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에 ‘벽걸이형 에어컨’ 인기…‘전기요금’ 저렴한 제품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벽걸이형 에어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벽걸이형 에어컨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냉방속도, 최대소음 등 주요 성능은 물론 부가기능과 월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 등에서 제품 간 차이를 보였다. 먼저 냉방속도를 시험한 결과, 삼성전자의 ‘AR80F07D21WT’ 제품이 약 9분 53초 만에 설정온도(24℃)에 도달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시험은 35℃로 유지된 6~7평 공간에서 최대풍량으로 작동시켜 진행됐다. 다음으로 실험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켜 설정온도 대비 실제온도 편차를 측정했다. 그 결과 SQ07FS8EES(LG전자), HSU06QAHIW(하이얼), 삼성전자 제품 3종이 설치 공간의 온도를 22.8℃~23.0℃ 수준으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또한 소음 측정 결과, 최대소음은 2개 제품이 가장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발생하는 최대소음의 경우 6평형 캐리어의 OARB-0061FAWSD, 하이얼의 제품이 40dB(A)로 가장 조용했다. 이는 조용한 주택의 거실 수준의 소음이다. 7평형 제품 중에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42dB(A)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으로 측정됐다. 월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G전자의 제품이 1만7천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월 1만9천원에서 2만2천원, 시간당 155g ~ 179g 수준이었다. 부가기능은 제품별로 최대 20개의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공간 분석·미세먼지 제거 기능 등 25개로 가장 많았고, LG전자의 제품이 UV팬 살균·정전보상 기능 등 18개로 그 뒤를 이었다. 캐리어 10개, 하이얼 9개, 루컴즈전자 A06T04-W 제품이 5개였다. 한편 안전성과 표시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이 전기안전 및 KC 마크, 오존 발생량 등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구매 전 필요한 부가기능의 제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설치 공간의 면적 등을 고려해 냉방성능과 소음, 에너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전', 고물가시대 할인 희소식

경기도 로컬푸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농업인들의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된 ‘2025년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전’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경기도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도내 로컬푸드 등록 직매장 6개소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로컬푸드 직매장 판촉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4개소에 대해 판촉 지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내 로컬푸드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자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 농업인의 농산물 판로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다. 특히 농산물 판매를 통해 직매장 매출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포천농협로컬푸드직매장은 23일부터 29일까지 ‘지역농산물과 함께하는 포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행사를 통해 4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잡곡 1㎏, 달걀 15구를 증정한다. 파주신교하농협로컬푸드직매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경축!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등록매장 선정기념 30% 감사세일’ 행사를 연다. 로컬푸드 농산물 전 품목 꿀 포함 30% 할인한다. 단 가공제품은 제외한다.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원시로컬푸드직매장은 매장 3만원 이상 구매시 화재피해 농업인 농산물을 증정하는 ‘수원로컬푸드 화재피해 농업인 돕기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용인시로컬푸드행복장터에선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경기도와 함께하는 용인시 로컬푸드 판촉전’을 열고 1+1 증정행사를 마련했다. 평택시로컬푸드직매장 고덕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카카오톡 친구추가 이벤트’ 행사가 열린다.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재단 홍보영상을 SNS에 공유하면 무항생제 달걀 1판을 증정한다. 또 직매장 신규회원 가입시 대추방울토마토 1팩을 증정한다.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부천축협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경기도와 함께하는 부천축협시흥로컬푸드직매장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로컬푸드 이용구매자에게 1일 100판 한정 달걀 30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 현미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3㎏ 현미를 증정한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별 제철 농산물을 테마로 한 직매장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며 “로컬푸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할인판매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냉면 한 그릇, 나트륨 폭탄?"…간편식 냉면 기준 초과 수두룩

