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31일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 2명과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새로 현대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에 선보이는 용병은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뛴 에디 윌리엄스(36)와 12년간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한 탐 퀸란(32)으로 현대의 중심 타선을 맡을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52와 홈런 39개로 교타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퀸란은 공격력 보다는 내야수로서 수비가 뛰어나 현대 내야의 취약점인 3루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윌리엄스와는 연봉 1만5천달러 및 옵션 5만달러, 퀸란과는 연봉 1만2천달러 및 옵션 8만달러에 계약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지난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 대표들간의 면담이 이루어져 대화국면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이 KBO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로 냉각기류를 타고 있다. KBO는 31일 사장단 간담회를 갖고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하지 않는 한 더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고 야구 규약에 따라 가입선수의 신분 문제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KBO는 간담회 결정사항을 즉시 선수협에 통보하고 각 구단은 선수들의 참가활동이 시작되는 2월1일 이후 구단합동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연봉의 300분의 1씩을 매일 감액할 예정이다. 구단은 또 향후 선수협 가입선수들이 더이상 선수 활동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자체 판단될 경우 임의탈퇴선수로 공시 신청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KBO와 구단들이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따라 훈련하지 않는 선수협 가입선수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 선수생활이 중단되는 임의탈퇴선수로 묶어놓겠다는 초강경 자세로 풀이된다. KBO는 29일 선수협과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보였지만 이틀만에 구단 사장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다시 강경입장으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구단 사장들은 올시즌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더라도 ‘선수들의 반란’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직된 태도를 고수중이다. 구단들의 강경 대응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선수협은 이날 자체 훈련을 시작하면서 시민단체 및 정치권과 연계해 장외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올 스토브리그를 흔들고 있는 ‘선수협 파동’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KBO는 이날 선수협에 가입한 16명을 제외한 쌍방울 선수와 전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구단 활동비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백구의 대제전’인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2차대회가오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수원지역 배구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수원경기에는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박희상, 이호(이상 상무), 후인정(현대자동차), 이경수(한양대)와 장윤희(LG정유), 장소연, 구민정(이상 현대건설), 박미경(도로공사) 등 남녀 국가대표들이 모두 소속팀에 복귀, 박진감넘치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수원경기 첫 날인 3일에는 대학부 1차 대회 2위팀으로 ‘백구 名家’ 복귀를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대와 3위팀 홍익대가 4일만에 재격돌한다. 지난달 30일 첫 격돌에서는 홍익대가 3대1로 승리했었다. 이어 여자부의 현대건설-흥국생명전과 남자부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이 껄끄러운 상대 한전과 맞붙는다. 4일에는 성균관대-홍익대, LG정유-담배공사, 현대자동차-상무, 서울시청-한전의 경기가 이어지며, 설날인 5일에는 홍익대-경희대, 서울시청-대한항공, 상무-삼성화재의 경기가 펼쳐진다. 4일째인 6일에는 경희대-경기대의 도내 맞수전을 비롯, 한전-대한항공전에 이어 2차 대회 최고의 빅게임인 현대자동차-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이 열린다. 지난달 2일 개막전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현대자동차가 3대0으로 낙승을 거두었었다. 수원경기 마지막날인 7일에는 경희대-성균관대, LG정유-도로공사, 한전-상무전이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입장료는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3)이 영국 챔피언 줄리어스 프란시스(35)와의 대결에서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화려하게 재기했다. ‘핵주먹’ 타이슨은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멘 아레나에서 벌어진 논타이틀 매치에서 2라운드 1분3초만에 프란시스에 KO승을 거뒀다. 타이슨은 1라운드 2분18초 프란시스의 턱에 날카로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작렬, 첫 다운을 빼앗았다. 가까스로 일어난 프란시스는 1라운드 종료 직전 다시 다운을 당했으나 카운트 7에 일어나 승부를 2라운드로 끌고갔다. 2라운드서도 두차례 다운을 빼앗은 타이슨은 결국 1분3초에 오른손 어퍼커트를 프란시스의 안면에 적중시켜 5번째 다운을 빼앗았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 타이슨의 KO승을 선언했다. /연합
한국 남녀 핸드볼이 8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동반 진출한다. 한국은 30일 일본 구마모토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홈팀 일본을 22대20, 2골차로 꺾고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에 발목이 잡혀 본선 출전이 좌절됐던 한국 남자핸드볼은 이로써 92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일본에 10골차 이상 패하지만 않으면 우승한다는 여유 탓인지 이날 최종전에서 후반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다 2골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한편 한국 여자팀도 전날 야마가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에 31대29로 승리 4전 전승으로 우승,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처녀 출전한 84년 LA올림픽에서 준우승했고 88 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연속 우승,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연합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8·숭민체)이 힘겨운 무승부로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백종권은 30일 포항 올림프스관광호텔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 1차방어전에서 국내 도전자 최규철(25·성남무림체)과 난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간신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2명의 부심이 동점, 1명의 부심은 백종권의 우세로 채점했으나 WBA 규정에따라 무승부로 공식 판정이 나 타이틀이 유지됐다. 