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높은 분양가로 기업들이 산업단지 입주를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산업단지 조성시 조성원가 인하를 유도하는 등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나섰다.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도내에서 산업단지로 지정돼 조성됐거나 조성중인 지구는 27곳(30.698㎢)로, 조성사업비만 12조3천595억원에 달한다.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한 산업단지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분양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파주지역의 경우 2004년 파주LCD산업단지를 조성했을때 분양가가 3.3㎡당 83만원에서 2010년 법원2지구 산업단지 조성때에는 154만원으로 1.86배 상승했다.이같은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보상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2003년 ㎡당 6만7천584원에서 2008년 19만4천538원으로 상승하면서 토지보상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이 때문에 도내 27개 산업단지 총 조성 사업비의 58.3%인 7조2천264억원이 보상비로 나갔다.이에 따라 도는 산업단지 분양가격 상승이 산업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보고 산업단지 사업시행 단계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는 저렴한 토지 확보와 지가상승 억제를 위해 평택 미군이전지역이나 접경지역처럼 국비지원이 가능한 곳이나 지가변동이 심하지 않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산업단지 입지를 검토하기로 했다.또 개발계획 수립단계에서는 사업지구 내 분양 가능한 용지인 가처분 면적을 최대한 확보, 조성원가 인하를 유도하고 보상금 예산을 미리 확보해 보상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이밖에 도로나 하수종말처리장같은 공공시설 설치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하거나 국고 보조를 적극적으로 획득하는 방법으로 조성원가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안정화하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토지수용절차 등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산업단지 분양가격 인하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원한 자동차 시험장비업체가 미국의 관련 업체에 장비를 공급,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21일 오전 10시15분 (현지시각) 미시건주 릭 스나이더 주지사와 함께 자동차 시험장비 제작업체인 디트로이트 링크(LINK)사에서 경기도내 기업인 ㈜KNR시스템과 링크사간 시험장비 공급 기념식을 가졌다.용인에 소재한 KNR시스템은 자동차 새시모듈 시험장비(Multi-axes test bench)를 링크사에 공급, 양사 공동으로 시험 용역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시험 용역사업에이어 링크사는 세계적인 세일즈망을 통해 KNR시스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KNR시스템은 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으로 2009년 링크사와 연결됐고 지난해 시험용역사업 및 마케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은 도와 미국 텍사스주립대가 협력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돕는 사업이다. 텍사스주립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기술 평가 후, 사업 파트너를 소개해 미국시장에 진출시키고 있다.2000년 7월 창사한 KNR시스템은 자동차ㆍ철도ㆍ선박ㆍ토목ㆍ원자력 분야의 전문 시험장비를 개발해 왔으며, 종업원 180여명, 매출규모 130억원의 시험장비 분야 국내 선두 기업이다.기념식에 이어 김 지사는 스나이더 주지사와 환담을 통해 미시건주 내 경기도전용산업단지 조성과 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과 유사한 산학협력, 양 지자체간 자매결연, 청소년 교류 등을 제안했고 스나이더 주지사는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경기도-UT기업지원프로그램이 성과를 맺고 있다. 경기도는 현지시간 21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링크(LINK)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릭 스나이더 미시건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시험기 개발업체인 ㈜케이엔알시스템사와 미국 링크사간 시험장비공급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장비 공급은 경기도가 지난 2008년부터 준비해 온 경기도-UT(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프로그램의 첫 번째 성공사례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09년 경기도와 텍사스주립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링크사와 첫 만남을 갖고, 2010년 시험용역 사업 및 케이엔알시스템 제품의 미국내 마케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0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10여년간 자동차를 포함한 철도, 선박, 토목, 원자력 분야의 전문 시험장비를 개발, 연매출 13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미국의 링크사는 대표적인 자동차 브레이크 다이나모 시험장비 제작 업체로 브레이크 다이나모 업계 1위 기업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각종 자동차 시험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은 경기도와 미국 텍사스주립대가 협력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돕는 사업이다. 도는 이번 케이엔알시스템의 미국내 장비 공급을 계기로 경기도-UT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김 지사는 제조(경기도 케이엔알)와 영업망(미국 링크엔지니어링)의 협력은 다가올 한미 FTA환경에서 매우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 현곡단지에 캐나다의 IT기업 네오(Neo)사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2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쉐라톤 호텔에서 LED 반도체 제조원료 생산업체인 네오(Neo)사 제프리 베드포드 수석부사장과 MOU체결식을 갖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네오사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기업으로 LED에 적용되는 반도체 원료인 마이크로 모터용 자석분말을 생산하는 세계1위 기업이다. 