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현대건설 ‘코트 접수’

전반기 경기를 모두 마친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12일부터 4라운드를 시작하는 가운데 여자부의 판도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남자부에 비해 판도 변화가 심한 여자부의 지각변동 중심에는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을 영입해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자리하고 있다.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4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팀 최다연승인 8연승을 기록하며 11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전년도 시즌과 비교할 때 선수 이동이 거의 없는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케니가 가세했을 뿐 인데 올 시즌 전반기 3라운드에서 지난 해 우승팀인 인천 흥국생명에게만 유일하게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현대건설은 고공타를 퍼붓는 케니와 함께 속공, 블로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효진에 기존 선수들이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을 앞세워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반면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우승한 강호 흥국생명(6승7패)은 주포 김연경(JT마블러스)이 일본으로 진출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3위에 머물러 있다.이와 함께 2007-2008시즌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서울 GS칼텍스(3승10패)는 최근 2년 동안 흥국생명과 챔피언을 다툰 강팀이지만 지난 시즌 MVP 데라크루즈와 기둥센터 정대영이 빠지면서 한 때 8연패 늪에 빠지는 등 4위에 처져있다.여자부에서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대전 KT&G(10승3패) 만이 올해도 2위를 달리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3패를 모두 현대건설에 당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한편 남자부에서는 명가 대전 삼성화재가 15승3패로 선두를 내달리며 명성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에 맴돌던 구미 LIG손보(13승5패)가 삼성화재, 천안 현대캐피탈(13승5패), 인천 대한항공(12승6패)이 지키던 3강 체제에 뛰어들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새해 연휴, 볼거리 ‘풍성’

2010년 새해 첫 연휴를 맞아 풍성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배구 V리그의 전통의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자존심 대결과 모래판에서의 호쾌한 명승부 2009~2010 대학장사씨름 횡성한마당, 치열한 순위싸움을 진행 중인 프로농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프로배구 V리그전통의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1위14승1패)와 천안 현대캐피탈(2위12승4패)이 1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올 시즌 폭발적인 강타를 휘두르며 코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빈과 특급세터 최태웅을 앞세워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현대캐피탈을 3대1로 눌렀다.여자부에서 7연승으로 1위를 질주 하고있는 수원 현대건설(10승1패)은 2일 오후 4시 최하위 구미 한국도로공사(2승9패)를 상대로 팀 역대 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에 도전한다.▲2009~2010 대학장사씨름 횡성한마당지난해 12월 31일 개막돼 3일까지 강원도 횡성체육관에서 열릴 대학장사씨름 횡성한마당(3차 대회)에서는 모래판의 황태자 임태혁(경기대)이 소장급에서 1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12차 대회 우승팀 경기대는 단체전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이들 외에도 경기대는 최정만문형석(이상 용장급), 김민정(용사급) 등에 개인전 체급 정상을 노리고 있다.▲프로농구최근 2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되살리고 있는 안양 KT&G(7위10승19패)가 1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6위 서울 삼성(15승15패)과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삼성에 패한 KT&G는 노장 김성철의 투혼과 외국인선수 크리스 다니엘스의 파괴력에 최근 무명신인에서 특급 루키로 발돋움한 김보현, 박성훈의 활약을 앞세워 새해 첫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다.▲여자프로농구팀 당 40경기 중 20~21경기씩을 치뤄내며 반환점을 돈 여자프로농구에서는 2위 용인 삼성생명(15승6패)이 최하위 춘천 우리은행(5승15패)을 상대로 2일 오후 5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있는 삼성생명은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 30대 노장트리오와 로벌슨의 파워있는 공격을 앞세워 새해 첫 승리를 벼르고 있고,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높이있는 공격을 앞세워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태세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정신력 재무장… ‘명가 부활’ 시동

