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달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호남이 늘 그래왔듯, 이 거대한 싸움의 선두에 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 극복을 이뤘고, 노무현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열었다”며 “문재인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호남이 이재명이 네 번째 민주 정부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시대가 AI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초과학기술 시대’라고 진단하며 “대한민국은 더는 모방의 시대를 살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에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예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길이 바로 민주당의 길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AI 중심 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전남북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RE100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등을 통해 호남 발전의 설계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설 후반부에서 이 후보는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과 2024년의 시민들을 연결시키며 감성적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불의한 권력이 철수한 찰나의 광주에서 꾸었던 대동세상의 꿈이 2024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1894년 우금치 고개를 넘지 못한 동학혁명의 꿈이 2024년 마침내 남태령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돈 속에서 번영의 새 길을 내야 할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우리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며 민주 정부의 계승자로서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작지만 큰 한민족 ‘대한’, 평범한 백성이 주인인 나라 ‘민국’,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며 “국호 그대로, 이 땅 위의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때다. 그래서 그러므로 지금은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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