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③] 월드비전 ‘베트남 트엉쑤언’ 사업장을 가다

변변한 운동화 한 켤레, 책가방 없이도 학교 가는 길이 제일 행복한 아이들이 있다. 외지인이 주는 사탕 한 개에 해맑은 미소로 답하고, 칸막이만 있는 남루한 화장실도 감사하게 줄 서서 사용한다. 가진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많은 베트남 트엉쑤언(Thuong Xuan) 지역 아이들의 이야기다. 자전거 천국 베트남은 중국과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가 이어졌으며 중국와 프랑스의 통치를 받는 기나긴 식민시대를 거치기도 했다. 쌀국수, 호치민, 독립전쟁, 아오자이, 그리고 베트남 전쟁 등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베트남이 2012년 희생의 역사를 벗어던지고 열정과 혁신이 꿈틀거리는 가장 뜨거운 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은 국내 제조업체 생산기지에서 동남아시아 한류열풍의 진원으로, 다시 거대 소비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인만큼 양국 간에 고위급 교류, 경제통상 협력 강화, 인적 교류, 문화 교류 등 많은 협력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 가운데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1억 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옹호기구인 월드비전이 베트남을 돕고 있다. 월드비전 한국이 지원하는 베트남 사업장은 총 6곳으로 그 중 한 곳인 베트남 트엉쑤언(Thuong Xuan) 지역개발사업장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베트남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시골마을 트엉쑤언 이른 아침 수도 하노이를 출발해 버스로 5시간을 달렸다.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밭을 지나 거리를 활보하는 물소와 수많은 오토바이를 피해 정오쯤 트엉쑤언에 도착했다. 베트남 딴 호아( Thanh Hoa) 성에 위치한 트엉쑤언은 베트남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시골마을이었다. 트엉쑤언 중심지에 소재한 월드비전 트엉쑤언ADP(Area Development Program지역개발 사업장) 사무실 방문 후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트엉쑤언ADP 레 티 응안(Le Thi Ngan32여) 팀장은 8만3천698명의 주민이 17개 자치지역 내의 120개 마을에 살고 있는 트엉쑤언 지역은 홍수, 산사태, 산불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쉬운 취약한 지역이라며 연평균 강우량이 한반도의 2.2배나 되는 2천150mm로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로 주민 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기의 폭우로 인해 경작량 대비 수확량이 적어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황으로 특히 산악지대 주민들의 경우 평지대 주민들보다 상대적 빈곤이 더 심해 상당수 주민들이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고 있다고 지역을 소개했다. 인구 8만여명의 트엉쑤언은 1인당 연평균 소득이 베트남 전체 1인당 GDP의 1/4(GDP $141) 밖에 되지 않는 극빈지역. 레 티 응안(Le Thi Ngan) 팀장은 무엇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주민들과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트엉쑤언 지역에는 총 79개 학교가 있지만 이 중 단 3곳만이 정부가 책정한 수준에 부합하는 여건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69개교는 시설이 열악하고 폭우 시에는 통학로의 유실로 휴교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학교 건물의 파손 정도가 심해 폐교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부터 월드비전에서 관리를 시작한 트엉쑤언ADP는 현재 스탭 8명과 50명의 지역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지역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난한 농부를 대상으로 가축을 제공하고 사육방법 등을 지도하는 소득증대사업, 공동우물정수시설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건강강화를 위한 보건 및 위생사업, 초등학교 및 유치원 신축개보수와 학습기자재를 지원하는 교육사업, 트엉쑤언 지역 내 3천309명의 결연아동 관리사업 등 크게 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기자재 부족으로 교육환경 열악 방문 3일 째인 지난 8월 1일, 트엉쑤언에서 18km 떨어진 쑤언 카오(Xuan Cao)초등학교와 13km 거리의 루안 탄(Luan Thanh) 중등학교를 방문한 뒤 이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가 없는 마을이 많아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등하교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었다. 교사들은 교무실이 없어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수백 여 명이 화장실 한 곳을 사용하는 등 그야말로 열악 그 자체였다. 쑤언 카오(Xuan Cao)초등학교는 트엉쑤언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320명의 학생과 29명의 교사가 한 동짜리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낮은 교육열과 교육자재 및 교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학교측 관계자는 그나마 트엉쑤언ADP측의 교육자재 지원과 수업지도 교육 등이 이뤄져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학교 뒷편에 수도시설이 설치돼 학생들이 걱정없이 식수를 공급받고 있었다. 방문단을 위해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와 환영인사를 건네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오후에 방문한 루안 탄(Luan Thanh)중등학교 역시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월드비전측은 새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8월 2일 방문한 토탄(Tho Thanh)중등학교 학생들은 2년째 방문하는 월드비전 경기남지부 방문단을 더없이 친근하게 반겼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환대했다. 1년 전만 해도 토탄중등학교는 화장실이라곤 재래식 화장실 단 한 곳 뿐이었다. 그래서 260여명의 학생들과 선생님이 하수시설이 없는 벽돌로 된 화장실을 사용해야만 했다. 취약한 위생상태는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1년 후, 월드비전 경기남지부의 후원으로 토탄중등학교에 남녀가 구분된 깨끗한 화장실이 생겼다. 그리고 운동장 한 켠에서는 도서관과학실실험실 등을 갖춘 학교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토탄중등학교측은 월드비전 ADP 6곳 중 1곳인 토탄지역은 아주 가난한 지역으로 생활과 지역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교육환경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트엉쑤언ADP 도움으로 교육소득보건학교증축 등 다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특히 우리 예산으로 학교건물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월드비전 지원으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문단 중 정재용 늘푸른중학교 교장은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의 해맑은 표정에서 베트남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곳 실정을 정확히 알리고 가난한 나라의 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의미있게 기부에 참여하자고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소득증대사업으로 내일을 꿈꾼다 트엉쑤언 지역의 놀라운 변화는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월드비전은 소득증대사업을 통해 학부모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어 가도록 돕고 있었다. 단순하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 주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최빈곤 생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다. 지원보다는 자립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 실제로 쑤언 민(Xuan Minh) 및 탄 롱(Thanh Long)마을에 소득증대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가정을 방문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에서 살지만 돼지를 키우면서 극빈곤층에서 탈출한 소수민족 출신 주민은 아들이 장애인이라 소득이 없어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트엉쑤언ADP를 통해 돼지와 오리를 키우면서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다며 우리에겐 돼지 한 마리가 구세주인셈이라고 기뻐했다. 권영숙 월드비전 경기남지부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며 한 아동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아동이 사는 마을 전체의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소득증대사업의 경우 가난한 농부들에게 농업 및 가축 사육에 대한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매우 근면하다. 