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행정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인천의 싱크 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인석 원장(57)은 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책은. ▲인천은 지리적으로 국가의 경인축 선상의 서쪽 끝 지점이다. 인천은 지금껏 경인축의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과거 성장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지나치게 비대해 졌다는 생각이다. 이때문에 서비스·정보통신·보험 금융 등 신산업으로 이행하는데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실천가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남북 문제에 대한 진전과 중국교역 등으로 압축되는 국제 정세변화가 인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인천의 발전 전망은. ▲90년대 중국수교 이후 북방시대가 열리면서 100년전 개항시대가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다. 개방시대에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특히 남북간 교류협력시대를 맞아 경인축과 함께 서해안을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설정해 도시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위상과 이를 이끌어갈 방안은.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 96년 출범 이후 시정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온 것으로 안다. 현재까지 80여건의 용역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턴 지역내 분야별 전문가와 산업체 등과 연대해 협력 연구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김흥규 인하대 교육대학원장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하대에서 12일간 열린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교원연수’에서 TV프로그램들의 무분별한 성토론회 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원장은 ‘성교육은 많은 윤리교육 가운데 일 부분’이라며 ‘인간본능을 자제해 청소년이 절도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식교육이 성교육에 우선된다’고 강조했다. 감성을 자제할 수 있는 이성이 의식속에 자리를 잡은 뒤에만 사랑이 어우러진 성생활 교육이 가치를 가지며 우리사회는 ‘절제의식이 빠진 성교육 과도기’라는 것. 김 대학원장은 “그런데도 일부 TV 프로그램들에서는 연예인·재담가 등에 의해 성토론이 진행되면서 ‘性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만 강조, 청소년들에게 충동적인 것과 자연스런 것을 혼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TV프로에서는 “청소년 여러분 마음껏 연애하세요. 다만 책임지고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라는 윤리의식이 결여된 방송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기다리면서 오히려 더욱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성실한 삶이 섹스에 우선된다”는 주장을 이번 연수에서 강조했다. 이같이 윤리의식이 우선된 성교육을 주장하는 내용은 인하대가 마련한 이번 교원연수에서 홍성묵 박사(호주 웨스턴시드니대 교수)·홍영기 박사(인하대)·이명화 실장(YMCA성교육상담실장) 등 10여명의 성전문가에 의해서도 함께 제기됐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아무말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요 이만…” 자신의 작은 선행(?)이 세상에 알려진게 오히려 부담스러운 듯 황영미씨(21·시흥시 정왕동)는 전화를 짧게 끊었다. 황영미씨는 지난 6월3일 오후 7시30분께 평상시와 다름없이 공인중계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학원강의를 받은 뒤 안산시 중앙 전철역으로 향하다 인근 길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지친 김옥분 할머니(64·고양시 원당동)를 발견했다. 고양시 원당동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할머니는 최근 이혼한 뒤 혼자살고 있는 딸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길을 잃어버렸다. 하루종일 길을 헤매다 갖고 있던 돈마저 잃어버려 점심과 저녁을 굶은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살까지 나 더 이상 움직일 수 조차 없게된 김할머니는 길가에 앉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허사였다. 이때 길을 지나던 황영미씨는 김할머니에게 다가가 “할머니 집이 어디세요, 왜 그러세요, 어디아프세요”라고 물으며 할머니의 몸사정을 살폈다. 김할머니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황씨는 할머니를 인근 식당으로 모시고 간 뒤 식사와 함께 몸살약까지 지어준 뒤 택시운전수에게 2만5천원을 쥐어주며 할머니를 안전하게 모셔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할머니는 황씨에게 사정사정하며 황씨가 살고 있는 주소를 쪽지에 적어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김할머니의 아들 김재수씨(36)는 백청수 시흥시장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모범 선행 시민표창’을 원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월례조회시 시민과 공직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씨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아비 부(父)∼, 어버이 친(親)∼”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송원초등학교(교장 김명자)내 ‘여름방학 서당’.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서당안이 후텁지근했지만 25명의 초등학생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장님의 선창에 한자훈과 음을 열심히 따라 외쳤다. 송원초교가 ‘여름방학 한자교실’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26일. 