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인천서 많은 비로 인한 피해 속출

많은 비로 인해 인천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났다.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시 등은 20일 오전 8시까지 시와 일선 군·구에 모두 4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서구 금곡동이 139㎜로 가장 많았고 동구 송림동 90㎜, 미추홀구 숭의동 85.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서구 검암동과 경서동,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공동주택이 침수됐고 서구 오류동 공장도 일부가 물에 잠겼다. 또 서구 왕길동 완정로 일대에 토사가 유출됐고 부평구 갈산동, 남동구 간석동 등 5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7시 30분 기준 차량 통행이 통제된 도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검바위로 공항고속도로 측도길 등 2개 구간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렸고 21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인천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해경, 해루질용 불법어구 제조·판매 일당 검거

인천해양경찰서는 해루질용 불법어구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등 위반)로 40대 A씨 등 제조업체 대표 2명, 유통업체 대표 9명 등 총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어구인 쇠추형 꽃게망을 중국에 제작 의뢰한 뒤 국내에서 완성, 택배로 6천200여 개를 판매해 2천5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다. 또 다른 유통업체 대표 B씨는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와이어형 꽃게망 290여 개를 판매해 42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다. 인천해경이 이번 단속에서 압수한 와이어형 꽃게망과 쇠추형 꽃게망, 낚시 작살총, 오지창, 개불펌프(일명 ‘빠라뽕’) 등 불법어구는 총 6천400여 점으로, 시가 1억3천5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날카로운 낚시용 작살이 있는 작살총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위험한 불법어구로,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사용이 금지된 어구를 제작·보관·진열·판매하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불법어구를 이용한 수산물 대량 포획으로 수산자원 고갈 등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어업인과의 갈등도 커진다”며 “불법어구를 이용한 해루질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5월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 유지…미추홀·부평 등은 상승세 이어가

인천시는 2025년 5월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4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정보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5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0.35%→-0.36%), 계양구(-0.09%→-0.10%), 동구(0.00%→-0.09%), 서구(-0.14%→-0.08%), 남동구(-0.08→-0.05%)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미추홀구(0.09%→0.07%), 부평구(0.06%→0.02%), 중구(0.05%→0.01%)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0.01%에서 5월 -0.07%로 하락폭이 늘었다. 연수구(-0.33%→-0.37%)와 서구(-0.22%→-0.29%)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계양구(0.09%→0.13%), 남동구(0.21%→0.12%), 동구(0.11%→0.05%), 중구(0.05%→0.03%), 부평구(0.05%→0.02%), 미추홀구(0.18%→0.02%) 등은 상승했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 3월 4천231건에서 4월 4천135건으로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8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평구(694건), 남동구(656건), 미추홀구(624건), 연수구(502건), 계양구(424건), 중구(205건), 동구(85건), 강화군(85건), 옹진군(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는 중구, 미추홀구, 부평구를 중심으로 전세는 남동구와 계양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역업체 수주율 꼴찌… 지역 전문건설업체 “인천시 신청사 건립 참여 보장해야”

인천지역 건설공사 지역업체 수주율이 3년 연속 꼴찌를 기록(경기일보 4월28일자 1면)한 가운데,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인천시 신청사 건립에 지역업체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19일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분 전문건설업체 실적신고 하도급 수주 분석 결과, 인천에서 발생한 하도급 금액 계약액은 4조6천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인천업체가 계약한 금액은 9천387억원으로, 20.4%에 그친다. 반면, 서울·경기업체의 계약 금액은 3조6천616억원으로, 64.3%를 차지한다. 지방계약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사에선 지역의무공동도급을 49%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청사 건설 사업에도 인천지역 종합건설업체인 ㈜성흥종합건설이 30%, ㈜무진종합건설이 19% 참여한다. 전문건설업체의 참여를 위해 시도 ‘인천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및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을 70%이상으로 명시했지만, 이는 권고에 그친다. 이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는 이날 지역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흥수 회장은 “토공, 철콘 기초 공사 단계부터 지역업체가 참여해야 하도급 비율 70% 이상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사는 시민의 세금으로 짓는 인천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라며 “신청사 건설공사만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공사가 지역업체와 상생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시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4천957억원을 들여 연면적 8만 417㎡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15층 신청사를 조성한다.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며, 대표 시공사로는 광주광역시 소재 ㈜대광건영이 참여한다. ●관련기사 : 인천 건설공사 지역업체 수주 ‘3년 연속’ 꼴찌…수도권 업체 중 경쟁력 낮아 물량 뺏겨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7580273

