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송해면 의용소방대(대장 김남천·61) 대원들이 매년 한차례씩 자비를 들여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음식을 제공해 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해면 의용소방대는 지난 9일 송해면사무소로부터 추천받은 관내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대상자 31명을 사무실로 초청해 대원들이 400여만원을 갹출해 마련한 쌀 620㎏을 전달하고 이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들이 관내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쌀과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부터. 당시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에 화재가 나 출동한 대원들이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 정도로 힘겹고 외롭게 생활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즉석에서 십시일반으로 쌀을 모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원들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양수기가 없어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이웃을 돕는가 하면, 수로등에 버려진 각종 오물 등을 수거하는 등 동네 머슴을 자처하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해결해 오고 있다. 김 대장은 “보다 많은 이웃을 돕지 못해 안타까울뿐”이라며 아쉬워 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광활한 중국 대륙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무대요 보고(寶庫)입니다”(이상은·21·중국 대외경제무역대 유학) “모스크바는 한집 건너가 극장이요, 박물관이고 미술관이더라구요”(갈원근·21·모스크바대〃) “미국 전체가 21세기도 지구촌을 주도하겠다는 다짐으로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김영수·31·미국 유타대〃) “일본에서 경제학을 들으면서 세계경제 큰틀이 일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박설희·20·여·일본 북구주대〃) 시립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 98학번(3학년) 31명이 1년간의 단기(?) 유학생활을 마치고 검게 그을린 채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이 대학이 국제화시대에 대비, 설립한 동북아국제통상대학 1기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등지의 대학에서 2학기동안 수업한 이들은 지난 8일 세미나실에서 귀국보고회를 열고 이제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가 아님을 선언했다. 현지에서의 생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귀국보고를 하는 학생들은 모국어보다는 제스처가 먼저 튀어 나왔다. 고생한만큼 어른다워진걸까. 유학생활중 어렵게 얻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용돈을 쪼개 컴퓨터를 산 학생도 있었고 발품을 들여 러시아민요를 채집한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외국에 나가 보니 조국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을 대견스럽게 지켜본 송희연 동북아국제통상대학장(62)은 “진정한 의미의 국제통상인이 되려면 영어와 제2외국어 구사가 필수이며 이와함께 모국어와 컴퓨터에 대한 끊임없는 연마도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감사할 줄 모르면 발전이 없다”고 주문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사진관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지역주민에게 환원할 뿐입니다” 지난 83년 광명시 철산동 일대가 개발되면서부터 17년간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실씨(45). 지난 92년부터 동정자문위원장(체육회, 방위협의회장 겸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매년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동민화합체육행사 등 봉사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또 95년부터는 회원들과 매월 15만원을 동사무소에서 지정한 어려운 이웃에게 온라인 송금해 주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동정자문위원회에서 150만원의 기금을 마련, 예비군중대본부에 종합전투상황판을 제작해 주기도 했다. 특히 IMF로 침체돼 있는 지역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해 지난 98년엔 ‘동민화합 한마음 걷기대회’를 주관, 건강하고 밝은 지역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민간최초로 95년부터 매년 봄 동민화합 벚꽃 큰잔치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철산주공8단지를 중심으로 매년 두차례 경로잔치를 베푸는등 크고 작은 일에 헌신봉사해 오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 10월 광명시민의 날에 국회의원상을 수상하는등 여러차례 지역봉사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앞으로도 주어진 여건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도로, 하천 방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을 위한 건설행정 수행에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용인시 건설환경국 홍순태 건설과장(직무대리)(41·전 도로계장)의 취임 소감. 용인 포곡 태생으로 지난 78년 수원공고를 졸업, 79년 용인군 건설과 토목기원보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홍과장은 용인읍 수도계장, 용인시 상하수도과 관리계장, 도시과 도시계발과장, 건설과 도로관리담당 등을 거친 도로행정 방면의 실력파. 평소 과묵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 동료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는 주위의 평. /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만8세에 불과한 꼬마 골프스타가 고양시에서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저동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우현군. 