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6골’ 인천 무고사, K리그 ‘9월의 선수’ 선정

9월에만 혼자 두 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잔류 희망을 갖게한 스테판 무고사(28)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인천 무고사가 EA코리아가 후원하는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무고사 개인은 물론 인천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무고사는 9월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서 혼자 3골을 책임지며 3대2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무고사는 27일 성남FC와의 23라운드서 또다시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해 팀이 6대0 대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9월 인천이 5경기서 기록한 10골 중 7골에 관여한 무고사는 포항의 송민규,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달의 선수 선정은 월간 K리그1 경기의 베스트11, 맨오브더매치(MOM),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 중 연맹 경기평가위원회 1차 투표(60%)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 뒤 팬 투표(25%)와 FIFA 온라인4 사용자 2차 투표(15%)를 합산, 수상자를 정한다. 무고사는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첫 수상이라 더 기쁘다.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무엇보다 K리그 최고인 인천 팬들에게 감사하며 이 상은 그들이 받는 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9월의 선수로 선정된 무고사에게는 EA코리아 제작 트로피가 주어지며, 올 시즌 종료 때까지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 문구가 새겨진 패치를 달고 뛰게 된다. 김경수기자

5연승 질주 수원FC, 선두 복귀...K리그1 승격 '양보 못해'

프로축구 K리그(2부리그) 수원FC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로 나섰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방문 경기서 정재용의 결승골로 대전 하나시티즌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최근 5연승과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이어가며 승점 48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7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초반 대전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4분 안드레가 내준 볼을 바이오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고, 16분에는 안드레의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를 받은 정희웅이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뛰어들며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FC는 전반 32분 유주안을 빼고 특급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후 마사가 전반 39분과 45분 두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은 수원FC가 이끌었다. 후반 7분 대전 수비의 실책을 틈 타 라스가 아크 정면서 오른발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대전도 1분 뒤 안드레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박배종 콜키퍼가 쉽게 처리했다. 후반 22분 기다리던 수원FC의 골이 터졌다. 라스가 스로인을 받아 뒤로 내준 볼을 정재용이 뛰어들면서 감각적으로 찬 인사이드킥이 그대로 대전 왼쪽 골문 상단에 꽂혔다. 상승세를 탄 수원FC는 이후에도 안병준과 말로니가 중거리슛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FC안양은 경남FC와의 방문 경기서 0대1로 패해 승점 21로 8위에 머물렀다. 김경수기자

“남은 경기는 단 3게임”…K리그1 경인구단, 강등권 탈출 배수의 진

12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갖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인지역 연고팀들의 벼랑끝 탈출 경쟁이 처절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가대표 선수 기량 점검 차원에서 성사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가 9일과 12일에 진행됨에 따라 K리그1 팀들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잠시 멈춘 채 재정비에 돌입했다.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 차가 고작 6점에 불과한 파이널B 팀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은 지난 4일 24라운드서 유스팀 출신 김태환의 데뷔 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수원 삼성은 7승6무11패, 승점 27로 8위에 올라 강등권 싸움에서 먼저 탈출하며 잔류가능성을 높였고, 인천(승점 21)은 최하위로 재추락했다. 하지만 매년 강등권에 놓이고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아 생존왕 별명을 얻은 인천은 시즌 초반 팀 최다인 8연패를 당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맸지만 조성환 감독 취임 후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달 27일 성남FC와 파이널B 첫 경기에선 특급 공격수인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6대0 대승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 반면, 성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무패행진을 이어온 성남은 리그 중반부터 부진을 겪기 시작했고, 인천에 이어 강원전마저 패해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성남은 승점 22로 인천에 고작 1점 앞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남은 17일 FC서울과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안정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최하위로 강등 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한 파이널 B그룹의 생존경쟁 판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경인지역 연고 팀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고 울을 지 관심사다. 김경수 기자

