어이천의 국외여행상품 계약대금으로 12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틀 뒤 해당 업체로부터 ‘사업자의 사정으로 인해 모든 여행상품의 행사 진행이 어려워 일괄 취소한다’는 문자를 받았고, 이후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께 여행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들에게 "사정으로 인해 모든 여행상품의 행사 진행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일괄 취소처리가 될 예정"이라는 안내문자를 보내 일방적인 계약해제를 통보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결제한 모든 금액은 빠른 시일 내에 환불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환급 절차 등에 대한 사업자의 명확한 추가 설명이 없었다. 특히 계약해제 통보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영업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어이천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계약을 하지 말고 기존 계약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방법을 안내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원은 여행사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검색을 통해 여행사 관련 정보 확인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 정보 등 확인 ▲여행대금의 일부만 계약금으로 지급 ▲분쟁 발생에 대비한 여행 계약서 보관 등을 당부했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나물, 부럼 가격은 '얼마'

오는 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나물과 견과류, 잡곡류의 도매가와 소매가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찹쌀(40kg) 평균 도매가격은 9만9천600원으로, 전년(11만6천원)보다 떨어졌고, 팥(40kg)은 36만5천600원으로, 전년(35만6천400원)보다 올랐다. 그러나 소매가격 잡곡류는 1년 전보다 저렴해졌다. 찹쌀(1kg)은 3천572원으로 전년(4천702원)으로 떨어졌고, 팥(500g)도 6천234원으로 전년(7천461원)에 비해 낮아졌다. 나물류로 마찬가지로 도매가는 올랐지만 소매가는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이(10kg) 도매가격은 6만750원으로 전년(5만1천875원)보다 올랐다. 애호박(20개)은 4만100원으로 전년(3만8천150원)보다 올랐다. 시금치(4kg)는 1만5천400원으로 전년(1만7천875원)보다 떨어졌고, 느타리버섯(2kg)은 1만2천800원으로 전년(1만2천550원)과 비슷하다. 반면 시금치(1kg) 소매가격은 8천594원으로 전년(7천373원)에 비해 올랐고, 오이(10개)는 2만995원으로 전년(1만5천778원)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애호박(1개) 2천529원으로 전년(2천520원)과 비슷했고 느타리버섯(100g)도 1천105원으로 전년(1천209원)과 엇비슷했다. 부럼 깨기에 쓰는 견과류 값은 도매가와 소매가가 전년에 비해 차이가 났다. 국산 땅콩(30kg) 도매가격은 43만7천원으로 전년(34만1천250원)보다 크게 올랐다. 그러나 국산 땅콩(100g) 소매가격은 2천771원으로, 1년 전 가격 2천728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입산 호두(100g)는 1천630원으로 전년(1천622원)과 비슷하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서는 품목별로 전년과 비교, 가격 변화가 달랐다.  1월 4주차 기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찹쌀(8kg) 평균가격은 2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3천원가량 떨어지고, 깐은행은 1되(1kg) 1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1천원 가량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나물류의 경우 시금치 1단(400g)은 2천원으로 전년 대비 500원 가량, 느타리버섯 1근(400g)은 2천원으로 전년 대비 3천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도라지는 1근(400g) 5천원으로 전년 보다 1천원 가량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시금치, 버섯 등 명절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던 채소류는 가격이 다시 내렸지만 강한 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탓에 고온성 작물의 가격은 올랐다”면서 “최근 흐린 날씨가 이어져 일조량 부족 등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한파 영향으로 작업량 역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반토막인데 난방비는 최대 2배 ↑... 소상공인 '한숨'

소상공인 대부분이 매출 급감에 난방비 폭탄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국내 소상공인 1천81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참여 업종은 도·소매업, 외식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이다. 설문 결과, '사업장 운영에 있어 난방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 35.7%를 차지하는 수도권 소상공인들 80.7%가 '난방비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난방비와 관련 곡소리를 토해내는 이유는 최근 경기 악화로 매출이 반토막난데다, 난방비가 최대 2배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 이달 사업체 매출 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0% 감소' 23.9%, '10~30%감소' 24.3% 등 순이었다. 난방비의 경우 10명 중 4명꼴(40.2%)이 '10~30%' 올랐다고 답했고, 이어 '30~50% 상승'이 31.3%, '50~70% 상승'이 10.4% 등으로 조사됐다. '2배 이상' 올랐다는 답변도 6.4%로 나왔다.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작년 같은 달 대비 LPG 요금이 66.7~100% 올랐다”며 “임대료, 이자, 원재료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스비와 전기료가 오르며 고정비 부담이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삼겹살집 사장 B씨는 “도시가스 요금이 전월 대비 60%나 뛰었다”며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한 난방비로 체감상 부담이 매우 크다. 요금 보조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소상공인들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난방비 급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선 절반을 넘는 51.7%가 '난방비 요금 할인'이라고 답했고, 다음은 긴급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바우처 제공, 요금 할인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해당 법령에 소상공인이 포함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를 위해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소고기 이유식 실제 영양성분 함량, 표시와 달라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소고기 함유 이유식에 표시된 영양성분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9~1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소고기 함유 영유아 이유식 24개 제품에 대한 안전 실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24개 제품 중 11개(45.8%)는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함량된 영양성분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1개 제품은 ▲한우수수무른밥(닥터리의로하스밀) ▲한우파프리카진밥(아이배냇) ▲한우블루베리치즈진밥(베쿡) ▲한우토마토리조또·한우야채진밥(순수본) ▲소고기모듬버섯무른밥(아이푸드) ▲한우짜짜진밥(내담에프앤비, 에이치비에프앤비) ▲소고기흰콩진밥(짱죽) ▲블루베리한우진밥(짱죽) ▲한우근대새송이버섯진밥(롯데푸드) ▲한우사과미역진밥(청담은) ▲한우밤무른밥(푸드케어) 이다. 이 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담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에 고시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또 전체 24개 제품 중 15개는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와 제품에 표시된 대상 연령이 각각 12~13개월, 6~11개월로 달랐다. 이 15개종은 ▲실온_완료기_한우근대진밥(풀무원건강생활㈜/풀무원식품㈜) ▲된장한우진밥(에코밤의산골이유식) ▲소고기모듬버섯무른밥(아이푸드) ▲소고기흰콩진밥(짱죽) ▲블루베리한우진밥(짱죽) ▲한우수수무른밥(닥터리의로하스밀) ▲소불고기가지진밥(매일유업) ▲맘스쿠킹소불고기진밥(건강한사람들, 남양유업) ▲퀴노아완두콩쇠고기리조또(건강한사람들, 남양유업) ▲한우짜짜진밥(내담에프앤비, 에이치비에프앤비) ▲한우사과미역진밥(청담은) ▲담백한소고기무진밥레디(청담은) ▲한우밤무른밥(푸드케어) ▲한우파프리카진밥(아이배냇)) ▲한우블루베리치즈진밥(베베쿡)이다. 소비자원은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15개 제품 12개 사업자가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소화·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다양한 종류의 이유식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며 "이유식과 함께 간식을 섭취토록 해 영양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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