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6•3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결과를 뒤집으려 한 중대 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유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선거를 왜곡하려 드느냐. 이건 반란행위에 가깝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를 지지하는 교육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리박스쿨이라는 이름도 의심스럽다. 리는 리승만, 박은 박정희 아닌가 하는 합리적 추론도 해본다”며 “늘봄학교 교사를 양성했다는데 자격증도 없이 교육했다면 혼자 했겠느냐. 이상한 사람들을 양성해놓고 아이들 교육을 맡긴다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드나들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조금만 파보면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범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내부 고발을 장려하는 제도 개선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제보하면 보상해 주는 제도를 만드는 것도 고민 중”이라며 “나라에 끼치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범죄행위, 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포상•보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에서도 불법 행위 신고에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며 “그땐 ‘이재명이가 돈으로 사람 망친다’는 욕도 먹었지만, 결국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단속을 꼭 경찰만 해야 하느냐, 시민들도 할 수 있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가혹하게 보일지라도 벌금을, 이런 것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평생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로 보상해줘야 한다. 그래야 규칙을 지키는 사회가 되지 않겠냐”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우리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보복하자는 것이 아니다. 법대로 규칙대로, 상식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며 “반드시 뿌리를 싹 뽑아버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남의 댓글 논란에 대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행복마당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공소장과 법원 약식명령으로 아들 댓글이 확인됐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다만, 이 후보는 “댓글 표현을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감을 국민 토론회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선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라야 하지 않는가”라고 전했다. 또, 해당 논란을 꼬집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그 점을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 씨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해당 댓글에서 표현된 ‘원색적인 단어’와 관련해 “이런 글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토론의 규칙을 지켜달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댓글 작성 사실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은 것. 민주당 역시 “이재명 후보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 비방죄 혐의’로 고발했다. 여기에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이다. 의원직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0일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이재명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며 “저들은 지금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줄도 모를 것이다. 입만 열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외치더니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말하겠다. 저는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말을 기억하겠다”며 “이 싸움은 전선이 분명하다. 이재명 같은 독재자, 유시민 같은 궤변론자,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와의 싸움이다.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들면서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 과학과 합리의 공기를 질식시켜왔던 세대에 맞선 총력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 이준석은 이재명을 비롯한 위선 세력과의 싸움에서 맨 앞에 서왔다. 그들이 저를 두려워하고, 이준석 죽이기에 혈안이 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며 “이 싸움은 제가 앞장 서고 있지만, 결국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야 할 싸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개혁신당은 의석이 3석 밖에 되지 않고 기득권 정당에 비해 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그런 저에게 10% 넘는 지지로 시작할 용기를 줬다”며 “이제 15% 넘는 지지로 저희에게 갑옷을 입혀주고 20%, 30% 넘는 지지로 적토마와 긴 창을 준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누군가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도 책임이 있으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0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각료들 중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며 “전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각료에게) 협조 요청을 해서 협조한 데가 많다. 그런 걸 다 찾아내서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상에 정치인도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인도 책임이 있으면 (특검) 해야 한다”며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입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행동으로 무엇을 했느냐, 저는 국민의힘이 누군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계엄 날 밤에 국회의원은 국회로 가야지, 본회의장으로 가야지. 왜 밖으로 자꾸 나오라고 하나”라며 12월3일 밤 국회로 향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을 지적했다. 또한 "법대로 하면 그들은 정치 보복을 주장한다. 습관성 ‘전가의 보도’”라며 “윤석열이라는 분께서 정치보복이란 없는 죄를 만들거나 없는 죄 찾겠다고 특정해놓고 24시간, 1년 내내 쫓아다니는 게 정치보복이라고 개념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셨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반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을 할 것"이라며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자신을 매도하는 이들에게는 “일부 기득권을 가진 분들이 저항하고, 혼자 저항하면 힘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이재명은 나쁜 사람이자 악마다. 독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가장 민주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집권 시 추진할 2차 추경 규모를 35조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회복을 위한 서민 지원 예산을 공약했다. 핵심 공약 지역화폐에 대해서는 “10% 지원해 매출이 늘어난다면 10배 승수 효과가 있다. 이걸 늘리겠다는 건 큰 돈도 안 들고 혜택은 모두가 볼 것”이라며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선 본투표일 하루 전까지도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배신을 당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고 합당, 당권을 약속 받았다고 해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팽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여성혐오적 발언 인용 논란으로 고발 당한 것을 두고 “지금 있지도 않은 이야기, 나름대로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말이 안 되는 형사처벌 될 허위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가 생겼고 (득표율) 10%를 못 받으면 선거 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그곳에서 집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은 가지 말라는 사람이 많다. 이상한 것 해 놨을지 모른다. 도청 문제, 경계, 경호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젓가락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3차 TV 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나 이준석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이었지만,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내 발언으로 혹시 여러분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이 후보는 메시지에서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대해 "3석의 신생 정당, 재정도 조직도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이 거대한 선거 앞에서 나는 두렵지 않다"며 "왜냐하면, 지금까지처럼 여러분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에서 '젓가락 발언'을 문제삼아 이 후보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하고 있다”며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위축되지 않지만 이 싸움은 저 혼자선 감당할 수 없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단지 한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의 문법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계엄 사태는 기득권 양당 체제의 한계를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국민은 이제 다른 선택을 원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그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책임 있는 견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며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더 신중한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3차 대선 토론 도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그러면 여성 혐오냐”고 물은 바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을 비판하고자 언급한 말이었지만,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점에 대해 문제제기가 빗발쳤다. 