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한국과 한조에 편성돼 경기를 갖는 폴란드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3시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친선경기는 성남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성남시축구협회와 ㈜네오그라폰, 남양에드 등이 주관하며 KT와 SBS가 후원한다. 입장료는 특석 1만5천원, 일반 1만원, 군·경 및 학생 등은 5천원이며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 산하 지점에서 판매한다. 다음달 4일 오후 8시30분 부산구장에서 우리나라 대표팀과 첫 경기를 갖는 폴란드 국가대표팀과의 이번 친선경기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SBS TV중계로 유로TV를 통해 유럽지역에도 생중계된다./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적인 개최와 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2002 FIRA CUP 로봇축구대회 수원지역예선이 23일부터 이틀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해외 8개팀, 국내 39개팀 등 총 47개팀 193명이 참가하는 이번 수원 예선대회는 종목별 1,2차예선을 거쳐 본선출전팀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수원을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등 6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해외 2개국 77개팀, 국내 120개팀 등 25개국 총 206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치며 본선대회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서 펼쳐진다. 또 본선에는 로봇관련 30여개사의 로봇산업 전시와함께 논문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종차별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침체에 빠져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가 지난 92년 국제축구계로 복귀한 뒤 두각을 나타낸 것은 복귀 4년만인 96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면서 부터다. 이후 남아공은 98년과 2000년 네이션스컵 2위와 3위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 축구의 중심을 맴돌았고 2002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서 무패의 기록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남아공은 2002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 8강에서 약체로 꼽히던 말리에 0대2로 완패, 슬럼프에 빠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더욱이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모로코전에서만 3골을 넣었을 뿐 8강전을 비롯한 4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채택, 힘과 개인기를 겸비한 유럽형축구를 구사하는 남아공은 유럽에서 활동중인 숀 바틀레트와 베네틱트 매카시를 투톱으로 하고 있다. 미드필드진에는 퀸튼 포춘을 비롯해 델론 버클리-에릭 팅클러-시부시소 주마가 상대를 압박하고 브레들리 카넬-라데베-피에르 이사-렉세토가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성한다. 월드컵 최종 예선 6경기에서 3실점의 기록이 말해주듯 수비라인은 어느정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탁월한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을 묶어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2000년 네이션스컵 대회 득점왕 바틀레트를 비롯해 노장 마싱가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베네딕트, 공격형 미드필더 포춘의 공격력이 위협적이지만 미드필더들의 도움없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이번 네이션스컵 대회에서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페널티킥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 버려 월드컵을 앞두고 큰 경기에서의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말리와의 8강전에서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2골을 허용한 것은 경기운영의 미숙함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앞으로 다른 스타일의 팀들과도 많은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점도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같은 최근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축구협회는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며 재기를 다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남미축구의 신흥 강호 파라과이.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맨 먼저 떠오르는 파라과이는 이번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무대다. 