수원 현대건설은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을 영입한 뒤 팀을 재정비, 지난 해 4위에서 일약 2009~2010시즌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고 있다.명가 재건의 임무를 부여받고 부임한 황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2개월 만에 출전한 7월 부산컵 국제대회에서 현대건설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이번 시즌 큰 도약을 예고했었다.현대건설은 기존의 한유미, 윤혜숙(이상 레프트), 양효진, 김수지(이상 센터), 염혜선, 한수지(이상 세터), 신예지(리베로) 등이 모두 남아 선수 구성상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박경랑이 은퇴한 라이트에 새로운 용병 모레노 피노 케니(콜롬비아)가 영입되고, 지난 주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영입한 박슬기(레프트서울중앙여고) 정도가 변화일 뿐이다.그러나 황현주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에 지난 시즌까지 패배의식에 젖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도 막판 허무하게 무너졌던 팀 분위기가 바뀌면서 우승후보로 달라졌다.염혜선과 한수지가 번갈아가며 나설 세터진은 두 선수 모두 구력이 붙으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노장 듀오 한유미, 윤혜숙이 이끄는 왼쪽 공격라인도 파워는 부족하지만 세기와 노련미를 바탕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다.특히 지난 시즌 팀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혔던 한유미의 공격 기복과 선수들과의 부조화도 황 감독 부임 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가대표 양효진과 지난 시즌부터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김수지가 버티는 센터진도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5개 구단 중 최고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보완됐다.한편 새로운 용병 케니는 황현주 감독이 지난 해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최고용병 데라크루즈보다도 낫다고 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대건설의 명가 부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2년차 리베로 신예지도 끈끈한 배구를 선언한 황 감독의 팀 컬러에 맞게 좋은 활약이 예상되고 있다.황 감독은 올 시즌 18~21승 정도면 챔피언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끈끈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충분히 챔피언에 도전해볼만 하다. 흥국생명, KT&G와 3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란은 시작됐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지난 시즌 역대 최다인 25경기 연속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프로배구 수원 KEPCO45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의 거포로 1970~1980년대 배구 코트를 주름잡았던 강만수(54) 감독에게 팀의 재건을 맡겼다. 강 감독의 지휘 아래 팀 최초의 외국인 선수인 라이트 공격수 브룩 빌링스(미국196㎝)를 영입한 KEPCO45는 국가대표급 세터인 김상기가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해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팀의 주축인 이영준(레프트), 이기범(라이트), 최일규(세터) 등 지난 시즌 루키였던 선수들이 1년간의 혹독한 프로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했고, 은퇴 후 아마추어 팀에서 활동했던 센터 방신봉이 1년 만에 컴백해 취약점인 높이를 보강했다. KEPCO45는 또한 주전 리베로 염순호가 1년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수비력도 강화됐다.지난 여름 팀을 맡은 강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와 서브에 중점을 둔 훈련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시즌을 대비했다.이와 함께 시즌 전 빌링스가 부산컵 국제배구대회를 통해 팀 동료들과 호홉을 맞추며 국내 무대에 적응을 완료했다는 점과 김상기의 볼배급능력이 날이 갈수록 원숙미를 더해가는 것도 KEPCO45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빌링스가 경미한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빌링스 이외에 대형 공격수가 없다는 점은 강 감독에게 고민거리다.KEPCO45는 노장 정평호와 이병주, 이인석, 최귀동 등 기존멤버와 성장세의 루키군을 앞세워 끈끈한 배구로 상대 팀들을 괴롭히겠다는 각오다.현실적인 목표는 꼴찌탈출이라고 밝힌 강 감독은 팀이 지난 해 최하위를 기록했기에 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 하지만 나를 믿고 팀을 맡겨준 구단과 팬들의 성원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시즌은 성적보다도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방자여사盃 특수교육 女교원 배구대회

일생을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했던 고 이방자여사(1901~1989)를 기리기 위한 제1회 이방자여사배 전국 특수교육담당 여교직원 배구대회가 열린다.24일 오전 10시 수원 자혜학교와 효탑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자행회가 주최하고 수원 자혜학교가 주관하며,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전국사립특수학교장협의회 등이 후원한다.이날 대회는 수원 자혜학교를 비롯해 여수 여명학교, 안양 해솔학교, 서울 인강학교 등 전국 15개 장애인 특수교육학교들이 참가한 가운데 3개 학교씩 5개 조로 나뉘어 예선은 풀리그로 본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우승팀에게는 우승컵과 상금 150만원이 수여되며, 준우승팀에게는 준우승컵과 상금 100만원이, 3위팀에게는 3위컵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전달된다.대회에 앞서 식전행사로는 작은 두드림의 모둠북 공연과 Its power의 파워 댄스 공연이 마련됐다.김우 자혜학교 교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여교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방자여사님의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의 사기진작과 화합을 통해 특수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방자여사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일본인 비(妃)로서, 1973년 수원 자혜학교와 1982년 광명 명혜학교를 설립하는 등 평생을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힘을 쏟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