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준비된 홀로서기'

S.E.S 출신의 유진(22)이 솔로 앨범 을 발표했다. 작년 말 S.E.S 해체 후 멤버 중 맨 먼저 솔로 음반을 냈다.

유진은 어설픈 솔로 데뷔는 싫었다. 그 때문에 S.E.S와는 다른 자기 색깔을 찾고 ‘S.E.S 시절 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앨범을 준비한 지난 두 달 동안 각고의 노력과 마음 고생을 했다.

유진은 우선 가수 활동 시작 후 처음으로 작사를 했다. 자신의 감정을 음반에 명확히 담고 무대에서 몰입해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였다. 작사가들이 써 준 가사가 마음에 안 들어 다음 날 녹음인데 밤을 새워가며 다시 가사를 쓰기도 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프로 작사가들에게 자문을 해볼까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 만의 색깔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 혼자서 가사를 놓고 씨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초보생 치고는 많은 6곡을 자기 노랫말로 꾸몄다.

S.E.S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보컬 톤도 보여주고 싶었다. 트레이닝과 연습 끝에, 눈을 감고 음반만 들으면 ‘유진 맞아?’ 소리가 나올 만큼 목소리가 달라졌다. 새로운 톤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2~3가지 톤을 더 만들어 곡 스타일에 맞춰 다르게 불렀다..

혼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럿이던 S.E.S 시절에 비교해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까 봐 R&B 팝 모던록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는 노력도 기울였다. 곡 욕심이 넘쳐 200곡 넘는 곡을 작곡가에게 받아냈고, S.E.S 시절 자주 부른 발랄한 스타일의 곡은 모두 배제했다. 그러고도 음반에 담을 15곡을 추리는 데 며칠을 고민했다.

유진은 음반이 나오고 난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앨범이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건 앞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며 조심스럽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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