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훈, 전속 계약 갈등 빚은 소속사로 복귀

전속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그룹 NRG의 천명훈(28)과 소속사(뮤직팩토리)가 3개월 만에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에 천명훈은 뮤직팩토리와의 전속 계약을 인정하고 소속사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뮤직팩토리의 김태형 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주일 전 천명훈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용서를 구했고 소속사와 구두로 했던 전속 계약을 인정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에 천명훈은 예정된 솔로 음반을 진행하고 뮤직팩토리 소속 신인의 프로듀서로 활동할 것이다. 또 방송 활동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표는 "5월 초 서울중앙지법에 낸 전속계약 확인 청구 소송은 천명훈의 복귀로 무의미하게 됐다. 변호사에게 천명훈과 화해했다는 뜻을 이미 전했다"며 "일부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연예인들을 대거 유입, 연예 콘텐츠 제작의 규정을 깨트리면서 천명훈과 회사 둘 다 피해를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명훈은 4월 소속사로부터 전속 계약금을 받지 못해 계약이 끝났다고 선언, 이에 소속사는 연예제작자협회를 통해 방송사에 천명훈의 출연 자제를 요청하고 전속계약 확인 청구 소송을 내는 등 양측이 극한 대립까지 치달았으나 결국 다시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

환희, 英 그룹 블루 멤버와 듀엣곡 녹음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24)가 영국 그룹 블루(Blue)의 멤버 던컨 제임스(Duncan James)와 듀엣곡을 녹음했다. 환희는 던컨의 듀엣곡인 '수너 오어 레이터(Sooner or Later)'를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녹음했고 이 노래는 한국에서 8월 초 EMI를 통해 발매될 던컨의 첫 솔로 음반에 담긴다. 국내에서는 28일 멜론과 도시락을 통해 노래가 먼저 공개됐다. EMI 측은 "환희가 한국어와 영어로 부른 듀엣 버전은 국내에서 발매될 던컨의 솔로 음반에만 수록된다"며 "던컨은 이 노래를 솔로 버전으로도 불렀는데 전세계 발매될 음반에는 이 버전이 수록된다"고 설명했다. '수너 오어 레이터'는 신나는 느낌의 팝으로 이별 후에 다가온 새로운 사랑을 환희와 던컨이 각자의 감성과 목소리로 호흡을 맞췄다. 완성곡을 들은 던컨 측 관계자는 환희의 굵은 음색과 발음까지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블루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인연은 지난해 가을 플라이투더스카이의 6집 '트랜지션' 음반 녹음을 하던 중 블루 멤버인 사이먼 웹(Simon Webbe)의 '러브 콜'을 받으며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환희는 심각한 성대결절로 음반 작업을 한달여 간 미뤄야 했고 자연히 사이먼과의 듀엣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환희에게 약속을 지킬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당초 약속의 주인공인 사이먼은 아니지만 던컨이 환희와의 듀엣 의사를 타진해 온것. 환희는 MBC TV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촬영 스케줄을 조정, 녹음실과 촬영장을 오가며 뒤늦게 약속을 지켰다. 블루는 던컨 제임스, 사이먼 웹, 앤서니 코스타(Anthony Costa), 리 라이언(Lee Ryan) 등 네 명으로 구성된 영국의 대표 보이밴드. 2001년 1집 '올 라이즈(All Rise)'로 데뷔해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 MTV 아시아 어워드에서 최우수 팝아티스트 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원 러브(One Love)'란 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미사' 애니버전, 내달 한ㆍ일 동시 공개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의 애니메이션 버전이 내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8일 KBS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VOD 형식으로 유료(관람료 1천500원)로 개봉되며, 일본에서는 이보다 6일 앞선 2일부터 드라마 '미사' DVD 세트에 담긴 패키지로 일본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드라마의 제목을 그대로 따온 애니메이션 '미사'는 드라마 하이라이트 부분과 드라마 속 차무혁(소지섭)이 죽고 난 뒤 송은채(임수정)가 자살을 선택하는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다뤘다. 드라마에서 생략된 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된 것. 애니메이션은 35분 분량으로 G&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기획기간 6개월, 제작기간 10개월이 소요됐다. 애니메이션 '미사'에는 드라마에 삽입된 주제곡 '눈의 꽃'뿐 아니라 이 작품을 위해 새로 작곡된 '일 년째'가 삽입됐다. '일 년째'는 드라마 '궁'의 주제곡 '퍼햅스 러브'로 널리 알려진 하울이 불렀다. 이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O.S.T 제작돼 10월께 발매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미사' 제작을 총 지휘한 모상준 PD는 "그 동안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소지섭의 목소리 연기 참여는 소지섭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이어서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전문 성우가 무혁과 은채의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우석 "'한반도'는 반일영화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을 다룬 영화 '한반도' 개봉 후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우석 감독이 30일 방송된 일본 N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에) 지난 100년 간 갖고 있던 슬픔 감정이며 이를 통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정리해야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반도' 개봉 이후 일본 언론들은 일본 외상과 관료들이 한국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장면이 들어 있는 등 대한제국 이후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묘사한 점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 반응을 토해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한반도'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고 썼으며, 교도통신은 "지나친 반일과 애국심에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일본 언론의 시각에 대해 NTV 보도프로그램 '진상보도 반기샤(番記者의 일본 발음으로 당직기자라는 뜻)'와의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한반도'를 반일영화라고만 본다면 제대로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영화를 본 관객이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 근대사에서 일본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한번 더 들여다보자는 취지가 잘 이해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한반도'는 3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으로 현 국내외 정치 상황과는 무관한 영화이며, 우연히 한국과 일본의 갈등 시점이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인이 영화 한 편으로 반일 감정이 조장될 수 있을 만큼 획일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 언론이 우려하고 있는 점은 '한반도'가 절대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못박았다. 개봉 3주차를 넘어선 '한반도'는 30일까지 전국 관객 334만 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공연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고?… “방송사 공개방송 어때요?”

