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서해안 시대의 주역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시 서구청 최철 도시국장(50)의 각오. 지난 71년 공직과 인연을 맺었으며 도시정비과, 공영개발사업단, 지하철건설본부 및 상하수관리과 등 주요 사업부서를 두루 거친 뒤 97년 지방시설서기관으로 승진,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장을 역임했다. 인자한 성품에 매끄러운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인다는 주위의 평. 부인 김종분씨(46)와 2남, 취미는 축구, 유도.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거제에서 서울까지 ‘남북통일 기원 1천200리 도보행진’을 성공리에 마친 60대 노인들이 있어 화제다. 김봉임(65)·김천일(65)할아버지는 지난 3일 거제 동부면을 출발,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도보행진 끝에 16일 5시간만인 지난 19일 낮 12시께 서울 남대문에 도착했다. 이들이 통과한 노선은 거제∼충무∼진주∼함양∼금산∼대전∼수원∼서울 노선. 이들은 당초 23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했으나 예상보다 1주일을 앞당겨 서울에 도착 했다. 행진 내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발과 무릎관절의 통증. 김봉임할아버지는 출발 5일째 되던 날 발가락과 발목 전체가 붓고 무좀이 성화를 부려 밤새 앓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기도로 마음을 다지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이를 이겨나갔다. 이들은 출발전에 “그저 노인들이 통일을 위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만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이때문에 20㎏의 배낭을 맨 힘겨운 행진동안 여느 국토순례 행진처럼 도로변에서 환호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또 남대문에 도착한 당일에도 가족들만 참가한 가운데 조촐한 환영행사로 그간의 피로를 씻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시민들은 이들의 손을 잡고 “수고하셨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통일에 조그마한 초석을 더한 것 같아 기쁘다”는 김봉임 할아버지는“통일이 되면 남대문에서 백두산까지 다시 행진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21일 우수벤처기업 등 3개 분야에 대한 ‘제4회 미추홀 중소기업상 대상업체’를 선정 발표했다. 우수중소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주방용품 전문생산업체 ㈜리빙아트(대표·강만수)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ISO 9002인증과 Q마크를 획득, 총 생산제품의 30%를 미국과 유럽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유망중소기업 수상업체로 선정된 ㈜우주통신(대표·김형태)은 CC-TV용 모니터와 카메라 부품 및 보안장비를 생산하며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천670만불을 기록한데다 총 매출액의 90% 이상을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 수출업체다. 경영혁신 분야에 선정된 영신기공㈜(대표·이석원)은 국내 최초로 이동식 교량점검대를 개발해 각종 교각과 교량의 유지보수비를 절감하며 98년 64억,99년 109억, 2000년 240억(예상) 등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앞으로 의원들 모두가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정진하여 생산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포천군의회 후반기 서장원 의장(43·포천읍)의 취임 소감. 2대와 3대 포천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온화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 포천읍 농업경영인회 회장 출신으로 부인 최미자씨(36)와 2남, 취미는 축구. “부족한 저를 선출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행정의 감시자가 되어 군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천군의회 후반기 이흥구 부의장(45·소흘읍)의 당선 소감. 제3대 포천군의회 전반기 내무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역 일꾼으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한다는 평. 소흘읍 농업경영인회 회장출신으로 부인 염옥자씨(42)와 2남1녀. 취미는 등산. /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풍부한 자원이 잠재된 경기북부에 벤처의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벤처의 불모지 경기북부지역에서 21세기형 아이템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부벽엔텍 최용덕대표(39·의정부시 의정부2동·신흥대학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최 대표가 벤처의 길에 처음 뛰어든 것은 벤처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 채 알려지지도 않았던 지난 80년대 말. 당시 그는 하수슬러지가 유발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효과적인 처리방안 마련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하수슬러지에 대해 고민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당시의 분위기에서 그의 생각은 벤처 그 자체였다. “지금은 오염을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원으로도 재활용 할 수 있는 길이 선진국에서 개발돼 그 방법을 일선 자치단체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최대표가 주력하는 분야는 정수처리 및 공업용수처리 과정에서 오염을 극소화 시키는 전처리장비의 개발과 변압기의 오일검사를 통해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분석장비 및 관리프로그램의 상품화다. “사업의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앞서 각종 오염원의 증가로 파괴되고 있는 환경에 대해 보다 심각한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는 그에게는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진정한 벤처인의 모습이 배어 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의 국위선양에 한몫 하겠습니다.” 산재병원인 중앙병원이 경기용 휠체어 25대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기증한다. 이 병원은 보유중인 일제(日製) 경기용 휠체어 30대중 연구용 5대를 제외한 25대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서울지부에 전달한다. 