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본고장 日시즈오카, 하늘길 열렸다

대한항공이 후지산과 온천의 본고장인 일본 시즈오카에 국제선 항공사로서 첫 취항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시즈오카 공항 개항에 맞춰 취항된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차세대 기종인 B737-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매일(주 7회) 운항한다. 항공기는 오전 8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45분 시즈오카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45분 시즈오카를 출발,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시즈오카는 최고의 명산 후지산을 비롯 호수,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과 함께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녹차 산지로도 유명하다. 또 도쿄와 나고야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대한항공의 도쿄 및 나고야 노선과 연계해 일본 수도권 관광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시즈오카 취항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코카콜라의 ‘소켄비차’ 1박스(50명), 5만원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10명), 텀블러(30명) 등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한편, 이번 인천~시즈오카 취항에 따라 대한항공의 일본 취항 도시는 총 15개, 전체 한일 노선은 25개로 늘어나게 됐다./배인성기자 isb@kgib.co.kr

궁중칠첩반상·삼계탕… ‘天上의 만찬’

해외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하늘에서 맛보는 기내식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969년 국제 항공노선에 취항하며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승객들에게 제공한 것이 국내 시초인 기내식은 현재 모든 항공사가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가장 신경쓰는 분야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매일 4만식 가량의 기내식 생산을 위해 하루평균 110명의 전문 조리사가 1천500여종의 메뉴로 육류 2t, 어패류 2t, 과일 및 야채 4t, 치즈 25㎏ 등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연간 4회 메뉴를 바꾸고 특히 외국음식 일색이던 기내식에 국내음식을 도입, 세계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지난 1997년 선보인 비빔밥. 비빔밥은 이후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머큐리상을 대한항공이 거머쥐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들어 기내식은 이처럼 웰빙과 한국식을 부각시킨 음식이 대세를 이룬다. 아시아나항공이 선보인 ‘궁중칠첩반상’ 및 ‘영양쌈밥’ 등은 사전 주문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여름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제공된 삼계탕 및 냉소면 등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봄나물비빔밥, 매실화채, 도토리묵 국수 등 한국인이 즐기는 계절 별미가 항공기를 타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기내에서 즐기는 와인도 기내식과 함께 발전해 왔다. 아시아나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구간에 프랑스 와인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무려 37만5천526병의 와인이 기내에서 소비됐다. 우리에게 기내식이란 이미 항공권 가격 안에 포함돼 있어 공짜로 먹는 것일텐데, 외국 항공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1일부터 모든 항공편에서 기내식 포함한 물품을 제공할 때 현금(Cash)을 받지 않지만 음료수 하나를 먹더라도 반드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SK에너지, 친환경 경영 ‘눈에 띄네’

SK에너지 인천컴플렉스(이하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 유조선 전용부두가 친환경 항만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8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전용부두에 ‘해상 VOCs(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 저감시설’을 본격 가동하면서 해양오염 유발시설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성과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은 대형유조선에서 기름을 옮겨 나르는 과정 중 바다로 유출되는 VOCs를 비롯한 유해화학물질의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활용하는 시설이다. SK에너지는 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전용부두에 저감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중순께 설치를 끝내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SK에너지가 이번 저감시설 설치에 적용한 증기회수기술(Vapor Recovery System)은 각 부두에서 제품 출하 중 발생하는 석유제품 증기를 활성탄을 이용한 흡착베드로 이송한 뒤 흡·탈착해 제품으로 회수하는 것으로 미국 조던테크(Jordan Tech)사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정희주 SK에너지 생산·기술본부장은 “이번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 설치로 해양환경관리법에 규정된 대기배출기준도 지키면서 인천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해 환경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3월 환경·안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지난해까지 약 300억원을 들여 악취방지 및 질소·황산화물·먼지·VOCs 저감시설 등의 환경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김미경기자 kmk@kgib.co.kr

부천 고강복지관 ‘에코맘 주부대학’ 종강식

에코시티로 개발되는 부천 고강지구에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고강복지회관(관장 손현미) ‘에코맘 주부대학’이 2일 오후 3시에 종강식을 가졌다. 고강뉴타운 지구는 환경부로부터 에코시티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환경과 사람이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고강지구 에코시티 시범사업단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맡은 (주)도시환경연구센터는 부천시 고강복지회관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지역주민들에게 친환경 일자리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뉴타운 사업 이후 원주민 재정착률을 진작 시키고자 지난 3월17일부터 3개월의 과정으로 제1기 ‘에코맘 주부대학’을 개설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주부들이 일상생활과 육아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나아가 친환경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에코디자인학과, 에코인형학과, 에코요리학과의 3개 학과가 운영되어 총 48명의 수강생들이 수료했다. 종강을 자축하는 의미로 종강식장에는 3개 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시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중고車가 ‘수출 복덩어리’

인천항 1~4월 물동량 성적 결과, 중고자동차만이 합격선에 들었고 대부분의 수출입 화물은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가 발표한 인천항 1~4월 누계 물동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내외항선 6천78척이 입항, 지난해 7천133척에 비해 14.8% 줄었다. 이에 따른 전체 물동량도 급감, 4천187만8천t을 기록하며 5천40만5천t을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및 환적 컨 물동량은 41만8천447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3천146TEU와 비교, 28% 급감했다. 이처럼 올해들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IPA가 당초 계획한 180만TEU 목표 달성을 어둡게 했다. 다만,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자동차 물량만이 매월 큰 폭으로 상승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모든 주요항만 운영지표들이 맥을 못추는 반면 중고차 수출물량만이 이 기간 4만1천35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684대에 비해 181% 상승했다. GM대우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신차 수출 물량은 6만8천443대로 52%감소했다. 무역업계는 국내 경기가 악화되며 신규로 확보된 중고 수출용 차량들이 늘고 있는데다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태가 양호한 국산 중고차들이 인기를 끌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IPA 관계자는 “1~4월 항만운영통계 결과 모든 지표가 하락했지만 중고차가 선전하며 인천항을 살렸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인천항 물동량 확대 청신호

인천항에 취항하는 동남아 신규 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며 항만 물동량 증대를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남항 ICT부두에 1만t급 컨테이너선 ‘프리시아 스프리(FRISIA SPREE)’호가 지난달 25일 인천항에 접안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엔 SITC가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프리시아호는 주 1회 제공되는 KVX(KOREA VIETNAM EXPRESS)를 통해 컨테이너 700TEU 분량의 중고차와 가구를 운반할 예정이다. KVX노선은 고려해운과 STX팬오션이 공공으로 인천~부산~홍콩~하이퐁~홍콩~세코우~인천을 오가는 항로로 인천·베트남간 노선이다. IPA는 이를 통해 올해 3만2천TEU 정도의 물동량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ITC 컨테이너선은 기존의 CKV(CHINA KOREA VIETNAM)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베트남 항로에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로 개설되는 항로. 이번 신규 항로는 인천~평택~닝보~카오슝~홍콩~하이퐁~홍콩~인천을 오가는 항로로 올해 2만9천TEU 물동량 처리를 목표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동남아 물동량 유치를 위해 운영사와 하역사 등 유관 기관들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이번 신규 항로 개설로 연간 6만TEU 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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