챔피언의 양 훅과 도전자의 스트레이트가 맞부딪힌 이날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시작해 3라운드까지 양 선수 모두 별다른 유효타 없이 신중하게 진행됐다. 4라운드로 접어들며 파고드는 인파이터 백종권의 선제공격과 아웃복싱을 구사한 도전자 최규철의 되받아치기가 어우러져 열기가 달아올랐으나 쉽사리 우열이 갈리지않았다. 백종권은 7라운드 도중 최규철의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져 시야에 장애가 생기자 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백종권은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을 뿐 도전자를 다양한 펀치로 효과적으로공략하지 못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확실한 우세를 잡지 못했다. 백종권은 오는 4월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쿠바)와 2차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연합
박병택(한국통신)이 제9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박병택은 2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벌어진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에서 577점을 쏴 팜 카온슨(베트남·574점), 김정수(북한·573점)를 제치고 우승한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이은종 단장(경기도사격연맹 회장)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금 2개를 더해 합계 금 5, 은 6, 동 7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했던 스포츠 복사에서 이기영(창원시청), 이선희(주택은행) 등이 부진,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여자 러닝타겟의 박정현(상무)과 스키트의 손혜경(창원시청)도 4,5위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8,99 전국체전 경기도대표인 경희대가 팀 재창단 10년만에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눌렀다. 지난 해 1차대회 대학부 우승팀인 경희대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대학부 경기에서 왼쪽 주공격수인 윤관열(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정평호(21점)가 분전한 성균관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 91년 팀이 23년만에 재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슈퍼리그 역대 전적은 1승10패. 이로써 경희대는 3승3패, 성균관대는 2승4패의 성적으로 나란히 1차대회를 마쳤다. 성균관대와 함께 일찍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희대는 ‘성균관 징크스’ 탈출을 잔뜩 별렀지만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경희대는 첫 세트 24-24에서 성균관대 이동훈(16점)에 강타를 허용, 24-25로 뒤진 뒤 ‘재간둥이’ 이영수(15점)의 스파이크가 성균관대 블로킹에 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날 경희대는 블로킹 득점(15대10)에서 나타났듯이 높이의 우위 속에 주포 윤관열의 강타가 주효하고 오른쪽 공격수인 박석윤(13점·5블로킹)이 공·수에 가세,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윤관열, 이영수, 박석윤 트리오의 활약으로 2,3세트를 25-18, 25-21로 잇따라 따낸 경희대는 4세트 막판 성균관대의 투지에 밀려 23-2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영수가 타점을 올리고 상대 정평호의 스파이크가 빗나가 접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찌감치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기대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기용일이 활약한 홍익대에 1대3으로 패해, 4승2패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가 배출한 ‘빙상 스타’ 최재봉(단국대)이 99∼2000 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대회 5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수원 효원고를 졸업한 최재봉은 3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남자 500m 레이스에서 98년제갈성렬(삼성화재)이 세운 한국기록보다 0.42초 빠른 35초32로 골인, 7위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또 이규혁(고려대)도 35초67을 기록, 제갈성렬의 한국기록을 넘어서며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은 자신이 지난해 말 세운 세계기록보다 0.13초 빠른 34초63으로 골인, 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남자 500m에서 우승했다. 여자 500m에서는 일본의 오카자키 도모이가 38초02로 우승했고 1천500m에서는 클라우디아 페츠스타인(독일)이 1분56초28로 정상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립이후 첫 대면, 사태해결의 가능성을 찾았다. 선수협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와 마해영(롯데), 강병규(두산)는 29일 밤 10시 KBO를 방문해 이상국 사무총장과 2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날 첫 만남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시켜 준 뒤 일부분 공감대를 형성, 파국으로 치닫던 프로야구가 일단 위기를 넘기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선수협으로선 KBO로 부터 처음으로 선수단체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큰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선수협과 KBO 양측은 선수협의 향후 진로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였다. KBO는 종전대로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하고 8개구단의 전 선수들이 다시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협을 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반면 선수협은 현 집행부의 활동을 유보하고 전지훈련을 마친 뒤 새로 집행부를 조각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해 의견을 달리했다. 해체와 유보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강경노선에서 탈피한 양측은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합의, 실타래처럼 꼬였던 ‘선수협 파동’이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수협의 송진우 회장은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시키느냐, 유보시키느냐로 의견이 갈렸지만 실체를 인정받은 점은 큰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과 상당히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입장을 이해한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KBO는 선수협이 제시한 방안들을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뒤 새로운 협상카드를 갖고 선수들을 다시 만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