이 후보는 처음에 “그것을 보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자 이번에 자신의 책임을 전보다 더 깊이 통감한다는 뜻을 담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형식적인 국민과의 소통에서 벗어나 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소통”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는 ‘소통을 많이 한다’, ‘잘한다’라고 할 만큼 국민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민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와 최소 두 달에 한 번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며 “언론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하기 위한 ‘미디어 데이’도 주 1회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다가가는 대통령, 국민 여러분이 귀찮다고 하실 정도로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언론을 향해 “일부 언론이 없는 사실에 대해 누구 주장을 마구 쓰거나, 진실 보도가 아닌 허위 유포 조작에 공조한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호소햇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보도를 보니 51% 지지율과 41% 지지율 그래프의 크기가 똑같았다”며 “그런 식으로 조작해 ‘이거 비슷하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왜곡을 하면 되겠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당연히 언론을 존중한다”며 “대부분의 언론은 정론·직필을 하지만 특수한 일부 언론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반민주적·반공화적 행위임을 유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민주공화정이 실천되는 장”이라며 “정말로 정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정 선거론을 얘기하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다. 언행 불일치는 그분들의 특성이다”라고 답했다. 대선 전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후보는 “공직을 자신의 명예나 이익을 위한 벼슬로 생각하는 분들은 ‘그걸 왜 안 버리나’라고 하지만, 공직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으로 생각하면 함부로 던질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맡긴 것을 쉽게 던질 수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선 후 인사 원칙에 대해 “당연히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을 써야 한다”며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다. 대통령이 직접 모든 국정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은 권한을 위임할 수밖에 없다”며 “권한을 위임받을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 등 공무원은 충직하고 유능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이라는 짧은 국정운영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최대한 성과를 내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의무”라며 “물론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당선될 경우 민생 회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빈사 상태인 내수경제를 신속히 진작해야 한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부위' 발언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선거가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어 부끄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분열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는 이 후보는 "끝없는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서로 대립하는 건 낡디낡은 구태 정치"라며 "오직 국민의 삶을 위해, 모두를 살리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분열과 증오의 늪에 빠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국민을 하나로 품고 희망을 심어주는 따뜻한 손, 그게 정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혐오어가 아니라 상생어로 서로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화합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미래로 견인하고 통합의 정치로 우리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치로 키워내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누구를 지지했든 선거가 끝나는 순간 누구나 동등한 주권자"라며 "불이익과 특혜로 가르고 나누는, 편 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혐오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도를 걷겠다는 이 후보는 "반쪽만 바라보고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하며 반대쪽을 억누르기만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크게 통합하는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앞서 3차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와 젓가락을 언급, 모욕죄·후보자비방죄·아동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등에서 연이어 고발당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오늘(28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편할 국민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만약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여성 관련 혐오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그 발언 원본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순화해 표현한 것이고 더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원색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에게도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 등의 질문을 해 방송 종료 후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후보는 논란과 관련해 "어제 토론에서 구체적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 '만약 이런 상황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두 후보가 답변을 꺼렸다"며 "그게 민주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것이 민주진보 진영이 합리적 담론이 대한민국 (공론)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며 "앞으로도 위선적 행태와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 적시로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고, 여성 시청자를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성 혐오적 발언을 비판하며 바로 지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권 후보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로부터 문제의 질문과 관련해 "당시 정확하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해 굉장히 불순한 의도의 질문으로 느껴 '일단 답변하지 않겠다'며 원칙적인 이야기만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제대로 잘못을 지적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 대단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 후 참모들에게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이는 불순한 음모 정도가 아니라 공중파에서 엄청난 여성 혐오 발언, 신체 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이었다"며 "이는 후보 자질 문제이기에 제가 곧장 '대선후보 자격 없다, 사퇴하라'는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는 "이준석 후보는 '어렵지 않은 답변인데 답을 안 한 권영국 후보가 토론 후 여성 혐오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 당시 심상정 후보도 홍준표 후보를 향해 돼지 발정제 문제를 세게 언급한 건 뭐냐'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말하자 "그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이준석 후보는 서로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아주 교묘하게 섞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토론해 보니까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더라"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했다. 또 "이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해 제가 상황을 잘 파악했더라면 그 자리에서 제대로 잘못을 지적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면서 "준석 후보가 대단히 불순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다.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려고 끄집어 낸 것으로 이는 제3자의 입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게 만드는 방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후보는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굉장히 부도덕한 행위로, 상대방을 공격할 때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초청 후보자 3차 토론회 - 정치 분야'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OO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준석 후보는 모욕·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고발 됐으며,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역시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단체고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