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트레이드 움직임 활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페넌트레이스 순위경쟁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태와 SK를 제외한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어 저마다 전력의 구멍을 메우는 최적의 방안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을 꼽고 있기 때문. 시즌 중 트레이드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같은 트레이드 움직임은 앞으로 1주일동안 구체적인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포스트시즌을 바라본 트레이드 움직임에 첫 단추를 꿴 것은 삼성이 용병투수 마이클 가르시아를 새로 영입하면서 강타자 스미스를 시장에 내놓은 것. 외야진이 두터운 삼성에서는 필요없는 선수로 분류됐지만 3할 가까운 타율과 4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스미스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해낼 선수다. 규약에 따라 스미스에 대한 우선 영입 권리를 쥔 SK가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 의사를 내비치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오른손 거포가 절실한 LG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용병 타자 쿡슨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한데다 좌타자 일색인 중심 타선에서 유일하게 장타력을 겸비한 오른손 최익성이 부상으로 빠진 LG로서는 스미스영입은 입맛 당기는 카드. 8개 구단 가운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용병 농사에 실패한 현대도 트레이드 시장에 물결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윌리엄스에 이어 영입한 브링클리가 함량 미달로 밝혀지자 현대는 풍부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쓸만한 타자를 트레이드해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기태(삼성), 홍현우(해태) 등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선수들에 대한 사전 교섭도 또하나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1주일동안 활발하게 이뤄질 각 구단의 접촉이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다./연합

US오픈골프대회 김미현 공동 4위 머물러

김미현(23·ⓝ016-한별)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여자백상어’ 캐리 웹(호주)은 막판 침착한 플레이로 우승, 시즌 5승으로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올해의 선수부문 랭킹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 그랜드슬램에 LPGA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겨뒀다. 김미현은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골프클럽(파 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초반 페이스를 지키지 못하고 16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무너져 이븐파 72타(버디4, 보기2, 더블보기 1개)로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 로지 존스와 공동 4위에 그쳤다. 초반 1∼3번홀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3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김미현은 후반 15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캐리 웹에 2타차까지 다가섰다. 김미현은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9번 우드로 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하면서 웹과 4타차로 벌어지며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추격에 실패한 김미현은 심적 안정을 찾지 못해 18번홀에서 다시 세번째 샷을 그린 너머 갤러리석으로 날려 4온-2퍼트로 보기, 결국 이븐파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했다. 전날 공동 15위였던 박지은(21)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로 도약했고 박세리(23·아스트라)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송나리는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고 노재진은 합계 14오버파 302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연합

프로야구 정규리그 25일 일제히 재개

반환점을 돌아선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25일 수원구장을 비롯, 전국 4개구장에서 일제히 재개된다. 총 532경기 중 전반기에 343경기를 소화한 올 프로야구는 후반기 동안 8개 구단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극심한 전력편차속에 각 리그 꼴찌인 해태와 SK를 제외한 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보이고있다. 드림리그 1,2위 현대(57승28패1무, 승률 0.671)와 두산(53승31패, 승률 0.631)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3위 삼성(47승34패3무, 승률 0.580)은 매직리그 1위 롯데(45승42패1무, 승률 0.517)보다 승률이 크게 높아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변이 없는 한 드림리그 3위가 매직리그 2위보다 승률이 높을 경우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직리그 판도는 후반기에도 안개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LG(41승42패1무, 승률 0.494)를 제치고 1위로 올라 섰지만 승차는 불과 2게임이다. 매직리그 3위 한화(34승48패4무, 승률 0.415)는 LG에 6.5게임차로 뒤져 있으나 올스타전 MVP 송지만을 축으로 최근 팀 공격력이 크게 강화돼 언제든지 추격 가능한 사정거리에 있다. 유례없이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개인 타이틀 경쟁은 후반기에도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혼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홈런더비는 이승엽과 송지만(이상 27개), 심정수, 박경완(이상 26개), 박재홍(25개) 등 ‘토종 대포’들과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우즈와 퀸란(이상 24개) 등 ‘용병 슬러거’들의 대결로 시즌 막판에야 주인공이 가려질전망이다. 지난 해 정민태가 독주했던 다승부문도 올해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고졸 3년생 김수경이 전반기에만 12승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정민태는 11승, 해리거와 김진웅은 각각 10승씩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무스타파 호프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에 지명

