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병대서 기름 유출… 어민들 조업 포기

인천 백령도 바닷가에 있는 해병대 기름 저장고에서 기름이 유출돼 군과 해양경찰이 방제작업에 나섰다.12일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장촌해안에 있는 유류고 탱크에 보관하던 경유가 유출됐다.유출된 기름띠는 140m 떨어진 바다로 흘러 해상 200m 범위까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또 남포리 장촌포구에서 구멍바위 해안까지 1.5㎞ 구간에 걸쳐 기름띠가 목격되기도 했다.해병대는 이번 사고가 유류탱크 볼트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해병대는 또 인력 700여명과 굴착기, 고무보트(IBS), 고속단정(RIB), 해군 고속정, 해경 경비정 등을 동원해 육상과 해상에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해병대 관계자는 경유라 시간이 지나면서 휘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400m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 4천개를 사용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어민들은 기름범벅이 된 바다에서 조업을 포기했다.어민 A씨(57)는 당분 간 바다에서 멸치를 잡더라도 기름냄새가 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경인의료재활병원 분리 운영 반발

인천지역 의료 시민단체들이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을 적십자병원과 분리해 축소하려는 인천시에 반발하고 나섰다.인천지역 의료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의 올바른 운영을 위한 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시가 재활병원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으려고 재활병원과 인천적십자병원 분리를 주장하며 권역별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의 역할과 위상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는 적십자사 인천병원과 재활센터의 공공의료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적십자병원 앞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을 건립했는데 시가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양 의료기관을 분리운영하려는 것은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시가 예산 부족을 핑계로 두 병원 분리를 내세우면서 올해 재활병원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재활병원 직원들의 임금지급이 중단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고고 강조했다.또 재활병원 본래기능을 확대하는 소아재활센터, 방문재활사업, 지역사회재활, 직업재활사업 등 중요사업들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협의회는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이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려면 인천적십자병원과의 통합적 기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광역버스 노선 특정업체 의존도 낮춘다

인천시는 삼화고속 운행 중단과 관련, 광역버스 노선의 특정업체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현재 인천~서울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26개 노선 333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20개 노선(76.9%) 242대(72.6%)를 차지하고 있다.시민들은 올해만 3번째인 삼화고속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도 노사 양측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하는 형국이다. 시는 삼화고속이 만성적자를 이유로 송도국제도시~서울역(1301번), 용현동~서울역(1601번), 청학동~서울역(2300번), 연수동~대방동(9902번) 노선 폐지를 요청함에 따라 이들 노선을 포함한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사업자 공모를 통해 삼화고속의 의존도를 단기적으로 50%까지 낮추고 장기적으로 30%대로 조정하는 등 운영체계를 개선키로 했다.이는 기존의 3개 광역버스업체와 새로 참여를 원하는 운송업체들이 노선을 분담하게 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특정업체의 파행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를 막는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를 중재하고 있지만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역버스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삼화고속 ‘직장폐쇄’… “市는 뭐했냐”

삼화고속 파업(본보 10일자 1면)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그동안 수수방관해온 인천시에 책임을 묻는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11일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6개월여 동안 교섭을 진행하면서 전면파업을 미루고 사측과 인천시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다렸으나 시가 강건너 불구경하는 동안 사측은 오히려 임금을 2.5% 인상하고 각종 수당을 없애는 임금삭감안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파행을 겪는 동안 시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지만 사측이 워낙 완고하게 나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식의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시는 5만5천명의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직장폐쇄 조치까지 감행한 사측의 사업면허권을 취소한 뒤 성실한 신규사업자를 선정,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회사 측도 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시에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시로부터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고, 다음 달부터 인천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200원 오르는 만큼 4년 동안 동결됐던 광역버스 요금도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물가상승 등을 우려해 반영되지 않았다.인천지역 진보정당들도 시가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진보신당 인천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삼화고속 노동자들은 준공영제가 시행되고 있는 시의 다른 시내버스 노동자보다 50만~60만원이나 적은 열악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송영길 시장이 직접 나서 삼화고속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삼화고속 노동자들은 하루 20시간씩의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면서 졸음운전 등 대형사고가 1년에 1천200여건이나 일어날 정도라며 인천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 인천시당도 삼화고속은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통학하는 인천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매년 70여 억원의 지원금을 삼화고속에 주고 있는 시가 사측에 대한 제재조치와 함께 중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그동안 노사 양측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광역버스 노선에 대한 삼화고속 점유율을 줄이고 기존 광역버스, 시내버스, 신규업체에 노선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해 근본적으로 삼화고속 재정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학교 안 문화재 ‘부평도호부청사’ 훼손 심각

