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용 비리' 신안군수 옹호…"사소한 일로 꼬투리, 직 잃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채용 비리’로 직을 잃은 신안군수를 두고 “사소한 걸로 꼬투리가 잡혀 군수 자격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전남 광양을 찾아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서남 해안 지역이 재생에너지의 보고다. 방치되다시피 한 해안의 넓은 땅에 태양광 발전을 하면 된다. 신안은 여기서 멀긴 한데 신안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먼저 시작해 태양광 발전을 하면 주민에게 30%의 지분을 인정해 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남 해안 지역 전체를 그런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지방정부는 군수와 도지사의 의지”라고 했다. 또 “신안군에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훌륭하지 않냐”며 “신안군수는 제가 잘 아는 유능한 군수인데 사소한 걸로 꼬투리가 잡혀 군수 자격을 잃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 받았다. 박 전 군수는 군수 재임 시절 청탁을 받아 특정인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박 전 군수는 군수직을 잃었다. 현재 김대인 부군수가 신안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김문수 “‘이재명 면죄’ 개정안 도 넘었다…흉악 범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겨냥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흉악한 범죄 행위야말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악행"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15일 국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범죄 삭제 방탄 입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법제사법위원회는 이 후보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어제는 이 후보의 범죄를 아예 삭제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또다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도, 헌법재판소에서 또 한 번 재판을 더 받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사법부 겁박을 위한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법원조직법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해서 소위에 회부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로지 이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셀프 면죄' 5대 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셀프 면죄' 5대 악법부터 공포해서 자신의 범죄를 지울 것이 명백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는 삼권분립을 토대로 하고 있고, 이는 절대 불가침의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이다. 입법으로 권력자의 범죄를 삭제하고, 입법권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역설했다. 또한 "세계 역사상 이런 일은 없다"며 "사법부는 특정 정치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그 어떤 권력도 침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법부를 탄압하는 정당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저와 우리 당은 이재명 방탄 독재를 저지하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과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7일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법안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단독으로 처리됐다. 지난 14일에는 허위사실 공표죄의 요건 가운데 하나인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통과됐으며,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구하기 법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김상욱, 민주당 입당해 함께하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화개장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좀 전에 (김 의원이) 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 같아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 전화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생각한다"며 "기회를 만들어서 그런 합리적인 보수 인사와 같이하고 싶다. 그게 국민이 바라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과연 형식적 보수조차도 포기해버린,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저 집단 내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상욱 의원의 경우가 대표적 케이스가 될 것 같다. 그 안에서 못 견디지 않았나. 본인이 탈당 형식을 취했지만 거의 밀려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든다"며 "당내에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본인도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했다.

김용태 “탄핵의 강 넘기 위한 과정 이번 주 끝내겠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과정을 이번주 안에 다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탄핵을 찬성하는 분도 탄핵을 반대하는 분도 저마다의 진정성과 애국심으로 저는 판단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이분들을 비판할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좁혀가려는 노력이 정치권에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탄핵이 정당했다는 건 많은 국민이 인정하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이번에 탄핵의 강을 국민의힘이 어떻게 넘어가느냐에 관심을 두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 같은 경우엔 민주당이 ‘청와대 출장소’라고 비판도 받았었고,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민의힘이 비슷한 비판을 받아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건강한 여당의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명자는 앞서 국민이 놀랄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당통 관계를 정상화해 협치형 정부를 만들겠다”고 구상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여당의 역할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잘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희 김문수 정부가 출범해도 협치형 정부를 기반으로 국민이 원하는 건강한 권력 관계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보수 빅텐트’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을 정상화 할 경우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을 제시했던 분들이 돌아올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명자는 “모두 함께 모여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뛰어야 할 시기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과 교감을 계속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도 정중한 예우를 갖춰 모시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명자는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김문수 “尹 계엄권 발동 부적절…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5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거듭 계엄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지방에 다니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계엄도 체감할 원인 중 하나”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들,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이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탈당하십쇼, 탈당하지 마십쇼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문수 "중처법·노란봉투법은 악법…중소기업 대통령 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등을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 조찬 강연’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관련 법안을 개정하거나 입법을 막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중소기업이 포함되는 것을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법을 고친 건 있었지만 중소기업인들이 ‘직접 고치자, 기업에 안 좋은 법이다’라고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가 결정권자가 되면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괴롭히지 못하게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노동조합만 표가 있고 중소기업은 노조 표보다 적지 않느냐는 잘못된 생각이 경제를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신과 부인인 설난영 여사가 노조 운동한 것을 언급하며 “저 자신도, 제 아내도, 우리 형님도 노조 출신이다.