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포르투갈의 전력분석을 끝냈다. 이제 남은 것은 조직력 강화 뿐이다” 보름간의 꿀맛같은 휴가를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남은 기간 체력과 조직력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도착 직후 대한축구협회로 이동, 오후에는 정몽준 회장 등과 함께 월드컵 16강진출의 염원을 안고 북한산에서 산행을 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여유를 갖고 휴식을 취했고 한국과 한 조에 속한 폴란드, 포르투갈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의 기회도 가졌다. 미국의 경우 경기를 치러봐서 대강의 전력을 파악할 수있었지만 폴란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정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정보 수집 결과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어떤 팀인가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강한팀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북중미 골드컵이 닥쳤는데 ▲초대를 받은 대회지만 월드컵 전초전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팀의 전력을 다질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심재원, 유상철을 대체할 수비선수를 보강키로 했다는데 ▲소속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될 선수를 대신해 2명 정도의 선수를 추가로 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수비수 조병국(연세대)과 올림픽대표 상비군 출신 미드필더 손대호(명지대) 등 대형 신인을 영입, 팀 전력을 보강했다. 수원은 4일 지난해 12월 미국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호에 깜짝 발탁됐던 조병국과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계약기간 5년의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체결했고 손대호도 같은 조건에 영입했다. 한편 수원은 지난해 말 청소년대표이며 올 시즌 고졸 최대어인 윤화평(FW·강릉농공고), 고창현(MF·금호고)을 각각 계약금 2억원, 연봉 2천만원에 5년간 입단계약을 맺었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10개 구단이 새해 전지훈련장소를 결정하고 내주부터 올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해 11월 FA컵대회를 마지막으로 휴식에 들어갔던 수원 삼성,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도내 구단을 포함한 10개 프로축구단은 1∼2월 중 국내·외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수원 삼성은 2월에 열리는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일정이 잡혀있어 매년 시행해온 해외전지훈련은 계획하지 않은 채 오는 7일부터 한달간 남해축구센터에서 전력을 다질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전지훈련지로 거제도를 택해왔던 삼성은 남해축구센터가 4계절 잔디를 갖추고 있는 등 시설이 뛰어나 이곳에서 올 시즌 전력 담금질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시즌 K-리그 우승 팀 성남 일화는 다음 달 10일부터 보름동안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을 세웠고 준우승을 차지한 안양 LG는 오는 10일부터 2월3일까지 단골 전지훈련지인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키프로스는 기후가 온화하고 연습경기를 가질 상대팀이 많다는 점이 전지훈련지로서 적격이라는 평가다. 한편 부천 SK도 오는 20일부터 4주간 터키의 안탈리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프랑스 한인축구회를 통해 독일, 스페인, 터키의 팀들과 연습경기를 할 계획을 세우고 상대를 물색중이다.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각각 오는 20일부터 2월10일, 23일부터 2월15일까지 안양 LG와 같은 키프러스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포항 스틸러스도 20일부터 한달간 크로아티아의 포레체와 자그레브로 전지훈련을 떠나 1부리그의 디나모 자그레브 등 동구권 팀들과 17차례에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밖에 부산 아이콘스는 25일이나 26일께부터 3주간 부천 SK와 같은 터키 안탈리아로, 창단이후 처음으로 FA컵을 차지한 대전 시티즌은 21일부터 2월16일까지 중국 쿤밍으로, 전북 현대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초까지 미국 LA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시축구협회(회장 김용서)가 꿈나무 축구선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축구클럽과 협의를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 상파울로축구클럽(K.S.S.P.F.C-Kyunggi Suwon Sao Paulo Football Club)에서 축구를 배울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타 시·도에서 현재 축구선수로 활동중인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나 도내에서는 비등록 선수만 지원할 수있다. 지원서제출은 내년 1월10일부터 15일까지 수원시축구협회(수원시체육회관 404호)에서 준비한 소정의 양식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중 1월25일부터 30일까지 1차선발을 거쳐 2월15일부터 10일간 브라질 코치로 부터 직접 테스트를 받고 최종선발하게 된다. 클럽선수로 선발돼 브라질 코치의 인정을 받으면 브라질 상파울루 축구클럽으로 유학을 갈 수 있고 프로진출시까지 그곳에서 훈련을 받는 특전이 주어진다. 수원시축구협회 남연식 전무이사는 “이번 축구클럽은 수원은 물론 한국축구 발전에 큰 보탬이 될 뿐만아니라 잠재력 있는 꿈나무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축구를 사랑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각 구단들의 내년 시즌 용품업체 공급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27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프로축구 10개 구단 가운데 내년 용품공급 계약을 마친 팀은 부천 SK(푸마), 울산 현대(험멜코리아), 프로스펙스와 2004년까지 계약한 성남 일화 등이다. 