아침 7시30분부터 관공서와 학교가 시작하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그 성실함으로 식수난과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서서히 희망의 새싹을 틔우고 있는 희망의 땅 트엉쑤언에서 베트남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World vision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사랑실천 트라미호아방 등 베트남 사업장 6곳 지원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 밥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월드비전은 세계 최대의 기독교 구호 및 개발 NGO로 성장했으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긴급구호, 지역개발, 옹호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경기도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남종합사회복지관과 고양, 동두천 가정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소득 가정의 결식아동과 독거어르신들의 영양공급과 결식예방을 위해 성남, 고양지역에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월드비전 한국이 지원하는 베트남 사업장은 △트라미(Tra My) △호아방(Hoa Vang) △트엉쑤언(Thuong Xuan) △후엉호아(Huong Hoa) △옌 뚜이(Yen Thuy) △응고 쿠옌(Ngo Quyen) 총 6곳이다. 글사진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Issue] 막오른 제18대 대통령선거 대선 링위에 오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헌정 사상 첫 여성후보 84% 압도적 득표율국민대통합 시대 활짝 열겠다 오는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20%)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박 전 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박 후보는 집계결과 선거인단 투표에서 7만1천176표, 여론조사 지지율(74.2%)을 환산한 득표수에서 1만5천413표를 얻어 전체 유효투표의 84%인 8만6천589표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주요 정당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현직 지사로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선거인단 5천622표, 여론조사 지지율 환산 득표수 3천333표를 얻어 8.7%인 8천95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김태호 의원은 3.2%3천298표를 받았으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6%2천676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6%1천600표를 각각 기록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대선 경선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 이회창 후보의 68%를 크게 뛰어 넘는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글 _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박근혜, 그는 누구인가? 퍼스트레이디서 대선후보로 15대 총선 여의도 입성 내리 5선2001년 당 개혁 요구 외면에 탈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한국 정치사상 첫 집권 여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다. 아니, 이제까지의 정당사에서 있어서도 군소정당을 제외한 정통 정당사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에 있어 질곡의 정치사를 모두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를 흉탄에 잃은 설움 당해 박근혜 후보(60)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로 성심여고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2세 때인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간첩 문세광에 의해 암살을 당하고, 27세 때인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시해를 당해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은 설움을 당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1979년까지 퍼스트 레이디를 대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전방에는 이상이 없습니까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청와대를 나온 뒤 걸스카웃 명예총재, 영남대 이사, 육영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후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대구 달성)로 15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대구 달성 선거에서 당시 여당에 크게 뒤졌던 판세를 극적으로 뒤집어 달성 대첩이라고 불렸다. 여의도에 입성하기 전인 1994년부터 17대 국회 초반인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인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천막당사로 위기의 당 살려내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임명직을 마다하고 선출직 부총재 경선에 나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2001년 총재 한 사람에게 공천권 등 모든 것이 집중되는 정당 시스템과 정치문화의 변화 등 당 개혁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 미래연합을 창당해 2002년 5월부터 11월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2002년 5월 이사로 재임중이던 주한 EU상공회의소 산하 재단인 유럽-코리아재단의 주선으로 방북, 김정일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그해 대선을 앞두고 합당 형식으로 한나라당에 다시 합류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한나라당이 차떼기 부패당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전멸 위기를 맞을 때 대표 경선에 나서 당선됐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저는 오늘 신에게는 아직도 열 두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부모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당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연설, 대회장을 압도했다. 대표에 당선된 뒤 그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에 천막당사를 마련, 사죄의 마음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며 총선을 준비했다. 그 결과 예상을 깨고 121석의 선전을 거뒀다. 이를 통해 그는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지방선거 피습으로 생사의 갈림길 2006년 531 지방선거 기간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일을 당했다. 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5월 20일 신촌 사거리 유세중 단상에 오르는 찰나 지충호가 휘두른 문구용 칼에 얼굴을 크게 베었다. 11cm에 이르는 상처였지만 아슬아슬하게 안면신경을 피해가고 기적같은 수술이 이뤄져 살아난 그는 이날로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고 회고한다. 60년 삶이 곧 대한민국 현대사 2004년 천막당사 배수진 총선 선전2007년 이명박 후보에 석패 와신상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해 말 대표에서 물러난 그는 2007년 대선후보 도전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당시 일반 당원대의원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는 이겼으나 여론조사에서 뒤져 후보자리를 내줬다.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대선 후보 선출까지 2011년 12월 9일 홍준표 대표가 디도스 파문으로 인해 사퇴하며 당이 지방선거 참패가 예상되는 등 위기를 맞자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 수습을 맡겼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개명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총선을 준비,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과반이 넘는 152석을 획득해 1당을 유지했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황우여 대표(인천 연수) 체제가 출범하자 7월10일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캠프명은 국민행복캠프로 정하고,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정했다. 글 _ 김재민 기자 mkim@kyeonggi.com사진 _ 연합뉴스 [interview] 첫째도, 둘째도, 오로지 국민 파벌과거사 논쟁 무의미정치권 최우선 과제는 민생 새누리당 제18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는 과거사 인식과 관련, 정치권에서 민생을 제쳐놓고 그 문제를 갖고 싸우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516과 유신, 고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선 선대본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당 지도부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많이 들어 결정하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 구성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안철수 원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경우에서든 국민의 삶을 내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위해 내가 바꿀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또한,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다. 516이나 유신 문제의 시각이 다른 진보층을 아우를 방안은.