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영복여고 조정 정상 차지

여자조정의 명문인 경기대와 수원 영복여고가 제42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여대·일반부 경량급 더블스컬과 여고부 무타포어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대는 27일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대·일반부 경량급더블스컬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인 임진명-문해영조가 출전,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8분12초84를 기록, 진주시체육회(8분23초52)와 장성군청(8분31초17)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영복여고는 선희경, 임진선, 이상미, 이동일이 팀을 이룬 여고부 무타포어 결승에서 7분42초57로 서울체고(7분48초62)와 대구정보관광고(8분09초57)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여중부 싱글스컬 결승에서는 유망주 김안나(영복여중)가 4분18초00으로 김정희(성덕여중·4분31초21)와 전선순(대성여중·4분44초03)을 여유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여고부 경량급 더블스컬서는 영복여고의 허윤숙-김희주조가 8분35초18로 서울체고(8분27초5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대·일반부 무타포어의 상무는 7분14초20으로 대전체육회(6분58초25)와 대구시청(7분05초18)에 뒤져 3위에 그쳤다. 한편 남고부 무타페어 예선 A조경기서는 수성고의 은상기-선승운조가 7분50초53으로 조 1위를 마크 결승에 올랐으며, B조서는 충남 덕산고가 7분21초89로 수위를 기록했다. 남대·일반부 싱글스컬 예선 B조서는 우제문(상무)이 8분24초97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남고부 경량급 싱글스컬 예선 A조의 정인호(수성고)도 8분37초38로 김지호(서울체고·9분00초48)를 제치고 역시 조 1위를 기록해 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정란 육상선발전 여고부 3관왕 등극

김정란(경기체고)이 제81회 전국체전 겸 제21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여고부 3관왕에 올랐다. 첫날 100m 우승자인 김정란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고부 200m 결승에서 25초75를 기록, 박종경(문산여종고·26초03)을 제치고 1위로 골인, 400m계주 우승포함 3관왕이 됐다. 또 남고부 200m 결승에서는 함석진(안양 평촌정산고)이 22초09로 지난 해 자신이 세웠던 종전 대회기록(22초11)을 0.02초 앞당기며 우승, 전날 40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남고부 10종경기서는 김순효(부천 계남고)가 5천239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5천45점)을 작성하며 정상을 차지했고, 여고부 10km 단축마라톤에서는 임경희(평택 안일여종고)가 38분15초로 윤효정(경기체고·38분58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임경희는 전날 5천m 우승포함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여중부 원반던지기서는 김진선(안양서여중)이 34m52를 던져 고혜미(부천여중·33m60)에 앞서 1위를 차지했고, 남중부 3천m의 정연호(광명북중)와 여중 800m 양지혜(평택 오성중)도 각각 9분05초23, 2분16초23으로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남고부 창던지기서는 주성진(경기체고)이 61m26을 던져 팀동료 김규태(58m63)를 꺾고 우승했고, 여고부 멀리뛰기서는 인선희(안산 원곡고)가 5m38을 뛰어 표효진(경기체고·5m35)에 3cm차로 앞서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사이클 아시아선수권 제패

전국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사이클이 아시아를 제패했다. 경기사이클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제7회 아시아주니어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8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해 금 7, 은 7, 동메달 1개를 획득,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일본(금 9)과 중국(금 8)을 제치고 7년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경기도는 주니어대표인 최순영(의정부공고)이 남자 포인트경기(44점)와 개인추발, 1km독주(1분08초128), 단체추발(4분37초790)에서 우승,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남자 시니어부의 전대홍(상무)도 메디슨경기서 1위에 오르는 등 금 1, 은 2개로 선전했다. 또 주니어부의 최대용(가평종고)은 금, 은, 동 각 1개씩을 획득했고, 함동주(의정부공고)는 금 1, 조은국(부천고) 은 2, 한햇님(연천종고)은 은메달 1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경기도사이클연맹은 임경섭 부회장이 선수단 단장으로 선임돼 7년만의 종합우승을 이끌었고, 이영규 전무이사와 김석호 총무이사, 김종후(의정부공고), 이병일 코치(부천고)가 임원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등 경기사이클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황선학·조한민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2연승, 시즌 11승 달성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2연승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26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2볼넷으로 4실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인 8회초 4대4 동점일 때 애드리안 벨트레가 2타점 결승타를 때려 박찬호에게 6대4 승리를 선사했다. 박찬호는 시즌 성적 11승7패로 올해 목표인 20승 고지의 절반을 넘으며 방어율도 4.23에서 4.14로 끌어내렸고 타격서도 3타수 2안타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또 박찬호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요시이 마사토와의 2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일본인 투수와의 대결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1회초 숀 그린의 1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말을 무사히 넘겼지만 2회말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한데다 3루수 벨트레와 1루수 캐로스의 실책으로 3점을 내줘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3회말부터 5회말까지 호투하던 박찬호는 6회말 우중간 2루타를 친 래리 워커를 중견수 토드 홀랜스워스의 실책으로 3루까지 보낸 뒤 제프 시릴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7회초 무사 1,3루에서 캐로스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4대4동점을 만들고 8회초 2사 만루에서 벨트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에게 마운드를 물려 받은 테리 애덤스와 제프 쇼어는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5게임차로 따라 붙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연합

메이저리그 중계권 유치경쟁 치열

2001년 국내 팬들이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를 안방에서 관전하기 위해선 올 해보다 곱절 가까이 증가된 거액의 외화를 지불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98년부터 메이저리그를 독점 중계중인 경인방송(iTV)의 계약기간이 올 시즌 완료됨에 따라 최근 재계약을 희망하는 iTV와 빼앗겼던 중계권을 되찾으려는 중앙 공중파 방송사간에 유치 경쟁이 벌어져 중계권료가 대폭 인상될 조짐이다. 26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던 96년 국내 안방에 처음 실황중계됐던 미국프로야구는 불과 5년만에 중계권료가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6년과 97년 중계방송을 했던 한국방송공사(KBS)는 당시 연간 30만달러를 지불했으나 98년 iTV가 뛰어들면서 100만달러로 치솟았다. iTV는 지난 해 150만달러를 지불했고 옵션을 통해 계약을 1년 연장한 올해는 무려 300만달러의 중계권료를 송금했다. 내년 중계권료는 국내 방송사들의 경합으로 인해 최소 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측되는 등 방영 금액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 초 케이블방송인 스포츠 채널 30을 인수한 서울방송(SBS)은 내년 시즌이후 박찬호 경기의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iTV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송사들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메이저리그를 유치하기 위해 과다경쟁을 벌이는 것은 박찬호 등판경기가 스포츠 중계방송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역 민영방송인 iTV는 박찬호 경기를 통해 방송사의 위상을 전국에 알린 것은 물론 연간 수십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