지난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12년만인 98년 프랑스월드컵때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대륙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파라과이는 예선 D조에서 나이지리아와 함께 16강에 올랐지만 우승국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 남미예선에서도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제치고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에 이어 본선 티켓을 차지했지만 막판 안일한 플레이로 베네수엘라에 1대3, 콜롬비아에 0대4로 잇따라 대패,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예선 최종순위 4위로 본선에 올랐으나 국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감독이 경질되고 프랑스월드컵때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세자르 말디니 감독이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대를 안고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첫 A매치인 볼리비아전에서 간신히 2대2로 비기자 그를 달갑지않게 여기던 국내 감독들이 말디니의 추방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전형적인 남미축구와는 달리 장신선수들이 많고 조직력과 힘을 앞세운 유럽스타일을 구사하는 파라과이는 4-4-2를 기본으로 중앙미드필더가 최전방까지 침투, 상대측면을 뚫고 장신공격수들에게 공중볼을 공급, 제공권을 이용하는 전술을 주로 쓴다. 또 ‘더블 플레이메이커’를 기용,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스루패스 공격이 매섭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 깊숙이 배치됨에 따라 역습을 당할 경우 중앙이 비어 곧바로 역습을 허용하는 것이 가장 큰 약점. 그러나 페드로 사라비아-카를로스 가마라-셀소 아얄라-프란시스코 아르세의 포백은 ‘철벽’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조직돼 이같은 포메이션상의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로는 칠라베르트를 비롯, 189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호케 산타크루스와 호세 카르도소, 카를로스 파레데스가 이끄는 파괴력 넘치는 ‘삼각편대’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파라과이의 ‘떠오르는 샛별’산타크루스는 베켄바워에 의해 발탁돼 분데스리가 에 화려하게 입성한 뒤 급성장, 이번 대회를 빛낼 예비스타로 지목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 국가대표팀의 ‘꾀돌이’ 이영표.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때부터 학창시절을 줄곧 안양에서 보낸 이영표는 현재도 안양 LG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9년 6월 코리아컵때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 한번의 낙오없이 3년동안 대표팀을 지켜온 이영표는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림픽팀에서 함께 뛰며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던 많은 젊은 스타들이 국가대표에서 탈락되는 동안 이영표는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의 흔들림 없이 입지를 지켜왔다. 이영표는 팀내 체력측정때 이천수, 박지성 등과 선두를 다투는 ‘강철체력’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 국내 정상급 드리블 실력을 갖춘 만능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무릎을 크데 다쳐 청소년대표 경력이 전혀 없는 이영표는 건국대 4학년이던 지난 99년 4월 뒤늦게 올림픽대표로 발탁된 뒤 2개월만인 6월 코리아컵에서 국가대표로 승격 됐고 2000년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확고한 입지를 지켰다. 2000년 5월 올림픽팀과 유고대표팀간의 1차 평가전에서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던 상대 슈팅을 두차례나 막아내 ‘제2의 골키퍼’라는 별명을 받은 이영표는 그해 7월 한국과 중국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올림픽대표시절 특유의 재치있는 돌파를 앞세워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이영표는 히딩크사단에서는 김남일, 박지성 등과 더불어 공수의 조율을 이끄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착했다. 이영표는 본업이던 윙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상대 공격라인을 일차 저지하는 임무를 맡는 한편 빠른 발을 이용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지원하는 살림꾼 역할로 주전의 자리를 굳혔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박목부상으로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며 주춤하는 사이 같은 포지션의 김남일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또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으로 떠올라 대표팀 발탁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주전자리를 위협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영표는 올초 북중미 골드컵에서 활발한 측면 및 중앙돌파로 공격에 가담, ‘미드필드의 프리맨’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수비에 치중하는 김남일과 조화를 이뤄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더욱이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는 오랜만에 자신의 본업인 왼쪽 윙백으로 위치를 옮겨 제 몫을 다함으로써 치열한 베스트11 경쟁에서 강한 생존력을 보여 주었다. 이영표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킥력과 센터링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필> ▲생년월일=1977년4월23일 ▲체격조건=176cm/66kg ▲포지션=미드필더 ▲출신학교및 클럽=안양초-안양중-안양공고-건국대-안양 LG ▲국가대표팀 데뷔=1999년6월12일 멕시코전 ▲국가대표팀경기 출전회수=49경기 출전 3득점
