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대위 공식발족 선거전 본격 돌입

여야는 이번안에 공천자를 확정 발표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공천심사위를 합숙심사토록 해 오는 16일께 공천자 명단을 일괄발표할 계획이며 한나라당도 18일께 전국 277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자민련도 17일께 부터 수도권 등 20여곳에 대한 1차 공천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각당은 이번주 공천자 확정작업이 마무리대로 선대위 공식발족 등 당체제를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공약발표에 이어 이달말부터 공천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공천심사특위를 주말과 휴일 계속 가동, 막바지 심사를 계속하는 한편 수도권 승리를 위해 이승엽 삼환컨설팅대표 등 전문직 40대 일부 인사를 전략지구로 이동 공천하는 등 출마지역 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현역의원들에 대한 교체여론이 비등함에 따라 김상현· 최희준·김봉호·정호선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의원에 대해 자진사퇴를 설득하는 한편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낮게 나온 서정화·홍문종·이성호·의원 등 일부 영입파 의원들에 대한 교체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13일 남궁석 전 정통부장관(용인갑)과 이상용 전 노동장관(춘천)을 비롯 유필우 전인천시 정무부지사(인천 남갑), 노관규 전 수원지검 검사(서울 강동갑), 김훈동 경기지역본부장(수원 장안) 등 10명을 신규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공천심사위를 재가동, 전체 지역구의 85%에 달하는 190곳 안팎의 공천자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갑에서 최병렬 부총재에게 밀린 전국구 김홍신 의원은 고양 일산갑이나 인천 부평을로,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 차관은 대구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통영·고성은 현 지구당위원장인 김동욱 의원, 문경·예천은 신영국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초 공천심사위가 구성되는 자민련은 수도권에선 이태섭 부총재(수원 장안), 박신원(오산 화성)·김일주(안양 만안)의원 등 대부분 현역의원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의 수원 권선 공천도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형·이재규기자 ihjung@kgib.co.kr

총선 공직자 사퇴시한 13일 마감

4·13 총선을 앞두고 경기지역 광역의원 8명과 인천지역 공직자 2명, 기초의원 2명,언론인 3명 등 공직사퇴 대상자 16명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 경기도와 인천시, 경기도의회, 인천시의회가 직사퇴 시한인 13일 자정까지 사퇴서를 접수한 결과, 경기도의회에서는 박혁규부의장(한·광주), 허재안 전국민회의 대표의원(성남 수정), 신현태 전한나라당 대표의원(수원 권선) 등 8명의 의원이 사퇴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박윤구의원(비례)이 지난달 사퇴서를 제출했고 박의원으로 부터 의원직을 승계한 이창희의원(한·비례)도 하남·광주가 분구되면서 광주지역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냈다. 이와함게 자민련을 탈당한 정장선의원(평택을)과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던 강대기의원(성남 분당을)도 사퇴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밖에 물밑으로만 공천경쟁에 나섰던 이남형의원(국·고양)도 사퇴서를 제출하고 막바지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경기지역에서 사퇴서를 제출한 단체장은 단한명도 없으나 사퇴 대상인 농협 경기지역본부 김훈동 본부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수원 장안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서를 냈다. 인천시에서는 유필우 정무부시장과 이세영 중구청장 등 공직자 2명만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유전부시장은 민주당에 입당, 남갑구에 출마할 예정이며 이 전중구청장은 중·동·옹진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기초의원중에서는 부천시 김태영의원과 용인시 김용규의원도 소사구와 용인을구 출마를 위해 지난 12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언론인중에서는 김문원 한국언론재단이사장(한 의정부), D일보 박종희기자(한·수원장안), S일간지 ?씨(이천) 등 3명이 사퇴서를 내고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 반면 출마설이 끝이지 않던 한영남·장영남·정원섭·이영성·이오남 의원 등 경기도의원과 신맹순·김문종 의원 등 인천시의원은 사퇴서를 제출치 않아 사실상 총선출마가 무산됐다. 이들에 대한 보궐선거는 오는 6월28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이에따른 4개여월간의 행정 및 의정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강한수·정일형·이영철기자 ihjung@kgib.co.kr