최근 냉면 가격이 평균 1만 2천 원을 넘어선 가운데,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냉면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 냉면 가운데 총 10개 제품(물냉면 5개, 비빔냉면 5개)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면의 식감과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이 제품마다 다르고,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0개 제품의 면 씹힘성을 시험한 결과,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은 쫄깃한 편이었으며, 나머지 8개 제품은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나타났다. 비빔냉면 5개 제품의 매운맛 성분 함량은 비빔장 1봉(1인분) 기준 0.7㎎~2.7㎎ 수준이었다. '함흥비빔냉면(씨제이제일제당㈜)'이 상대적으로 매운 편이었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과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이 덜 매운 편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가 기준치의 50%(1,000㎎)를 초과했다. 물냉면은 1,670㎎~2,969㎎(평균 1,999㎎)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4%~148%에 달했으며, 비빔냉면은 803㎎~1,790㎎(평균 1,270㎎)으로 1일 기준치의 40%~90% 수준이었다. 면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 불검출)'이었으며, 육수·비빔장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635㎎)'으로 확인됐다. 한편 소비자원은 간편식 냉면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을 조사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1인분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 탄수화물은 기준치 대비 30%~37%로 적정 수준이었다. 그러나 단백질은 18%~29%, 지방은 4%~10%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에서 면 섬유 이물이 검출돼,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에 제조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간편식 냉면의 열량과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으므로 육수와 비빔장 첨가량을 조절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또한 양이 부족할 경우 삶은 달걀, 고기, 오이 등 고명을 곁들여 열량 상승을 억제하면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것을 권고했다.

'중식여신' 동파육 만두, 팝업으로 만난다... 갤러리아 광교, ‘고메이 웨이 페스타’ 개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8일간 F&B 테마 페스티벌 ‘고메이 웨이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광교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여름 시즌 미식의 즐거움과 차별화된 F&B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유명 셰프들의 팝업스토어가 이어진다. 먼저 20일부터 26일까지는 동원산업과 유튜브 스타 셰프 ‘코우지’의 스시 팝업이,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는 박은영 셰프와 ‘구오’의 동파육 만두 팝업이 고객들을 만난다. 7월4일부터 17일에는 국가대표 제과 기능장 3인의 ‘더 마스터스 베이커리’가, 오는 20일부터 7월3일까지는 성수동 인기 프레첼 브랜드 ‘브레디포스트’가 개성 있는 디저트를 선보인다. 특히 20일에는 코우지 셰프가 스시를, 27일에는 박은영 셰프가 동파육 만두를 직접 소개하는 특별 행사도 펼쳐진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과일, 와인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갤러리아카드로 F&B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디저트가 제공된다. 일부 기간에는 ▲청신 작가 협업 보냉백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고메이494 시그니처 보냉백 ▲1만5천원 상당 F&B 할인권 3종 패키지 등 풍성한 혜택을 증정한다.

예스24, 2차 보상안 발표…"전체 회원 5천원 상품권 지급"

해킹으로 인해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예스24가 전체 회원에게 5천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전체 보상안을 발표했다. 17일 예스24는 최근 1년간(2024년 6월 9일~2025년 6월 8일) 온라인 상품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에게 무료 배송 쿠폰 1장을 제공하고, 이북 구매회원들에게는 이북 전용 YES상품권 5천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전체 회원에게는 ‘YES 상품권’ 5천원과 크레마클럽 30일 무료 이용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상품권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도서·음반 구입, 공연 예매 등 모든 상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예스24는 지난 9일 랜섬웨어 해킹으로 앱과 인터넷 통신망이 마비됐으며 닷새만인 13일 도서 및 음반·DVD·문구·기프트 구매 등 주요 기능이 복귀됐다. 이에 예스24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공연 등 티켓을 사용하지 못해 정상 관람을 못 한 고객에게 티켓 금액의 120%를 예치금으로 환불 보상하고, 도서 구매 고객에게는 무상 반품 및 출고 지연에 대한 포인트 2천점을 적립해주겠다는 1차 보상안을 내놨다. 김석환·최세라 예스24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과 협력사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차 보상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란값 왜 올랐나…정부, 산란계협회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계란값 상승을 대한산란계협회가 주도했다는 혐의를 잡고 본격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16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산란계협회에 조사관 등을 보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현장조사 대상지는 충북 오송 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충남지회 등 총 3곳이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주도해 발표하는 고시 가격을 회원사가 따르도록 강제하며 계란 가격을 견인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형 마트 기준 이달의 계란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은 평균 7천28원을 돌파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7천853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특란 10개 가격도 4천원을 넘어섰다. 앞서 11일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계란값 인상 원인에 대해 "사육면적 강화 지침이 모호해 농가들이 8월 31일 이전 병아리를 집중 입식하다보니 병아리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생산성이 떨어진 닭도 교체하지 못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유예 조치는모두 발송됐고, 행정지침도 모두 명확하게 정리했다"고 답변헸다.

