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김포가도를 따라가면 되는데 서울의 김포비행장이 있는 곳에서 강화대교를 건너는데 까지 약 1백리길로 1시간정도면 갈 수 있다. 강화가는 길에서 한 가지 재미를 더하자면 강화대교에 이르기 직전에 월곶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애기봉이 있는 문주산을 한바퀴 둘러 강화대교 앞으로 나오게 된다.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어우러져 바다로 빠져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강화대교를 건너면 곧 강화읍이다. 강화읍에 고려궁지와 강화도령 철종이 살던 집이 있어 둘러볼만 하다. 시장 또한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다. 싱싱한 해물과 인삼등을 선물로 살 수 있고 강화에서만 나는 순무를 사오면 안주거리로도 제격이다. 잎은 무같고 뿌리는 배추뿌리 같은 이 순무는 김치를 담가도 일품이지만 그냥 깎아 먹어도 일미다. 강화읍내에서 301번도로를 계속타면 사기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사기에서 바닷가로 내려선 곳에 분오리가 있다. 분오리돈대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바라보면 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영종도와 시도가 눈앞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화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348번 도로다. 계속해서 바다를 낀 해안절벽위를 달리는 길이라 스릴이 있다. 중도에 뒤구지돈대와 장곶돈대가 있다. 돈대는 옛날에 포대를 설치하였거나 망루같은 것이 있던 곳으로 전망이 뛰어나다. 성터처럼 쌓아올린 돈대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 또한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화도에서는 마니산 참성단을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 이곳 참성단에서 각자의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를 지내는 망배단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화도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다시 전등사 앞으로 가는 길상으로 가게되고, 왼쪽길을 택하면 인산∼강화읍이나 외포리 방향으로 가게된다. 시간이 넉넉하면 외포리∼창후리∼하점을 이어 읍내로 들어오는 301번로∼48번로의 강화일주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코스는 당일치기로도 가능하고 1박2일 코스로도 적당하다. 여유돈을 가지고 가서 강화특산물을 쇼핑해보는 것도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철새도래지에서 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탐조여행이 제철을 만났다.겨울철새 관찰의 최적기는 11월 하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로 요즘 자연보호단체나 이벤트단체를 통해 동호인, 가족단위의 탐조여행이 크게 늘고있다. 갈대숲 사이로 또는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개짓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 생명의 경이로움 등을 느끼게 해줘 어린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환경과 사계절이 분명한 기후조건으로 철새관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관찰가능한 겨울철새는 따오기, 고니, 두루미, 황새, 원앙새, 흙기러기 등을 포함해 116종. 텃새 57종과 나그네새 103종을 포함해 한해동안 모두 395종의 야생조류를 만나볼 수 있다. 잘 알려진 철새도래지로는 강원도 철원평야 일대와 충남 서산의 천수만, 아산만 일대, 강화도, 속초의 청조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 창원의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지, 제주 성산포 등을 꼽을 수 있다.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철원평야에 가면 독수리 같은 맹금류등 희귀조를 많이 볼 수 있으나 비무장지대이기 때문에 사진촬영이나 출입이 다소 불편하다. 초보자들은 쉽게 철새의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천수만지역과 아산만 일대를 찾아가 보느게 좋다. 천수만일대에서는 희귀종인 황새,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갈매기 종류가 서식하고 있는 속초 청초호에서는 청둥오리, 도요새, 왜가리, 가마우지, 고니, 개꿩 등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은 개인적으로 탐조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조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가 함께하는 자연보호단체나 이벤트단체에서 준비한 여행코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탐조여행은 단순히 새를 구경하기보다는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오묘한 자연의 섭리와 신비를 배우고 느끼는게 중요하다. 우선 조류도감을 통해 새를 보고 지저귐을 듣는것부터 시작해 차츰 새의 이름과 습성, 새를 찾는 방법, 새들의 서식처 등 생태에 대한 이해폭을 넓히도록 한다. 여행을 떠날때는 야생조류들이 놀라지 않도록 울긋불긋한 원색은 피하고 무채색의 복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낮은 기온과 바람이 부는 것을 감안해 점퍼차림의 따뜻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쌍안경이나 망원경, 조류도감, 등은 필수 지참물이며 카메라, 노트, 녹음기 등도 준비하면 좋다. 또하나 주의할 점은 새는 예민한 후각과 뛰어난 시각을 지녔으므로 향수의 사용과 방심은 금물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를 꺾고 아마추어 농구의 정상에 올랐다. 