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젊은 세대 희망 못 담아 죄송…보수 접근법 바꿔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방송 3사(KBS, SBS, MBC)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8시 30분께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화성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사실 저희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일치단결해서 너무 잘 치러내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도 많은 성원해 주신 우리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은혜 제가 계속 갚으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단일화에 대해 고려한 바가 없다”며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 자체가 좀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1대 대선 본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 이준석 후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국민 위해서라면 트럼프 가랑이 밑도 길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을 하루 전인 지난 2일 CBS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대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 극복과 내란 극복은 너무 당연한 거고 거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현안은 미국과의 통상 문제”라며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다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쌍방에 득이 되는 길로 타협과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국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잘 이겨내야 한다”면서 “제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일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 그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만만한 분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저도 만만하지 않다”고 받아치며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약탈이고 조공 바칠 때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국가들끼리 하는 외교는 쌍방에 모두 득이 되는 길이 있다. 우리는 꽤 카드를 가지고 있다. 서로 주고받을 게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형태를 언급하며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잘 이겨내야지 피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또한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제 개인 일이 아니니까 국민 모두를 위한 거니까 저는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뭐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잠깐 접어주면 5천200만명이 기를 펼 수 있다. 그렇다면 접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한민국 살릴 골든타임 6시간 남아...꼭 투표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기득권의 탐욕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 6시간 남았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로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국민은 모든 것이 무너져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IMF 국난에도 돌반지, 금가락지를 꺼내 극복했고, 국정 농단의 어둠도 촛불로 물리쳤다”며 “국민의 시간은 늘 정확했고, 선택은 항상 옳았다.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한다.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꼭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며 “여러분의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 주권자의 손으로 굳건한 민주주의, 민생 회복과 경제성장에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청년의 미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선택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투표로 지역, 세대, 성별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함성을 모아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족, 지인과 함께 투표장으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며 “여러분의 선택으로 국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꼭 이뤄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돕는 것...단일화 끝까지 노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만 도와주는 것이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일 부산역 유세 현장에서 발표한 긴급 입장문을 통해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도적 지지를 당부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국민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시즌2로 반대세력을 숙청하고, 국회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려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어 "(이 후보의)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동조합 정책은 더욱 거세져서 경제는 뒷걸음칠 것이고, 국민을 갈라치기해 정치의 궁극적 목표인 국민 통합을 파괴하려는 본색도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알게되자 이재명은 방탄을 위해 해서는 안 될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리박스쿨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댓글 조작의 원조 드루킹 세력이 듣도보도 못한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마약 중독과 같은 선거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짐로저스의 가짜 지지선언이라는 희대의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언론 보도 등에 의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리박스쿨'이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댓글 등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은 해당 단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는 김 후보는 "소중한 투표로 이재명의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김문수가 집권하면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국정 운영의 근본부터 바꿔서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3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기는 날이다. 자유민주주의가 괴물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모두 함께 잘사는 번영의 대한민국, 거짓과 부패가 없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아이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상] 이재명, 정치 고향서 '코스피 5천' 약속..."잘 해낼 자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성남시를 찾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성남 주민교회에서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지고, 소년공 이재명이 꿈을 키우고,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궈낸 곳"이라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의 폭정과 불법계엄으로 국민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말한 이 후보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모방하는 가짜 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진짜 성장"이라며 12.3 비상계엄 이후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주 한은은 급기야 성장률을 0%대, 0.8%로 낮춰잡은 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고 혁신 기업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태극기가 ‘극우 세력의 상징’처럼 왜곡된 현실을 지적하며 “오염된 태극기를 제자리에 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극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확산된 것에 대해 “한때 국가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태극기를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잠시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지났고, 이제는 정상적인, 평상의 대한민국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시행 ▲농촌 기본소득 최초 시행 ▲닥터헬기 도입 등의 성남시장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없던 길'을 만들어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성남시장에 취임했을 때도 온통 불가능 투성이였다. 부패한 구조, 기득권의 높은 벽, 냉소적인 시선이 넘쳐났지만 시민들만 보고 시민들의 기대를 충실하게 따랐다"며 "불가능하다고 외면받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그리고 민주당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바꿔보겠다"며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있게 장래를 계획할 수 있는 나라, 어르신들이 노후 걱정 없이 여생을 보내는 나라,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역사적인 아침이 다시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국민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 먼저 투표하기 위해 사전투표소에 길게 줄 섰던 국민들, 외국에서 투표일을 놓쳤다고 일부러 투표를 위해 귀국했던 동포분들의 모습은 대전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한번도 포기한 적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 투표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국민의 도구를 선택해달라. 