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다.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19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 끝내 내란수괴를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의 광주 정신이 다시 한번 나라를 구했다”며 “저는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저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복합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며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고, 정체를 성장으로 바꿨다. 호남의 동지 여러분, 경제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호남 지역 발전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전남북,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광주, 대한민국 에코수도로 발전하는 전북,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 전남” 등 비전을 제시하며 “저 김동연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연설 말미, 열일곱 살 소년가장으로 시작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꽃길은 별로 없었지만 당당하게 도전했고, 앞으로도 김동연답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창의성이 빛나는 모두의 나라,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선진국인 내 삶의 선진국을 꿈꾼다”며 “그 꿈,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꼭 함께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제, 글로벌, 통합, 본선 경쟁력 모두 자신 있다”며 “저 김동연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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