인천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관사건물인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호 부평도호부청사가 도심 속 학교에 갇혀 있어 이에 대한 정비 및 복원계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1일 계양구에 따르면 계양구 계산동 부평초등학교 내에 부평도호부청사, 욕은지, 어사대, 계산동 은행나무 등 시 지정문화재 4개가 위치해 있다.지난 2001년 복원된 인천도호부청사보다 120여 년 앞선 것으로 알려진 부평도호부 청사는 당초 40여 동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단 1개 관아만이 남아있다.부평도호부청사 부지에 학교가 지어지면서 지금은 학교 속 문화재가 돼버린 청사는 학생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높이 2m의 펜스로 접근을 막아 일반인들이 관람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조선시대 정조가 손을 씻었다는 인천시 기념물 제1호 욕은지는 누수로 연못 바닥을 드러내 잡초가 무성한 상태이고, 정조가 활을 쏜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 기념물 제3호 어사대에 대한 설명이 걸린 안내판은 한쪽 귀퉁이만 매달린 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특히 청사 건물도 학교 증축과정에서 예전 ㄱ자가 아닌 ㅡ자로 변형됐으며, 곳곳이 깨진 돌들과 학생들의 낙서가 새겨진 기둥이 허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이렇게 청사 건물이 낡고 노후화됐지만 시나 구는 접근을 막는 펜스만 쳤을 뿐 별도로 정비나 보수를 실시하지 않아 인천지역 최고 관사에 대한 복원 및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한구 시의원은 부평도호부는 구도심권에서 보기 어려운 옛 문화재로 부평지역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며 시 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부평도호부청사를 복원 및 정비하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대청도 해안사구 “지뢰 조심하세요”

인천지역 인기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대청도 해안가 모래언덕 주변에 지뢰가 대량으로 묻혀 있어 관광객들에게 지뢰조심 주의보가 내렸다.11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 대청면 대청도 북동쪽 옥중동에는 대규모 해안 모래언덕이 발달돼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그러나 모래언덕 뒷편 산에는 우리 군이 1970년대 설치한 지뢰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옥죽동 해안 모래언덕은 바람이 불면 모래가 바람을 타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성 사구인데다 지형이나 기후변화 때문에 지뢰가 묻혀 있는 산에 있던 흙 등이 흘러내릴 경우 지뢰도 함께 바닷가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군 당국은 지뢰가 묻혀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했지만 관광객들은 큰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군 관계자는 그동안 대청도에서 지뢰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모래언덕 인근에 지뢰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관광객이 출입할 가능성이 있어 출입금지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다며 출입을 막는 철망 일부가 모래에 덮혀 있어 이번 주 안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사립유치원 ‘특성화 프로그램’ 편법 운영

인천지역 일부 사립 유치원이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정규수업에 편성해 수업료를 높여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의 일제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10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남동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교육청별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인천의 11개 사립 유치원을 비롯해 전국 243개 유치원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종일제가 아닌 기본과정 내에 편성,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과부가 상반기에 점검한 유치원은 전국 4천514개로 이중 13.3%가 적발됐고, 인천은 조사대상 유치원 18곳 중 11곳이 포함됐다.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점검할 경우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변칙 운영하는 유치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유치원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은 2009년 교과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유치원 교육을 기본과정과 종일제로 구분해 기본과정에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방과후 종일제에선 제한적으로 종일제 특성화 프로그램을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점검결과 일부 사립 유치원들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정규과정에 편성, 학부모로부터 비용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비용은 과목당 평균 월 1만~3만원선이다.특히 프로그램 비용 징수도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 간 편차가 커 국공립의 경우 점검대상의 74% 이상이 1만원 미만인데 반해 사립은 3만원 이상이 40%에 달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악취 항의’ 매립지公 사장 퇴출운동 비화

수도권매립지의 악취 발생과 이용기간 연장 계획에 대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출근 저지 및 퇴출운동으로 까지 확대됐다.청라여성총연합회와 민주당 인천시당 서구강화군(갑) 지역위원회 50여명은 10일 오전 7시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조춘구 사장 출근 저지 및 퇴출 투쟁을 벌였다.이들은 오전 8시께부터 몸싸움을 벌이며 조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으며, 1시간30여분이 지난 9시30분께 공사 측의 경찰 신변보호 요청으로 일단락됐다.조 사장의 출근저지는 지난 5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악취관리 선진화 심포지엄에서 나를 쓰레기통에 박아 둔 것은 영구매립지를 만들라는 사명으로 알고, 두들겨 맞더라도 매립지를 영구화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 연합회가 지난 달 26일 공사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열었고, 지난 4일에는 청라여성총연합회가 국회 매립지공사 국정 감사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청라국제도시 입주자들의 매립지 악취 항의운동의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한편, 최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제2매립지 인근 19곳에서 악취(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청라지구 인근에서는 1분기 0.4ppb였던 악취 농도(사람 최소 감지농도 0.5ppb)는 2분기 1.9, 3분기 9.2ppb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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