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장성우 “믿어준 감독님 위해 발전하는 모습 보여줄 것”

장성우(25)는 “태어나서 처음 부산을 떠났다”며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장성우는 2일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3일 오전 부산을 출발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입성했다. 도착 직후 조범현 kt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장성우는 3일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기회를 주신 조범현 감독님과 kt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고향팀에서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에 있어선 아쉽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 8년차에 접어든 장성우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도 받은 유망주였지만, 데뷔 이후 강민호(롯데)에 밀려 줄곧 백업 포수로 뛰어왔다.

올 시즌 롯데는 장성우를 살리고자 1루수로 내보내기도 했지만, 내야수는 그에게 낯선 옷이었다.

장성우는 “초ㆍ중ㆍ고교에서 한 번도 주전에서 밀린 적이 없었는데 프로의 벽은 정말 높았다”며 “강민호 선배가 워낙 대단한 선수여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성우는 그러면서도 “강민호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야구 인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고,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성우에게 수원은 기회의 땅이다. 같은 포지션에는 용덕한, 윤요섭이 있지만 조 감독은 장성우를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트레이드 첫 날부터 장성우는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장성우는 “kt는 신생 구단이고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에 있다”며 “빨리 적응해 나를 믿어주신 만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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