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생태환경 체험으로 환경의 소중함 느껴요

코로나19로 그동안 교실에만 머물며 생활하던 학생들이 예쁘게 꾸민 가방에 물병을 담아 교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즐거웠다. 남양주 다산초등학교(교장 선철승) 1~2학년들은 지난달 방역수칙을 지키며 다산중앙공원으로 지역 생태환경 체험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이날 넓은 잔디밭에서 모자 던지기, 수건 돌리기, 술래잡기와 같은 가벼운 놀이부터 우리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공원 곳곳을 탐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봄을 맞아 심어 놓은 수선화와 알록달록 튤립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놀이터 미끄럼틀 앞의 옥매화를 보며 부드러워 구름 같다고 한 아이들, 인근 아파트 주민이 시끄럽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소리치고 싶은 걸 참는 아이들에게는 저마다의 배움의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생태환경 체험을 하면서 △에코 해설사 교육 △생생 물사랑 교육 △환경 그림책을 활용한 환경 문제 탐색 △우리 교실 푸르게 1인 1공기 정화 식물 기르기 등의 환경교육도 병행했다. 선철승 교장은 “학교 주변에 도보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다산중앙공원이 있어 생태체험 학습을 하기에 좋은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며 “봄을 맞으니 코로나19로 조용하던 학교와 운동장이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로 다시 생기가 돋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 체험은 작은 생명도 새롭게 눈여겨보고, 친구들을 배려하며 함께 이뤄져 하는 활동이므로 아이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사라지는 친구들

개학 첫날인 지난 3월2일,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향했다. 겨울방학 전인 지난해 12월1일과 비교해 약 4배 이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정상적으로 등교하게 됐다. 학교는 들뜬 신학기 같은 분위기였지만, 등교 첫날부터 학생 1명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헤어지며 “잘 가. 내일 보자”라고 했던 친구 4명도 다음 날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같은 반 학생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이로 인해 개학 이튿날까지 10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를 때마다 대답하는 사람이 점차 줄면서 교실 속 침묵도 길어졌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등교하지 못한 친구들은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 선생님이 대면과 원격수업을 다 병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1주일 동안 자가격리된 학생들은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학습격차를 우려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교육청, 질병관리청은 학생들의 학습격차와 불안을 해결해 줄 만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그저 인정 결석을 해줄 뿐이었다. 우리 반 학생의 절반 이상은 한 번 이상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다. 코로나 후유증 또한 다양했다. 어떤 학생은 음식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또 다른 친구는 목이 너무 아파 격리가 끝나고도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아직도 많은 학생이 코로나에 걸리고 있지만, 코로나 검사 횟수를 1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는 등 거리두기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정부 정책에 학생들은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제 코로나19의 질병 등급을 낮추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학급 친구들이 코로나 걱정 없이 학교에서 함께 수업하는 그날을 꿈꿔 본다. 신준영 성남 수내고

[꿈꾸는 경기교육] 기후 위기와 꿀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하고,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기후 위기는 앞으로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됐지만, 생각해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황사와 초미세먼지 등 수많은 기상 이변 속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실제 황사가 없는 나라에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것을 꺼렸지만, 우리는 그러한 인식 없이 마스크를 썼다. 사실 나도 미세먼지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청결을 심하게 신경 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지금보다 기후가 더 나빠진다면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도 마스크를 벗질 못할지도 모른다. 기후는 언제부터, 왜 이렇게 나빠지기 시작했을까? 산업혁명 이래로 지구 환경은 끊임없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은 석탄을 사용하게 되면서 일어났는데, 이 석탄으로 인해 지구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 것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생태계의 변화이다. 작년 말부터 꿀벌이 점점 사라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인류의 멸망도 아닌데 꿀벌이 인간에 무슨 영향을 미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그런데 꿀벌은 대체 왜 사라지는 것일까?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 아직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탓에 꿀벌의 서식지가 줄고 사라지게 됐다는 말이 가장 유력한 이야기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벌이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에 미세먼지가 벌의 호흡기를 막아, 일부 벌들이 죽는다.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봄부터 시작된 기상 변화, 즉 이상 기후와 여름·가을철에 발생한 꿀벌응애라는 기생 해충에 의한 피해”라고 진단했다. 기후 위기의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왔다. 여름이 아님에도 기온이 20도 넘게 올라가며 더워졌다. 실제로 화훼 관련된 일을 하는 우리 이모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날씨가 너무 더워져 일찍 핀 꽃과 늦게 펴야 할 꽃이 같이 폈다고 한다. 기후 위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도 달라졌는데, 이제 기후 위기가 더 심해지면 생태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박서하 고양 정발중

