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오늘 귀국 비행기 타겠다"

가수 유승준(27)의 예비 장인이 음독 자살했고, 장례식 참석 때문에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의 일시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또한 유승준은 입국 금지 조치의 해제를 기다리지 않고 25일 일단 귀국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이로써 유승준의 입국 허용 논란이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유승준 약혼녀의 아버지인 충북 음성 성모병원의 오 모 원장은 24일 오전 8시 10분 병원 이사장실에서 음독한 채로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급히 응급 치료를 받은 오 원장은 인근 천안의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1시께 숨을 거뒀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음성 경찰서 측은 음독 자살로 판단하고 있다. 오 원장이 사망 직전까지 병원 경영으로 심각하게 고민한 때문이다. 유승준은 바로 오 원장의 둘째 딸과 약혼한 사이다. 유승준은 작년 11월 미국 LA에서 12년 간 사귀어 온 오 씨의 딸과 약혼했다. 유승준의 약혼녀는 현재 언니와 함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 씨의 장례식에 유승준의 참석이 허용될 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승준 측은 최근 청와대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 입국 허락을 요청했으나 병무청은 ‘장병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입국 금지 해제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약혼녀 아버지의 장례식까지 막는 것은 심하지 않느냐’는 동정론이 비등하고 있어 사태 변화가 조심스럽게 예견된다. 법무부도 관계자도 24일 “입국 금지 대상자라 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의 사정이 있을 경우 입국 허가 신청을 하면 검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자체적으로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승준은 이날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국내 소속사로부터 예비 장인의 죽음을 전해 들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유승준은 처음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밤 ‘예비 장인의 장례식엔 참석해야 된다. 입국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더라도 일단 인천공항까진 가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25일 일단 귀국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서태지, 신탁행위금지가처분신청 인가판결

법원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유영건)에서 이의를 신청한 서태지의 ‘신탁행위금지가처분신청’건을 다시 한번 인정함에 따라 저작권자들의 협회탈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서울지방법원 민사50부는 최근 “서태지컴퍼니가 저작권협회를 상대로 낸 신탁행위금지가처분신청은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되므로 이에 대한 가처분 결정은 정당하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판결문에서 “협회는 회원명부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서태지의 이름과 음악저작물을 수록, 게재하는 등의 관리행위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서태지의 음악저작권을 협회가 더 이상 관리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서태지는 2001년 7월 저작권협회가 부당하게 사후승인을 한 이재수의 패러디곡으로 저작권이 침해받은 것을 계기로 작년 1월 저작권협회에 탈퇴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협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신탁행위금지가처분 소송을 냈었다.  이번 판결은 지난 4월 재판부가 서태지 측의 신탁행위금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협회에서 서태지의 음악저작물을 관리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협회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한 것을 다시 기각한 것이다.  이는 음악저작권 신탁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부족 및 불투명한 운영으로 음악작가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음악작가들의 협회탈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승호·윤일상·윤상 등 음악작가 6명이 저작권협회를 탈퇴한 데 이어 박창학·정시로·정재윤씨도 최근 협회를 탈퇴하고 음악출판사인 비씨이천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 '준비된 홀로서기'

S.E.S 출신의 유진(22)이 솔로 앨범 을 발표했다. 작년 말 S.E.S 해체 후 멤버 중 맨 먼저 솔로 음반을 냈다. 유진은 어설픈 솔로 데뷔는 싫었다. 그 때문에 S.E.S와는 다른 자기 색깔을 찾고 ‘S.E.S 시절 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앨범을 준비한 지난 두 달 동안 각고의 노력과 마음 고생을 했다. 유진은 우선 가수 활동 시작 후 처음으로 작사를 했다. 자신의 감정을 음반에 명확히 담고 무대에서 몰입해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였다. 작사가들이 써 준 가사가 마음에 안 들어 다음 날 녹음인데 밤을 새워가며 다시 가사를 쓰기도 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프로 작사가들에게 자문을 해볼까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 만의 색깔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 혼자서 가사를 놓고 씨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초보생 치고는 많은 6곡을 자기 노랫말로 꾸몄다. S.E.S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보컬 톤도 보여주고 싶었다. 트레이닝과 연습 끝에, 눈을 감고 음반만 들으면 ‘유진 맞아?’ 소리가 나올 만큼 목소리가 달라졌다. 새로운 톤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2~3가지 톤을 더 만들어 곡 스타일에 맞춰 다르게 불렀다.. 혼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럿이던 S.E.S 시절에 비교해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까 봐 R&B 팝 모던록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는 노력도 기울였다. 곡 욕심이 넘쳐 200곡 넘는 곡을 작곡가에게 받아냈고, S.E.S 시절 자주 부른 발랄한 스타일의 곡은 모두 배제했다. 그러고도 음반에 담을 15곡을 추리는 데 며칠을 고민했다. 유진은 음반이 나오고 난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앨범이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건 앞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며 조심스럽게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