공항철도, 2025년 이웃돕기 유공 인천시장 표창 수상

공항철도㈜는 최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한 ‘2025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에서 인천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공항철도가 인천지역의 사회복지 발전 및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인천공동모금회는 기업과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공항철도는 인천공동모금회 및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천지역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임직원 걸음 수 연계 장학사업, 인천 서구 취약계층 김장 김치 지원 등을 추진했다. 또 취약계층 아동 대상 학용품 키트 제작 및 장학금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항철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463명이 참여해 모두 3천32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했으며, 이듬해에는 510명이 3천217시간을 기록하는 등 참여 규모와 실력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자발적 참여는 공항철도의 나눔 문화를 조직의 지속가능한 문화로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사내 ‘공항철도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사랑 나눔 헌혈 봉사, 김장 김치 기부활동, 벽지지역 학교 체험학습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실천한 나눔 활동이 값진 결실로 이어져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운영기관으로서 보다 편리하고 신뢰 받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고 찬성률”…한국지엠(GM) 노조, 찬성률 88%로 쟁의 가결

한국지엠(GM)이 올해 임금협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에서 추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찬성률 88.2%로 가결됐다. 노조에 따르면 역대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일간 전체 조합원 6천851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 투표에서 6천42명이 찬성했다. 투표율 92.8%에 찬성률 88.2%, 반대 315명, 기권이 493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조는 빠르면 오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얻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예상 가능했다는 평가다. 사측이 지난 5월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폐쇄하고 부평공장 시설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측이 대법원으로부터 징계 확정 판결을 받은 노조 지부장에게 해고 통보를 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했다. 또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29일부터 이날까지 7차례 임급협상 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과 지난 2024년 당기순이익 15%를 기준으로 1인당 4천136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사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노조원 불만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 부평공장 시설 일부 매각과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월미도 해양친수공간’ 표류… 해상 스카이워크도 중단

인천시가 중구 월미도 일대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연계해 시민들이 바닷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부터 92억원을 들여 월미도 선착장부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잇는 공유수면에 약 915m 길이의 해상 보행로를 만드는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당초 보행로에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구간별 분수 연출, 미디어 터널, 팔미도 형상의 등대 등을 만들어 오는 2026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 2024년 중순부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천항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은 멈췄다. 인천항대교는 원도심인 중구 연안부두와 월미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2경인선과 월미도, 북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총연장 7㎞의 도로망 구축사업이다. 시는 먼저 연안부두와 월미도를 잇는 1단계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항대교와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의 사업 대상지가 겹치면서 월미도를 해양친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에도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월미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검토했으나 사업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중단했다. 당시는 월미도 앞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상상플랫폼 및 월미 문화의거리와 연계한 친수공간을 확장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사업비가 당초 계획한 2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나자 사업을 중단했고, 해상 산책로인 ‘월미 해상 스카이워크’로 변경해 추진했다. 임관만 인천시의원(국민의힘·중구1)은 “월미도는 인천에서 바다와 인접한 대표 관광 명소임에도 해양친수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에 맞춰 해상 스카이워크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나 또 다시 중단됐다”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미도를 수도권의 대표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시가 해양친수공간과 함께 교통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항대교 사업과 대상지가 비슷해 스카이워크 용역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인천항대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스카이워크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8일부터 지하철 요금 인상… 인천시 “교통서비스 질 개선 재투자”

인천시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1천550원으로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적용에 따라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종전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을 인상한다. 인천과 서울, 경기 및 한국철도공사 등 수도권 전철들도 동일하게 조정한다. 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고령화로 인한 무임수송 손실 확대 등으로 쌓이고 있는 운송 적자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인천도시철도의 지난 2024년 기준 운송 적자는 약 1천496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시민의 교통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수익사업 전개, 운송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운송수지를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요금 인상이 시민들에게 다시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하철 요금 인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 또는 인천교통공사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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