지난해 아디다스와 계약했던 안양 LG,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 등과 부산 아이콘스, 전남 드래곤즈, 수원 삼성 등 나머지 7개 구단은 기존계약 갱신 또는 새 업체 물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연맹은 올해까지 용품 계약과 관련, 가이드라인(물품과 현금 포함 2억6천만원선)을 제시하고 일괄적으로 계약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연맹이 계약을 각 구단의 자율에 맡기면서 더 좋은 조건에 계약을 하려는 구단과 업체간의 줄다리기로 조기에 계약이 완료되던 과거와는 달리 계약 성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 특히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데다 월드컵 개최에도 불구,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파트너가 아니면 실질적인 ‘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여서 섣불리 좋은 조건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 업체들은 물품 공급량을 늘리는 대신 현금 제공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전체적인 계약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계약 방향을 잡고 있어 구단들은 어느때보다 힘든 협상을 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계약 규모를 줄여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해보다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연합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5개월여 앞둔 ‘히딩크호’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내년 2월 평가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내년 북중미골드컵을 마친 뒤 예정대로 남미로 건너가 2월6일 브라질대표팀과 현지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브라질축구협회측과 협의중이며 현재 성사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남미원정 중인 2월13일에 본선 진출국인 우루과이나 파라과이 중 한 팀과 현지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대표팀은 3월 유럽원정에서 유럽 2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폴란드와 포르투갈 전에 대비한 실전연습을 하게 된다. 대표팀은 3월27일 내년 월드컵 C조에 포함된 유럽의 신흥강호 터키와 스페인 또는 독일에서 평가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되며 그에 앞선 3월20일에는 스페인에서 핀란드와 경기를 갖는 것도 거의 확정적이다. 또 대표팀은 3월13일 일본과 함께 H조에 속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연합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한국축구는 분명 나아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다 철저한 정보수집과 전력 강화를 통해 내년 월드컵에서 원하는 성과가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축구회관에서 취임 1년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나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 불만을 표시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제, “그러나 월드컵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 수준과의 차이를 줄이려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세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히고 “아직 그 격차는 존재하지만 한국축구는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이 슈퍼클래스팀과 맞붙어 이기려면 지금보다 더한 자신감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국민의 염원인 월드컵 16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고 정상적인 팀 운영 체계도 갖췄다”면서 “하지만 훨씬 세부적인 전술, 특히 정신적 면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19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이번 주말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의 기량을 체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관전하는 한편 미국 등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3팀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유럽팀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전문가들이 첫 승 및 16강 진출의 ‘제물’로 꼽는 폴란드에 대해 “조추첨 때부터 거의 모든 이들이 포르투갈에 울고 폴란드에는 웃었지만 나로서는 폴란드가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본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내년 월드컵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지만 야심찬 계획을 세우거나 국민의 지나친 기대로 선수들이 긴장할 정도가 되면 곤란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내년 1월 골드컵북중미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전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에 비밀이란 없으며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선수들이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
북한이 제13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강호 중국을 완파했던 북한은 16일 대만 중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후반 리금숙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일본을 2대0으로 제압했다. 80년대 중반 정책적으로 여자축구를 육성했던 북한은 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를 비롯해 99년 미국월드컵에서 가능성을 확인한데 이어 마침내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중국에 0대8로 참패를 당해 4위에 만족해야 했다./연합
한국이 제13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시아 최강 중국을 완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14일 대만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전까지 10차례 싸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종료 1분전 오타니에게 결승골을 허용, 1대2로 석패했다.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무7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과 16일 3∼4위전을 갖게 됐고 같은 날 북한은 일본과 우승컵을 다툰다. 한국은 전반 10분 고바야시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뒤 27분 박경숙이 왼쪽 미드필드에서 띄운 프리킥을 이지은이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이룬 뒤 후반 20분께 일본 이사카의 슛이 한국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일본의 프리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해 오타니에게결승골을 내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북한은 신예 진별희가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세계적인 스타 쑨원이 이끈 중국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연합
‘꾀돌이’ 신태용(성남 일화)이 2001프로축구 골든볼을 받았다. 올시즌 성남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끈 신태용은 12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66명의 심사위원단 투표 결과 94년에 이에 두번째로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올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산드로(수원 삼성)는 골든슈를, 성남의 차경복 감독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