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콘서트’ 수원의 밤 뜨거웠다

경기일보 주최로 12월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응답하라 8090 X-mas 콘서트에 색다른 매력의 가수 4명이 총출동해 한겨울 추위를 단번에 녹였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객석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남녀노소 관객은 80~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의 음악에 젖어 한 해의 피로를 모두 날리는 모습이었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대한민국 성인 발라드의 황제 김종환이었다. 객석 한가운데에서 존재의 이유를 부르며 깜짝 등장한 그는 관객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며 공연 초반부터 객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역시 황제다운 여유와 가창 실력이었다. 김종환은 1998년 HOT와 젝스키스 등 당대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가수왕을 차지했던 가수. 이날 콘서트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안겼던 명곡 사랑을 위하여를 비롯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언젠가는 등 히트곡을 특유의 애잔한 목소리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빗속의 여인으로 시작한 신나는 디스코 메들리 타임에는 관객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앙코르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는 가파르게 고조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섹시 댄싱퀸 김완선은 매혹적인 몸짓과 목소리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남자댄스팀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녀는 신곡 Can only feel을 포함한 모든 공연곡을 열창하는 내내 손끝까지 살아있는 섹시 댄스로 관객의 숨소리마저 잦아들게 하는 마력을 뿜어냈다. 일렉트로닉 스타일로 재해석한 히트곡 리듬속의 그 춤을과 피에로는 날 보고 웃지, 민혜경의 내마음 당신곁으로 리메이크곡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의 마돈나임을 입증했다. 라이브 연주에 분위기는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치환은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밴드 자유와 함께 무대를 장악했다. 통기타를 둘러맨 그는 내가 만일, 광야에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등 노랫말이 아름다운 곡을 굵고 힘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관객은 좌우로 손을 흔들며 음악에 흠뻑 빠져들며 새해의 긍정적 에너지를 북돋우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따라 불렀다. 잔잔한 수면 아래 깊이감이 느껴지는 안치환의 무대가 마무리된 후 콘서트는 절정에 달했다. 최근 지상파 가수 경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 번 파워풀한 가창력을 입증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는 디바 소찬휘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사 같은 검은 옷에 반짝이는 은색 재킷을 걸친 소찬휘는 컴온, 고래사냥, 보낼 수밖에 없는 난, TEARS 등 쉼 없이 시원한 목소리로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을 내지르며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에 함께 오른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코러스 등 20대로 구성된 8인조 밴드는 꽉 찬 무대를 만들었다. 객석에서 연식 터져 나오는 앙코르 요청에 죽을 것 같은 고음역대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열정을 터뜨렸다. 4인 4색의 콘서트는 관객의 열화와 같은 반응에 3시간을 훨씬 넘기고서야 막을 내렸다. 이날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송년음악회에 참석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기쁜 연말연시 되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수원시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도 지금처럼 뜨겁게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아너소사이어티] 인천에 퍼지는 ‘나눔바이러스’… 회원가입 ‘쑥쑥’

나눔은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 베풀어야 하는 법입니다. ㈜전국24시콜화물 윤수명 대표가 인천 아너소사이어티에 13번째로 가입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총 14명으로 인천 지역에 나눔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익명으로 인천에서 14번째 회원이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가입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갑부 2만 명으로 구성된 미국 단체 토크빌소사이어티를 본받아 2007년 12월 설립한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속하면 회원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인천 모금회는 지난 2008년 9월 정석태 진성토건㈜ 회장이 인천 최초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이후, 2009년 3명, 2011년 4명, 2012년 6명이 가입하는 등 모두 14명으로 회원이 늘었다. 올해 6명의 가입은 전국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기존 회원이 아너 소사이어티를 소개하고 알리면서 새로운 기부자를 아너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나눔문화 확산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낮은 자리에서 소외된 이웃을 더욱 섬기자며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을 창립했다. 이미 지역에서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 선행을 베풀고 있는 클럽 회원들은 클럽 창립식에서 성숙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했다. 클럽 초대 회장을 맡은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인천 아너 2호)는 개인의 소유보다 사회 환원을 통해 더 큰 행복을 누리며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아너 클럽 창립과 함께 회원들의 노력이 사회 전반에 퍼져 나가 나눔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건호 인천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신 분들이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계시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인천 부평구] ‘원적산길 생태통로’ 준공

인천시 부평구와 서구 사이에 위치한 원적산과 함봉산을 잇는 원적산길 생태통로가 준공됐다. 인천시, 부평구, 서구는 최근 부평구 세일고등학교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전년성 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적살길 생태통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원적산과 함봉산을 잇는 생태통로는 인천시가 국시비 87억8천100만원을 들여 지난 2010년 9월 착공했다. 길이 80m, 폭 65m, 높이 10m 규모로, 새사미 고개를 지나는 왕복 6차선의 원적산길 위에 만들었다. 그동안 원적산길로 인해 원적산과 함봉산이 끊어져 있어 생태계가 단절, 각종 육상동물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번 생태통로 조성으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연결해 생태계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보전할 수 있게 됐다. 생태통로는 총 면적 6천194㎡ 규모로, 나무 1만1천 그루를 심었고 돌더미와 나무더미, 조류 먹이 공급대, 동물유도 펜스, 생태연못, 생태계류 등 각종 비오톱 시설을 만들었다. 또 CCTV를 설치해 생태통로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으며 생태계 이동통로와 차단된 산책로를 마련해 등산객 편의와 안전을 도모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계양산과 철마산을 연결하는 징매이고개 생태통로가 준공된 지 꼭 3년만에 원적산 생태통로가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부평아트센터] 신생 극장 최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인천 부평아트센터가 개관 2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12월 17일 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012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 문화예술회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전국 168개 문화예술회관이 속한 단체로 문예회관들의 정보교류와 우수사례 공유로 전문성을 높이고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우수사례 발표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는 한 달여간 서류심사, 현장 실사, 프레젠테이션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문예회관 운영 모범사례를 선정했다. 부평아트센터는 지난 2010년 개관 이래 2년간의 성과로 출전, 신생 극장이 장관상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부평아트센터는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을 표방하며 △문턱 낮은 예술공간 △어린이가 자라는 아트센터 △지역 밀착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역민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고 있다. 로비음악회-12시 15분, 호박데이트, 거리야! 놀자, 어린이 연극학교 등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천시민에게 친밀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 높게 평가됐다. 조경환 관장은 아트센터 개관 이전에 군부대가 자리 잡아 그동안 통제구역으로 인식됐는데 이제는 지 역문화의 발현지인 동시에 소통과 교류, 변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데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글 _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