‘유럽의 소국’ 슬로베니아.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밟는 슬로베니아의 국민들은 자국팀이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때 당당히 3위에 오른 이웃나라 크로아티아의 뒤를 이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이런 확신은 즐라트코 자호비치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유고대표팀 멤버로 뛰었던 스레츠코 카타네치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때문이다. 특정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동체 플레이’를 강조하는 카타네치는 변방에 불과했던 슬로베니아를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2월 4개국이 참가한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온두라스에 1대5로 대패하고 중국과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페널티킥에서 4대3으로 신승했지만 이때는 주전 상당수가 빠졌있었다. 공격에 큰 비중을 두는 3-5-2 포메이션에 상황에 따라 4-4-2 시스템을 병행하는 슬로베니아는 밀란 오스테르치와 믈라덴 루도냐가 최전방 공격을 맡고 자호비치, 미란 파블린, 알레스 체흐, 아미르 카리치, 조니 노바크가 미드필드에 배치되는 형태다.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슬로베니아의 공격 루트는 루도냐 등 발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좌우 측면돌파와 미드필드진의 순간 침투가 주를 이룬다. 슬로베니아의 장점은 월드컵 예선 21골 중 13골이 미드필더 또는 수비수의 발과 머리에서 나올 만큼 선수들이 고른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이는 카타네치 감독이 주문하는 ‘공동체 플레이’의 산물이다. 마린코 갈리치, 젤리코 밀리노비치, 알렉산드르 크나프스가 이끄는 수비라인도 수비수 출신인 카타네치의 조련으로 그물망을 형성해 러시아, 유고 등 강호와 싸운 예선에서 12골만을 내주었다. A매치 60경기에서 30골을 뽑아낸 ‘특급 골잡이’ 자호비치는 공격의 핵으로 넓은 시야와 개인기 패싱능력을 고루 갖췄으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거뜬히 소화하면서 찬스가 오면 어김없이 골잡이로 변신해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에 비견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로 꼽히는 ‘프리메라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축구왕국 스페인은 지금까지 10차례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성적은 50년 브라질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지난 50년 브라질에서 거둔 4강 진출의 영광을 다시한번 누리려는 스페인은 신구의 조화와 화려한 기술로 스페인축구의 진수를 보여줘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스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패기와 노련미를 동시에 보완하는 신구의 조화. 최전방과 골문은 젊은 선수들이 맡고 중앙과 수비진은 노련한 선수들이 담당, 플레이 전체를 조율하는 4-4-2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스페인은 최전방에 라울 곤잘레스, 트리스탄, 에체베리아, 무니티스 등 힘과 패기를 갖춘 젊은 선수들이 상대 골문을 두드린다. 특히 19세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라울은 98∼99시즌부터 2년 연속 프리메라리그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파괴적인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고 침착함, 빠른발, 정교한 볼 컨트롤, 어는 각도에서도 슛을 날릴 수 있는 슈팅력 등으로 스페인의 공격을 마무리할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9차례 A매치 출전기록을 보유한 수문장 사레타를 제치고 골문을 맡은 카시야스도 이번 지역예선에서 철벽 방어를 펼쳤다. 또 미드필드에는 노장 엔리케와 중견 멘디에타가 좌우날개로 측면돌파를 맡으며 중앙에는 엘게라와 발레론 등이 공격을 지원하고, 수비진에는 나달과 이에로 등 고참들이 중앙을, 파블로와 푸욜 등 신예가 측면돌파를 맡는다. 조직력과 파워를 앞세운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남미의 기술을 가미한 ‘퓨전 축구’도 스페인의 강점. 반면 남미식 기술 축구에 치우친 스페인이 힘과 기술, 조직력이 통합되고 있는 세계 축구의 대세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와 필드의 해결사로 불리며 공격의 핵 역할을 하고 있는 라울이 큰 대회에는 약한 면을 보인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8년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으나 라울의 부진으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과의 악연을 떨쳐 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8박9일간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 프로모션 투어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동남아법인 주관으로 시행되는 이번 투어는 태국(23일)과 베트남(25일)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통해 동남아지역에 삼성전자와 삼성 블루윙즈 구단의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의 동남아 투어 친선경기는 태국의 국영방송 채널 7과 베트남 호치민 TV를 통해 현지에 생중계 될 예정이며, 특히 태국 경기의 수익금 중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방콕시에 기탁할 예정이다.