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과는 중도다, 보수다, 진보인지를 따질 것 없이 함께 갈 수 있고, 함께 가야 한다. 현 정치권이 할 일이 산더미같이 있고 힘든 민생이 앞에 놓여 있는데 과거를 갖고 할 여유가 있는가.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바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자꾸 과거로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한 입장은. 당이 받은 게 아니고 개인 간 금품수수에 의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런 시비,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참 송구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고 결과에 따라 나중에 사과할 일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있는데. 일본에서 역사 인식을 바르게 갖도록 촉구하고 노력을 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글 _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향보 대선행보는? 불통 우려 불식 대통합 깃발 야권 후보 비해 상대적 약세 수도권중도층20~40대 집중 공략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통합 행보는 어떻게 진행될까? 8월 20일 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원칙과 소신이 강점이지만 일부에서는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선후보 경선기간 동안 김문수 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경선 주자들 뿐만 아니라 캠프 일각에서도 박 후보가 변해야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발언과 공천헌금 파문에 임하는 박 후보의 자세 등이 보여준 답답한 이미지는 2030세대 젊은층 뿐만 아니라 4050세대 중년층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왔다. 특히, 박 후보의 대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선 룰이나 일정 등에서 비박 주자들의 주장을 크게 포용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경선과 전대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오르는 것)를 불러오지 못한 것은 이 같은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박 후보가 변화의 모습을 통해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지 못하면 향후 야당 후보와의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연설에서 대통합을 강조한 박 후보는 이를 감안, 당선된 다음날인 8월 21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대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봉하마을을 전격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이어 8월 22일에는 상도동과 동교동을 각각 방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각각 예방한 뒤 24일에는 김 지사 등 비박(비 박근혜) 경선주자 4명과 오찬회동을 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에는 대학생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값 등록금 실현 약속을 강조했으며, 26일에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한 홍익대 일대를 방문해 2030세대와의 스킨십을 시도했다. 이 같은 행보는 취약점으로 부각되는 수도권중도층, 20~40대와 호흡하는 소통의 정치의 일환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보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며, 진정성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있다. 박 후보는 수도권과 2040세대에 대한 외연확대에 대해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하면 그분들한테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더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_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Issue] 2012런던올림픽 폐막 한국 종합5위 “2016 브라질 리우에서 만나요”

한국 선수단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을 작성한 베이징 대회와 타이를 기록했다. 한국은 8월 12일 17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며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여유있게 달성하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순위로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연이은 낭보~ 태극전사들 역대 최고 15개 金사냥 한국이 10-10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는 양궁과 사격이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따낸 것이 큰 힘이 됐다. 여자 양궁 에이스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오진혁(현대제철)은 양궁 남자 개인전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사격의 진종오(KT)는 남자 10m 공기권총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며 금빛레이스에 시동을 건 데 이어 50m 권총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25m 권총에 나선 김장미(부산시청)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격은 런던에서 금 3개, 은 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펜싱에선 김지연(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도는 송대남(남양주시청)과 김재범(한국마사회)이 각각 남자 유도 90㎏급과 81㎏급에서 금메달을 보태며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도선수단, 사격태권도 등 선전 금2 은2 동3 또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한국체대)은 자신만의 기술을 앞세워 한국 체조 52년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영예를 안았으며 황경선(고양시청)은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이 자유형 400m와 200m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리듬체조 결선 5위에 오른 손연재(세종고)와 4위를 차지한 여자 핸드볼, 여자 배구팀 등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경기도선수단은 금 2, 은 2, 동메달 3개로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종합 5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금메달의 주인공 황경선과 송대남 외에도 최영래(경기도청사격 50m 권총)와 이대훈(용인대태권도 58kg급)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펜싱에선 남현희(성남시청)와 최병철, 정진선(이상 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따냈다. 글 _ 정근호 기자 k101801@kyeonggi.com

[기획특집] 한ㆍ베트남 수교 20년… 경기도 속 양국의 오늘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지난 1992년 12월 수교 이래 양국은 놀라운 교류와 협력의 관계를 통해 기대 이상의 우호증진을 이끌어 냈다.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240억 달러를 기록해 베트남의 2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에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 사는 베트남인은 약 10만 명.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거나 산업체 근로자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내에도 전체 38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2011년 기준) 가운데 10%에 달하는 3만5천여 명의 베트남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22만여 명(58%)이 거주하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경기도는 물론 수원시를 비롯한 도내 6개 지자체가 베트남과 우호협력을 체결하거나 자매도시를 맺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류 타고 거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 2009년 경기도베트남 응에안성(Nghe An) 우호협력 체결 경기도는 지난 2009년 5월 베트남 북중부에 위치한 응에안성과 우호협력을 체결했다. 인구 316만명의 응에안성과의 우호협력은 2008년 당시 베트남 농림부 차관이 경기도를 방문해 요청함에 따라 체결됐다. 