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1회용품사용 여전

지난해 2월 1회용품 규제책이 시행된이래 1년여가 다가오는데도 백화점을 비롯 대형유통업체 등에서 관련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아직도 비일비재해 강력한 단속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30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쇼핑센터 등 전국 대형판매시설에 대한 1회용품 사용실태 특별단속을 실시, 이 가운데 재활용품 교환판매대를 설치하지 않은 롯데백화점 부평점, 한신코아백화점 성남점 등 26개업소를 적발했다. 사례별로보면 롯데백화점 분당점, 삼성플라자 분당점, 한신코아백화점 성남점, 롯데마그넷 서현점 등 5개소가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까르푸 부천점 등 11개소가 합성수지제 1회용 도시락용기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기타 재활용제품 교환판매매장 미설치로 적발된 업소가 9개소이며 쇼핑백 및 비닐봉투 무상제공 등으로 적발된 업체도 5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회용품 규제책이 시행된이래 백화점을 비롯 대형유통업체 등에서 여전히 관련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단속활동이 미흡한데다 위반업소에 대한 과태료부과가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단속에서 처음적발된 업소에 대해선 3개월의 범위내에서 기간을 정해 이행명령을 내리고 이미 이행명령을 받은 적이 있는 업소가 적발될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시·군·구에 조치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아직도 고객에게 쇼핑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1회용품 규제정책은 시행과정과 내용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많다”며 “강력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전환을 통한 1회용품 사용자제가 완전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테마]중소기업 올 자금수요 계획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98년 보다 원활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는 자금수요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전국 3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작년에 자금사정이 원활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47.7%로 악화됐다는 20.2%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증대,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확대 및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업체의 54.4%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자금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비슷한 수준유지 38.6%, 감소 7%로 나타났다. 자금수요를 늘리겠다는 주요 이유로 설비투자와 생산확대를 위한 원부자재 구입이 각각 27.6%, 2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채상환 20.4%, 인건비 지급 9.3%, 기술개발 투자 8.5%, 어음거래 축소에 따른 현금결제 확대 6.4%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 과도한 물적담보 27.9%,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 2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액 위주의 대출한도 사정 12.5%, 까다로운 대출심사 9.2%, 높은 대출금리 8.9%, 적기차입곤란 7.6%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어음할인시 애로사항으로는 할인한도 부족 38.1%, 장기어음 수취 24.2%, 어음할인료 과다 20.3%, 물적담보 또는 신용보증서 요구 12.3%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현행어음제도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6.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음제도는 유지하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24.5%, 즉각 폐지 15.1% 등으로 응답했으며 제도개선 없이 현행대로 유지 의견은 4.2%에 불과했다. 정부의 중소기업금융지원 시책의 향후 중점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36.6%가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 지원확대를 지적했으며 장기설비자금 지원확대 27.7%, 기술개발 지원확대 22.6%, 수출입금융 지원확대 9.7%, 창업자금 지원확대 3.2% 등으로 응답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원클릭 사이버주식거래 프로그램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주식의 40%는 홈트레이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버에서 거래됐다. 이는 사이버거래가 전화주문을 통한 매매보다 수수료가 저렴한데다 굳이 객장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주부나 노인들 입장에서는 증권사의 CD를 받아 PC에 설치하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사이버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접속 프로그램 ‘원클릭’을 개발한 업체인 ㈜네오위즈는 최근 동원증권과 서울, 삼성, 조흥, 세종, SK, 미래에셋 등과 원클릭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려면 접속환경 설정을 위해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컴퓨터에 CD를 넣은 뒤 ‘설치’ 단추만 누르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프로그램 설치 이후에는 인터넷에 접속하듯 원클릭 아이콘만 더블클릭하면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프로그램이 화면에 뜬다. 특히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특정 인터넷서비스업체(ISP)에 가입돼 있어야 했으나 원클릭은 정보이용료가 전화요금과 함께 부과되기 때문에 가입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원클릭은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배포하는 무료 홈트레이딩 CD와 별도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CD에 원클릭 프로그램을 결합시킨 것으로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는 한번의 클릭으로 증권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증권사는 인터넷 접속에 관한 고객의 문의를 많이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 반전

지난해 8월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경기지역의 미분양아파트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늘면서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회복세와 주택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도내 미분양아파트는 지난해 10월말 1만4천626가구까지 감소하다 다시증가하기 시작해 11월말에 1만5천150가구, 지난달말에는 1만6천545가구를 나타냈다. 지난달말 현재까지 미분양아파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양주시가 3천453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김포시가 1천774가구, 수원시 1천732가구, 파주시 1천703가구, 안산시 1천527가구, 평택시 1천519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가 2천553가구인 15.4%, 61∼85㎡가 7천510가구인 45.4%, 86㎡이상이 6천482가구인 39.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최근 미분양아파트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호전 등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수요량에 비해 주택건설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이전 월평균 8천가구에 불과하던 주택사업건설 승인 신청가구수가 10월 2만6천여가구로 늘어났으며 지난달에는 무려 4만5천여가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사철 등 주택수요가 크게 늘기전까지는 미분양아파트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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