김군은 지난달 2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00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 골프대회’8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군은 1라운드에서부터 월등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3일 연속 선두를 지켜 최종합계 이븐파 162타로 챔피언이 됐다. 김군은 특히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2라운드 3번홀에서는 연습라운드에 이어 두번째 홀인원을 기록, 100여 갤러리들의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군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 김원길씨(40·안토니호 제화)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4세때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해 주니어 골프계에서는 일찍이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매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해 낸 권위있는 대회로 3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항공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순길 한국항공대 제3대 총장(58·전 항공산업대학원장)의 취임 각오. 65년 서울대 외교학과, 8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홍 총장은 대한항공 워싱턴·홍콩 지점장 등 중책을 맡아오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98년 항공대 법학교수로 부임했다. 특히 항공대 부임이후 기획처장, 항공산업대학원장, 항공산업정책연구소장 등을 엮임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충북 청주 출생으로 부인 조점희씨(53)와 2남1녀, 취미는 독서.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걸어서 백두산 천지까지’서울경마장기수협회(회장 홍대유) 소속 기수와 장애인 등 17명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에 감격의 발을 내디뎠다. ‘기수·장애인 사랑의 백두산 등정’팀은 지난달 26일 중국 장백산 매표소를 출발, 흑풍구를 거쳐 천지에 이르는 백두산 정상 정복에 나섰다. 한때 해발 1.9㎞지점인 흑풍구에 이르렀을때 장애인 대원 윤돈영씨(23)가 산조부족과 저체온증으로 탈진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등반 5시간만에 정상을 정복했다. 기수와 장애인들은 지난해 4월 한라산 등반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백두산 등정이 두번째다. “정상인과 장애인이 다르다는 편견과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홍회장은“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이같은 행사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경찰서를 견학온 어린이들에게 경찰업무 안내 외에 색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 인천연수경찰서 손광철 경위(46)와 김영석 경사(40)는 지난해부터 경찰서를 견학온 어린이들을 안내하면서 작은 고민에 빠졌다. 어린이들의 경찰서 방문이 매일 줄을 이으면서 더 좋은 소재를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머리를 맞댄 고민 끝에 이들은 경찰서 담장아래 길이 40m 폭 2.5m의 공터에 꽃과 새를 길러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심어 주기로 했다. 닭장과 새장은 김 경사가 맡아 만들었다. 김 경사는 철물점과 목재소에서 사비로 구입한 철망 등으로 높이 1.2m 길이 3m의 멋진 닭장을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교통지도계 강행석 경사는 시골집에서 토종닭 4쌍과 꽃닭 1쌍을 가져와 “잘 키워달라”며 전해줬고, 잉꼬와 십자매도 직원들이 사비로 구입해 줬다. 손 경위는 화단을 조성했다. 담장 오른편에는 무우와 배추·고추 등 채소류를 심었고 왼편에는 해바라기와 채송화·나팔꽃 등 꽃씨를 부렸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공간은 어느듯 여름이 되면서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자연학습장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경찰서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장을 보여줬을때의 반응은 굉장했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경찰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었고, 어린이들은 닭장과 꽃밭 앞을 떠나지 못했다. 손 경위는 “여가삼아 시작한 일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을지 몰랐으며 앞으로 더욱 잘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심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6·25 참전용사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6·25참전용사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최남구씨(70·파주시 금촌 아동동)의 취임소감. 경향신문 항공부장을 지내다 한국 항공대학 운항학과 교수로 14년간 교편을 잡아왔으며 현재 파주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탈한 성격에 대인관계가 원만한 최회장은 부인 송순섭씨(70·현 파주여성단체협의회장)와 2남2녀, 취미는 낚시와 골프.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우리지역의 고유문화를 개발·보존·전승하는 것은 물론, 향토사에 대한 조사·연구 및 사료수집과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남문화원 제3대원장으로 선출된 이용우씨(62)의 포부. 시정자문위원과 미국아칸소주 친선대사 및 재향군인회장 등을 지내면서 경기도지사 표창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상하는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수년간 문화원부원장을 역임, 향토사에도 해박하다는 평. 하남시 감북동 태생으로 국민대학교 법과를 졸업, 현재 한미친선협의회 위원·제2건국범국민 추진위원회 위원·향군안보전문위원·국민대학교 총동문회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부인 박순정씨(62)와 2남1녀, 취미는 등산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