네오사는 이번 MOU 체결에서 연내에 200만달러를 투자해 평택 현곡산업단지 1천평 규모의 국내 LED 생산에 필요한 염화갈륨(GaCl3) 생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도는 이번 투자는 LED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화학제품 염화갈륨(GaCl3)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염화갈륨의 수입 대체효과를 향후 5년간 1천219억원, 관련산업 생산 유발 효과는 5년간 총 2천438억원(연평균 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LED 산업은 한국의 차세대 대표 산업으로 연평균 성장률 30%에 이르는 유망시장으로 조명,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광고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규모가 08년 214억 달러에서 15년 약 1천억 달러 규모로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전세계 LED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LED와 엘지이노텍이 위치해 있는 대한민국 LED산업의 중심지라며 네오사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행정절차에 관한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현지 현대모비스와 자동차 생산GM를 방문하고, 재미 한인자동차산업인 협회 간담회를 가졌다.
보금자리주택건설 사업 추진에 따라 과밀억제권역 밖으로 이전이 불가피했던 경기도내 4천여개 영세공장들의 활로가 마련될 전망이다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보금자리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특별법 개정안은 과밀억제권역에서 공업지역을 지정할 수 없게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도 불구하고, 과밀억제권역 내에서 보금자리 사업이 시행되는 경우 해당 사업지구 내의 일자리 감소를 예방하고 자족기능의 확보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공업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보금자리 사업지구내에 포함된 공장들은 대부분 소규모의 영세공장(또는 제조장)이어서 현실적으로 지방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금자리주택건설 사업은 4차에 걸쳐 추진됐고, 현재 이전대상 공장의 수는 경기도내 무려 4천여개(광명시흥 2천189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될 경우, 과밀억제권역 외곽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폐업이 불가피했던 영세기업들은 인근의 대체부지로 이전이 가능하게된다. 백 의원은 영세한 공장들을 지방으로 이전하려면, 현실적으로 폐업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영세기업인들의 생계의 터전을 보호하는 한편 지속적인 일자리창출을 통한 해당 지역의 자족기능의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인 GE사가 판교테크노밸리에 아시아지역 통합 R&D센터를 구축한다.김문수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19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미국 코네티컷주의 GE 본사를 방문, 에너지소프트웨어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가전 등 그린산업분야 R&D 센터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GE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판교 R&D센터빌딩에 입주, 5년간 3천만달러를 투입해 아시아지역 통합 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GE R&D센터는 제품개발 및 현지화에 중점을 둬 추가 생산과 수출로 이어지는 모델로 향후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또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천만달러 상당의 부품에 대한 현지 구매가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도 투자유치단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A사 본사를 방문, 1억달러의 투자 유치를 약속받았다.A사는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2만9천515㎡ 부지에 반도체, LCD, LED 제조의 필수 원료인 초고순도 질소가스 제조공장을 2003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800m 길이의 지하배관을 통해 질소가스를 공급하게 된다.도 관계자는 세계수준의 GE 기술력을 융합한 기술 및 연구개발업무가 추진되면 한국시장은 물론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A사의 투자를 통해 2015년까지 직접고용 16명, 간접취업유발 2천268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초고순도 질소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최근 창업시장의 화두는 단연 시니어 창업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퇴직이 본격화 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시니어)에게 재취업이나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퇴직 후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창업으로 눈을 돌린 예비 시니어들이라면 창업스쿨 등 각 프랜차이즈 업체 및 관련 기관이 진행하는 교육 일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한국창업경영연구소에서는 이달 말부터 만 40세 이상, 기업기관 경력 10년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2011 시니어 창업스쿨을 실시한다.이번 시니어 창업스쿨은 창업 기초부터 홍보방법 그리고 아이템 선정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기초-심화-실전 총 3단계에 거쳐 심층 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1회차는 이달 26일부터 5월27일까지 총 80시간 비즈니스코칭업 교육을 진행하고, 6월부터 9월까지 총 4회 SNS기반 홍보컨설팅업, 기술형 서비스 프랜차이즈 창업 등 각 회별로 80시간 교육을 추가로 진행하니 예비 시니어 창업자들은 미리 교육을 받아두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각 프랜차이즈업체들도 곳곳에서 창업 및 사업 설명회를 통해 시니어 창업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우선 세계 맥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쿨럭은 오는 22일 오후6시부터 부천 중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성공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회사 및 시장현황 소개, 현장시식, 성공창업상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전예약 후 참여 가능하다.