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두 번 눈물짓지 않도록 보살피겠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의 범죄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정하고 지난 2월부터 일선 경찰서 등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1명을 배치하는 등 피해자의 심리경제법률 지원 등을 벌이고 있다. 부평서에서는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이 남편과 문화언어적 차이로 수년간 오해와 불신이 쌓이고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다문화센터가족상담소 등의 협조를 얻어 심리지원 등을 받도록 하면서 정상 가정으로 바뀌도록 애를 썼다. 또 삼산서에서는 조손가정의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함께 민간기업학교 등과 연계해 장학금생활비 등 1천만원 상당의 경제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만해도 이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총 54건의 강력사건 피해자에 대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범죄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를 만나 심리 상담, 신변보호, 임시숙소 제공, 경제법률지원 등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피해자의 조속한 사회 복귀도 돕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로 인한 직접 피해 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두 번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지난 7일 오후 6시 10분께 인천공항 계류장 수하물처리시설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2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여행용 가방 2개와 종이 박스가 일부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컨테이너 안에는 여행용 가방 10여 개와 종이상자 등 총 20여 개의 짐이 실려있었다.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마닐라로 가려던 한 필리핀 환승객의 짐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가방 외부만 탄 것으로 미뤄 수화물끼리 마찰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승객과 공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께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의 해안가에서 A씨(60)가 숨진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을 수색 중인 해경이 발견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께 지인 1명과 함께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지인은 해경 조사에서 각자 낙지를 잡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가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다 길을 잃고 밀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용준기자
낙지를 잡으려고 인천 장봉도를 찾은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55분께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해안가에서 A(60)씨가 숨진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인 해경이 발견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께 지인과 함께 배를 타고 장봉도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지인은 해경 조사에서 "각자 낙지를 잡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A씨가 해산물을 채취하다가 밀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께 인천시 중구의 한 원목 하역부두 선착장에 정박한 바지선 밑에서 A씨(67)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일하러 오지 않았다는 바지선 선주의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오후 4시 40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평소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A씨가 바지선에 오르다가 물에 빠진 뒤 썰물 이후 선박에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평소 바지선에서 예인선으로 밧줄을 던져주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는 엎드린 자세였고 바지선에 깔려 압사된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시 서구의 치안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경찰서 신설을 위한 부지선정 등 행정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구는 인천 내륙면적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해 지난 3월 5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청라국제도시와 가정택지에 1천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구와 치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구 전역을 담당하는 서부경찰서의 사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 남동경찰서(5천 210건)와 남부경찰서(4천945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4천 59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내 치안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인구 50만 명을 넘은 남동구와 서구에 각각 논현경찰서와 검단경찰서 신설 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내년 개소를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인 논현서와 달리 검단서는 아직도 착공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서 신설부지가 검단신도시 조성 부지에 계획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신도시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구지역에 하루빨리 경찰서 신설이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부평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부평서와 삼산서가 사건을 나눠 맡고, 남동구 역시 내년 논현서가 개소하면 남동서와 함께 치안을 담당해 서구와 대조적이다며 인구도 많고 면적도 넓은 서구에 경찰서 신설은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LH와 인천도시공사 측의 사업이 추진돼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는데, 대체부지와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경찰서 신설 이전까지 서구지역 치안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구청 계약직에 친척 채용 자격조건 미달 불구 합격 檢, 공무원 소환 진술 확보 협박지시특혜대출 이어 재직기간 채용 전반 수사 전 인천 중구청장 A씨(62)의 협박지시 및 특혜성 대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용비리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이형관 부장검사)는 A 전 구청장이 구청장 재직 시 자신의 친척을 구청에 계약직으로 채용시킨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전 구청장은 지난 2011년 초 자신과 친척관계인 B씨를 구청에 계약직으로 채용시키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된 B씨는 이후 계약을 연장,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B씨가 계약직 채용 공고의 조건에 일부 맞지 않는데도 구가 B씨를 최종 선발한 것으로 보고, 당시 채용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구로부터 관련자료 등을 확보해 현재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당시 채용에 개입했던 과장과 팀장 등 관련 공무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청장 등의 지시나 외압 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 A 전 구청장의 개입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A 전 구청장 재직 시절 구청장의 측근 등이 이 같은 채용에 깊이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A 전 구청장이 재직한 기간의 채용관련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A 전 구청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자신이 조합장을 지낸 모 지역 농협으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폭력조직원을 동원해 형의 범죄사실을 수사기관에 알린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전 구청장의 동생(55)을 구속하고, A 전 구청장이 동생에게 범행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등 A 전 구청장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수사 상황이기에 더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 전 구청장은 자신의 형제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을 협박해 조정에 합의하게 한 혐의(특경가법상 공갈)로 2011년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이민우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5)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7일 인천지법 형사12부(손진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청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결과적으로 인정한다며 옷을 받을 때 부담없이 받았지만, 구체적인 대가와 직무 관계를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 친분으로 옷을 받은 것일 뿐 29년 간 공직자로서 성실하게 근무한 점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장은 지난 2011년 5월과 2012년 3월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업시행 예정업체 A 부대표(48)로부터 고급양복 5벌 등 2천여만 원 상당의 외제 의류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해 10월께 인천의 한 중식당에서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공사와 관련해 편의 제공을 대가로 다른 건설업체 B 대표(60)로부터 현금 5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청장의 측근 무속인 C씨(51)에 대한 첫 공판에서 C씨는 직접 이익을 취한 사실이 전혀 없어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C씨는 지난해 1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공사를 수주한 한 건설업체로부터 3차례에 걸쳐 40억 3천만 원 상당의 가구 납품과 실내장식 용역을 자신의 지인에게 하도급하도록 주선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인엽기자
인천지법 형사13부(김진철 부장판사)는 길 가던 여중생을 강제추행 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상 강제추행)로 기소된 A씨(32)에 대해 벌금 250만 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청소년인 피해자가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 중 5명이 A씨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한편, A씨는 지난 2013년 3월 29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한 식당 앞 도로에서 이 길을 지나던 B양(16)에게 다가가 왼팔을 붙잡고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인엽기자
갯벌에 들어갔다가 조수간만의 차로 고립되는 조난자가 한 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56건, 121명의 갯벌 고립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60건, 171명의 사고가 벌어졌다. 이들 갯벌 고립사고는 대부분 갯바위 낚시나 조개 채취 등 낚시 목적이나 가족친구 단위로 갯벌 체험관광 목적으로 썰물시 갯벌에 들어갔다가 밀물시 안개 등으로 인해 방향을 잃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갯벌 고립사고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행락철에 몰리면서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20대 여성 3명이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경치를 구경하던 중 물이 들어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고립됐다. 다행히 이들은 순찰정과 고무보트를 이용해 출동한 인천해경 측에 구조돼 다친 곳은 없었다. 지난달 8일에도 일가족 5명이 을왕리해수욕장 선녀바위에서 관광하던 중 밀물이 들어와 고립됐으나 인천해경 측에 무사히 구조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대부분의 갯벌 고립 사고는 육지에서 멀지 않은 해안가나 갯바위 등에서 발생한다며 사고 특성상 신체적 피해보다 심리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 대신 빠른 신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