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1층 화장실서 구청 경제지원과에서 근무하는 엄창호 팀장(48)이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숨진 엄 팀장은 지난 주부터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으며, 이날 출근 후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갑작스레 찾아온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엄 팀장은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부평구청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는 등 직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했으며, 남다른 업무추진 능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시는 장애인 인권 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17일 밝혔다.시는 경찰, 장애인 인권단체, 성폭력 상담전문가, 변호사 등으로 실태조사반을 구성해 시설 종사자와 이용 장애인을 일대일 면담할 계획이다.조사대상은 시내 장애인 생활시설 23곳 가운데 개인운영 신고시설 6곳, 장애인 특수학교 병립시설 4곳, 기타 1곳 등 모두 11곳이다.시는 이들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248명과 종사자 등 40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벌여 폭행, 성폭력, 인권침해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시설 폐쇄, 장애인 격리전원 등 필요한 행정조치와 형사고발을 병행할 방침이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인천지역의 교통사망사고가 지난 3년 대비 전국 1위의 감소율을 보였다.1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교통사망사고는 총 125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9.8%(53명)가 줄어 전국 최고의 감소율을 보였다.이 기간 중 지역 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천997건으로 지난해보다 3.3%(272건)가 줄었다.인천은 또 3년 대비(2008년~2010년) 교통사망사고 감소율이 24.8%(41명)로 역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이처럼 인천지역의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한 데는 무단횡단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확대, 화물차 법규위반 및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홍보계도단속, 사고다발지역 및 취약시간대 경찰력 대거배치 등 거점근무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경찰은 지난 1월부터 인천항 연결 주요 고속도로인 제123경인고속도로 및 송도청라중봉해안로 등 20여곳을 선정, 화물트럭의 지정차로 위반과 적재조치 위반 등 주요 법규 위반행위를 계도하고 있다.또 사고가 잦은 지점(96곳)과 취약시간대에 교통경찰, 교통중대, 방순대 등 500여명을 탄력적으로 배치하는 등 거점근무를 강화해왔다.이와 함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지역 25곳(7천500m)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교통안전계 권혁삼 경위는 경미한 교통위반행위는 하루 3회 이상 계도조치하는 등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인천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율 분석 결과 인천은 2009년에 비해 교통사고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 통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는 경미한 사고라도 병원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사 통계에 집계되기 때문으로 일반적인 교통사고 통계로 분류하기엔 다소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게 경찰측의 설명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8일째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삼화고속(본보 10일자 1면, 14일자 7면)이 18일 교섭을 재개한다.17일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삼화고속 본사 앞에서 파업 2주차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에 교섭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한다면 요구했던 임금수준을 낮출 수도 있다며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번 교섭에서 좋은 의견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노조는 파업 종료시까지 인천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출퇴근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촛불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다.회사쪽 관계자는 노조 측이 먼저 교섭을 요구해 응하기로 한 것이라며 교섭을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면밀히 살피고 조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운남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조합) 기반시설에 대해 준공허가를 미끼로 압력을 행사한 의혹(본보 9월 58일10월6일자 1면)을 받고 있는 김홍복 인천중구청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일정부분 수사방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조합 관계자를 비롯해 김 구청장 형제 등을 소환해 여러 의혹 가운데 실제로 수사할 필요가 있는 사항을 김 구청장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검찰의 1차 목표는 김 구청장이 운남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 간부 A씨(53)를 상대로 기반시설 준공허가를 미끼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다.A씨는 김 구청장 형제가 조합을 상대로 법원에 손실보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이후 각종 