축구대표팀 ‘벤투호’ vs ‘김학범호’…24년 만인 ‘형제’ 대결

축구 국가대표 A팀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24년 만에 오는 9일 고양시에서 치러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가진 뒤 3일 후인 12일 오후 같은 시간에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벤투호와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김학범호간 선수 기량 점검 차원에서 성사됐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은 지난 1996년 4월 2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박종환 감독의 A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치의 올림픽 대표팀 대결 이후 24년 만이다. 형님과 아우의 자존심 싸움으로 불리며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입국이 곤란해지자 K리거로 팀을 꾸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학범호 제자인 이동준(부산 아이파크)과 원두재(울산 현대)를 발탁했고,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공격수 김지현(강원FC)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반면,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올해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뽑았다. 이어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공격진에 포함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골키퍼 이광연(강원FC)도 승격했다. 이번 경기는 K리그 올스타전으로도 불리고 있지만,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선수 평가 자리인 만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두 차례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하는 팀의 이름으로 1억원의 코로나19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손흥민, EPL 4라운드 ‘베스트11’… 팬 선정 최우수선수

2골 1도움의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28ㆍ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4라운드 앨런 시어러의 이주의 팀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 왼쪽 공격수 자리에 올려놓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그 컵대회와 유로파리그 등 2경기를 건너 뛴 후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 2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팀의 6대1 대승을 견인했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2골로 독일 분데스리가(41골)와 EPL 59골을 묶어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팀 동료인 해리 케인,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베스트 11 공격수 부분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드필더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 알랑 생 막시맹(뉴캐슬)이 선정됐고, 수비진에는 벤 칠웰(첼시), 에런 크레스웰(웨스트햄), 예리 미나(에버턴),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뽑혔다. 한편 손흥민은 전날 BBC 발표한 이주의 팀에도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으며, 토트넘 팬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영광을 안았다. 맨유와의 경기 뒤 SNS를 통해 실시된 팬투표에서 손흥민은 39.7%의 지지를 얻어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 세르주 오리에를 제치고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초보 사령탑 맞아?’… 데뷔 시즌 연착륙 김도균 수원FC 감독

초보 사령탑 김도균(43) 수원FC 감독이 데뷔 시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팀의 K리그1(1부리그) 재승격을 향해 순항 중이다. 수원FC는 5일 현재 14승3무5패, 승점 45점으로 1위 제주 유나이티드에 불과 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김대의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김호곤(69) 수원FC 단장은 당시 K리그1 울산 현대의 스카우트 겸 유스팀 총괄 디렉터이던 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당시 주변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색을 잘 입혀줄 적임자로 판단해 기존의 검증된 지도자들 대신 그를 선택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김 단장은 수원FC가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의 템포 축구를 뿌리내린 것은 김 감독의 지도력 덕이다. 초보 감독이지만 경험이 많고 능력이 좋은 감독으로, 현재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 좋은 마무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팀을 처음 맡았지만, 서남대와 울산 현대중을 거쳐 울산 현대서 코치를 역임하며 다양한 선수층을 경험했다. 여기에 유스팀 총괄 디렉터까지 맡아 재목을 보는 혜안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선수들을 쉽고, 효율적으로 이해시키는 김 감독은 매 경기 하프타임마다 녹화된 영상을 분석해 선수들의 장ㆍ단점을 스스로 깨닫게 한 뒤 다음 작전을 지시한다. 1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영상 분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령탑 데뷔 첫 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선수단과 소통하는 김도균 감독의 눈은 오직 수원FC를 1부리그로 재승격 시키는데 모아지고 있다. 김경수기자

수원, 파죽의 3연승 ‘잔류 유력’…인천, 최하위 재추락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면서 1부리그 잔류를 눈앞에 두게됐다. 수원은 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B그룹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방문 경기서 수원 유스팀 출신 김태환의 데뷔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7승6무11패(승점 27)를 기록, 부산에 패한 FC서울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이날 패배로 5승6무13패(승점 21)가 돼 다시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 위기로 내몰렸다. 이날 수원은 아담 타가트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인천도 팽팽히 맞서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44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자신의 리그 데뷔골이자 선제 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후반 15분 수원 한석희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천 골키퍼 손맞고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도 후반 33분 김대중의 헤더슛이 수원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수원 한석희의 드리블에 이어 볼을 잡은 타가트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한석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인천은 후반 39분 무고사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김태환은 경기 뒤 나를 믿고 출전시켜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를 표현하려고 경기 전부터 옷깃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려 준비했다. 감독님께 안기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뒤 김태환이 자신의 현역시절 세리머니를 김태환이 흉내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골을 넣은 것도 기쁜데 옷깃 세리머니까지 했다니 더 고맙다. 김태환이 축구 뿐 아니라 센스도 좋은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