경기도는 지난 3년간 응에안성과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 도는 응에안성에 농업분야에 대한 선진 농업 기술을 교육하는 한편, 농촌개발을 통해 현재 경제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 북중부농업과학원 관계자들이 경기도를 방문, 경기도의 농업기술 개발과 기술보급 시스템을 연수했으며, 화훼유통센터와 보급종 종자생산시설 등을 견학했다. 3개월 뒤에는 경기도가 응에안성을 방문, 한국형 표준 비닐하우스 2동을 설치해줘 고품질 난과 백합 재배를 통해 농민 기술전수의 장이자, 고품질 채소생산 하우스로 활용토록 했다. 도는 또 응에안성 농촌개발을 위한 시범마을로 선정된 빈(Vinh)시 박께자이 마을에 경운기와 보행 이앙기, 수동볍씨 파종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2010년 응에안성의 농촌개발을 위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 비가림하우스 설치와 각종 농기계를 지원했으며 응에안성의 농업전문가를 국내로 초청, 약 2주간 토양분석 및 쌀 품질분석 등을 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북부 탕와이현 농촌지역 중학교에 2개의 도서관을 개관, 신간도서를 보급해 주는 등 주민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탕와이현은 각종 건물의 노후화와 도서관리 시스템 및 전담 사서의 부재 등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곳으로 도의 협력사업으로 갈증이 해소된 것. 이러한 도와 응에안성 간의 교류로 베트남 측은 농업생산력 향상과 농촌개발 촉진은 물론 앞으로 경기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선 시군도 베트남 각 도시와 활발한 교류 수원과 남양주, 화성, 안산, 의정부, 오산 등 도내 6개 지자체는 각각 베트남 도시와 자매교류를 맺고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해 오고 있다. 먼저 수원시는 지난 2004년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자매도시를 맺은 이래 8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왕래해 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수원시 국제교류센터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지난 2월 베트남 하이즈엉성 콘손-키엔박 축제에 초청돼 각종 업무에 대해 협의를 벌였으며, 지난 4월에는 하이즈엉성 탁구팀의 내년도 상반기 전지훈련을 자매도시인 수원에서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8월부터 하이즈엉성 탁구선수 1명을 1년간 수원에서 위탁훈련시키기로 했다. 지자체베트남 도시 활발한 교류 통해 윈윈 지난 2005년 응에안성 빈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남양주시도 주기적으로 응에안성 빈시를 방문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4월 빈시에 있는 루로이 중학교 장학생에게 20대의 자전거를 전달했으며 쇼핑센터를 방문, 관내 유통제조업체의 한국제품 판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벌였다. 또한, 더욱 활발한 경제 교류를 위해 실무협의단을 구성, 논의하고 관광지 개발 등 투자유치에 관해 실무 협의 후, 빈시에서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방한하면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보답에 빈시의 주요 인사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경제인 투자관련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화성시는 지난 2004년 푸토성과 자매교류를 맺었다. 지난 5월에서 6월 푸토성 주요 인사는 화성시를 방문해 무역 상담과 관련 업체를 방문했으며 베트남 8개사와 화성시 소재 14개 기업이 모두 29건의 무역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 도시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각 도시와 자매도시 및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지역 지자체들의 활발한 교류로 이들 베트남 도시들은 한국의 도시들을 단순한 자매도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피를 나눈 형제처럼 생각하는 등 양 도시 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교육과 문화, 더 나아가 도시환경과 의료시설 등을 시찰하면서 베트남 각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 _ 권혁준 기자 khj@kyeonggi.com

[특집 _ 한ㆍ베트남 수교 20년 특집 인터뷰] 쩐총또안 주한베트남대사

한국과 베트남에는 각각 12만 명 이상의 상대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자를 만나 한국에서 이룬 가정이 4만6천여쌍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은 이제 단순한 경제적인 수교를 의미하는 국가가 아니라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드라마와 K-POP으로 시작된 베트남에서의 한류는 이제 영화, 음악, 패션, 음식 등 일상의 여러 분야에서 생활의 일부로 정착되었고 그 폭과 깊이를 계속 더해 가는 중이다. 사돈의 나라, 친구의 나라 베트남과의 수교 20년을 기념해 7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 쩐총또안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20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로 무척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올해는 양국 지도자에 의해 베트남-한국 우호의 해로 지정됐다. 3월 베트남 쭝총리 방한을 시작으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가 더욱 더 공공히 하는 2012년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주한 베트남대사로서 양국간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의 여러 지방을 방문하고 언론 인터뷰와 함께 대학교, 연구원, 기업에서 특강을 했다. 양국간의 친근감이 날로 깊어지고 포괄적 협력관계가 날로 단단해지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수교 20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많다고 들었다. 하반기 주요 행사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올 초부터 양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진행됐다. 베트남대사관은 베트남 총리와 한국 대기업간 원탁대화, 베트남에서의 한국음악회, 호치민주석의 옥중일기 서예전, 한국 베사모의 베트남방문, 황숙 이용상과 베트남-한국관계 국제세미나, 창원시 및 서울 베트남 문화관광축제, 베트남투자설명회 등 의미있는 행사들을 진행했다. 양국은 연말까지는 경제포럼, 예술공연, 음식축제, 전시회 등을 포함한 한국내 베트남주간, 베트남내 한국주간, 여수 엑스포 베트남의 날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은 또한 정부, 국회 여당, 각 부서의 중요한 고위대표단 왕래도 곧 앞두고 있다. 그 외 한국에서 베트남 수중인형극 공연, 양국 대학들간 세미나, 베트남의 가족들과 화상대화 등 민간교류도 예정돼 있다. 베트남이 최근 빠른 경제성장, 지정학적 요충지(중국과 인도의 관문) 등으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아세안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감하는지.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정책을 시작한 이후부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년 동안 평균 성장율 7.5%(2001~2010사이에 7.26%)을 기록하며 WTO 기준에 따라 미들인컴스(middle incomes)국가가 됐다. 5년 내 경제전망이 밝은 7개국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에 아세안경영자문위(ABAC)에서 베트남이 지역내 2번째 매력이 있는 나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0년 경영환경지수는 10급 향상됐고 세계 59위를 차지하며 투자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국가다. 이같은 경제성장은 6억명이 넘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과 풍부한 자원, 정치 및 사회의 안정성 그리고 튼튼한 경제기반이 뒷받침됐다고 생각된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 스타들의 히트곡을 거의 완벽하게 따라부르며 열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등 베트남 현지의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대사가 보고 느끼는 한류열풍은 어느 정도인가. K-POP을 포함한 한류는 베트남에서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고 한국의 드라마, 음악, 패션, 화장품 등에 취해 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베트남인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이유는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한 것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와 정신, 도덕측면에서도 정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장금, 주몽, 선덕여왕 등 사극이나 가을동화, 꽃보다 남자 등 젊은 드라마와 함께 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티아라, 빅뱅, 2NE1 등 아이돌 가수들이 베트남과 세계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대사가 보는 한국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이다.(하하) 한국에서 근무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지식이 아직 제한적이다. 한국인과 베트남인 간에 유사점이 많다. 장점이라 하면 한국인은 부지런하고 수천년 동안 나라를 지켜왔고 민족성과 언어까지 지켜왔다. 한국인은 또 개방적이고 손이 큰 민족이다. 