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 탄핵안을 제출했다. 무차별 줄 탄핵을 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 예산을 삭감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 방탄 국회를 만들었다”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선거법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또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며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자”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 넘겨서는 안된다.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꿈을 이루는 청년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북한 핵무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자유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모두 손잡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선출마' 한덕수, 헌법 파괴 세력…스스로 돌아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국민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한 세력에 대해 단죄를 준비하는데, (출마가) 그에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인제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민생과 경제, 평화, 안보 모든 게 망가졌는데 실질적인 국정 책임자로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지도 스스로 물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 극복이라는 비상사태를 이겨나가기 위해 (대통령) 선거 관리를 맡았던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는 게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도 스스로 돌아보면 어떨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결국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한 대법원을 향해 ‘내란 카르텔’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는 재판을 받는 제가 말할 것은 아니다. 국민이 상식을 갖고 계시므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원내에서 하는 일이다. 저는 민생과 현장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준석 “반명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 과학 기술 빅텐트 꾸릴 것” [대선후보 말말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입장에서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명 빅텐트’에 대해서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지금의 반명 빅텐트는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라며 “그런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는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며 “이는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로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빅텐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오세훈 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 것”이라며 “노무현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이준석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국민의힘은 과거와 싸워…민주당은 미래로 갈 것” [대선후보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은 과거와 싸워라. 민주당은 미래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27일 오후 고양 킨텍스 2전시장 10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아직도 ‘탄핵이 너 때문’이라고 공방이나 하는 국민의힘을 봐라. 우리는 다르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오늘 이곳 경선장에 함께 하고 계신 동지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지 않냐”며 “저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확신한다. 이제 우리 민주당과 국민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마지막 순회 경선이 열린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저는 동지 여러분의 힘으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에 민주당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며 “지난 3년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도 분연히 맞섰다. 그때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저는 여러분께 (‘민주당에 김동연이 있어 다행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경제는 앞으로 더 깊은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드시 싸워 이길 것을 약속했다. 그는 “1998년 IMF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 경기 침체, 윤석열의 역주행, 트럼프의 관세 폭탄, 내란까지 겹쳤다”며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눈물, 국민통합을 향한 노무현 대통령의 외침, 팬데믹에 맞선 문재인 대통령의 분투, 세 대통령을 모셨던 제가 이 경제위기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빛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을 열려면 더 이상의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이제 결별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라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다.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되자”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열혈 당원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이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1958년 자유당 독재와 싸웠던, 민주당 열혈 청년 당원이었던 아버지가 이곳 어디엔가 함께 계신 듯하다”며 “우리 민주당 동지들의 꿈 이루게 해줘서 자랑스럽다는 말 꼭 듣고 싶다. 저는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다. 제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모두의 나라를 위해, 내 삶의 선진국을 위해 저에게 용기와 힘을 달라”며 “당당하고 담대하게, 김동연답게 강물처럼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재명 후보는 앞선 충청·영남·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했다.

안철수 “이재명, 나라 둘로 갈라놓고 곳간 거덜 낼 것” [대선후보 말말말]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무상 복지를 빙자해 나라 곳간을 거덜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는 우리는 이 후보에게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죽느냐, 사느냐’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 도덕적이고 많은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사업가, 오직 저,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패배는 대한민국의 치명적인 상처가 될 것”이라며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은 남미의 몰락한 나라들처럼 추락할 것이다. 친중·친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반대한 후보들, 검사출신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 과거에 머물면 절대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 후보를 막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윤 파면 사과는?...安·韓 “사과”, 洪 “후보땐 검토”, 金 “민주당 때문” [대선후보 말말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인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김·홍·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며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면 안 될 일을 겪게 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했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한·홍 후보가 X표(그렇지 않다)를 들었다. 반면 안 후보는 O표(그렇다)를 택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춘 한 대행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또 (경쟁) 한다고 하니까 언짢았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당원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 대행은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 낼 수 있 전문가”라며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동연 “‘친명’, ‘비명’, ‘수박’은 분열의 언어…오늘부터 결별해야” [대선후보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다.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19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 끝내 내란수괴를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의 광주 정신이 다시 한번 나라를 구했다”며 “저는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저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복합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며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고, 정체를 성장으로 바꿨다. 호남의 동지 여러분, 경제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호남 지역 발전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전남북,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광주, 대한민국 에코수도로 발전하는 전북,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 전남” 등 비전을 제시하며 “저 김동연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연설 말미, 열일곱 살 소년가장으로 시작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꽃길은 별로 없었지만 당당하게 도전했고, 앞으로도 김동연답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창의성이 빛나는 모두의 나라,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선진국인 내 삶의 선진국을 꿈꾼다”며 “그 꿈,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꼭 함께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제, 글로벌, 통합, 본선 경쟁력 모두 자신 있다”며 “저 김동연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이번 대선, 경제 살리는 중대사...민주정부 완성시켜달라” [대선후보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달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호남이 늘 그래왔듯, 이 거대한 싸움의 선두에 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 극복을 이뤘고, 노무현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열었다”며 “문재인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호남이 이재명이 네 번째 민주 정부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시대가 AI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초과학기술 시대’라고 진단하며 “대한민국은 더는 모방의 시대를 살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에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예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길이 바로 민주당의 길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AI 중심 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전남북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RE100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등을 통해 호남 발전의 설계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설 후반부에서 이 후보는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과 2024년의 시민들을 연결시키며 감성적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불의한 권력이 철수한 찰나의 광주에서 꾸었던 대동세상의 꿈이 2024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1894년 우금치 고개를 넘지 못한 동학혁명의 꿈이 2024년 마침내 남태령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돈 속에서 번영의 새 길을 내야 할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우리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며 민주 정부의 계승자로서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작지만 큰 한민족 ‘대한’, 평범한 백성이 주인인 나라 ‘민국’,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며 “국호 그대로, 이 땅 위의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때다. 그래서 그러므로 지금은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