여름날 저녁,색다른 음악 공연이 보고싶은데 입장료가 부담된다면 방송사의 특집 공개방송을 찾아가 보자. MBC 라디오가 1984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여름음악 페스티벌’이 올해는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8월3일부터 사흘간 저녁 8시에 열린다. 첫날인 3일은 ‘熱(열),놀아봐‘라는 주제로 댄스와 힙합 무대가 펼쳐진다. 라디오 프로 ‘친한 친구’의 진행자 타블로와 박경림이 함께 이끌며 에픽하이,버즈,SG워너비,다이나믹 듀오,싸이,코요테 등이 나와 흥겨운 음악을 전한다. 둘째날은 ‘感(감),느껴봐’라는 제목 아래 박정현,거미,스윗소로우,롤러코스터,클래지콰이 등이 발라드를 들려준다. 진행은 ‘두시의 데이트’ DJ 윤종신이 나설 예정. 마지막 날은 ‘樂(락),질러봐’라는 주제에 맞게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철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윤도현밴드,산울림의 김창완,러브홀릭,넥스트 등이 록 공연을 선보인다. 이 실황은 오는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2시,12일 오후 6시에 차례로 방송된다. EBS도 31일부터 8월29일 사이에 총 10차례 공연으로 구성되는 ‘라틴 음악 페스티벌’을 서울 도곡동 본사 1층 EBS스페이스에서 진행한다. ‘윈디시티’(31일)와 재즈 그룹 ‘브라질리언 칼라스’(8월3∼4일) 등 한국 뮤지션의 공연과 여성 보컬 이타마라 쿠락스(8월1∼2일),재즈 밴드 코바나(7∼8일),트럼펫 연주자 두스코 고이코비치(11·14일),쿠바 출신 밴드 로스 반 반(29일) 등의 내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각 공연은 오후 7시30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