단점이라 하면 뭐든 빨리빨리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런한 기질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대사로서 한국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전문적인 외교관으로서는 많은 국가에 다녀 보는 기회가 있었기에 외국생활 적응력이 뛰어나다. 한국생활은 재미있고 편하다. 양국간에 역사, 전통, 문화가치, 풍습 등 유사점이 많아 한국 땅을 처음 밟았을 때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또 항상 열려있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덕분에 한국 생활은 베트남에 있는 듯이 평화스럽고 친근하다. 한국 여행지 중에 인상깊었던 곳이 있었다면. 부산, 안동, 강원도 등 한국의 여러 고장을 방문했는데 가는 곳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버렸다. 특히 제주도는 가장 인상 깊은 곳이다. 지난 2005년 6월 당시 대사-아펙 비서국 부국장으로서 아펙의 무역장관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제주에 갔었는데 섬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혔고 제주도의 위대함과 섬 주민의 강인한 생활력이 인상깊어 제주도를 주제로 시를 짓기도 했다. 최근 일부 베트남 여성들의 한국남성과의 국제결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사의 생각이 궁금하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신부가 약 4만6천명 정도 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73% 이상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살고 있다. 이 수치는 다문화가족의 평균 행복치 65%~68%보다 높다. 다만 일부 부부간의 불평등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고생하는 베트남 신부들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외국인 신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사회적인 관심과 보건 및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직 베트남을 가보지 못한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은 어떠 나라인지 소개 부탁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중심과 인도차이나반도 동쪽에 자리 잡고 있고 북부부터 남부까지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유적이 있다. 후에 고도, 미썬유적, 회안옛도시, 탕룡왕궁터, 풍아-깨방국립공원, 하룡베이 등이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30여개의 국립공원, 400여개의 온천이 있다. 한국에서 해매다 50여만명의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어 관광파트너 2위를 자치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평화-안정-다이나믹-친절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특집 _ 한ㆍ베트남 수교 20년 특집 인터뷰] ‘코리안 드림’ 이룬 베트남인 전정숙 국제대학교 교수

좌충우돌 새내기 결혼이민자서 경찰서 통역사교수님으로 변신 또 변신 지난 2002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전정숙씨(38전티튀)는 직장인 남편과 초등학교 4학년, 네살 된 두 아들을 둔 10년 차 주부이다. 베트남에서 평범한 중학교 영어교사였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게 됐고, 그 길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이전까지 전씨는 타국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처음 한국땅을 밟은 그녀는 꽉 막힌 의사소통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결혼 이민자를 위한 다문화센터와 같은 교육 공간이 전혀 없어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힐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야, 밥먹어!라고 하자 자신도 시어머니에게 야, 밥먹어!라고 말했다가 호되게 야단맞았던 기억을 되새기는 전씨. 그때부터 사전을 끼고 다니며 이를 악물고 한국어를 공부했다. 또 한국사람과 최대한 부딪히기 위해 그가 사는 안성을 비롯해 곳곳에 들어선 다문화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우며 한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기 위해 노력했다. 차츰 한국어가 익숙해진 그는 다문화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통역과 번역 일을 맡았다. 그러던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전씨에게 안성경찰서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관이 전씨에게 외국인 통역을 부탁했던 것. 모국인은 아니었지만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의 딱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무언가가 뇌리를 스쳐 지나갔어요. 더욱 열심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해 한국에 거주하는 어려운 외국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평범한 결혼이민자였던 그의 삶은 그날로 완전히 달라졌다. 그 일을 계기로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경찰서 통역도 담당하게 됐고, 더 나아가 미용사와 재봉틀 등 한국인도 따기 어려운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2008년 평택대학교에 편입, 2년간 통계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이어 악바리 근성을 발휘,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2년 동안 다문화를 전공했다. 이러한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전씨는 지난 2월 평택 국제대학교 관광경영계열 외국인 교수에 채용됐다. 현재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에게까지 베트남어와 다문화에 대해 널리 전파하는 다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름방학이지만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 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수연구실로 출근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해 무조건 차별하지 말고 한국인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그는 결혼 이민자들이 공부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들이 사회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_ 권혁준 기자 khj@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특집 _ 한ㆍ베트남 수교 20년 특집 인터뷰] ‘베트남 드림’ 이룬 한국인 박찬우 ㈜한나 대표

베트남 제1의 도시인 호치민시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구찌시에 종이박스공장과 생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찬우(51) (주)한나 대표. 유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박 대표는 1960년대 우리 군(軍)의 첫 해외 파병지인 베트남의 종전 이후, 지난 1992년 12월 한국과 첫 수교를 한지 3년 후인 1995년 호치민 대표팀의 유도 코치로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현지 여건이 맞지 않아 지도자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던 그는 유도 코치를 그만둔 뒤 박스공장에 취업해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듬해 자본금 6천만 원으로 박스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에서 제2의 인생에 승부를 걸겠다고 마음먹은 박 대표는 그해 8년 연하의 레티 미팅(43)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초창기 언어 장벽과 문화의 차이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사업이 번창 할 무렵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원자재 부족이었다. 원지(原紙)를 사들여 종이박스를 제작하던 공장은 베트남과 인접한 거대시장 중국이 홍수 등으로 인해 자국의 원지가 부족할 경우 베트남의 원지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3~4년 주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마다 박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기계는 멈출 수 없다는 생각에 각지를 돌며 인간적인 호소 끝에 비록 비싼 가격이지만 원지를 구입하거나, 때로는 한국에서 직접 원지를 들여오는 등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단 한 번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공장은 나날이 성장했다. (주)한나에서 생산된 박스는 수출용으로 의류가방 제조업체에 납품됐고, 월마트, 갭, 콜스 등 대기업이 주거래처가 됐다. 박스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박 대표는 현지 음용수 사정이 좋지 않은 점에 착안, 지난 2008년 박스공장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생수공장을 설립했다. 