경기미 김밥, 가평 바질맥주…지역 맛 더한 ‘로코노미 상품’ 뜬다

경기미(米)로 만든 김밥, 가평 바질을 활용한 맥주 등 지역 특산물에 먹거리를 더한 ‘로코노미’ 상품이 뜨고 있다.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로코노미가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주목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진행한 ‘2025 로코노미 활용 식품 조사’에서 응답자의 81.4%는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8명(83.5%)이 넘었고, 특정 지역 한정판에 대한 선호도 또한 75.0%로 높게 나타났다. 유통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로코노미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프랜차이즈 편의점 GS25를 통해 가평의 수제맥주 양조장 크래머리 브루어리와 협업해 ‘바질샤워’ 맥주를 선보였다. 유산균 발효로 산뜻한 맛을 내는 독일식 사우어 스타일에 생 바질을 더해 향긋함을 살린 것이 특징인 이 상품은 지역 고유의 맛과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마트24도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산청군, 하동군의 특산물을 활용해 ▲불고기부추김밥 ▲카프레제샐러드 ▲토마토치킨샌드위치 ▲토마토리볶음정찬도시락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식이다. 곧이어 ‘지역 쌀’을 내세운 행사도 열린다. 오는 21일 수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5 경기미 김밥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쌀 브랜드 ‘경기미’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맛드림’, ‘참드림’, ‘수향미’ 등이 있다. 이번 페스타에선 김밥 경연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의 디저트와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푸드마켓, 경기식품명인전 등이 소비자를 기다리며 ‘K-푸드 세계화’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 내에는 연천 율무, 안성 배, 광주 토마토 등 수많은 유명 먹거리가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중심’이라는 이점과 뛰어난 물류 인프라 등이 있는 만큼 다양한 특산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도는 입지적 장점과 물류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 로코노미 상품 확장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며 “지역 농수산물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하고 이를 차별화한 상품과 유통 전략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로코노미의 대표 성공 사례로는 글로벌 브랜드 한국맥도날드가 선보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 각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내용으로 누적 판매량 2천4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800t 이상의 국내산 식재료 사용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강제 시행안 '뜨거운 감자' 부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대형마트가 일요일 강제 휴무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두고 정치권과 산업계에서 서로 상반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일부 지자체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강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을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기간‘골목상권 살리기’ 정책 중 하나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제한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정책 추진 방안에 여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눈치를 보던 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 여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 나와 오 의원의 개정안이 추경안 편성 과정에서 소비 경기 진작의 한 방안으로 대두되자 성급한 정책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흘러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대형마트는 기업이 이익을 내는 사업장이기도 하지만 많은 주민들에게 생활에 필수적인 공간”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할 만큼 제도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대형마트 휴업일이 전통시장으로 이전되는 매출은 1%에 불과하다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도 있었다”며 “유통산업 급변기에 새로운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당내에서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당내 정책조정협의할 때 토론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용기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전통시장 보호라는 정책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 효과보다는 자칫 소비자의 불편만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유통시장의 경쟁 구도는 과거처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직접 맞붙는 구조가 아니다”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이분법적 구도에 기반한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온라인 유통이 급격하게 성장한 현재 유통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설익은 접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 중”이라며 “아직 산자위 소위에서 다뤄지지도 않은 내용이지만 공론화해서 현실성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소상공연 “본래 취지대로 해야”...유통업계 “충분한 논의 필요” 여권 내의 이같은 기류에 경제단체들도 각각 목소리를 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상공연)는 11일 논평을 내고 유통산업발전법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업계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소상공연은 11일 오후 낸 논평에서 “오세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유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 경제의 건전한 유통질서 회복에 크나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유통산업발전법의 사각지대를 틈타 중대형 식자재 마트가 잡식공룡이 되어 유통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에 있어 규제 대상에 반드시 중대형 식자재 마트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시간 제한 등 중대형 식자재 마트에 대한 일정한 규제로 건전한 소매 유통 생태계 복원에 나서줄 것을 정치권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통업계는 속앓이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서면서 소비자 중심으로 급격하게 추가 기우는 모습”이라며 “기업들은 다들 정부 눈치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뭔가를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회에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업계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도 “지금은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 국회 검토보고서 “신중한 접근”...유통업계 “기업 매출과 직결, 중재 필요" 국회 검토보고서는 입법 목적을 살리면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유통업계는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희석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근로자의 건강권 보장과 상생 유통구조 정착이라는 입법 목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평일로 휴무일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지역 유통 생태계에 맞는 자율 규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지역별 여건과 유통 생태계를 고려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도 논의 과정에서 유통업계, 지자체, 소상공인 간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중재와 절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의무휴업일 지정이 기업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정책 시행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 줄 것을 피력했다.

