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동 재현…파리서 ‘여왕 즉위’ 노려 女 복식 세계 최강 이소희·백하나, ‘복식 강국’ 명예 회복 기대주
한국 배드민턴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스매싱’을 꿈꾸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개막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3연속 ‘노메달’에 그친 한국 배드민턴은 12년 만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은메달 각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역대 두 번째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단식 안세영은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인 금메달 3개 획득이다.
여자 복식에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결승전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꿈꾼다.
특히 이소희·백하나 조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난 3월 전영오픈, 4월 아시아선수권,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을 석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인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천위페이(2위·중국), 타이쯔잉(3위·대만),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 야마구치 아카네(5위·일본)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지난 22일부터 올림픽 배드민턴 주 경기장인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도쿄와는 달리 파리 대회는 금메달과 함께 낭만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며 “올림픽 우승이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퍼즐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이 금맥 물꼬를 트면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등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세영을 필두로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마친 이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금빛 스매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