수원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불씨’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돼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월드컵 붐조성과 월드컵을 범도민축제로 승화시킨다. 경기도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수원경기지원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우제찬·이하 범추위)는 9일 월드컵이 도민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펼친다. ‘불씨릴레이-31’은 성공월드컵을 기원하는 ‘불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해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수원월드컵의 홍보와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오는 20일 수원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채화된 ‘불씨’는 임창열 도지사에 의해 봉송단장인 우제찬 범도민추진위원장에게 전달된 후 경기장을 출발, 4박5일동안 도내 각 시·군을 돌아 다시 수원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봉송 첫날인 20일 수원경기장을 출발한 ‘불씨’는 화성시, 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을 돌게 되고 21일에는 용인시, 성남시 등 동부지역을 돌며 22일 구리시, 의정부시, 포천군 등 북부지역, 23일 김포시, 부천시 등 서부지역을 거쳐 24일 수원으로 돌아와 성화로에 점화되게 된다. 불씨 봉송은 각 시·군의 환영식장 1천m 이전부터 주자봉송이 이뤄지며 나머지 구간은 차량에 의해 봉송된다. 범추위는 이번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통해 월드컵 붐조성의 불씨를 당김은 물론 국내 10개 개최도시 가운데 수원이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뤄낼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선수들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자신감을 갖고 남은 기간 충실히 훈련하면 월드컵때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축구 본선 개막을 정확하게 30일 앞둔 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훈련 중점 및 월드컵 16강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감독의 일문일답. -월드컵 개막이 30일 남았다. 최종엔트리도 발표했는데 심정은 ▲월드컵은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축구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기간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2일 저녁 서귀포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합숙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16일), 잉글랜드(21일), 프랑스(26일) 등 강호들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훈련에서는 체력훈련과 함께 전술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종종 비공개훈련도 해 아주 세밀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6월초가 되면 체력적, 전술적으로 최적의 팀이 돼 있을 것이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한국인들의 16강 진출에 대한 열망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의 16강진출 가능성을 자꾸 높여 100%로 만드는 게 나의 임무다. 내가 16개월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팀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이는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98년 네덜란드팀과 비교했을 때 한국팀은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가 ▲98년 네덜란드팀은 월드컵이 시작되기전에는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그러나 한국팀은 내가 부임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아는 단계가 됐다. 한 마디로 네덜란드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한국의 조별리그 승패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예선에서 3전 전승을 하는 팀은 드물다. 그래서 어느 팀이나 첫 경기를 하고나면 복잡한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선수들의 자신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평가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훈련중 부상선수가 생기면 어떻게 조치하나 ▲23명외에도 27명정도 검증을 거친 선수가 있다. 유사시에는 이들을 대체선수로 활용하겠다./연합
홈호스트 수원시 우영희씨 가족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에 온 가족이 참여해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우리 집을 찾는 외국인이 오래동안 한국인의 따뜻한 ‘정(情)’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신미주아파트에 거주하는 우영희씨(35)는 올해로 결혼 12년째로 남편 김용남씨와 딸 솔, 아들 지훈이를 둔 평범한 주부. 우씨는 오는 6월5일 미국과 포르트갈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수원을 방문할 미국인 제임스 부자와 2박3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다니는’4천여 홈 호스트의 주인중 한명이다. 우씨가 홈 호스트를 신청한 것은 말 그대로 ‘애국심’ 때문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우씨는 월드컵경기가 수원에서도 열리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처음에는 객지에 나온 관광객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걱정해 우리보다 형편이 어려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홈 호스트를 신청했지만 사정이 여의치않아 미국인을 맞이하게 됐다. “재밌을 것 같아요. 