리바운드와 3점슛을 겸비한 무스타파 호프(28·199.9cm)가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용병)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수원 삼성 썬더스에 지명됐다. 호프는 24일 오전 미국 시카고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KBL 외인 용병 드래프트 2라운드서 첫 번째 지명권을 가진 삼성에 의해 지명돼 유니폼을 바꿔입고 2시즌 연속 한국 프로무대서 뛰게 됐다. 오레곤 주립대학을 졸업한 뒤 칠레리그(95∼96), 호주리그(96∼97), 대만리그(97∼98), 사이프러스리그(98∼99)를 거쳐 지나 시즌 동양에 입단했던 호프는 내·외곽슛과 리바운드를 겸비한 포워드겸 센터로 99∼2000시즌 한 경기 평균 23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호프는 지난 시즌 조니 맥도웰(대전 현대)에 이어 리바운드 부문 2위에 올랐었다. 삼성은 호프와 함께 1라운드에서 아트머스 맥라리(27·191.2cm)를 지명했다. 맥라리는 잭슨빌대학 출신으로 2000 USBL에서 게임당 평균 21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로 대학시절에는 평균 20득점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5’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3번 지명권을 행사한 인천 신세기 빅스는 센터 아이오나 에노사(29·204.2cm)와 가드겸 포워드인 켄드릭 브룩스(27·194.4cm)를 각각 선발했고, 안양 SBS 스타즈는 센터 레온 데릭스(26·205.3cm)와 포워드 데니스 에드워드(28·192.3cm)를 뽑았다. 이번 용병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마이클 매덕스(24·202cm)는 1순위로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에 지명, 한국코트에 서게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양궁 기대주 정수영 세계무대 평정

차세대 양궁 기대주 정수영(경기체고)이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예선에서 3위를 기록했던 정수영은 24일 프랑스 벨포트에서 벌어진 제6회 세계주니어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한국선수인 전성환(선인고)과 접전을 벌인끝에 113대112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날 정수영은 3엔드까지 83대85, 2점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 4엔드에서 3발을 모두 10점을 기록, 첫발에서 10점을 쏜 뒤 두번째와 세번째서 9점, 8점으로 부진한 전성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안산 삼일초에서 양궁을 시작 안산 성포중을 거쳐 경기체고에 입학, 2학년 때인 지난해 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수영은 한국양궁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미완의 대기다. 지난해 대학, 일반부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인천 전국체전서는 7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해 열린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차대회까지 올라 지난 달 주니어대표로 발탁된 정수영은 활시위를 놓는 기술이 뛰어난 데다 유연성을 겸비, 앞으로 기량을 쌓아가면 더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는 게 소속팀 임인택 감독의 평가다. 또 한국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최남옥(경주여고)이 한 루(중국)를 116대101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 주니어양궁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3(여자 단체, 남녀 개인)과 은 1(남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단체)를 따내 다시한번 세계최강인 한국양궁의 위상을 드높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26일 콜로라도 상대로 연승도전

5전6기 끝에 10승에 성공한 박찬호(27·LA다저스)가 26일 오전 10시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해발 1천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수들에게 불리한 구장. 공기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 홈런이 나올 확률이 높을뿐 아니라 아니라 타구속도도 빨라 안타도 또한 많이 나온다.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5번 등판한 박찬호도 1승1패에 11.57이라는 높은 방어율로 쿠어스필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쿠어스필드는 공기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직구의 위력도 더해져 박찬호같은 강속구투수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쿠어스필드에서 시속 161km의 ‘광속구’를 선보인 적이 있는 박찬호가 자신있게 정면승부를 건다면 상대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주무기로하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요시이마사토는 투구의 변화가 잘 먹히지 않아 크게 불리하다. 요시이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2승3패로 부진하다. 4년 연속 두자리 승수 고지에 올라선 박찬호가 부담없이 실마리를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연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