잘 해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민생 회복을 위한 경제상황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상식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는데, 지금은 그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과 경제회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란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고, 지금은 민생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권 불문 검찰이 먼지털이…아들들 취직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권 불문 검찰에 먼지를 털듯 쥐어짜고 털렸다"며 "아내나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에 출연해 성남시장 때부터 정부의 사찰을 받고 정치활동을 하다가 구속 위기에 처하는 등 자신의 '정치 수난사'를 털어놨다. 그는 "이재명 옆에 관계있는 척하다가 당한 곳이 많았다"며 "그중 하나가 쌍방울이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벼랑의 외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고 반추한 이 후보는 "건달들도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온 가족을 도륙했다"며 "나 자신의 일이라면 감수할 수 있지만 죄 없는 자식, 아내는 재수사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공부도 꽤 하고 그랬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서 가짜 보도를 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아르바이트한 사람이 불법을 하겠냐. 그곳에서도 (아들이) 잘렸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황당하다"며 "조금만 하면 벼랑에서 떨어지는데 떨어질 뻔하다 매달려서 다행히 살아있는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성남시장 시절부터 특별 관리를 받았던 것 같다"며 "실제 (국정원에) 아예 담당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 사태 당시 국정원 댓글팀이 이 후보를 관리하고 있었냐는 취지의 질문엔 "좌우지간에 (제가) 잘못될까 우국충정으로 관리해 주신 것 아니겠냐"며 "저희 형님도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그게 가족 불화의 원인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분을 생각하면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아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그냥 저 사람이 할 수 있는게 수사, 제거, 압박하는 것"이라며 "그게 안 되면 술 먹고 격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감옥 갈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는 범죄 꾸러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감옥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성남 유세에서 "여러분의 한 표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고,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래서 국민이 과연 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인제·손학규·남경필 등 전 경기도지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을 거론하며 "(역대) 경기도지사였던 분들이 전부 저를 밀어준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저는 절대 공직을 이용해 법인카드를 마구 잘못 쓰거나, 부인이 잘못 쓰는 (그런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무원은 깨끗해야만 존경받을 수 있다"며 "가장 더러운 물,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저 위에,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 놓으면 아랫물이 독약을 먹고, 더러운 것을 먹고 살 수 없지 않나"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후보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기업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정부에 탈원전 정책 재고를 공개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원전은 가장 값이 싸고 안전한 에너지인데 이 후보는 원전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원전을 폐기하고 비효율적인 태양광 등만 고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스 영구결번' 송진우 유니폼 받은 이재명 "21대 대통령되란 뜻"

6.3 대선을 이틀 앞두고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한화이글스의 영구 결번인 숫자 '21'이 적힌 송진우 전 코치의 유니폼을 받고 "21번 티셔츠를 줬는데 21대 대통령이 되라는 뜻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1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등번호 21번의 유니폼을 입고 "여기서 이겨야 진짜 이긴다고 한다"며 "대전과 충청, 세종 시민의 손에 모든 것이 결정난다"고 말했다. 해당 유니폼은 영구결번의 주인인 송진우 전 코치가 직접 유세 연단에 올라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송 전 코치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야구와 정치는 유능한 사람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 팬들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후보, 국민의 삶을 살필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뿐"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니폼을 입은 이 후보는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구단의 영구결번 유니폼을 저에게 주셨으니, 저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프로야구단 유치를 시도하는 등 성남시장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똑같은 조선이지만 선조는 나라를 망쳐놨고 정조는 조선을 한 때 동아시아 최대의 나라로 부흥시켰다"며 "최종 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리더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서 이 나라가 흥할 수도 있고 더 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정이 나는 날이 바로 6월 3일이다.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여러분이 이 나라를 꼭 구해 달라"며 "소수의 부패하고, 무능하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기득권자,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을 때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힘은 없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 이 나라의 국민들이었다"고 짚었다.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후보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할 기회를 주신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저 이재명 대통령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전이 이기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말하며 "지금 세 표가 부족하다. 주변에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찾아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려 달라"며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다. 현실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겠다는 걸 동의한 것이라는 점을 꼭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세종시 유세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들은 다 구속돼 재판받는데 내란수괴는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대로를 활보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내란 세력의 화려한 귀환과 '상왕 윤석열'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여러분의 투표와 주권 행사로 내란 세력의 귀한을, 민주주의의 완전한 파괴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이재명, 아들 언급에 형사책임? 두렵지 않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댓글 논란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미 ‘범죄 일람표’를 다 봤기 때문에 현명한 국민은 판단할 줄 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안양 평촌사거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언급한 제 발언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며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다. 앞으로도 반민주적인 행태에 맞설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저를 제명시키겠다고 하고, 언론을 고소하면서 진실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범죄 일람표’를 다 보셨다. 현명한 국민은 판단할 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더 강하게 싸울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이재명 후보의 복지 공약과 재정 계획을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AI에 100조를 투자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못했다”며 “100조는 국민 한 사람당 200만 원 꼴인데,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도 설명 못하면서 무책임하게 약속만 남발한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관련 공약에 대해서도 “2033년이면 건강보험 적자만 30조 원인데, 거기에다 간병비 15조 원을 더 주겠다고 한다”며 “이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기성세대가 더 받고 미래세대가 더 내는 구조”라며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정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는 두렵지 않다. 반칙을 거부하는 정치,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정치 교체, 세대 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