또 무한리필 고기뷔페전문점 공룡고기는 21일 오후 3시부터 마포구청 인근 본사 세미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이 업체는 고기뷔페전문점 창업에 관한 기본 이론교육은 물론 개설 내용 및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시니어 창업자라면 지방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도 좋겠다.㈜가르텐은 오는 23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1 부산창업 박람회에 참가, 냉각테이블 및 아이스잔의 경쟁력을 관람객들에게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특히 냉각테이블을 이용한 생맥주 무료시음회를 통해 김이 빠지지 않으면서 시원한 맥주의 매력을 관람객들에게 어필함으로써 사업 가능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겠다.여기에 회 전문 프랜차이즈 사도시는 19일 블루오션 창업설명회 및 매장탐방을 실시해 브랜드 소개부터 창업의 이론과 실무, 차별화된 경쟁력 등 실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국수와 분식전문점 국수나무 역시 20일 서울에 위치한 본사 교육장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해 체계적인 오픈, 운영 지원 시스템을 소개해 소자본창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프랜차이즈 창업 전문가는 청년창업의 경우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실패가 새로운 성공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시니어들에게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시니어 창업에 미리 관심을 갖고 각종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삼성전자가 냉장고로 스마트한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삼성 스마트 Wi-Fi 냉장고를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다.이는 냉장고를 스마트 홈의 중심이 되는 전략제품으로 선정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극대화된 신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냉장고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의 스마트 냉장고가 제공했던 날씨, 요리 정보는 물론 구글트위터AP 통신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정보를 8인치 LCD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삼성 스마트 Wi-Fi 냉장고는 FDR 28cu.ft(약 800ℓ), 양문형 30cu.ft(약 850ℓ)의 용량에 독립냉각과 수분케어 기능을 채용해 냉장고에 음식물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 Wi-Fi 냉장고는 에너지스타를 취득했고, 전력 요금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 운전을 지원하는 스마트그리드 레디 기능 탑재로 향후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는 24시간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면 시간대별 운전 관리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용이하다.향후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 폰이나 웹을 통해 본인 가구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생활용품의 달인을 만나다 오직 일에 대한 열정과 정직함을 무기로 플라스틱 용기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업이 있다. 부일산업(대표 정부택)이 그 주인공으로, 수주조차 따내기 어려운 영세한 가내수공업 수준의 회사가 20여년간 한눈 팔지 않고 황소와도 같은 뚝심 하나로 직원 30여명 연간 40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부일산업은 전직원이 가족과도 같은 친화력을 발휘하며 쉽지 않은 사출 분야에서 연일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 가내수공업에서 중견 기업으로의 성장지난 90년 부일산업 정부택 대표는 14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에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이전 직장에서 배웠던 사출 분야로 사업 방향을 잡았지만, 부족한 자본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 등으로 시작부터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다. 하루 24시간 부인과 불철주야로 일하는 정 대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쓴 염색 분말때문에 서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업에 매진해 나갔다.이같은 모습을 본 건물주 부부는 정 대표가 주말에 쉰다, 안쉰다를 놓고 내기를 했을 정도. 악바리 정신으로 무장한 정 대표 부부는 결국 일본 다이소와 3억5천만원 상당의 수주를 받아 내며 조금씩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는 시기를 맞게 된다.정 대표는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나라에서도 천원 마트로 유명한 다이소 바이어를 만났다고 운을 뗀 뒤 결국 바이어를 설득해 3억5천만원의 수주를 획득하고 들뜬 마음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환경 호르몬이라는 복병을 만나다사업에 한창 재미를 느끼던 시기. 부일산업은 환경 호르몬이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게 된다. 95년 열가공이 필요한 플라스틱 젖병 용기에서 호르몬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일반인들에게 플라스틱 용기=환경 호르몬이라는 공식이 급속도로 퍼져 부일산업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당시 더 큰 업체의 아웃소싱을 하던 부일산업은 주문 물량이 70% 가량 줄어들었고, 매출도 덩달아 30~40% 하락하면서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정 대표는 젖병의 경우 열가공이 필요한 제품이지만 대다수 플라스틱 제품은 보관용기로 열과는 상관이 없으며, 호르몬과는 더더욱 관계성이 없다면서 당시 일감이 줄어들면서 주야로 돌리던 기계는 주간에만 작동하는 등 호르몬의 여파는 엄청났다고 말했다.