평소 어린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키고 싶었던 김교장이 한자교육에 조예가 깊은 황원익씨(70·전 경기도교육청 관리국장·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에게 부탁했고 황씨가 흔쾌히 수락해 이뤄졌다. 황씨와 김교장과의 인연은 10여전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평교사이던 김교장이 율곡교원연수원에서 교감자격연수를 받던중 강사인 황훈장에게 한자강의를 들으면서 부터. 김교장은“그 당시 황선생님의 빼어난 서예솜씨와 한문지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며“다행히 황선생님이 수원에 살고 있어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을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훈장이 된 황씨는 ‘방학동안 꼭 한자를 배우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친 25명에게 교육부지정 기초한자인 1천800자 중 250자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들 학생들은 오는 10월 치뤄질 ‘한자자격 검정시험’에 응시하기위해 더위를 뒤로 한채 한자배위기에 여념이 없다. 황훈장의 한자 사랑은 남다르다. 공직동안에도 틈틈히 한문을 가르쳤던 황훈장은 93년 도교육청 관리국장을 퇴임한 뒤에도 계속돼 현재 수원·성남·과천 도립도서관 등 3곳을 돌며 청장년층에게 한문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육부가 실시한 한자사범자격시험에 합격,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여름방학 서당은 오는 17일까지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2시간동안 열리고 있다. 김숙기양(12·5학년)은 “훈장님이 한자를 쉽게 가르쳐서 어려운 공부지만 할수록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농·특산물을 생산, 판매하는 유통구조 개선으로 농민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및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가평군 지부장으로 부임한 권준세씨(50)의 취임 첫마디.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9년 농협 동대문 지점에 입사, 종로지점 차장을 비롯, 파주·문산지점장, 가평군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했다. 가평 태생으로 부인 조현욱씨(49)와 1남2녀, 취미는 바둑.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하안1·2동을 광명시 관내에서 가장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명시 청소대행업체인 남부환경(주) 장동균부장(35·광명시 하안동). 장부장은 지난 85년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던 남부환경에 입사,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15년간 청소업에 몸담아 오면서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구역순찰과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와함께 관내에서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는 업체에 근무하면서 노는 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인들의 복지사업에 도움을 주기위해 지난 9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노온사동 소재 밭 250여평을 철산2동사무소에 무상임대했다. 철산2동사무소는 농작물 경작을 희망하는 주공아파트 10단지 노인정과 영풍타운 노인정에 각각 100여평씩을 불하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주말농장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광명복지관에서는 노인분들이 불편없이 농사에 임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해 주는 등 민과 관이 연계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안양경찰서(서장 강성공)는 4일 2·4분기 신지식경찰관으로 형사과 이방희경장(36)과 경비교통과 김영종경장(33)을 선정했다. 이경장은 지난 89년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투철한 사명감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왔다는 주변의 여론과 17건 총 35명에 달하는 조직폭력배 검거능력을 인정받아 모범경찰관으로 선정됐다. 김경장은 인명구조 및 사상자 응급·구호조치 계획 수립으로 전 경찰관 등 전·의경에게 응급구조 수료증을 취득하게 한 것을 비롯, 경찰 이미지 개선과 경비상황 등 65여회에 걸쳐 각종 계획을 세우는등 경찰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안양서는 지난 4월부터 매분기별 모범경찰관을 선정, 특별휴가외에도 어려운 환경속에 성실하게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길을 잃고 탈진해 있는 할머니를 발견, 식사와 약을 대접하고 여비까지 챙겨 무사히 귀가하게 한 군 하사관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군 제30방공관제단 황영원 하사(24). 황하사는 지난 6월3일 오후 부대 근처 평택시 송탄터미널에서 탈진한채 길거리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김옥분 할머니(64·고양시 원당동)를 발견했다. 황하사는 곧바로 김할머니에게 식사와 약을 대접한 뒤 여비까지 챙겨 귀가하도록 해 주었다. 이같은 사실은 김할머니의 아들 김재수씨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황하사의 근무지를 알아내 부대장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뇌종양 판정을 받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4년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의왕시 부곡초등학교 박성현군(13)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본보 5월12일자 9면 보도) 여중동창생들이 용돈을 모아 성현군에게 전달했다. 과천여고 1학년1반 윤가영양을 비롯, 안양예고 1학년3반 이선희, 군포 흥진고 1학년2반 장미연, 군포 산본고 1학년12반 한수진, 안양 관악정보산업고 1학년11반 장현숙, 같은 학교 1학년9반 박민주양 등 6명은 군포 궁내중학교 동창생들로 평소 용돈을 모은 12만5천원의 성금을 지난달 31일 박성현군의 치료비에 보태 써달라며 전달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