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기대주 정수영 세계무대 평정

차세대 양궁 기대주 정수영(경기체고)이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예선에서 3위를 기록했던 정수영은 24일 프랑스 벨포트에서 벌어진 제6회 세계주니어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한국선수인 전성환(선인고)과 접전을 벌인끝에 113대112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날 정수영은 3엔드까지 83대85, 2점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 4엔드에서 3발을 모두 10점을 기록, 첫발에서 10점을 쏜 뒤 두번째와 세번째서 9점, 8점으로 부진한 전성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안산 삼일초에서 양궁을 시작 안산 성포중을 거쳐 경기체고에 입학, 2학년 때인 지난해 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수영은 한국양궁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미완의 대기다.

지난해 대학, 일반부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인천 전국체전서는 7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해 열린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차대회까지 올라 지난 달 주니어대표로 발탁된 정수영은 활시위를 놓는 기술이 뛰어난 데다 유연성을 겸비, 앞으로 기량을 쌓아가면 더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는 게 소속팀 임인택 감독의 평가다.

또 한국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최남옥(경주여고)이 한 루(중국)를 116대101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 주니어양궁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3(여자 단체, 남녀 개인)과 은 1(남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단체)를 따내 다시한번 세계최강인 한국양궁의 위상을 드높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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