교회에서 호주사람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있어서인지 외국인에 대한 부담이나 거부감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제임스 부자와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흥분되는 걸요.” 30평 남짓한 우씨의 아파트는 평범하다. 최근 장만한 최신형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빼곤 장롱·장식장·텔레비전·세탁기 등이 모두 신혼때 살림 그대로다. 특별히 유난을 떨지않고 있는 그대로 평범한 한국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우씨가 홈 호스트에 참여하기까지는 우여곡절과 안절부절도 있었다. 월드컵 개최 D-40일을 앞둔 최근 갑작스럽게 집이 팔린 것이다. 집을 팔고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게 됐다는 기쁨도 잊은 채 우씨는 낯선 땅 한국에서 미아(?)가 될 제임스 부자가 걱정됐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씨의 아파트를 산 새 집주인이 잔금을 지불하기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전세로 살아주면 않되겠느냐고 사정해 우씨 내외는 두말않고 그러기로 했다. “D-30일 이죠?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왠지 친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수원갈비는 물론 불고기·김치찌개·비빔밥 등을 맛나게 대접하고 싶어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도 함께 돌아볼거구요 ” 막내 지훈이(송정초등 2학년)는 동갑내기 리틀 제임스에게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구경시켜 주고싶다고 벼르고 있고, 큰 딸 솔이는 그동안 갈고닦은 체르니 30번의 피아노 연주 솜씨를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원인 남편 김용남씨(42)는 “평범한 우리 집에 외국손님을 맞게 돼 영광”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은 봉사의 기회가 생겨 너무 행복하다는 우씨와 그의 가족이 바로 민간외교사절이자 보이지 않는 진정한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수원시 대신운수 택시기사들 “외국관광객에게 문을 열어주는 등의 친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외국인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한 느낌을 없애야 합니다.” 30일 오전 9시20분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대신운수 사무실앞에서 이 회사 노조 부위원장인 문창호씨, 이병렬, 김정태, 최장복씨 등 택시기사 9명과 수원시청 교통지도계 박영선 계장, 박형선씨 등이 월드컵을 앞두고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택시기사 이병렬씨(52)는 “월드컵의 성공은 기초질서에서부터 비롯된다. 교통질서는 나부터라는 인식하에 뒤처진 교통질서를 개선해야 한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와 신호준수, 정지선 지키기, 미터기 사용 등의 생활화로 외국인에게 선진 교통문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월드컵을 앞두고 수시로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행자들도 횡단보도 등 교통문화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계장은 “택시의 위반행위를 분석해 보면 운수업체나 운수종사자는 승객에게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불편함이 없이 도착하게 해야 하나 승객위주가 아닌 운수종사자의 마음대로 운행해 오는 교통수단이 돼 버렸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부위원장 문창호씨(41)는 “택시안에서의 흡연과 난폭운전을 삼가하고 자가용처럼 청결하게 하며 무엇보다 직업의식, 프로의식을 갖고 일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며 월드컵 성공적개최를 위해 나설것을 다짐했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 2001년 택시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786건이 적발돼 전년도의 407건보다 무려 93%나 늘어났다. 특히 단속건수중 불친절이 23%인 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승차거부가 22%인 174건, 부당요금이 18%인 142건, 제복 미착용이 12%인 91건, 도중하차가 6.1%인 48건, 기타 19%인 149건으로 나타났다. 버스도 마찬가지로 혼잡한 도심에서는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만 한산한 도로에서는 습관적으로 위반하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는 33%에 그치고 있으며 운전중 휴대폰 사용, 흡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시는 월드컵경기의 성공적 개최 및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많은 내·외국인의 방문에 따라 친절함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시내버스 7개사 1천973명, 택시 29개사 3천300여명 등 5천300여명의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월드컵 대비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체별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외국관광객들이 승차할 경우 밝은 미소로 대하는 등의 친절서비스는 기본교육이고 한차원 발전된 교육을 통해 모두가 수원시를 홍보할 수 있는 문화사절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의 월드컵 3대 역점사업인 홈호스트·홈스테이, 세계 유일의 1인1의자갖기 운동, 세계인이 감동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과 수원의 기본적인 현황을 숙지하게 됐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