박스 공장 첫발, 이젠 생수시장까지 진출탄탄한 현지화로 성공의 발판 생수를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겠다고 마음 먹은 박 대표는 한국인 10만 명 중 8만 여명이 거주하는 호치민시에 판매되는 모든 생수를 수거해 모교인 경희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리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베트남 남부지역의 물 좋은 곳을 수소문한 끝에 호치민 인근의 생수원을 찾기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인을 상대로 판매에 들어가 마침내 고향에서 맞보던 바로 그 물맛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서서히 베트남 내수 시장을 점유해 가고 있다는 박 대표는 원자재 확보가 어렵고 마진율이 낮은 박스생산 보다는 이제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고의 물맛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생수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을 석권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재투자 마케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베트남 정착 17년 만에 박스공장 3만5천㎡, 생수공장 9천㎡, 종업원 수 180명, 연 매출 70억여 원의 중견기업 CEO로 자리매김 한 박 대표는 성공 비결에 대해 선수시절 힘든 운동을 견뎌냈던 오기와 자신감 하나로 오직 최선을 다하고, 진실성을 앞세워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베트남인들은 온순하면서도 때로는 다혈질적인 양면성이 있다며 처음에는 현지인들을 다루기가 힘들었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하기 나름 아니겠냐. 끊임없이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니 직원들도 성실성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 정착해 사업을 시작할 당시 불같은 성격과 언어 문제 등으로 현지인 직원들과 자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17년째 박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는 공장장 탄씨는 사장님은 성격이 무척 급한 편인데 공장을 오픈한지 얼마 안 돼 제가 잘못해 뺨을 맞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노동자를 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오히려 때린 사람이 너무 당당해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 때는 많이 서운하고 화도 났지만 같이 근무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느끼고 보니 아! 이 사람을 믿고 평생을 가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 사장님은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웃으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유도 선수시절 터득한 흘린 땀의 양만큼 반드시 대가가 돌아온다는 신념과 경영철학이 녹아들어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가로서 안정가도에 오른 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전공분야인 스포츠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베트남 교민들의 구심 역할을 할 체육회가 없다는 아쉬움을 항상 간직해 왔던터라 체육회 베트남지부(재베트남체육회) 창립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당연한 결과다. 지난 4월 발족한 재베트남체육회 창립준비위원회의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대표는 아직 교민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체육회를 이끌 수장을 영입하지 못하는 등 역부족이지만 반드시 재베트남체육회를 발족시켜 체육을 통한 교민들의 건강과 결속을 다질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는 12월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교민과 현지인 등 3천여 명이 참여하는 걷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스포츠야 말로 교민 사회를 단결시키고, 모국과의 교류를 통해 양 국간 상호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민간외교의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고향인 베트남에서 성공한 사업가와 영원한 체육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에게 베트남은 기회의 땅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글 _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Issue] 대한민국 ‘Top10’ 이상무

50억 세계 전인류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은 모든 체육인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꿈의 무대다.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평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가슴에 태극기를 달게 된 경기도의 아들딸 40여명도 2012 런던올림픽(7월27일~8월12일/현지시각)을 향한 필승의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한국선수단이 목표로 하는 12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7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번 올림픽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태영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기 위해 선수들 모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왔다면서 경기도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혼이 담긴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경기도 선수들의 올림픽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전통적 메달밭 유도황희태김성민 우승 예약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경기도 선수들이 가장 많이 출전하는 종목은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손꼽히는 유도다. 지난 1984년 안병근과 하형주가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이후 전기영과 이원희, 최민호 등 금빛 계보가 이어져 오고 있는 남자 유도에서는 100kg 이하급의 황희태와 100kg 이상급의 김성민(이상 수원시청) 두 쌍두마차의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줄곧 세계 정상급을 지켜온 황희태는 생애 마지막이 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풍부한 경험과 기량,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인 만큼 운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100kg 이상급의 김성민 역시 내심 금메달을 노려보고 있다. 6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프랑스의 유도영웅 테디 라이너의 아성이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김성민의 기량 역시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는 만큼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81㎏급에서 90㎏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잡은 송대남(남양주시청) 역시 각종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는 강자로 메달 획득이 유력한 기대주다. 한편,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출전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 여자 유도에서는 경기 낭자 트로이카로 불리는 세 명의 선수가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불리는 김잔디(-57kg급용인대)와 정다운(-63kg급양주시청), 황예슬(- 70kg급안산시청)은 16년간 계속돼 온 금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줄 가장 확실한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996년 조민선 이후 16년간 금메달 맛을 보지 못한 한국 여자 유도는 각종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 세 선수가 적어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자종목 태권도세계 랭킹 1위 황경선, 올림픽 2연패 도전 뭐니뭐니해도 가장 확실한 금밭이라 할 수 있는 효자종목 태권도에서는 황경선(고양시청)과 이대훈(용인대)이 출사표를 던진다. 세계대회 우승만큼이나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3번 연속 뚫어내며, 태권도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영예를 안은 황경선(여자 -67kg급)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2연패는 국내 각 종목 선수들이 수차례 도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다. 하지만 황경선의 올림픽 2연패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내는 등 경험이 풍부한데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줄곧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기 때문이다. 