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기업이 없으면 노조가 없고, 일자리가 없고, 복지가 없고, 국가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없는 국가는 공산국가”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여러분들이 하는 훌륭한 역할은 단순히 ‘경제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기업은 경제, 국가, 노동자, 가정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체다. 기업을 키우는 것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을 연 중소기업인협의회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에게 드리는 제언을 담은 내용의 책자를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주신 책자 내용을 집무실에 놓고 체크리스트로 삼겠다”며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그날까지 섬기는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배현진은 미스 가락시장" 발언 논란…"진의 왜곡" 해명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김 후보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발언할 것을 두고 성차별 논란이 일자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체 맥락을 보면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이, 성차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의식해서 한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이날 송파을 지역구 의원인 배 의원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해당 자리에서 시장 홍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장에도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홍보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많이 보는데 총연합 홍보대사로 배 의원이 약속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배 의원은 “아예 저야 시키시면 (맡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그럼 오늘 배 의원이 가락시장 상인 총연합회 홍보대사님으로 (임명됐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김 후보는 “배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도 줘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이재명, 국가 위기의 진앙…독재이자 독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맹렬히 비판했다. 김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을 방문하고 기자들을 만나 “자기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민주주의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나라 위기가 우리(국민의힘)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물론 책임이 없는 게 아니고 크다”라면서도 “본인(이재명)이 위기의 진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추진한 것을 두고 “이런 모든 것들이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거의 독재이자 독주”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가 기소된 허위 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김 후보는 “자기를 보호하고 자기가 감옥 안 가고 자기 재판 안 받고 자기는 기소 안 해야 되겠다는 그런 법을 만드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민주당이라면 민주주의를 알아야 되는데 가장 민주를 모르고 가장 독재적인 행보를 하고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준석 “민주, 중도보수 한다더니 좌회전 하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여러분의 혈세가 민주당식 포퓰리즘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한다더니 우회전 깜빡이 키고 슬슬 옛 관성대로 좌회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쓸모없는 부처를 이름 하나 때문에 만들어내고 그걸 정리못하는게 민주당의 방식”이라면서 “여성표 받겠다고 여가부 확대개편을 공약하고 중소기업 표 얻겠다고 중소벤처기업부 만들고. 없어도 될 부처를 만드느라 돈도 들어가고 많은 비효율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부처 이름 변경을 포함해 '성평등전달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개편 방침이 정리 됐다"며 "양성평등가족부, 평등가족부, 성평등부 등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부처명도 자꾸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줘야 되다보니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처럼 길어지는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19개 부처를 13개로 통폐합하고 구질구질한 긴 이름대신 명료한 이름으로 바꿔내기로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소 정부, 최대 분권'을 지향한다"며 여성가족부, 통일부 를 통폐합하고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국가보훈부 등 업무가 중복되는 부처는 실무 위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포퓰리즘에 찌든 민주당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정당은 효율성과 실질주의를 구현하는 개혁신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영남서 “박정희는 위대한 지도자”…TK도민 찬사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영남권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로 평하며 TK 민심 결집을 시도했다. 전날부터 대구에서 유세를 이어가던 김 후보는 이날도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 묘에 참배한 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젊었을 때는 그를 반대했지만 철이 들어서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 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대구·경북도민들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도 내놓고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 후보는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찾아 관련 국가 지원 확대 등 정책을 논의했다. 같은 날 김 후보는 울산, 부산에서 전통시장,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등을 찾아 현장 상황을 살피고 지역 발전에 맞는 공약을 홍보 및 제시할 계획을 세웠다. 김 후보는 부산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후 다음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선거운동을 끝낼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험지'인 TK 지역 민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구미, 대구, 포항, 울산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그는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거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말살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 물을 먹고,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렇게 이 동네에서 20%의 지지도 못 받을까”라며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안 해주냐”고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대구를 찾아 "대구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이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해 수성구에서 김부겸 전 총리에게 큰 표차로 낙선한 적 있다"며 "김 후보는 그 당시에도 대구 미래를 이끌기엔 이미 한 번 흘러간 물이라고 (대구 시민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후보의 TK 행보 강화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는 건 나쁘지 않으나, 지금까지 대구·경북 숙원사업을 도외시하고 분열을 조장한 건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대구·경북 중심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