[꿈꾸는 경기교육] ‘층간소음’ 슬기롭게 극복하자

우리가 사는 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 질서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는 대표적인 이웃 갈등 문제 중 하나이다. 층간소음 문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소리가 다른 누구에게는 참을 수 없는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와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 층간소음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뛰거나 걷는 소리, 망치질 소리, 문 개폐 소리, 가전제품 소리, 악기 소리 등이 있다. 특히 뛰는 소리는 바닥을 통해 아랫집에 크게 전달된다. 이러한 소음은 건물의 건축 방식에 따라 더 잘 들리기도 한다. 지난 1986년 이전에 지어진 집들은 기둥식 구조를 사용했으나 이후 벽식 구조를 사용한 집들이 점점 늘어났다. 벽식 구조는 기둥식 구조에 비해 집을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소리에는 취약한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소음에 대한 문제가 커지다 보니 다양한 건축기법을 사용해 소음을 줄이기도 하지만, 90년대 중후반 이후에 지어진 집들은 소음에 취약한 편이다. 통계청 누리집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관리 규정과 분쟁 양상’에 따르면 소음으로 인한 민원 건수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만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2015년, 2016년에는 그 건수가 약 2만 건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진 2020년에는 층간소음 민원 건수가 약 4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폭증했다. 뉴스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난투극을 벌이는 사례나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례까지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다 보면 나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근본적으로 소음 자체를 없앨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하고, 밤늦은 시간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또 방음벽이나 소음방지 매트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 간의 이해와 배려이다.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다. 층간소음에 대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한 사례도 있다. 바로 우리 집의 경우이다. 1년 전 이사한 우리 집은 활동적인 어린 남동생 때문에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 신경 쓰는 한편 이웃에게 손 편지와 작은 선물로 미리 양해를 구했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아랫집에서 답장과 함께 직접 말린 고구마를 보내주셨다. 부모님은 답장에 감동하셨고, 그 이후로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게 되셨다. 아랫집과는 지금도 서로 인사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층간소음은 큰 싸움으로 번져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작은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먼저 손 내밀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말로 전하기 어렵다면 우리 집의 경우처럼 손 편지를 써서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다. 층간소음 때문에 감정이 상해 있거나 이웃과 얼굴을 붉히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박시원 군포 수리중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43. 초등천문교육연구회

초등천문교육연구회(회장 박훈)는 지난 2010년 동두천·양주지역에서 천체 관측에 관심 있는 14명의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과연구회이다. 연구회는 2015년 도연구회로 지정돼 10년간 초등 과학 및 천문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연구회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6~2022학년도 경기도 우수 교육연구회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 47명의 다양한 지역 연구위원들과 경기도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 ‘교사들의 역량 더하고’ 연구회는 연구위원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월별로 실시간 쌍방향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위원들은 3~6학년 과학과 각 단원을 맡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관련 내용의 사전 실험 및 대체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연구위원들 간 수업 노하우 및 학생들의 오개념 극복 방안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수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 ‘마을과 재능 나누고’ 본 연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활동을 멈추고 있지만, 지난 2019년까지는 농어촌 지역 및 소외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천체관측 교실을 운영해왔다. 신비한 별자리 이야기, 나만의 LED 별자리등 만들기, 달과 행성 관측으로 이뤄진 천체관측 교실은 학생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도전하는 정신을 심어줬다. 이와 더불어 1년에 한 번(2016년 의정부 중량천, 2017년 양주 옥정호수 공원, 2018년 고양 호수공원, 2019년 고양 호수공원) 공개 관측회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도심 속 밤하늘의 신비로움을 선물하기도 했다. ■ ‘수업의 즐거움 곱하기’ 연수회에선 지난 2013년부터 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에게 초등과학 대체실험, 과학 속의 적정기술, 천체관측 역량 강화 등을 주제로 연간 3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줌을 통한 온라인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본 연수를 통해 매년 다양한 지역의 교사들과 연구회의 연구 결과 및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갖고 있다. 본 연구회는 2022학년도에도 도연구회로 지정받아 ‘미래교육을 대비한 블렌디드 수업 자료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위원들이 고민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 및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경기과학 교육 및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교육연구회로 거듭나고자 한다. 심현철 동두천 신천초 교사