남자 -58kg의 이대훈도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 최연소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은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과 베트남 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제패,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화려한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계의 거성 문대성이 29세가 돼서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고작 20세 밖에 안된 이대훈의 기량이 얼마나 절정에 달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하는 황경선, 이대훈이 금빛 발차기를 성공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펜싱미녀검객 남현희 와신상담 미녀검객 남현희(성남시청)와 한국 펜싱 에페의 간판 정진선(화성시청), 오뚝이 검객 최병철(화성시청)이 출전하는 펜싱 역시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출사표를 던지는 세 검객 모두 4년 전 베이징에서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런던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어떤 종목보다 남다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남현희의 눈빛이 매섭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5-6 한 점 차로 패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남현희는 골반과 관절 통증을 이겨내며, 금메달을 향한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세계 최강 이탈리아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탁월한 몸놀림과 풍부한 경험 등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정진선과 최병철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리지 못한 채 각각 8강과 16강에서 아쉽게 물러났던 것이다. 하지만 안정된 기량에 노련미까지 갖춘 한칼있는 선수들인 만큼 운만 따라준다면 어떤 색깔의 메달을 가져올지 알 수 없다. 역도차세대 에이스 문유라 선전 예고 국민역사 장미란(고양시청)과 한국 여자 역도의 차세대 기대주 문유라(경기도체육회)가 출전하는 여자 역도 또한 눈여겨 봐야 하는 종목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5년~2009년 세계선수권 4연패에 빛나는 장미란은 더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역사다. 그러한 장미란인 만큼 금메달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상황은 꼭 그렇지 않다. 장미란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기량이 급성장한 러시아, 중국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 4월 평택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 달성과 올림픽 2연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장미란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역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유라 역시 메달을 노린다. 지난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문유라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얼마나 비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슬링아테네 메달리스트 정지현, 8년 전 영광 재현 레슬링에서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지현(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삼성생명)이 8년 만에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04년 레슬링 대표팀의 막내로 올림픽에 참가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지현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최고참으로서 생애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정지현은 임신 중인 아내와 딸을 위해 반드시 8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내겠다는 각오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자유형 60kg의 이승철(삼성생명)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체조김승일, 한국 체조 사상 최초 금메달 도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체조에서는 국가선발전 1위로 런던행을 결정 지은 김승일(수원시청)이 출격한다. 지난 2002년 17세의 나이에 출전한 부산 아시안게임 체조 마루 운동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체조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급부상했던 김승일은 큰 경기 때마다 번번이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군 바 있다. 하지만 김승일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노력으로 대표팀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 체조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가 된 김승일은 생애 마지막이 될 이번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주종목인 철봉과 평행봉은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 획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배드민턴남자복식 유연성고성현 선수 도전장 경기의 아들 유연성(수원시청)이 고성현(김천시청)과 함께 조를 이뤄 출전하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시 메달이 유력시되는 종목이다.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유연성-고성현 조는 지난해 12월 열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이용대-정재성(세계랭킹 2위) 조를 물리치며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배드민턴 토마스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다. 동반출전하는 라이벌 이용대-정재성 조는 물론 덴마크, 중국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세계정상급 간의 대결인 만큼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사격사이클육상수영 등 이변 관심 사격에서는 난적 이대명을 꺾고 대표팀에 합류한 최영래(경기도청)와 7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운 정미라(화성시청여자 50m 소총 3자세)가 참가한다. 이와 함께 사이클에서는 최승우(의정부시청)와 이혜진(연천군청)이 출사표를 던지며, 수영에서는 수영 얼짱 정다래(수원시청)와 여고생 국가대표 김서영(경기체고)이 출격한다. 또 남녀하키 대표팀의 주축인 성남시청과 평택시청 하키선수 10여명도 동반 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육상에서는 마라톤 이두행(고양시청)과 창던지기의 정상진(용인시청)이 꿈의 무대에서 세계 강호들과 기량을 겨룬다.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기 위한 이들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_ 박민수 기자 k101801@kyeonggi.com

[Issue] 안전불감 시한폭탄 끝내 ‘꽝!’

화성시의 한 접착제 생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특히 이 곳은 4년전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했던 현장으로 당연히 안전점검 의무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법인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재해사업장에서 제외, 단 한번도 점검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점검 사각지대 예고된 人災 수두룩도내 위험물 제조 사업장 400여곳 6월 18일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에 있는 접착제 생산 공장인 ㈜아미코트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30여분 만에 불은 완전히 진화됐으나, 폭발 당시 강한 충격으로 건물 1개동(289㎡)이 완파되고 나머지 3개 건물 600여㎡도 반파됐으며, 인근에 있던 승용차와 건물 등도 일부 파손됐다. 문제는 이번 사고 공장과 같은 위험물제조소가 경기도내 400여개소가 있지만 안전점검이 미흡해 도심속 시한폭탄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안전점검의 주체가 작업환경은 고용노동부, 유해물질사용은 환경부, 소방시설은 소방방재청 등으로 제각각인데다, 지난 2008년 법이 개정되면서 각 제조소의 안전조치는 자체 점검하게 돼 있어 위험물제조소의 안전점검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월 19일 현재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위험물제조소란 석유 등의 인화성 또는 발화성 등의 성질을 가지는 위험물을 주원료로 접착제와 페인트 등 또 다른 위험물을 제조하는 시설을 말한다. 2012년 5월 현재 도내 위험물제조소는 총 428개소이며, 이 가운데 16.12%인 69개소가 화성지역에 밀집돼 있다. 위험물제조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역 내 소방서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위험물 종류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지정수량을 넘어서는 수량을 생산, 보관해서는 안 된다. 또 위험물안전관리자의 감독 아래에서만 작업이 이뤄질 수 있으며, 제조소 등 관계인은 연 1회 이상 자체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법 규정을 어긴 채 제조작업을 벌이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도내 위험물제조소가 2011년 한 해만 모두 370건, 2억4천235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173건은 형사입건되는 등 불법행위가 심각한 상태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아미코트는 사고 당시 2명의 위험물안전관리자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2010년 8월 불법대형위험물 운반용기 단속에 적발돼 수원지법에 고발됐던 전례가 있다. 또 2008년에는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선 소방 관계자는 제조공정, 작업별로 안전점검의 주체가 달라 현장에서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까다롭고 복잡한 안전점검 기준을 잘 몰라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아서 사고발생 예방을 위해서라도 더욱 간결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_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 사진_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Issue] ‘막오른 19대 국회’ 경기지역 국회의원 본격 활동 公約일까… 空約일까…

