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 불만’ 교사들 고충심사청구 동참

인천 B중학교 교사들이 교장교감의 비민주적 학교운영에 집단 반발, 교육당국에 고충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학무보 비대위까지 꾸려진 가운데(본보 8일자 6면), 이 학교 교사 3명이 추가로 고충심사청구서를 제출, 교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은 B중학교 교사 3명이 방과후학교 운영의 폐단 등을 지적한 내용을 담은 고충심사청구서를 지난 8일 접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고충심사청구서를 낸 이 학교 교사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교사 L씨 등 3명은 고충심사청구서를 통해 교장교감이 방과후학교 수강인원을 늘리기 위해 매일 방과후수강 반별 통계표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보내 교사들을 독촉하고 있다며 수강인원이 많은 학급담임에게는 성과급과 본인이 원하는 보직을 약속하고, 그렇지 못한 교사에게는 사교육없는 학교 시범학교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교장이 오로지 방과후학교를 수강하는 학생들 중에서만 모범상을 주게 해 방과후학교나 학원을 다니지않고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L교사는 부모의 병간호로 방과후학교를 받지 못하는 학생이 모범상 추천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J교사는 교장이 학교 근처 특목고 대비 학원에 가 입시자료나 진학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오라고 지시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 연구학교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다른 학교로 가라고 했다며 이같은 근무조건과 환경 속에서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중구청장배 축구경기 중 선수 사망 유가족 “區가 도의적 책임마저 회피”

인천 중구가 구청장배 체육행사에 참가했다 숨진 주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까지 외면, 비난을 사고 있다.12일 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5월 열린 제21회 중구청장배 축구대회에서 숨진 K씨(42)의 유가족들과 구 보건소 응급구호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망 여부를 따지는 재판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4일 3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구는 행사에 예산을 일부 지원했을 뿐 중구생활체육회와 중구축구연합회 등이 주최주관한 행사였고 구 보건소 응급차와 구호요원은 체육회 요청으로 협조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당시 숨진 K씨는 현장에 구 보건소 응급차나 의료진 등이 없어 20여분이나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됐고 뒤늦게 도착한 읍급차에 실려가면서도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숨진 K씨와 함께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던 L씨는 응급구조 침대를 거꾸로 집어 넣는 바람에 고정도 안된 침대를 손으로 버티면서 병원까지 가야했다며 간호사가 함께 있었지만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등과 같은 응급처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최근 구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법적 책임을 떠나 도의적인 책임조차 지지 않려는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숨진 K씨의 동생은 장례식장에 구청장이 얼굴 한번 내민 것 말고는 유감이나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만큼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구청장배 대회였지만 행사 주관은 모두 구 체육회가 맡았다고 말했다.K씨는 지난해 9월5일 낮 12시10분께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 숨졌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PC방’ 간판 걸고 구청인근서 ‘도박게임’ 성업

인천서부경찰서 단속 강화하겠다12일 오후 4시께 인천 서구 심곡동 서구청 인근 모 불법 사행성 게임장 앞. 이 게임장은 인도에 높이 2m 이상인 풍선 간판을 내놓고 영업하고 있었다.게임장 안에는 일일 정액제 1만원 및 쿠폰 판매 등의 문구를 곳곳에 부쳐 놓았고, 손님 10여명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PC 30여대에는 전화번호 등이 붙은 게임기가 돌아갔고, 곳곳에서 손님들의 탄식과 환호 소리가 엇갈려 터져 나왔다.A씨(49)는 이틀 동안 200만원 가까이 넣었는데 50만원짜리 고래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반면, B씨는 1만원에 상어(10만원 이상)를 잡았다며 쾌재를 불렀다.이 게임장은 게임으로 돈을 딴 손님들에게 쿠폰(1만원권), 단골손님에게는 통장으로 입금해주고 있었다.인천 서구청 인근에 불법 사행성 게임장 4~5곳이 인도에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12일 구 등에 따르면 게임장들이 관할 구로부터 PC방 허가를 받은 뒤 불법으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다.이들 게임장은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를 거친 게임기에 가오리나 상어, 고래 등의 그림들이 나오게 해 최대 150만원까지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이들 사행성 게임은 시간당 15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가 한탕을 노리려다 도리어 수백만원을 잃을 수 있다.게임장에선 손님들에게 각종 음료와 즉석 라면, 김밥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게임장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환전해주는 것을 손님이 신고하면 적발돼 아무 손님한테나 통장으로 입금해 주지 않는다며 서구청 인근에만 5곳 정도가 영업 중으로 한번도 단속을 나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위기의 ‘점박이물범’ 보호로 백령도 관광 활성화 모색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총회의실에서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 및 생태관광 자원화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강병수 의원(국참부평3)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선 박태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서식현황을 발표한다.이어 김경화 녹색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의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노력과 과제와 유기준 상지대 교수의 생태관광의 이해와 전개를 주제로 한 사례 제시에 이어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한계, 해양생태관광의 국내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발제들이 진행된다.지역 주민들도 참석, 백령도 관광자원화 및 활성화대책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 홍보와 활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이강호 문화복지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와 백령도 관광 활성화방안까지 수립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고래류를 제외한 국내 유일의 해양 포유동물로 1980년대는 2천300마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서식지 훼손과 환경 오염 등으로 600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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