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재계 맞수’ 대전 현대에 발목을 잡혀 9연승 꿈이 좌절됐다.
삼성은 14일 올 시즌 수원실내체육관 최다관중인 6천213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벌어진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극심한 슛난조를 보이며 조니 맥도웰(24점·18리바운드·5어시스트)이 맹활약을 펼친 현대에 66대71로 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22승6패로 이날 안양 SBS를 꺾은 2위 창원 LG(20승8패)에 2경기차로 여전히 앞선 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1쿼터에서 잦은 실책과 슛 남발로 맥도웰이 골밑에서 활약하고 데이먼 플린트(14점)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킨 현대에 18대24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은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며 21대33으로 크게 뒤졌으나 이창수가 골밑에서 연속 3개의 슛을 성공시키고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와 강 혁이 득점에 가세, 1분26초를 남기고 40대39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한 때 50대39로 앞서간 삼성은 이후 5분여동안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갑자기 난조에 빠져 양희승의 3점포가 위력을 떨친 현대에 50대50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1분44초를 남기고 플린트에게 역전 3점포를 맞은 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양희승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 5점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3쿼터에서 10점, 4쿼터 12점 등 후반 급격한 슛 난조를 보여, 부상으로 결장중인 문경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인천 신세기가 캔드릭 브룩스(38점·3점슛 6개)의 맹활약과 우지원(19점), 요나 에노사(19점·1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여수 골드뱅크에 93대83으로 역전승했다.
창원경기에서는 조성원(30점·3점슛 6개)의 신들린 3점포와 에릭 이버츠(26점), 대릴 프루(24점·11리바운드) 두 용병이 모두 80점을 합작한 창원 LG가 안양 SBS에 95대94,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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