중앙대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결승 2차전에서 김주성(17점·8리바운드)과황진원(17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를 64대58로 꺾고 결승시리즈 전적 2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중앙대는 2회 연속 농구 대잔치 정상에 올라 아마농구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중앙대는 경기초반 김주성의 골밑 공격과 함께 황진원과 임재현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여 15대5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연세대는 센터 박광재에게 중앙대의 주득점원 김주성을 찰거머리처럼 막게해 점수차를 좁힌 뒤 전반 종료 2분전 김동우(20점)의 가로채기에 이은 임정훈(10점)의 골밑슛으로 22대21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후반 연세대 센터 박광재와 주앙대 센터 김주성이 차례로 5반칙 퇴장 당한 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양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종료 2분40초전. 중앙대는 송영진의 골밑돌파로 54대51, 점수차를 3점까지 벌리는데 성공했고 이후 연세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8개를 황진원과 임재현이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세대는 56대58로 뒤진 종료 1분전 김동우의 결정적인 골밑슛이 중앙대 서민호에게 블록당했고 58대62로 뒤지던 종료 10초전에는 임정훈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벗어나 중앙대에 무릎을 꿇었다. ◇27일전적 ▲결승 2차전 중앙대(2승) 64(25-26 39-32)58 연세대(2패)/연합
경기도체조협회(회장 김대중)는 27일 오후 수원시내 S음식점에서 2000년도 정기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99년도 사업결산과 새해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경기도체조협회의 올 해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2천만원으로 동결됐다. 또 총회에서는 김대중 회장의 후임으로 제7대 회장에 강영균씨(53·두산포장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강영균 신임회장은 취임승락 인사말을 통해 “전국 정상권을 자랑하는 경기도의 체조발전을 위해 재임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협회를 이끌겠다”며 “우수선수의 육성, 발전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심판의 편파 판정과 승부조작 등 부패가 만연됐던 대한레슬링협회가 10년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최고의 문제아’로 낙인찍혀온 대한레슬링협회가 26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통해 수구와 개혁세력이 손을 잡아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한 것. 대한체육회의 중재아래 이뤄진 이번 화합은 외형상으로 양측 인사를 고루 기용한 것으로 보이나 내용면에서는 개혁세력의 승리로 끝난 셈이다. 10년간 레슬링협회의 개혁을 주도한 이는 다름아닌 경기도 레슬링의 ‘대부’인 도레슬링협회 양원모 전무이사(54·국군체육부대 지도부장)로 체육인들로 부터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있다. 대한레슬링협회 감사로 재임하던 지난 91년 부패가 만연된 레슬링계의 대수술을 선언하며 시작된 양전무의 개혁작업은 지난 93년 부정부패의 장본인들을 몰아내며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천신일 현 회장체제가 구축되며 다시 승부조작과 심판 편파 판정 등으로 불신이 끊이지 않자 개혁을 촉구하며 3년여간 집요한 싸움끝에 마침내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이끌어 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이재영(30·전 국가대표), 김기정(40·군포시청 감독) 등 참신한 인물들을 이사로 기용하는 변혁을 가져온 양전무는 “더이상 심판들의 편파 판정과 승부조작 등으로 어린 선수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된다”며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메달획득을 위해 국가대표 코치진도 대폭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전무가 개혁에 성공하면 집행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으나 그는 이번 개편에서 감사로 다시 복귀하며 명예를 회복, 그동안의 개혁조치가 개인적 욕심이 아닌 레슬링을 향한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입증했다.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레슬링협회가 곧게 가기만을 바라며 지루한 싸움을 벌여온 한 경기인의 모습에서 스포츠인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선화(파주 문산종고)와 신유나(의정부여고)가 2000전국남녀 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여자부 500m와 3천m 정상에 올랐다. 김선화는 27일 춘천 송암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부 500m에서 42초72를 기록, 중학생 윤희준(오금중·43초65)과 정혜선(의정부여고·44초04)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여자부 3천m에서는 신유나가 2분16초30초를 마크, 최진선(정의여고·2분16초39)과 이진희(원주여고·2분17초31)를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중간종합에서는 김선화가 88.773점으로 윤희준(89.483점), 신유나(89.513점)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남자부 500m에서는 한국체대의 김철수가 38초32로 우승했고, 최석우(양구종고·39초53)와 문 준(강원체고·39초60)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자부 3천m에서는 중학생 국가대표 여상엽(남춘천중)이 4분15초74로 역시 국가대표인 문 준(4분18초62)을 비롯 고교 및 대학 선배들을 모두 제치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00만 경기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새 천년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재단법인 ‘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가 