■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다이대로 무너질 부일산업이 아니었다. 정 대표는 다시 일본 다이소와의 교류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5억8천만원 상당의 수주를 다시 이끌어내면서 재도전의 기반을 다졌다.악바리정신 무장 아내와 함께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환경호르몬 파동원자재 대란 오뚜기정신으로 극복곰 캐릭터 Nonos 클럽 개발 연매출 40억대 결실대형마트 130여곳 진출이어 인터넷 마켓 공략 시동샘플을 구하고 제품개발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4~5개월이 걸려 컨테이너를 일본으로 보내면 그제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2006년까지 다이소의 수주로 사업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됐고, 그때 이마트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당시 뇌물스캔들이 발생하면서 이마트에 납품하던 10억원 이상의 대형 회사들이 잘려 나갔고, 이마트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소기업 상생 파트너십 차원에서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를 열면서 제품의 질을 인정받아 납품을 하는 행운을 잡게 됐다. 이후 부일산업은 주방용품을 전국 이마트 130여개 매장에 납품하면서 월 7천만원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했으며, 생활용품은 유통도매시장으로 보내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에는 벤더를 통해 진출하면서 고객과의 접촉을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원자재 대란 또 한번 깊은 수렁으로 빠지다하지만 또다시 부일산업은 원자재 대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여기에 엔화마저 떨어지면서 1천50원대 수주했던 물량이 820원까지 엔저 현상이 발생하면서 결국 10억원 상당의 L/C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결국 부일산업과 오랜 기간 협력해왔던 일본 다이소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또 대기업들이 원자재를 담합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부일산업은 점점 벼랑끝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1천300원 하던 원자재 가격은 2천100원까지 치솟았고, 결국 물건을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악화돼 갔다. ■ Nonos 캐릭터에 승부수를 띄우다부일산업은 한마디로 오뚝이 같은 회사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꿋꿋히 이겨내고 다시 일어난다.힘겨운 시간은 오히려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는다. 부일산업은 현재 80여가지에 달하는 주방생활용품에 친근한 곰 캐릭터를 형상화한 Nonos 클럽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소비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 나가고 있다. 또 마진율을 높이고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인터넷 시장을 통한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9대1인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올해는 최소한 7대3까지 맞추기 위해 해외 수출 판로 모색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재미동포 사업가가 부일산업을 찾아와 제품과 회사의 비전 등을 확인한 뒤 다음달 중으로 계약을 성사할 뜻을 내비춰 한껏 고무적인 상황이다.정 대표는 벤더를 통한 사업 진출도 회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익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인터넷 시대를 맞아 e-상권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G-마켓 등 기존 인터넷 마켓에서 교육을 받아 직접 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사업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플라스틱 사출 분야에서 사업하는 영세 및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는 원자재를 담합하는 대기업들에게 과징금만 부여할 뿐 피부에 와 닿는 직접적인 제도 개선에는 나서고 있지 않다면서 이와 함께 환경 호르몬 등으로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에 소위 마녀사냥식 잡기보다는 편리함 등 플라스틱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내세워 이들 업체들이 더 좋은 제품 생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조성과 지원에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사진=하태황기자 hath@ekgib.com
경기도내 과수농가들이 지난 겨울 혹한으로 2년째 한파 피해를 입어 시름에 빠졌다.19일 안성, 이천 등에 위치한 과수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이상저온이 이어지면서 포도와 복숭아의 꽃눈이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안성지역의 노지재배 포도농가들은 지난 겨울 혹독한 한파와 최근 이어진 이상저온으로 포도나무의 50% 이상이 말라죽고 꽃눈이 어는 동해(凍害)를 입었다.새순이 나와야 하는 4월이지만 포도나무에서는 아직 싹이 트지 않고 있는 것.안성시 서운면 포도 재배농민 최모씨(53)는 이 지역 전체 포도밭 200여㏊ 가운데 노지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30㏊가량의 포도밭이 동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지난해 큰 한파 피해를 입은 이천 장호원의 복숭아 재배농가들도 마찬가지다.이천시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이모씨(49)는 꽃눈 피해는 다소 적지만 복숭아 나무 가지가 얼어죽는 동해 피해가 커 올해 복숭아 수확량이 평년의 4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저온 현상으로 개화시기도 평년보다 7~8일 늦어지면서 당도 등 품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2009~2010년 겨울 한파로 경기도 내 복숭아와 사과의 착과량은 전년도보다 최대 40%가량 감소했고 포도는 품질이 크게 나빠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