경기도내 52명의 19대 국회의원들은 지역공약으로 교통과 교육 현안문제뿐 아니라 지역 내 숙원사업, 지역특성 강화 등을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5월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이들을 뽑은 지역 유권자들 역시 국회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지켜내는 지, 감시하고 채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19대 국회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을 면밀히 살펴 본다. <편집자주> 지난 411총선에서 당선된 경기지역 52명의 의원들은 지역공약으로 교통과 교육관련 공약을 제일 많이 내세운 것으로 분석돼 경기도의 심각한 교통난 및 공교육 부재 해소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내 의원들이 내세운 주요 교통공약은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 지역특성 강화 등을 위한 GTX 조기추진, 제2외곽순환도로 조속한 완공 등이다. 경기일보가 도내 52명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세부적인 지역공약으로 전철 지하화지하철 노선연장M버스 노선 신설도로확장 등 철도 및 도로관련 교통 공약을 내세운 당선자가 47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공약을 내걸며 지역주민들과 임기 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관련 공약(중복공약 포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철도관련 37명, 도로 확장 및 신설이 26명, 광역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이 14명, 주차장 확충이 13명, 철도역사 설립이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통관련 공약 다음으로는 교육관련 공약이 52명 중 33명으로 많았다. 도서관 건립 등 교육예산지원 확대 16명, 학교설립 및 시설개선혁신학교 확대지정 13명, 대학 유치 12명 등이다. 복지관련 공약도 도내 52명 중 절반이 넘는 28명이 내세웠다. 복지센터 건립 등이 24명이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관련 공약은 9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병원유치 공약을 내세운 당선자도 14명에 달했으며, 파출소 설립 등 치안강화 7명, 터미널 신축 및 증축도 3명이나 있었다. 교통교육 공약 최다복지분야 뒤이어 특히 자치단체별 이슈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당선자도 있어 지역현안들이 제19대 국회에서 원만히 해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수원시 지역내 4명의 당선자 중 3명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공약에 넣었으며, 군 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 지역 당선자들은 대다수가 군 부대 이전 추진과 같은 군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교통분야 _ GTX 등 철도관련 공약 가장 많아 교통분야 공약은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해결하겠다며 나섰다. 40여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이 지하철 및 GTX 등 철도관련 공약을 내놨다. 도로 확장 및 신설 공약도 절반이 넘는 30여명의 당선자가 약속했다. 지역별로 교통분야 공약에도 차이가 있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낙후된 도로확장 및 신설 등 도로분야 공약이 철도관련 공약보다 비중이 높았고 지하철 및 도로 등 비교적 교통시설이 잘 형성된 성남부천안양지역에서는 주차빌딩 추진 및 공영주차장 건립 등 주차관련 공약이 두드러졌다. 또한 서울과 인접해 서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고양시, 수원시, 남양주시 등은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확대 공약이 많았다. 이와 함께 지하철 노선연장이 계획된 지역에서는 조기착공 및 조기완공, 신설 역사 추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육분야 _ 도서관 확충대학 유치 주목 도내 19대 총선 당선자들은 교육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도내 당선자 52명 중 20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이 부족한 도서관 시설 확충을 위해 지역 내 도서관 신규설립 또는 예산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원병 남경필 의원(새)과 성남 중원 김미희 의원(통), 부천 오정 원혜영 의원(민) 등은 도서관 건립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 대학이 없는 12명의 당선자는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의정부갑 홍문종 의원은 국제학교와 국제대학 유치를, 양주동두천 정성호 의원(민), 이천 유승우 의원(새), 하남 이현재 의원(새)도 지역 내 우수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분당갑 이종훈 의원(새)과 분당을 전하진 의원(새)은 각각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IT-BT 연구 대학원과 IT를 활용한 인성교육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고양 일산서 김현미 의원(민)과 의왕과천 송호창 의원(민)은 서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해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내 초중고교의 설립과 리모델링, 강당 신축, 혁신학교 확대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의원들도 있었다. 복지분야 _ 복지센터 건립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관심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 국민들이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복지관련 공약도 봇물을 이뤘다. 지역 복지공약을 밝힌 도내 당선자는 절반이 넘는 28명에 달했다. 당선자들은 복지공약으로 복지센터 건립 등 시설 확충을 가장 많이 꼽았다. 24명의 당선자가 지역구 내에 복지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지역주민과 약속했으며 이어 9명의 당선자가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관련 복지 공약을 내세웠다. 지역별로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성남 분당, 안양, 오산, 용인, 남양주, 광주 지역 당선자들이 보육관련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로 부터 관심을 받았다. 주민숙원사업 분야 _문화 -체육시설공원병원파출소 신설 등 도내 52명의 당선자 가운데 40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은 자연과 주민이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지역 내 공원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가운데 고양 덕양갑 심상정 의원(통)은 공릉천변 누리길 조성과 목암천 등을 생태하천으로 가꾸는 공약을, 고양 덕양을 김태원 의원(새)은 행주산성 역사공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원미갑 김경협 의원(민)도 부천 자연생태 수목원을, 시흥을 조정식 의원(민)은 자연형 생태하천 및 호수공원,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도민들 교통난 해소공교육 개선 기대감 또한, 20여명의 당선자는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시설 확충에, 10여명의 후보들은 지역 내 병원건립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을 박기춘(민), 안산 단원갑 김명연(새), 파주갑 윤후덕 의원(민)등 6명은 치안 강화를 위해 파출소 신설을, 이밖에 고양 덕양갑 심상정(통), 오산 안민석(민), 용인을 김민기 의원(민)은 버스터미널 유치를 약속했다. 군 부대 이전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눈길 군 부대가 밀집한 파주와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 의원들은 하나같이 군 부대 이전 추진과 같은 군과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다. 의정부을 문희상 의원(민)은 호원동의 군 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근린공원 조성을, 파주을 황진하 의원(새)도 도심지 내 군 부대를 이전하는 한편, 군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지역주민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천 유승우 의원(새)은 임금님표 이천쌀과 장호원 복숭아 등 브랜드 세계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여주양평가평 정병국 의원(새)은 신륵사와 이포보, 강천보 주변 문화관광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글 _ 윤승재권혁준기자 ysj@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