압력성 발언을 하며 조합 내 하천 등 기반시설 준공허가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김 구청장의 압력성 발언을 입증할 수 있는 대화 녹취록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내가 사업지구 인허가권자가 아닌데 무슨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며 압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김 구청장이 중구청과 협의하지 않으면 조합사업인가를 받을 수 없는 점을 악용해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구청장이 A씨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검찰의 다음 단계는 해당 부서 공무원에게 김 구청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담당 공무원들은 구청장으로부터 조합과 관련된 어떠한 지시도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은 지난 5일 중구청 압수수색을 통해 김 구청장 지시 흔적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직권남용으로 기소가 가능한 대목이다. 또 김 구청장 형제 명의로 돼 있는 문제의 토지와 건물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것도 밝혀내야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3일 김 구청장 형제를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현재 친형제 명의로 돼 있는 토지와 건물은 1994년부터 김 구청장 소유였다. 그러나 김 구청장이 대출금과 장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임의경매에 넘어갔으며, 형제가 경매에 응찰해 매입한 사실을 검찰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 토지와 건물의 실제 주인이 김 구청장이거나 제3의 인물이라면 부동산실명법위반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박혜숙김미경기자 phs@ekgib.com
공항고속철도와 공항고속도로, 경인아라뱃길 등이 지나는 주변지역의 조망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인천발전연구원 이인재 연구위원은 17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경관조망권 확보방안이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이 위원은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에 대한 경관자원 현장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망권을 분석한 결과 계양산과 연계된 주변지역의 자연지형은 잘 보존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개발사업에 따른 자연경관 조망권 훼손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또 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 아라뱃길 2㎞ 내에 있고 계양산 조망이 양호한 검암역, 계양역, 시천교, 목상교, 다남교, 귤현교 등 6곳을 조망점축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목상교 서쪽 400m 구간과 다남교 동서쪽 800m 구간은 계양산 조망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의 스카이라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시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경관 관리구역 설정, 경관 가이드라인 적용 등 경관정책 수단을 적용해 조망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계획 차원에서도 수변경관지구 지정, 지구단위계획과의 연계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시가 추진해야 할 경관사업으로는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 개선사업, 보행교량 설치, 공공디자인 및 야간경관 개선사업 등을 제안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지난해는 비싼 배춧값 때문에 김장 봉사가 어려웠는데 올해는 고춧가루가 속을 썩이네요.올해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광역자활센터는 지난해와 같이 김장 5천 포기를 담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을 확보하기가 버거울 것으로 보여 후원금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배추, 무, 고춧가루, 새우젓 등 이것 저것 재료비용을 따지다보니 지난해보다 1천만~1천500만원 가량이 더 들어갈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인천광역자활센터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서 김장 한포기 담그는데 1만원꼴로 들어갈 것 같다며 그렇다고 김장김치 기다리는 분들 생각하면 포기수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후원자들을 개별적으로 찾아뵙고 모금운동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지난해 배추 파동에 이어 올해는 각종 김장 재료 가격이 치솟자 겨울을 앞두고 한창 활기를 띠어야할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이 주춤하고 있다.일부 봉사단체의 경우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규모를 줄이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하고, 대부분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오기전 예산을 마련하려고 고심하고 있다.인천 남구새마을회도 올해 3천 포기 김장봉사를 하기로 했지만 예산마련이 숙제로 남아 있다.남구새마을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고룻가루 한근을 8천원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1만9천원 이상이라며 이사회나 후원기업들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인천지사에 따르면 배추가격은 20포기(4인 가족 평균 김장 물량)에 3만3천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45%가량 내렸지만 고춧가루는 1.86㎏이 지난해보다 45% 오른 4만7천988원에 거래되고 있다.