협회측은 이들 휠체어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시드니 장애인올림픽경기에 파견할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지난 96년 인천의 모 보세창고업체가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증한 휠체어를 시가 병원측에 다시 기증하면서 대당 300여만원인 경기용 휠체어 30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 경기용 휠체어는 지난 80년대 중반 86 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과 동시에 열리는 국제장애인 경기대회를 겨냥, 한 수입업자가 일본에서 100대를 수입, 보세창고에 보관한 뒤 찾아가지 않자 보세창고업자가 이를 시에 기증한 것. 시는 이를 지역내 지체장애인협회에 40대,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중앙병원 등에 30대씩 전달했다. 중앙병원은 휠체어를 장애인 환자에게 지급하려 했으나 경기용이어서 의자폭이 좁은데다 브레이크가 없어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오다 연구용 5대를 제외하고 모두 국가 대표선수들에게 기증키로 결정했다. 한국장애인 재활협회 서울지부 정금종회장은 “경기용 휠체어가 부족해 선수들이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컸었다”며 “중앙병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광주군 신지식으로 선정된 주부 시인 허정분씨(48)의 소감. 96년 시인으로 등단한 뒤 ‘너른고을’이라는 문학동인 모임을 결성한 허시인은 후배양성은 물론, 주민들에게 정서적 풍요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온 허시인은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채 문학소녀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후 일찍 결혼해 20여년간 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삶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던 허시인은 94년부터 담배인삼공사가 판매인들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주간지에 매월 2∼3차례씩 투고하며 못다 이룬 꿈에 대한 갈증을 대신해 왔다. 그러다 문단 등단으로 꿈을 이룬 허 시인은 이웃을 그린 ‘벌열미 사람들’이라는 시집을 발간하고 ‘너른고을’이란 문학동인회를 결성, 주민들이 문학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광주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솔뫼 공방 대표 김봉길씨(50). 12세때 부친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5남매의 가장이 돼 가족을 돌보느라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김씨는 타오르는 향학열을 주체하지 못해 14세 되던해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김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65년 아랑 미술공예연구소 문화원생으로 입문해 틈틈히 목공예를 익혔으며, 지난 70년 극동공예사에 입사하면서 장인의 길을 닦아왔다. 이후 84년엔 일본 연수를 다녀와 85년 솔뫼공방을 설립한 뒤 목기와 함지박을 만들기 시작해 7차례에 걸쳐 전국규모 대회에 입상하는등 목공예 분야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한 김씨는 일본 목기와 우리나라 목기를 비교분석해 지난 90년 우수목공예 기능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가격경쟁에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신모델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겨냥한 것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광주군 신지식인 상을 수상한 자전거 생산업체인 대영산업 대표 육종영씨(48). 국내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값싼 중국산 자전거를 수입, 판매하는 상황에서도 육사장은 부도의 큰 시련을 딛고 기업을 기사회생시켰으나 값싼 수입자전거의 시장 잠식으로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오직 한길 자전거만을 위해 달려온 육사장에게 ‘값싼 중국산 자전거와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수입할 것’을 종용하는 주위의 충고는 오히려 그의 자존심을 자극해 국내 유일한 자전거 생산업체로 우뚝서게 만들었다. 육사장은 가격경쟁에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자전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바구니 탈부착식 자전거와 삼륜자전거를 개발하는등 30여가지의 신 모델을 개발, 독일과 일본 등 외국시장에 수출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우리의 전통음악이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훌륭하게 평가받고 있어요. 우리것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김포시 북변동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전통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진환주씨(35). 진씨는 젊은이들이 우리 음악보다 서양음악을 더 선호하는 것은 어릴적부터 서양음악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며 초등교에서 우리음악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악예고를 나와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강사를 맡고 있는 진씨가 김포에 음악학원을 낸 것은 지난 3월. 장고와 가야금, 거문고를 지도하는 학원을 낸다는 얘기에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는 우리것을 가르치는 것이 성장기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우리것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국악학원을 냈다. 시 국악협회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이 곳에서 아이들에게 전례동요와 전통민요 그리고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쉽게 리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장구와 거문고 등 전통 악기를 가르친다. 방학을 맞아 대학강의가 없는 요즘 그는 학원에 나와 작은 손에 장고를 들고 거문고 현을 뜯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 “서양에서는 아이때부터 자기 나라의 전통음악을 배우게 하고 외국음악을 가르칩니다. 민족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죠. 우리도 어릴때부터 우리것을 먼저 가르치게 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