27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립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경기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에는 이사장인 임창열 도지사를 비롯, 조성윤 교육감, 심재덕 수원시장, 홍기헌 월드컵범도민추진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해재 前도지사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발기인들은 심재덕 시장이 낭독한 설립취지문을 통해 “새로운 천년,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2002월드컵 수원경기는 21세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 수원경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대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와 도민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법인을 설립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 발기인대회는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의 정관을 의결하고 총 19명의 임원을 선출했다. 재단법인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는 이날 발기인대회를 마침에 따라 내주 문화관광부에 법인허가신청을 한 뒤 수원지방법원에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오는 2월 28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사장인 임창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수원경기의 준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며 “900만 전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서 그 어느 대회 보다도 훌륭하고 모범적인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지난 90년 프로야구 8번째 구단으로 창단했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모기업의 부도로인한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간판을 내리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주)쌍방울개발의 요청에 따라 선수단을 인수하는 응급조치를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선수단에 대한 쌍방울의 권리는 완전히 소멸됐으며, KBO는 선수들을 인수해 다른 구단으로 선수들을 보낼때 까지 급료와 필요한 훈련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KBO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 가입한 쌍방울 선수 21명은 보유 대상에서 제외시켜 급료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KBO는 쌍방울의 정상적인 구단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응급조치를 받아들일 것을 권유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주)쌍방울개발은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쌍방울은 선수단 급료 지급일인 25일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선수들에 대한 권리가 자동 소멸되면서 아무런 보상조차 받지 못할 위기에 빠지자 뒤늦게 응급조치를 요청하게 됐다. KBO는 쌍방울이 ‘야구단 응급조치 수용 및 정상매각 촉구’ 공문을 보냄에 따라 새로운 원매자를 찾을 예정이지만 정상적인 금액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는 또 최근 SK그룹이 야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꿈에 따라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쌍방울 선수들을 나머지 구단에 분배하고 7개팀으로 올시즌을 치를 방침이다. 지난 90년 3월 전라북도를 연고로 탄생한 쌍방울은 창단 첫 해 2군리그에서 활동한 뒤 이듬해부터 1군리그에 진입, 9시즌 통산 455승 655패 30무 승률 0.410을 기록했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모래판의 기대주인 정원식(경기대)과 손상호(해태유업)가 내달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 민속씨름(프로씨름)의 강호들과 대결한다. 26일 경기도씨름협회에 따르면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문호가 개방되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장사급 기대주인 정원식과 손상호가 아마추어 8강에 뽑혀 출전하게 됐다.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는 아마추어 8명과 프로선수 24명이 출전, 32강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최선을(정자초)이 제3회 수원시장배겸 제6회 회장배초등학교빙상대회에서 남자부 2관왕에 등극,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선을은 26일 수원 화서특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6학년부 1천500m에서 2분52초18로 우승한 뒤 3천m에서도 4분44초77로 금메달을 추가,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자 6학년부의 김찬희(소화초)도 500m와 1천m에서 각각 56초75, 2분37초33으로 우승, 역시 2관왕이 됐다. 여자 5학년부 1천500m에서는 성민주(소화초)가 4분34초91로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3학년부 500m서는 김태형(정자초)이 53초84의 호기록으로 우승했다. 김태형은 1천m 결승에서도 2분09초93으로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여자 4학년부의 주선아(정자초)는 500m(1분09초43)와 1천m(2분32초63)를 차례로 석권했으며, 남자 5학년부 3천m서는 최재혁(소화초)이 4분57분78로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자 종합에서는 소화초가 293점으로 정자초(103점)를 제치고 패권을 차지했고, 여자부는 정자초(92점)가 소화초(84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