또 천일염은 30㎏짜리가 2만원으로 1주일 사이 17.6%가, 새우젓은 1㎏이 2만3천원으로 1주일 전보다 15.0%가 각각 올랐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시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현재 일부 통합돼 운영 중인 경인의료재활센터와 인천적십자병원의 시설장비에 대해 당초 목적에 맞게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시는 17일 재활센터의 목적에 맞지 않게, 아직도 적십자병원의 시설이 재활센터에 남아있다면서 재활센터가 경인권역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의료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시설장비를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재활센터는 지난해 2월 문을 열었으나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적십자병원이 재활센터 건립비 중 일부를 각종 의료장비 구입에 쓰는 등 예산을 전용한 데다, 재활센터 23층이 적십자병원 시설로 사용 중인 사실이 드러나 보건복지부에서 센터 내 병원 시설을 모두 이전토록 지시했었다.최근 일부 시설이 적십자병원으로 이전했지만, 아직까지 수술실과 중환자실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이 남아 있다.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적십자병원 측의 이전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재활센터는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은 물론 소외계층까지 복지 혜택이 확대되어야 하는 만큼, 적십자병원이 재활센터에서 빠른 시간 내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재활센터 건립 초기 운영 적자분을 보전해주기로 했지만, 현재 재활센터가 적십자병원으로부터 시설 사용료 등을 받게 되면 되레 수익이 발생된다면서 현재로선 재활센터에 시가 운영보조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수원-인천 간 복선전철(수인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래고가의 안전성도 확보하지 않은 데다 일부 공사구간에서 공사비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조4천992억원을 투입해 수원-인천 간 총 연장 52.8㎞ 복선전철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철도공단은 수인선 제4공구(오이도~연수)에 소래철교 존치에 따른 설계변경 과정에서 소래고가(길이 966m, 폭 10.9m)에 대한 선박 충돌 방지용 방충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철도공단은 앞서 안전성 검증 용역을 통해 통행선박의 안전성 및 교량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철교 옆 소래고가의 주경간 길이를 36m에서 50m로 확장하고, 주경간 주변에는 충돌방지용 방충재를 설치해야 한다는 결과를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소래천을 통행하는 선박이 교각에 부딪혀 교량이 손상을 입어 철도 운행에 큰 차질을 주거나, 통행 선박이 침몰하는 등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철도공단은 소래철교를 존치키로 해놓고 철교 철거공사비 1억여원과 폐기물 처리비 2억2천500여 만원 등을 그대로 남겨두는 등 설계변경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또 제5공구(연수~남부)에서는 연수구 청학사거리 지하구간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요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애초 설계된 물막이 법에 문제가 없는 데도 설계변경을 강행, 공사비 4억여원을 증액해준 것으로 드러났다.제6공구(남부~인천)는 3.9㎞의 터널구간에 자재투입구를 2곳만 설치(통상 1~1.5㎞당 1곳)해도 되는데도 34m~640m 간격으로 모두 6곳을 설치, 1억5천900여 만원을 낭비한데다 자칫 자재투입구로 빗물이 스며들어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4공구에선 철도와 아파트 간 이격 거리를 측정하지 않고 도면상으로만 계산해 방음벽을 낮게 설계했고, 수인선 내 9개 교각 공사시 경간 당 철제빔을 3개만 설치해도 충분한 데도 5개로 부풀려 모두 2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철도공단 관계자는 일부 설계변경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지역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산재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7~13일 동안 인천지역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4건이나 발생해 1주일 동안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로는 가장 많았다.지난 13일 새벽 3시께 인천시 남동구 상수관로 매설현장에서 백호우로 터파기 작업 중 후진하던 덤프트럭이 수신호를 보내고 있던 A씨를 치어 사망했다.노동청 등은 야간이라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럭운전자와 A씨 사이에 수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또 12일에는 서구에서 아파트 외벽 도장작업을 준비하던 B씨가 달비계를 타고 내려오다 줄이 풀리면서 추락해 사망했다.지난 9일에는 중구 코레일 공항철도 차량기지 전차 선로에서 작업하던 C씨가 고압전류에 감전돼 숨졌으며, 이에 앞선 7일에는 남동구 3층 건물 외벽에서 줄을 타고 도색작업을 하던 D씨의 방수용 칠통에 불이 붙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이들 사고 대부분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작업계획대로 따르지 않아 발생한 데다 단독으로 작업 중 사고가 일어나 후속조치가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노동청 등은 지난 여름 긴 장마로 공사기간이 늦어지자 이를 단축하거나 조기에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을 소홀히 해 사고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9월까지 인천지역 재해자는 4천208명, 사망자는 68명이다.이와 관련, 노동청 관계자는 사업장 안전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누구라도 산업현장의 위험성을 신고할 수 있는 제도(1588-3088)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책임과 더불어 본인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안전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