'진료비 선결제 할인' 계약했다가 낭패…"선납 피해 증가"

의료기관에 여러 회차의 진료비를 미리 내는 선납 계약을 했다가 해지 요구 시 선납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22~2025년 1분기) 의료서비스 선납진료비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전체 피해구제 접수 사건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연도별로 살피면 ▲2022년 192건 ▲2023년 424건 ▲2024년 453건 ▲2025년 1분기 129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선납 관련 피해구제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진료과는 35.8%를 차지한 피부과였다. 이어 ▲성형외과 9.2% ▲한방 16.5% ▲치과 10.3% 등으로 많았다. 신청 이유는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사건'이 83.7%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 ▲부작용 발생 10% ▲계약불이행(불완전 이행) 5.5%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특히 다회차의 시술 계약을 맺은 후 소비자가 계약해지를 요구할 때 소비자가 받는 환급액은 소비자가 예상하는 금액보다 현저히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이 책정한 위약금과 해지 전까지 이행된 제반 비용의 정가가 공제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여러 회차의 장기·다회 계약을 체결할 때 현장에서 즉시 결정하지 말고 계약 조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제액 산정 기준 및 시술별 정상가 확인 ▲예약금 반환 불가 등 소비자의 해지권을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조항 점검 ▲해지 사유에 대한 근거 자료 확보 등을 철저히 해둘 것을 권고했다.

에이바자르, 대만 H&B 양대산맥 ‘코스메드’·‘포야’ 전격 입점

데일리 셀프케어 기능성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바자르(Avajar)가 오는 7월, 대만의 대표 헬스앤뷰티(H&B) 유통채널인 ‘코스메드(Cosmed)’와 ‘포야(POYA)’에 공식 입점하며, 대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지난 4월 일본의 대형 라이프스타일 셀렉숍 LOFT 100개 매장 입점 이후 단 2개월 만에 성사된 또 하나의 대형 유통 계약이다. 에이바자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만 전역의 코스메드 250개점, 포야 430개점 등 총 680개 오프라인 매장에 대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주요 입점 품목은 V리프팅 마스크(2종), 넥패치, 모델링팩(2종) 등 총 5종으로, 모두 피부 리프팅과 탄력 개선에 특화된 고기능성 홈케어 라인업이다. 이번 입점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대만 시장 내 ‘H&B 시장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핵심 유통 채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코스메드(Cosmed)는 대만 최대 유통그룹인 통일그룹 계열사로, 약 4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대만 국민 드럭스토어로 불린다. K-뷰티 브랜드의 주요 진출 창구로 활용되며,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구매력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반면 포야(POYA)는 1975년 액세서리 매장에서 출발해, 현재는 대만 전역에 200개 이상의 생활용품 및 코스메틱 매장을 운영 중인 라이프스타일 기반 유통 공룡이다. 이 두 유통채널은 대만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최상위 뷰티 유통망으로, 외국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대만 H&B 시장은 일본, 중국과 함께 K-코스메틱 진출의 ‘바로미터’로 평가 받는다. 에이바자르가 단숨에 코스메드와 포야 양쪽에 동시 입점한 것은, 단순한 유통 성과를 넘어 K-뷰티 기능성 브랜드의 글로벌 신뢰도를 반영한 결과다. 에이바자르는 입점 초기부터 “즉각적인 효과”와 “고기능 셀프케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워, 대만 뷰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리프팅팩과 모델링팩 등은 편안한 사용감과 효능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홈케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통 경험을 토대로, 대만에서도 온라인 마케팅과 KOL(대만 인플루언서) 협업을 병행한 디지털 브랜딩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에이바자르 관계자는 “대만은 K-뷰티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기능성 코스메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이라며 “이번 입점을 기점으로 리프팅팩 등 프리미엄 K-뷰티 제품에 대한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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