혁신연대,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결국 불발

경기도교육감 진보 단일화 후보를 뽑는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화 경선이 공정성 논란으로 결국 무산됐다. 2일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에 따르면 혁신연대는 이날 오전 11시12분께 입장문을 내고 “2022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혁신연대는 “단일후보 선출규정에 따라 선거인단 등록 마감과 선거인단 검증을 거쳐 지난달 27~29일 3일간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인단에 대한 공정의 논란과 여론조사 공표 및 발표 금지 상황에서 단일후보 선출규정에 준하여 선거인단 60%, 여론조사 40%를 합산할 수 없어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해 민주진보 교육감 선출할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예비후보 간 서로 차이를 넘어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결단과 새로운 출발을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종태 전 예비후보는 단일화 경선 첫날인 지난달 2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성기선 예비후보와 함께 단일화를 선언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수 등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무의미한 싸움을 가져가야 하느냐 하다가 역부족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교육 외길을 걸어온 교육 동지로서 성기선 예비후보와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김거성·송주명 측은 즉각 반발하며 혁신연대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거성 예비후보 측은 “특정 후보의 불법선거 시비와 함께 원천 무효이자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혁신연대에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송주명 예비후보 측도 시민경선의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자 성기선 예비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성기선 측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이종태 후보의 교육자적 판단이 정치공학적으로 해석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현 상황이 그 어떤 법률 위반도 아니며 혁신연대 규정과 세칙 어디에도 금지돼 있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연대 측에 “특정 후보들의 정치적 공세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심판자로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단일화 과정을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예비후보 간 장외 난타전이 심화되자 혁신연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각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와 관련, 혁신연대 관계자는 “각 예비후보의 입장 발표를 통해 재선거 추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재선거에 대한 예비후보 간 입장이 엇갈리더라도 혁신연대 전체 회의를 통해 재선거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42.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지난해 다양한 수업나눔 행사와 연구활동으로 경기교육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우수연구회로 선정됐다. 매년 새로운 수업사례 소개와 교사들의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진 다양한 공개 강좌는 많은 경기도 사회교사들에게 사랑받으며, 때가 되면 공문이 기다려지는 교과 연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우리 연구회는 2022년을 맞아 다양한 수업 소개와 공유라는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교육과제 해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제는 ‘뉴-노멀’ 또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낯설기보다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의 삶이 많이 변화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장은 온라인이라는 수업 형태는 보편화됐지만 그에 맞는 평가와 날로 심각해져가는 학습격차를 완화할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할 시간과 여력이 부족했다. 매일매일 일과와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모든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이것이 연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평가는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사회적 평가가 교육적인 면에서도 타당한 것일까?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과제는 여기에서 출발했다. 평가가 가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교육적 역할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평가를 교육의 결과가 아닌 교육의 과정과 학습의 기회로 보는 성장중심 평가의 철학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지필 형태의 선다형 평가의 지양을 의미한다. 많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지만 객관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평가척도 개발이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제는 늘 그 시작을 주저하게 한다. 이런 현장 교사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연구회가 앞장서 수업과 연계한 다양한 평가 사례 개발에 역점을 두고자 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연구위원 수업연구 활동에서는 선거 기간을 활용한 정치 참여 수업과 생활 밀착형 노동 인권 수업 그리고 다양한 게임활동을 이용한 수업 및 평가사례 공유가 진행됐다. 앞으로도 매달 이러한 연구활동을 통해 수업사례를 개발하고 다듬어 경기도 사회교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여러 형태의 과정 중심 평가는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수업에 집중하게 해 교육과정 정상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또 학습격차 완화라는 문제에 있어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개별화된 학습지원이 가능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멘티미터, 패들렛, 구글 설문지, 구글 클래스룸 등 다양한 플랫폼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학생들과의 실질적인 소통과 학습 보완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을 중점 연구대상으로 정해 집단지성을 통해 실현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십수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경기도 사회교육의 동반자이자 사랑방 역할을 해온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한해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민경 간사(화성 동탄국제고 교사)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_평택 ‘이충중학교’

2007년 개교한 평택 이충중학교가 ‘사랑과 창조로 푸른 꿈을 실현하는 이충인 육성’을 목표로 미래교육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충중은 지난 2020년 3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돼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특색사업을 운영 중이다. ■ 꿈·사랑·창조 이충중은 교훈인 꿈(Dream), 사랑(Love), 창조(Creative)의 이름으로 3가지 특색사업을 운영 중이다. ‘꿈’ 사업은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학생’, ‘교육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창의적·자주적 역량을 키우는 자유학년제와 지역사회와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진로교육이 대표적이다. 사랑 사업의 경우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세바퀴 기초학력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참여의 학생자치 활동 △감성·지성이 살아있는 문·예·체 프로그램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창조 사업에는 창체동아리 및 학생중심 자율동아리,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미래교육이 있다. ■ 소통하는 학교 문화 이충중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적 학교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생활 협약식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직접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선정하고 약속한다. 이에 이충중은 지난달 교육공동체로부터 생활 협약 약속 의견을 모아 내달 13일 ‘생활 협약’을 공식 체결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활동’, ‘학급별 프로젝트’로 학생 주도의 학습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 학교 공간 혁신 이충중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자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만족감을 고취시키고 학생 공간 주권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각 학급마다 학생과 교사가 주도적으로 교실을 포함한 학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공간혁신 프로젝트가 있다. 학생들은 이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학급에서 불편한 공간, 변화가 필요한 공간을 개선하고 학급 의견을 모아 학교 시설 중 변화가 시급한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올해는 사례 알아보기, 아이디어 활동 등의 사전 조사를 벌여 오는 9월까지 학교 벽화 그리기 활동도 진행한다. ■ 학년별 교과 대통합 학년별로 교과를 대통합하는 프로젝트는 이충중만의 독특한 교육과정 중 하나다.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등을 배양하기 위한 활동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충중은 이 같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학년별 교과 통합 프로그램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 이에 이충중은 단체 활동을 통한 배려심, 협동심, 자신감,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충중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과 민주적 학교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변화시킨 학교의 가치를 지키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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