경기·인천지역 여야 최대 승부처 입증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후보자 공천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면서 경기·인천지역이 각당의 최대 승부처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5∼6명 이상 교체하는가 하면 당초 조각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역 장관과 장관 출신들까지 전면배치하며 이 지역의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른 민주당의 후보 진영은 외견상 ‘최상의 카드’로 보여진다.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성남 분당갑), 남궁석 정통부장관(용인갑)의 전진배치와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의 과천·의왕 배치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또 대분분의 현역 의원 재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C의원과 또 다른 C, S, 또 다른 S, L, J의원을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곽치영 전 데이콤 사장(고양 덕양갑), 이상철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분당 을), 정범구 시사평론가(고양 일산갑), 전수신 전 삼성라이온즈 고문(수원 팔달), 허항무 전 공군본부 통신감(연천·포천), 정성호 변호사(동두천·양주) 등을 각각 전진배치시켰다. 특히 민주당은 일부 후보들이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P군수, K시장 등 현직 단체장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일단 외견상으로 이회창 총재의 측근 배제가 눈에 띈다. 황영하 전 총무처장관이 일찌감치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으며 구범회 부대변인(용인 을)의 출마도 갑지역구로의 배치 가능성이 남아있으나 일단 한발 뺀 상태이다. 이는 몇몇 지역의 ‘계파 안배’ 무시로 이어져 KT(이기택 상임고문)계, DR(김덕용 부총재)계, 허주(김윤환 고문)계의 지구당 위원장들이 동요하는 상황에 빠졌다. 또 대부분의 현역의원 재공천 구도속에 오세응 의원(성남 분당)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으로 옮겨간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을 향한 표적 공천으로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장인 ‘고조홍 카드’가 눈에 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이세영 중구청장 출마위해 구청장 사퇴

이세영 중구청장이 4·13 총선 출마를 위해 11일 사퇴했다. 이청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을 방문, “정치가 국민이 바라는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합리적 정책결정을 이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신선한 역할을 하기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청장은 또 “지역발전을 위해 구청장으로 모든 정열을 바쳐 노력했으나 중앙 정치권의 비협조로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등 구청장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총선에 출마케 됐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현재 새천년민주당 중·동·옹진군 출마를 위해 비공식으로 공천신청을 해놓고 있으며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시 서구청장을 지낸 권중광씨가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11일 권씨는 시청 기자실을 방문, “이번 총선에 출마키로 했다”고 밝히고 “현재 한나라당과 자민련측에 공천을 신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서·강화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며 정당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검토 중이다. 권씨는 “서구지역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지역 유대가 강하다”면서 “공천을 받으면 당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현역의원 후원행사 선거운동 형평성 제기

4·13 총선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대부분이 의정활동보고회나 후원행사를 갖자 타출마예정자들이 형평성 시비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고양지역 출마예정자들에 따르면 현역 전국구 의원 3명이 출마하는 고양 일산갑구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A의원과 J의원이 설연휴를 전후해 우편 또는 직접 배달형식으로 각 가정에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했다. 또 현역 도의원인 N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신문 대판 규격의 의정활동보고서 2종을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설연휴 직전에 대대적으로 배포했으며 3선의 L국회의원은 의정활동보고회 등을 준비중이다. 덕양갑구에서는 K지구당 위원장이 10일 오후 지지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으며 L국회의원의 의정활동보고서도 설연휴 전에 인구밀집지역인 화정동 곳곳에 목격이 되는등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 2개월 앞두고 의정활동보고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에서는 선거기간중(3월28∼4월13일)에만 의정활동보고회를 열거나 보고서를 배포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어 현행 선거법이 현역 의원들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후원행사 역시 현역 의원이거나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면 누구나 연중 수시로 개최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기간중에도 1회에 한해 허용하고 있어 ‘사전 선거운동’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