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별배구 수성-송림고 결승 진출

수원 수성고와 성남 송림고가 제48회 경기도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남고부 결승에 진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수성고는 19일 수원 한일전산여고체육관에서 전국체전 도대표 2차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첫날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세터 이두언의 안정된 볼배급과 단신 공격수인 김동록, 손재민이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어 홍정표가 홀로 분전한 안양 평촌고에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송림고는 수원 영생고를 맞아 먼저 두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두세트를 내줘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박준영, 강성준, 황성근 등의 활약으로 김영준과 진현우가 이끈 영생고에 역시 3대2로 승리, 21일 수성고와 결승전서 맞붙는다. 한편 대학부 준결승전에서는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경기대와 명지대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희대는 문석규, 강성민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학 최고의 왼쪽 공격수인 이형두가 버틴 경기대에 예상을 깨고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성균관대가 곽승철, 고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명지대를 3대2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밖에 남중부 조별리그에서는 A조의 안산 본오중과 B조 안양 부안중이 나란히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4강에 안착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국제배구연맹 "대표팀 1진 보내라"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면제를 동시에 노리던 한국 남자배구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남자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공교롭게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로 겹치는 것과 관련, 두 대회 참가국인 한·중·일 협회에 “세계선수권에 대표팀 1진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가혹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 FIVB가 주장하는 1진이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한 12명이다. FIVB는 지난달 25일 루벤 아코스타 회장 명의로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보낸 공문에서 세계선수권 후원사들과의 약속임을 전제, “1진 12명 가운데 9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 협회에 ▲선수단 항공료 부담 철회 ▲TV와 스폰서의 손해배상 책임 전가 ▲2진 참가불허 및 몰수패 ▲향후 국제대회 출전 정지등 각종 제재를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예기치 못한 FIVB의 단호한 자세에 황당해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FIVB의 요구대로 세계선수권에 1진을 보내면 그만이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들과 팀들 사이에 민감한 병역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면 당장 신진식(삼성화재)부터 군에 가야할 판이다. 세계선수권 예선에 출전했던 12명은 신진식 김세진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신선호 김상우(이상 삼성) 방신봉 이호(이상 현대캐피탈) 김경훈(상무) 이경수(한양대) 윤관열(대한항공). 현재 병역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김세진 김상우 방신봉 이호 김경훈 등 5명에불과해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서는 징집 대상자들인 나머지 7명 중 4명을 선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은 FIVB의 압력에 굴복, 1진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영호 배구협회 부회장은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점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을 FIVB에 적극적으로 알려 최대한의 양해를 얻을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세계선수권 불참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道배구협회 올예산 8천100만원 확정

경기도배구협회(회장 이홍진)는 31일 오후 2시 경기도체육회관 소회의실에서 2002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01년 사업결산및 2002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대의원 총회에서 확정된 도배구협회의 새해 예산은 8천100만원으로 지난 해(7천100만원)보다 1천만원이 증액됐다. 이홍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배구는 임원, 선수 등 모든 배구인들의 노력으로 4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정상을 되찾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새해에도 경기도 배구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전 배구인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도배구협회는 우수선수와 지도자, 유공자를 표창했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배유나(안산서초) ▲최우수지도자=이병설(안산서초) ▲우수선수및 우수지도자=최병재 우종필(이상 소사초), 김영기 김서규(이상 소사중), 하은희 박창표(이상 원곡중), 박준영 김민수(이상 송림고) 최연주 송기춘(이상 한일전산여고), 이병주 박종찬(이상 성균관대), 지경희 곽영란(이상 도체육회) ▲최우수단체=안산서초 ▲감사패=박헌진(안산시협회 부회장) 엄기양(평택시협회 부회장)/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배구 자존심 내손에 맡겨봐

‘차세대 한국 남자배구의 왼쪽공격은 내게 맡겨라’‘배구 名家’ 경기대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고 있는 경기대의 고감도 득점포 이형두(22·190cm)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벌써부터 실업팀 감독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격수로는 비교적 단신인 이형두는 높은 점프력(80cm)과 유난히 긴팔을 이용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대형 공격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90년대초 스타인 마낙길(은퇴)과 현재 국가대표팀의 왼쪽 공격수인 신진식(삼성화재)을 연상케하는 단신이면서도 폭발적인 강타를 터뜨리고 있는 이형두는 현재 진행중인 슈퍼리그에서 대학부 공격 종합부문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타점높은 공격이 일품이다. 특히 이형두는 높은 점프력에 같은 키의 선수들에 비해 5cm정도 팔길이가 긴 장점을 이용, 호쾌한 강타를 터뜨려 5년간 부진했던 경기대가 이번 대회서 대학부 우승을 넘보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부산 동성고 시절 톱클래스의 선수로 꼽혔던 이형두는 대학 진학후 ‘스타군단’ 한양대에 밀려 경기대가 각종 대회에서 번번히 패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대회서 보기좋게 3대0 완승을 이끌어내 그동안의 설움을 만회했다. 지난 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공격랭킹 1위에 올랐던 이형두는 이번 슈퍼리그에서의 큰 활약으로 오는 10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발탁될 것이 유력시 되고있다. 경기대 이경석 감독은 “형두는 레프트 공격수로 갖춰야할 강·연타 능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가 타고난 재목”이라며 “수비력만 조금 보완하면 신진식을 능가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대 '배구명가' 부활 날개짓

한국 남자배구의 스타산실로 72년부터 지난 97년까지 화려한 전적을 남겼던 경기대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배구 名家’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기대는 현재 진행중인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1차대회 대학부에서 첫 경기 패배 뒤 파죽의 5연승으로 5승1패를 기록, 7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97년 전국체전 우승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기대가 5년만에 이처럼 대학코트를 호령하고 있는 것은 대학랭킹 1위로 꼽히고 있는 이형두(190cm)와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207cm)에 1,2년생들이 눈부신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내년 졸업을 앞둔 이형두와 박재한은 벌써부터 실업팀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최고스타로 이형두는 왼쪽 공격수로는 비교적 단신이지만 높은 점프력(80cm)과 유난히 긴팔(95cm)로 폭발적인 강타를 퍼부어 공격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진식(삼성화재)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강타가 일품인 이형두에 비해 박재한은 큰 키를 활용한 속공과 블로킹이 장기다. 왼쪽 공격수인 김달호, 세터 이용희, 센터 하현용(이상 2년), 라이트 임동규, 리베로 이강주(이상 신입생)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저학년들로 구성된 경기대는 신·구 선수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또한 장점. 하현용은 큰 키(197cm)에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외모도 빼어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고 있으며, 세터 이용희는 단신(180cm)임에도 불구, 1m의 높은 점프력으로 블로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주와 임동규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김달호는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팀의 활력소. 이경석 감독(43)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무와 LG화재, 삼성화재 등 많은 실업팀과 연습경기를 가진것이 주효했다”며 “2차대회까지 10여일간의 휴식기간 동안 선수들이 충분한 체력 비축과 함께 1차대회의 상승세만 살려준다면 우승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