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중소기업 올 자금수요 계획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98년 보다 원활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는 자금수요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전국 3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작년에 자금사정이 원활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47.7%로 악화됐다는 20.2%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증대,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확대 및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업체의 54.4%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자금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비슷한 수준유지 38.6%, 감소 7%로 나타났다.

자금수요를 늘리겠다는 주요 이유로 설비투자와 생산확대를 위한 원부자재 구입이 각각 27.6%, 2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채상환 20.4%, 인건비 지급 9.3%, 기술개발 투자 8.5%, 어음거래 축소에 따른 현금결제 확대 6.4%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 과도한 물적담보 27.9%,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 2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액 위주의 대출한도 사정 12.5%, 까다로운 대출심사 9.2%, 높은 대출금리 8.9%, 적기차입곤란 7.6%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어음할인시 애로사항으로는 할인한도 부족 38.1%, 장기어음 수취 24.2%, 어음할인료 과다 20.3%, 물적담보 또는 신용보증서 요구 12.3%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현행어음제도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6.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음제도는 유지하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24.5%, 즉각 폐지 15.1% 등으로 응답했으며 제도개선 없이 현행대로 유지 의견은 4.2%에 불과했다.

정부의 중소기업금융지원 시책의 향후 중점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36.6%가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 지원확대를 지적했으며 장기설비자금 지원확대 27.7%, 기술개발 지원확대 22.6%, 수출입금융 지원확대 9.7%, 창업자금 지원확대 3.2% 등으로 응답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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